판탈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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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탈로네 (일어 - パンタローネ)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 자동인형.

가장 오래된 4인의 일원으로, 판탈롱(긴 바지)를 입은 노인의 모습을 한 인형. 할리퀸에서 할리퀸의 주인으로 나오는 판탈로네가 모델으로 보인다. 손가락 끝과 손바닥에 있는 구멍으로 대량의 공기를 빨아들이거나 내뱉음으로서 모든 것을 빨아들이거나 강력한 충격파를 발사하는 심록의 손[1]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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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심록의 손으로 지면(이나 인간의 시체 등의 물체)를 빨아들여 거대한 공으로 만들어 공굴리기를 하며 상대를 짓밟는 필살기도 가지고 있다. 작중의 묘사로는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마리오네트로도 대항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집착하는 것은 웃음. 프란시느 인형을 웃기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이 웃어서 웃음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미 플래시가 톰에게 넘겨준 중국 장강 유역의 협곡 사진을 토대로 중국 사천성의 한 마을에 도착한 가토 일행을 차이나 호와 함께 습격하고, 그때까지 차이나 인형들을 파괴하며 선전하던 량 밍시아를 주먹 한대로 쓰러뜨려 전의상실 상태로 만들었다.[2] 그리고 바이 진이 만들었던 생명의 물을 찾아내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량 밍시아의 아버지 량 창퐁의 인간을 뛰어넘은 무예에 역습당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연히 이 정도로 죽지 않았고 오히려 더 분노한 상태로 필살기인 '공 굴리기'로 가토 일행을 죽이려 하나 량 창퐁의 혼신을 건 자폭에 의해 생명의 물을 소실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엘레오놀량 밍시아의 사이가 나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시로가네 개가 판탈로네의 냄새를 맡아 사하라에 있는 한밤중의 서커스 본진의 위치를 노출시키는 실책까지 범한다.

사하라 전투에서 루실 베르느이유의 '프란시느 모습을 한 꼭두각시'에 의해 모든 자동인형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 콜롬빈에 뒤이어 기능을 회복하고 프란시느 꼭두각시 인형을 파괴한다. 이 때 알레키노가 "몸은 좀 움직일 수 있겠나?"라고 묻자 "콜롬빈 따위와 비교하지 마라."라고 대답.[3]

알레키노와 함께 프란시느 인형을 데리고 도망치려 했으나, 가토 나루미가 일어서자 분노하여 그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역으로 파워업한 그에게 간단히 당해버리고[4] 한밤의 서커스 텐트 째로 위성레이저로 증발하기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페이스리스가 플래시 지미를 시켜 그들 셋(알레키노, 콜롬빈, 판탈로네)를 머리만 회수한 뒤 다시 수리한 덕에 재등장.

하지만 재등장 후에는 실베스트리[5]에게 알레키노와 함께 덤벼서 지는 등 안습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 때 알레키노와 판탈로네는 오랫동안 개조해온 강력한 몸이 파괴되고 페이스리스가 구형 신체로 개조해줘서 약화되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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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플래시 지미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다른 인형들이 개조되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 아니라 아예 현역 때의 전투력보다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마리오네트로도 저항이 불가능하다는 공 굴리기 기술을 아군이 된 뒤로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콜롬빈의 조나하 충술이나 알레키노의 강려크한 음파병기는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 같지만 상관없다

미국 조나하 병동을 습격 할 때, 페이스리스의 지시로 지원군으로 보내진다.[6] 하지만 그 직전에 엘레오놀이 그에게 "더 이상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전장에서 도망치려던 아시하나 에이료와 싸워서 중상을 입혔지만, 아시하나가 자신의 피 속에 들어 있는 생명의 물이 묻은 칼날을 결사의 각오로 판탈로네에게 찔러넣어서 행동불능 상태가 된다. 그 상태로도 심록의 손으로 공기탄환을 발사하여 아시하나를 살해할 수 있었지만, 직전에 엘레오놀의 명령이 생각나서 아시하나를 죽이는 대신 꼭두각시 인형 그리몰디 만을 파괴하고 행동이 정지한다. 이 과정에서 한쪽 팔이 손상되었고 마지막까지 고치지 못한다.

이후 우부카타 호우안에게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파괴하라고 하지만 호우안은 도구에는 착한 도구나 나쁜 도구는 없다면서, 엘레오놀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면서 변해서 자신들의 서커스에 들어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 말을 듣자 인간을 해치지 말라는 엘레오놀의 말을 적극적으로 따르기로 결심하고, 아군이 되어 기이를 구하며 조나하 병동의 사람들이 키다리 크라운 호를 타고 도망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다만 그 때도 엘레오놀의 명령을 최우선시해서 사람들을 죽이려는 자동인형들을 죽였을 뿐이지 가토가 페이스리스나 자신에 대해서 묻는 말에는 "조물주에게 불리한 말은 하지 않겠다."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는 알레키노와 함께 인간들과 동행하며 엘레오놀의 시중을 들었다. 가토 나루미가 엘레오놀을 죽여버리겠다고 하자 "프란시느 님, 안심하십시오. 만약 그런 마음을 먹는다면 이자의 목숨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가장 오래된 4인 시절과 같은 포스였지만 당시에 이미 벌어진 전투력의 격차를 봤을 때 알레키노와 판탈로네가 가토에게 이겼을 가능성은 거의 전무.

