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 |||||
1999년 시즌 | → | 2000년 시즌 | → | 2001년 시즌 |
1 개요
2000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공식 명칭: 2000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는 1차 지명과 2차 지명으로 진행되었다.
2 1차 지명
1999년 10월 13일까지 각 팀에서 팀별 연고지 내 고교 출신 선수 중 1명을 뽑았다.
팀 | 1차 지명자 |
두산 베어스 | 문상호(충암고, 투수) |
롯데 자이언츠 | 강민영(경남고, 투수) |
삼성 라이온즈 | 배영수(경북고, 투수) |
쌍방울 레이더스 | 이승호(군산상고, 투수) |
한화 이글스 | 조규수(북일고, 투수) |
해태 타이거즈 | 김성호(광주상고, 포수) |
현대 유니콘스 | 이상현(춘천고, 투수) |
LG 트윈스 | 최경환(성남고-경희대-캘리포니아-보스턴, 외야수) |
3 2차 지명
1999년 11월 2일 서울특별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자, 상무 소속 선수들 등 총 606명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1]
3.1 지명방식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팀은 최대 12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단, 지명을 원치 않는 팀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할 수 있다.
지명방식은 매 라운드마다 1999 시즌 성적 역순대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3.2 지명 결과
※표시는 지명권 포기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쌍방울 레이더스에 지명된 선수들은 지명권이 SK 와이번스로 인계)
라운드 | 쌍방울 | 해태 | LG | 현대 | 삼성 | 두산 | 롯데 | 한화 |
1 | 마일영 (대전고, 투수) ※ | 전하성 (선린정보고, 투수) ※ | 장준관 (대구상고, 투수) | 이동학 (마산고, 투수) | 김주찬 (충암고, 내야수) | 구자민 (경동고, 투수) | 정진수 (공주고, 투수) | 이범호 (대구고, 내야수) |
2 | 엄정욱 (중앙고, 투수) | 강영식 (대구상고, 투수) | 김광수 (인천고, 투수) | 오윤 (북일고, 포수) | 이명호 (배명고, 내야수) | 방승재 (충암고, 내야수) | 박기혁 (대구상고, 내야수) | 전난수 (전주고, 투수) ※ |
3 | 배홍철 (경남상고, 투수) | 김현률 (마산상고, 투수) ※ | 김태완 (경남고, 내야수) | 유한준 (유신고, 내야수) | 박수환 (분당중앙고, 투수) | 성민국 (부산고, 포수) ※ | 서정호 (경남고, 외야수) | 권영근 (덕수정보고, 내야수) |
4 | 김교욱 (청원정보고, 투수) | 이영수 (대구상고, 내야수) | 김진욱 (경남고, 포수) ※ | 한동희 (군산상고, 외야수) | 정승찬 (대구고, 투수) | 장원영 (경남상고-제주관광대, 투수) | 황이갑 (춘천고, 내야수) | 고동진 (대전고, 외야수) |
5 | 손석만 (강릉고, 포수) | 최희영 (경동고, 투수) ※ | 송현우 (인천고, 투수) | 백영운 (한서고, 투수) ※ | 백주한 (마산상고, 투수) ※ | 정재훈 (배명고, 내야수) ※[2] | 박진환 (경남고, 내야수) | 조문기 (중앙고, 포수) |
6 | 맹민호 (선린정보고, 투수) ※ | 김상현 (군산상고, 내야수) | 박기남 (배재고, 내야수) | 김성태 (장충고, 투수) | 진종길 (부산고, 내야수) | 홍마태 (중앙고, 투수) | 이기선 (부산고, 투수) ※ | 조영민 (광주일고, 투수) |
7 | 이성재 (배명고, 내야수) ※ | 전준호 (동산고, 외야수) ※ | 민경수 (충암고, 투수) | 김기식 (동산고, 투수) | 박민석 (경기고, 투수) ※ | 정진용 (한서고-홍익대, 투수) | 강관식 (공주고, 투수) ※ | 허진석 (덕수정보고, 투수) |
8 | 안용휘 (신일고, 내야수) | 서남원 (경동고, 투수) ※ | 허용 (선린정보고, 외야수) | 김지성 (경북고, 내야수) | 김종훈 (장충고, 투수) ※ | 홍석균 (경동고, 내야수) | 조정우 (경남고, 투수) ※ | 김상엽 (부산고, 외야수) ※ |
9 | 박정권 (전주고, 내야수) | 박정현 (서울고, 내야수) ※ | 박종관 (경동고, 포수) ※ | 김동성 (영흥고, 포수) | 정경주 (휘문고, 내야수) ※ | 맹진영 (부천고, 투수) ※ | 최승순 (춘천고, 내야수) ※ | 이창훈 (북일고, 내야수) |
10 | 김성범 (강릉고-영남대-상무, 포수) ※ | 주창훈 (광주상고, 내야수) | 손기현 (경주고, 투수) | 신철인 (경동고-제주관광대, 투수) | 이지민 (제물포고, 외야수) ※ | 패스 | 전영삼 (마산상고-동아대-상무, 투수) | 방진호 (동산고-경남대, 내야수) |
11 | 김명완 (전주고, 투수) | 김낙원 (경남고, 내야수) ※ | 심수창 (배명고, 투수) | 장요상 (한서고, 투수) | 박주동 (대구상고, 외야수) ※ | 패스 | 최금주 (부산상고, 내야수) ※ | 조윤채 (광주일고-동국대, 외야수) |
12 | 김형규 (청주기공, 외야수) | 김원일 (군산상고, 투수) | 이준 (선린상고-건국대, 투수) ※ | 장호철 (인천고, 외야수) ※ | 하기옹 (신정고, 내야수) ※ | 패스 | 패스 | 이상현 (휘문고-중앙대, 외야수) |
4 드래프트 평가
- 지명된 92명의 선수 중 대졸 이상인 선수가 8명에 불과해, 고졸 선수 선호가 높았던 신인지명 중 하나로 꼽힌다.
