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의 비극

10년 전 봄에 있었던 일입니다.... 에레보니아 제국의 남부에서 슬픈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알리시아 폰 아우스레제

궤적 시리즈에서 발생한 어떠한 사건. 존재 자체가 천공의 궤적 FC와 SC의 스포일러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하멜 표류기랑은 별 상관없는 이야기다.

1 내용

첫 언급은 하늘의 궤적 FC에서. 알리시아 여왕이 롤랜스 소위에게 "너무나 슬픈 눈을 지니고 있다.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하자 소위는 이렇게 대답한다.

"여왕이시여, 당신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어, '하멜'이라는 이름을 아는 당신은."

그리고 하늘의 궤적 SC에서 다시 언급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5장에서의 사건이 끝나고 애거트의 동생인 미샤의 무덤 앞에서 모르간 장군이 매년 무덤에 꽃을 보내는 걸 알게 되는데, 여기서 검제 레온하르트까지 와서 무덤에 꽃을 바치는 모습과 하멜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나온다. 거기에 대해 모르간 장군은 알리시아 여왕과 마찬가지로 흠칫하고, 레베가 떠난 후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물어보는 애거트에게 국제적 문제가 걸려있어서 말할 수 없다라는 놀라운 말을 전한다. 그리고 하는 모르간 장군의 다음 말은 이렇다.

"단, 이것만은 단언할 수 있다. 내 예측이 맞다면... 저 레베라는 청년은 끔찍한 지옥을 맛봤을 게 틀림없어..." - 모르간 장군

추가 정보로 에레보니아 제국 남단에 있던 마을로 원래 애거트 크로스너의 고향이었던 라벤느 마을과 교류가 있었으나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다고 하며, 제국 출신의 올리비에 렌하임에게서 "산사태로 매몰되어버렸다"라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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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SC 오프닝의 한 장면, 불타는 하멜과 레베의 검 케른바이터
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SC - 하멜


누나의 죽음, 부모의 죽음, 이웃의 죽음, 처음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쇼크, 그리고 기만으로 가득 찬 세상..
6살 짜리의 마음이 부숴지기엔 아주 충분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지.
- 검제 레온하르트
찬성은 힘들지만 이해는 가. 자신들이 저지른 죄는 묻어버리고 국민에게는 국가의 정의를 말하지.
하지만─── 똑같은 기만을 되풀이할 수는 없어.
- 올리비에 렌하임


에레보니아 제국 최대의 흑역사
궤적 시리즈, 영웅전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끔찍하고 잔혹한 사건 중 하나.

이것보다 더 무시무시한 사건으로는 소금 말뚝 사건이 있겠지만, 말 그대로 천재지변의 사고라 할 수 있는 소금 말뚝 사건과 달리 하멜의 비극은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최악의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이와 필적할만한 사건으로는 제로의 궤적에서 공개된 D∴G교단 사건 정도.

사건의 진상은 하늘의 궤적 SC 6장에서 에스텔이 글로리어스로 납치당한 후 검제 레온하르트를 만나는 기회가 생겼을 때 그에게서 듣게 된다.

검제 레베와 요슈아 아스트레이, 그리고 그의 누나인 카린 아스트레이는 원래 에레보니아 제국의 하멜이란 작은 마을의 출신으로써, 레베는 유격사를 목표로 수련을 했고 요슈아는 항상 카린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데다가 항상 카린은 이들에게 하모니카로 별이 머무는 곳을 불러주곤 했다고. 레베와 카린 사이도 무언가 썸씽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쨋든 하멜은 굉장히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그런데 작중 시점으로부터 10년 전 어느 봄에 갑자기, 하멜에 리벨 왕국군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습격해오게 된다. 당연히 평범한 마을이었던 하멜에 그런 습격을 대처할 힘 같은건 없었고 하멜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륙당한다.[1] 그러한 상황에서 레베, 요슈아, 카린은 가족과 친구들 모두를 잃어버리고 도망치게 된다. 레베가 다른 두 명을 지키기 위해 두 명을 먼저 보내고 따라오는 적들을 막아내려 했지만 이미 그물 안의 물고기였던 카린과 요슈아는 포위망을 지키던 한 병사와 맞닥드리게 된다. 요슈아를 떨쳐내고 카린에게 손을 대려던 병사에게 총을 빼앗아서 쏴버린 요슈아였지만, 병사는 죽지 않고 요슈아를 죽이기 위해 칼을 휘두르고 그런 요슈아를 지키기 위해 대신 카린이 칼을 맞는다. 요슈아는 카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여기서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뒤늦게 레베가 나타나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고 카린은 요슈아에게 하모니카를 건네주면서, 그리고 웃으며 죽게 된다. 당연히 이 사건은 2명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특히 당시 겨우 6살밖에 되지 않았던 요슈아는 아예 정신 자체가 붕괴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저 하모니카로 별이 머무는 곳만 부르게 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에레보니아 제국은 이 사건에서 사용된 총기가 리벨 왕국제라는 걸 구실로 백일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이 정말 많은 걸 생각해보면 하멜의 비극은 그 자체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그 후폭풍도 엄청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몇달 후, 하멜의 생존자들에게 황당한 이야기가 알려진다. 이 사건은 리벨 왕국군이 아닌 제국 주전파가, 그러니까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국가가 그저 불안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국민을 직접 없애버리면서까지 멋대로 꾸민 사건이었던 것이다. 단지 정치싸움 때문에 수많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했던 레베와 요슈아는 그대로 결사에 들어가게 되고, 안 그래도 카시우스 브라이트때문에 계속 패전중이었던 데다가 이 사건이 폭로당해 난처해진 제국은 리벨에게 평화 협정을 요청하는 대신 이 사건의 침묵을 요구하였고 사건의 주동자인 제국 주전파를 모조리 숙청한 뒤 하멜의 생존자에게 함구령을 내린 다음 "하멜은 산사태로 괴멸했다"라는 거짓 발표를 해 진실을 은폐해버린 것이었다.

