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퍼레이드

1 개요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성소수자에 대해 알리기 위한 행진이다. pride marches(자긍심 행진), pride events, pride festivals(자긍심 축제)라고도 한다.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가 주로 참가하며 여장남자, 남장여자나 BDSM이 참여하기도 한다. 현대 LGBT운동의 큰 계기가 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여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매해 6월에 열린다.

2 역사

• 사진으로 알아보는 스톤월 항쟁 이야기

1969년 6월 28일 토요일 새벽 경찰이 뉴욕 그리니치 빌의 술집 '스톤월 인'을 단속하는 과정에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퀘스쳐너리들이 연루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술집 스톤월 인은 게이 커뮤니티에서조차 버림받은 트랜스젠더, 끼순이, 10대 가출청소년, 여장남자 등의 손님들이 주를 이루는 일종의 게이바였다.

1960년대에 있어서 경찰들이 게이바를 단속하는 것은 정형화된 일상이였으나, 스톤월 인에서의 단속과정에서만큼은 경찰들이 통제권을 너무나 쉽게 잃어버렸다. 1960년대 후반 여러 사회적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던 미국 사회의 분위기와 그리니치 빌 특유의 자유로운 환경이 어우러져 스톤월 항쟁의 단초가 되었다. 한 레즈비언이 경찰의 단속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고, 이에 자극받은 그 주변에 있던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단속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동전과 술병 등을 경찰들에게 던지면서 성소수자들이 강력하게 맞서는 등 사태가 다소 심화되자 결국 경찰들은 그 수를 늘려 성소수자들의 저항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짓눌려있던 성소수자들의 저항을 막기에 경찰은 역부족이였고, 경찰과 성소수자들 간의 사태는 새벽 4시가 넘어서 진정되었다. 그러나 스톤월 항쟁 이후 경찰, 그리고 사회의 차별과 멸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성소수자들 사이에는 과거와 다른 기류가 흐르게 된다.

원래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니던 그리니치 빌의 거주민들, 그리고 성소수자들의 권리증진을 위해 싸우던 사회 운동가들은 성적 지향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으로 인해 경찰에 체포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포를 잊고 스스로를 사회에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회를 향한 일종의 커밍아웃이였던 셈이다. 이 사건은 곧 신문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고, 당시 스톤월 항쟁 자리에 없던 성소수자들의 태도 역시 바뀌기 시작한다. 당일의 소식을 듣고 스톤월로 찾아온 성소수자들, 그리고 활동가들이 스톤월에 모여 며칠동안을 경찰과 대치하며 7월 2일까지 매일 저녁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경찰들은 어떻게든 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탈환하려고 애썼으나 과거와 달리 성소수자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이 항쟁은 결국 성소수자들의 승리로 끝난다. 당시 '평화적이고 조용한' 동성애자들의 시위가 동성애자들의 인권증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한 동성애자 단체는 스톤월에 동성애자들의 평화적이고 조용한 시위를 요구하는 게시물을 부착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에 의한 모욕과 핍박, 그리고 비단 경찰뿐만이 아닌 사회에서의 차별과 멸시에 성이 난 다수의 성소수자들은 그 게시물들을 보란듯이 훼손했고, 차별에 당당히 맞서고자 하는 이러한 기조는 한동안 유지되어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1970년 6월 28일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첫번째 프라이드 퍼레이드(Gay Pride marches)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시카고에서 열리게 되고, 비슷한 형태의 행진이 다른 도시에서도 만들어졌다. 오늘날 이러한 퀴어퍼레이드를 비롯한 비슷한 성격의 행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여 매년 열리고 있다.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이 스톤월 항쟁 기념일을 앞두고 터지자 전세계의 6월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는 해당 참극을 추모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스톤월 인을 중심으로 추모 인파가 줄을 잇는 중.