우부카타 료코의 할아버지인 우부카타 호우안과 죽이 잘 맞아 마지막엔 서커스 스카웃 제의까지 들었다. 본인도 난 노래도 잘한다-라고 긍정.[7]

하지만 이것이 사망 플래그를 세웠는지, 나중에 셔틀 발사를 위해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향할 때 알레키노와 같이 열차에서 내려 할리퀸을 상대하게 되고, 할리퀸의 번개 한방에 무력화 된다. 그러나 할리퀸의 "인류를 몰살시키고 엘레오놀을 납치해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단 둘이 영원히 코미디를 하겠다."라는 뜬금없는 고백에 통쾌하게 웃어제끼는 장면은 압권이다.

"역시 너는 최고의 광대라는거야…."
"와하하하하하하하하! 프란시느님의 겉모습만 보고 반해? 인형 주제에… 그것도 사랑이라고? 웃어줄 관객도 없는 곳에서 코미디를 해? 하하하하, 그게 진짜 코미디라는거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그분은 네까짓 놈의 것이 될수 없다!(할리퀸: 대체 왜!) 내가 분명히 들었으니까...그분의 소유자는 그분 스스로 결정했단 말이다. 우하하하, 안됐구나!"

200년 동안 프란시느라는 관객을 웃기기 위해 코미디를 하던 판탈로네에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영원히 코미디를 하겠다."라는 할리퀸의 말은 진짜 코미디였던 것.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이던 할리퀸이 분노해 "판탈로네 너... 부숴버린다."라고 흥분. 결국 분노한 할리퀸이 다시 한 번 벼락을 떨구는 순간 마지막으로 모은 공기탄의 힘으로 번개에서 벗어나지만 하반신이 파괴된다. 그 와중에도 할리퀸의 뿔을 노리고 공기탄을 쏘면서 그를 비웃는다. 결국 할리퀸에게 참수당하고 리타이어.[8] 판탈로네가 파괴당한 상태에서도 분이 안 풀린 할리퀸은 그의 머리를 발로 차버린다.

하지만 판탈로네가 계속 할리퀸의 뿔을 공격한 것 때문에, 나중에 가토를 벼락으로 지지려는 순간 뿔이 전압의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할리퀸은 판탈로네가 계속 자신의 뿔만 공격하던 행위의 의미를 그제야 알아채고 "하여간…늙은이의 틀니에 걸고."라고 자조적인 미소를 띄며 가토의 칼날에 의해 머리가 두동강이 나서 파괴된다.

이후 몸이 반만 남은 알레키노가 머리만 남은 그를 발견, 함께 엘레오놀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교회에서 환하게 웃는 엘레오놀을 발견하고는 그 자신도 활짝 웃으며 알레키노와 함께 기능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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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었을 때에도 나름 카리스마가 있었더니, 페이스리스를 배신하고부터는 아예 본격적으로 간지를 내뿜기 시작했다. 루실 베르느이유와 더불어 조연치고는 상당히 쿨한 엔딩을 보여주면서 죽기 때문에 루실과 판탈로네의 퇴장신은 노인간지라 부르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을정도. 팬들은 판탈로네의 엔딩을 수많은 명장면들이 즐비한 이 만화에서도 손꼽는다. 아예 일본팬들은 뒤에 님까지 붙여서 부를 정도.

모티브는 중세 이탈리아의 가면극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의 등장인물 '판탈로네'(Pantalone). 프랑스에서는 '판탈롱(Pantalon)'이라 부르며, 흔히 말하는 '판타롱 패션'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
  1. 20권에서 처음 이름이 등장할 당시에는 '심연의 손'으로 오역되었다.
  2. 량 밍시아가 "똥싼바지같은 거나 입는 주제에!"라고 프란시느가 준 옷을 비하했기 때문.
  3. 하지만 콜롬빈은 프란시느 꼭두각시가 건재한 상태에서 프란시느를 지키기 위해 억지로 몸을 급히 움직인 것이고 이 둘은 오랜 시간을 들여 꼭두각시 인형을 파괴한 후에 움직였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다.
  4. 가토의 내려찍기에 맞아 머리가 몸에 박혀버렸다. 알레키노는 "막지 말고 피해라!"라고 외쳤지만 이미 피할만한 시간은 없었다.
  5. 실베스트리 역시 전설적인 자동인형이라고 평가 받는 것으로 봐서 구형 자동인형이었지만 페이스리스에 의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6. 판탈로네에게 명령권은 없었다. "도착 즉시 브롬 브롬 로의 지시에 따라라."가 페이스리스가 내린 명령.
  7. 문제는 그게 죽음을 각오하고 할리퀸과 싸우러 갈 때의 모습이어서 그냥 간지나는 유언 같아 보인다는게 함정
  8. 이 때 할리퀸에게 참수당하기 전, "프란시느는 내 거야! 내 손에 넣을거라고! 웃지 마!!"라고 소리치는 할리퀸에게 "아니다 할리퀸. 그 분은 프란시느님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자동인형으로서의 본능 때문에 엘레오놀을 프란시느로 인식하고 따르고 있었지만 사실 머리로는 처음부터 프란시느는 이미 죽었고 엘레오놀은 프란시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