하멜의 비극날 그때의 상황을 묘사한 작품은 외전 레베 이야기와, 하늘의 궤적 애니메이션에서 두가지 매체로 묘사되었는데 좀 더 원작에 가깝게 사건을 묘사한건 레베 이야기쪽. 레베가 아는 하멜의 비극의 진실은 여기까지였지만, 여기에는 조금 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 바로 이 사건의 배후가 게오르그 와이스맨이라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제국 주전파에게 하멜을 습격하라는 귀뜸을 해준 게 바로 그였던 것.[2][3] 즉 결사에 들어갔더니 그 결사 자체가 흑막이었던 셈이다.[4] 물론 그런다고 제국 주전파의 죄가 사라지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누가 어떤 제안을 했건 그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었으면 애초에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비밀로 되어있는 사건이기는 하나 하늘의 궤적 SC에서 뮬러가 개인적인 조사로 요슈아의 본명을 찾아낸 점, 벽의 궤적에서 디터 크로이스전에서 디터 크로이스가 지나가듯이 언급하는걸 보면 알아내려고 하면 어느정도 알아낼 수 있는 이야기인거 같다.[5]

영웅전설 섬의 궤적 II에서도 관련 떡밥이 있는데, 길리어스 오즈본이 이 하멜의 비극과 백일전쟁이 일어난 해에 군인을 그만두고 정치가가 되었다는 것. 동시에 린 슈바르처가 슈바르처 가문에 입장된 시기도 이때 쯤이다. 그리고 길리어스와 린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섬의 궤적 2의 잡지 인터뷰에 따르면, 예상대로 차기작에서 하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어떻게 엮일지는 미지수지만.[6]

3 파장

내용을 봐오면 알수있듯이 많은 것을 앗아간 전쟁의 원인이 된 만행이었다. 게다가 위의 글을 보면 알수 있듯이 섬의 궤적 II까지 진행되었음에도 이후 작품에서 아직도 뭔가 더 있어보인다.

  • 하멜 마을 주민들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몰살된데다 만행 자체가 은폐되면서 그 원통함이 풀리지 않았다.
  • 피해자인 요슈아, 레온하르트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결사에 합류. 게다가 요슈아는 심적으로 파괴되어서 와이즈맨의 꼭두각시로 몇년을 보내야 했다.
  • 린 슈바르처는 하멜에서 갓난아이일때 친어머니를 잃고 친아버지한테 구해져서 유미르에 있는 슈바르처가로 입양됐다는 설이 있다. 단, 아직까지는 추측 일 뿐.
  • 백일전쟁이 일어났다.
    • 전쟁이 일어나면서 리벨 왕국은 하지도않은 만행의 가해자로 몰려 에레보니아 제국이라는 대국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카시우스 브라이트가 아니었으면 리벨은 이 전쟁에서 끝났을 것이다.
    • 에스텔 브라이트의 어머니이자 카시우스 브라이트의 아내인 레나 브라이트가 에스텔을 구하려다 사망했고, 애거트 크로스너도 여동생인 미샤를 잃었다.
    • 알리시아 여왕은 조국이 앞서 서술한 대로 어처구니없게 멸망할 뻔했고, 대국을 상대로 계속 싸울 수도 없기에 제국측에서의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서라지만 결과적으로 희생자들의 원통함을 무시한다는 괴로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
    • 침략자인데다 은폐했기에 와닿지는 않으나 제국 입장에서도 좋을 것 하나 없는 일이었다. 문자 그대로 제국 최대의 흑역사.
  1. 수위상 돌려서 얘기하지만 레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멜의 여성들은 강간살해당한듯한 묘사가 있다. 외전 레베 이야기에서도 카린 아스트레이에게 강간을 시도하는 엽병의 묘사로 확인사살. 궤적 시리즈가 기존까지의 팔콤 게임의 노선이 다르다는걸 확실히 보여주는 이야기다.
  2. 구체적으로는 실행범이될 엽병들을 소개하고 하멜이란 이름을 알려줬다.
  3. 최종전에서 이 사실이 밝혀질때 주인공 파티 일행이 누가 되었든 와이스맨을 맹렬히 비난한다. 예외가 있다면 케빈과 요슈아는 침묵하고 레베는 자기는 이미 마음을 버린지 오래라서 분노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4. 와이즈맨의 독단일 수도 있지만 맹주나 다른 간부들을 보면 몰랐을 리가 없다. 즉, 하멜의 비극은 결사에게도 책임이 있다.
  5. 다만 제국인인 뮐러도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되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은폐된 것은 사실이다.
  6. 인터뷰 내용이 게임에 완벽하게 적용되지 않은 적이 있지만 오스본의 일도 있는 등 그냥 지나치기도 뭐하다. 일단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