3 노출, 기행

• 관련항목 : 퀴어문화축제/노출 긍정론, 부정론

갖가지 이성애자 시스젠더들의 눈에는 기행으로 보일법한 행동나 복장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한국에서 퀴어문화축제 노출 가지고 말이 많지만, 오히려 한국은 굉장히 얌전한 편이다(...) 반면 노출에 대한 찬반 떡밥도 마찬가지로 6월마다 심심하면 투척되는 떡밥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면 날씨가 바람 쌩쌩 불고 춥다면 당연히 노출도 줄어들...기도 하지만 6월은 여름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남반구에서 퍼레이드 가보신 분의 확인 바람 또한 단순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퀴어 인권단체를 넘어선 '조직'의 일원으로서 참여한 경우 노출이 굉장히 줄어든다.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축제다보니 성소수자들이 갖가지 오덕 본능을 드러내기도 한다. 심지어 성소수자가 아닌데도 덕심 부리러 가는 오덕들도 있다. 덕분에 6월이면 많은 그 쪽(?)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도 LGBT가 있구나 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동양에서는 하츠네 미쿠 코스프레가 심심찮게 목격되고, 미국에서는 난데없이 제다이가 출몰하여 시민들에게 무지개 라이트세이버를 들이대고, 레인보우 플래그로 무장한 달렉이 출몰하여 미칠듯한 위화감을 조성한다. 아이고 맙소사 호모포브들은 다 죽었어 대체로 행사 국가나 지역마다 알게 모르게 지역만의 특색도 나타나는 편이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NASA 에임스 연구소 임직원들은 샌프란시스코 퍼레이드에서 우주복을 입고 등장한 바 있고, 시카고 야빠들은 100년 넘게 우승 못한 팀의 기념물을 퍼레이드에 가져와서 컶부심을 부리기도 한다. 발이 넓은 외국인들은 이런 특색이 덜하다고 한국 퀴어축제를 심심하다고 까기도 한다. 부채춤 추고 차이콥스키 발레를 하는 LGBT 운동가(...)들에게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해맑은 표정으로 환호를 보내는 불상사가 벌어질 정도.

4 국가 별 프라이드 퍼레이드 목록

4.1 한국

• 자세한 내용은 퀴어문화축제 문서 참고

4.2 홍콩

첫번째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2005년 5월 16일, '공포를 사랑으로 돌리자(Turn Fear into love)'를 주제로 젠더와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성과 친밀한 사회의 관용과 관심을 바라며 홍콩에서 개최되었다.

홍콩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2008년 1000명을 돌파함으로써 타이베이에 이어 중화권에서 2번째로 큰 퍼레이드가 되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써 굳어져 오고 있다. 2013년 퍼레이드는 5200명 이상의 참가자를 기록했으며, 홍콩 시는 계속해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 2014년

주제 : 다양성을 위해 일어섭시다!(Stand up for Diversity!)

날짜 : 2014년 11월 8일

장소 : 애드머럴티 - 코즈웨이 베이, 홍콩

4.3 일본

• 도쿄
  • 도쿄레인보우퍼레이드(TRP) : 2012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행사이다. 제4회 도쿄레인보우퍼레이드 2015는 4월 26일 개최되었고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퍼레이드에 참가하였으며, 방문자는 6만명에 달했다.
  • 1994년 부터 1999년 8월, 도쿄 레즈비언 게이 퍼레이드가 개최되었다.
  • 2000년~2002년, 2005년~2006년에 걸쳐 도쿄 레즈비언 & 게이 퍼레이드가 개최되었다.
  • 2007-2010 도쿄 레인보우 퍼레이드가 개최되었다.
  • 2012년 4월 29일, 도쿄레인보우퍼레이드가 다른 단체에 의해 개최되었다.
  • 2012 8월 11일, 당초 퍼레이드가 무산되었으나 Save the Pride라는 구호로 긴급 개최되었다.

• 도쿄 외 지역
  • 1996년~1999년, 2001년~2012년 무지개 행진 삿포로(Rainbow March Sapporo)
  • 2006년 5월 13일 칸사이에서는 첫번째로, 고베 게이 퍼레이드
  • 2007 고베 LGBTIQ 자긍심 행진(LGBTIQ Pride March in Kobe) 
  • 2006~2007 칸사이 무지개 퍼레이드
  • 2007 5월 4일 하카타 퀴어 무지개 퍼레이드

4.4 기타

• 밴쿠버 프라이드 페스티발
• 시드니 마르디 그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