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ng
1 개요
어떤 사람이 다른 사회집단의 구성원인양 행동하는 일.
2 민족이나 인종의 패싱
민족이나 인종의 패싱은 마치 다른 민족이나 인종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북아메리카의 미국에선 18세기 당시 농장 노동력 충원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수입해와 매매하고 노예로 부렸으며, 백인 소유주와 흑인 여성노예에게서 낳은 자녀의 후손들이 흑백혼혈로 백인과 여러 대에 통혼하면서 여러 갈래의 흑백혼혈이 형성된 사례가 있다(이 경우 피부색이 아주 하얀 연갈색이면 백인과 같아짐). 민족이나 인종을 패싱하는데 성공한 사례중 한국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무함마드 깐수(정수일)이 있다. 2015년에는 레이첼 돌레잘이라는 피부가 조금 갈색인 편이고 곱슬머리인 순백인 혈통의 미국 여성이 흑인인 것처럼 속이고 흑인단체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3 젠더의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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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성별의 시스젠더인 것처럼 행동해서 완전히 이전 성별을 숨기거나, 행동이나 외모가 시스젠더와 흡사하여 남들이 시스젠더처럼 대하거나 느껴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트랜스젠더가 아니더라도 여장이나 남장을 안 들킬 정도로 하는 것도 패싱에 속한다.
과거에는 여성의 지위가 낮아, 트랜스젠더가 아닌데도 원하는 직업을 얻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패싱을 하고 남자로 산 경우가 있었다. 빌리 팁턴의 사례처럼 완전히 성공해서 남들이 본래 성별을 못 알아차린 경우도 있었다.
패싱이 특히 중요한 경우는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이며, 이는 비단 화장실 말고도 특정 성별에 따라 진입을 제한하는 장소가 모두 해당된다. 트랜스젠더의 패싱이 성공적이냐, 그리고 한 사회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의 수준 또한 공공 화장실을 자신이 원하는 성별에 맞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가로 견적이 매겨지곤 한다. 예를 들어 트랜스여성이 여자화장실을 가려고 한다. 패싱이 성공적이라면 여자화장실에 있던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 그냥 여자라고 생각하고, 사실 그것조차도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패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을 여장남자거나 화장실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불쾌감을 느끼거나 여자화장실에서 여자들을 훔쳐보기 위해 여장을 하고 잠입한 남자로 오해하여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반면 트랜스남성의 경우는 머리를 자르고 가슴을 잘 숨기면 그냥 통통하거나 체구 작은 남자로만 여겨지다보니 트랜스여성에 비해 화장실이라는 척도를 만족시키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해도 패싱 못하는 사람은 도저히 안 되는 트랜스여성과 달리 트랜스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다보니 가슴을 잘 숨기거나 일정기간 몸이 다져지면 오히려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갔다가 치한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뭐, 여자화장실 잘못 들어갔다가 치한 소리 듣고 데꿀멍하는 것도 트랜스남성 입장에선 성공적인 패싱이긴 한데(...) 남자의 남자화장실 이용은 냅두고 여자의 여자화장실 이용은 욕하는게 말이 되냐며 지탄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시선에 따르면 이런 성별 구분 시설의 이용 문제는 결과적으로 트랜스젠더가 싫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폭탄돌리기나 한다 내지 외모지상주의의 극한이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패싱이 성공적인지와는 별개로 트랜스남성들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로 남자화장실도 여자화장실처럼 꺼려지는 편이기도 하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열등감 내지 신체조건의 문제인데, 성기 수술을 못한 트랜스남성들 입장에서는 부자가 나란히 서서 소변 누는게 그토록 부러울 수가 없고, 경우에 따라 생리대를 쓴다면 남자화장실에서 생리대를 버렸다가 무슨 후폭풍이 불지는...
다만 화장실 따위는 가볍게 버로우 태우는 궁극의 던전도 있다. 바로 목욕탕. 여기는 신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에 단순한 호르몬 장기 복용과 화장 정도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가슴과 성기 수술까지 모두 마쳐야 패싱이 가능하다.
그리고 신분증에 따라 지정성별을 확인하고 입장을 제한하는 장소에서는 주민등록번호상 성별을 정정하기 전까지는 패싱이 소용이 없다.
패싱을 영구적으로 하면 성별 이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