- 쌍방울 레이더스 : 모기업의 부도로 인한 팀 해체 직전이였음에도 예상외의 대박픽으로 진정한 승자가 되었다. 1차지명으로 SK 암흑기 에이스 이승호를 획득. 이후 엄정욱, 박정권(지명 후 동국대학교 진학)을 픽하며 알짜배기 픽을 완성했다. 팔아먹은 마일영만 있었으면 화룡점정이였겠으나... 한편 11라운드에서 로또긁는 심정으로 픽한 무명의 장신 옆구리 투수 김명완은 2003년 시즌 후 신승현으로 개명하고 2005년에 선발로서 준수한 활약을 했는데...
- 해태 타이거즈 : 드래프트도,모기업도 망했다. 강영식은 롯데에서나 터졌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2차 1지명이었던 전하성은 지명을 거부하고 고려대에 진학했다가 중퇴, 병역을 해결한 후 해태 구단을 인수한 기아에 2004년 입단했지만 1군에 데뷔조차 못한 채 방출되었고, 결국 전과 34범의 사기범으로 전락하며 인생을 완전히 망치고 만다. 그나마 LG로 트레이드되었다 친정으로 돌아왔던 김상현이 12년만의 V10에 매우 크게 일조한 게 정말 유일한 위안거리였다가 그도 2013년 중반에 다시 SK 와이번스로 보내진 후 kt로 떠났다.
- LG 트윈스 : 얼핏 보면 썩 훌륭하진 않아 보이나, 2000년에 인재가 상당히 모자랐기 때문에 저 정도면 중박(...). 특히 서울 쪽 유망주가 궤멸 수준이여서, 이미 29세였던 마이너 리거 최경환을 1차에 픽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말아먹었고, 김태완, 박기남(둘다 대학진학 후 2004년 입단) 두 명의 내야 백업과, 여성팬 증가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심수창을 담합 통수로 얻었다. 그런데 2014년 기준으로 이 선수들 모두 LG에 없다. 경남고 재학 당시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던 포수 김진욱은 한양대학교 진학 후 몰락하면서 끝내 입단에 실패했다. 배영수와 대구권에서 경쟁했던 대구상고 투수 장준관의 지명에 성공했으나, 그 이후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현대 유니콘스 : 나름대로 성공픽. 1차픽은 망하고 2차 1라운드픽은 역대 최악의 신인왕이 되었지만, 쏠쏠한 대타 자원 오윤과 유한준(동국대학교 진학 후 입단)과 투수 김성태, 그리고 거의 말번에 로또픽으로 현대의 필승계투 신철인까지 얻었다. 결정적으로 이동학, 신철인을 제외한 세 명이 2014년 현재 팀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오윤도 결국 2015시즌은 한화로 갔다. 이중 가장 성공한 선수는 대략 유한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건 밑에 글을 참조하길 바란다.
- 삼성 라이온즈 : 전체적으로 재미를 못 봤으나, 1차픽에서 대구상고 투수 장준관을 밀어내고 향후 삼성의 황금기를 책임질
주황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를 얻었다. 한편 1년 후, 롯데로 트레이드된 모 선수는 후에 협상왕으로 거듭나게 되는데...협상왕을 내주고 대신 이마양을 얻었다.
- 두산 베어스 : 희대의 망픽. 다른 데엔 타 팀에서 터진 선수들이라도 있었지, 두산엔 그런 선수조차 없었다. 1차지명 문상호는 망했고 가장 오래 뛴 선수가 5년간 뛴 방승재. 투수로 전향하여 대학, 상무를 거쳐 6년 뒤 입단한 정재훈은 고작 2년 뛰었을 뿐이다.
- 롯데 자이언츠 : 만만찮은 망픽. 뼈밖에 없는 한때 국대 유격수가 유일한 소득. 7라운드 지명자인 강관식은 성균관대학교 4학년 때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으나 입단에 실패하며 1년 쉬고 왼손 투수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두산에 입단했으나 단 1경기만 1군에 모습을 보인 채 방출되었다.
- 한화 이글스 : 정민철의 번호를 물려주면서까지 기대했던 1차 지명자인 조규수는 결국 무너지고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되며 쓰라린 기억으로 남았지만, 꽃같은 국대 3루수와 고동진을 얻었다.
5 이모저모
- 지명된 선수 고졸선수 84명 중 55명이 대학행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지명된 팀에 입단한 선수는 그 절반가량인 27명뿐.
- 현대에 7라운드 지명된 사이드암 투수 김기식은 영남대로 진학했다. 고 3이었던 1999년 이미 봉황대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었던 그는 대학에 간 후 포텐이 폭발하여 2학년이었던 2001년 대학야구 춘계리그 감투상, 4학년이었던 2003년 대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제일화재 아마추어부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현대가 뽑아놓고 대학보내서 터진 투수중 한 명이며 똑같은 케이스인 1년 후배 손승락[3], 2년 후배 장원삼,이현승[4]과 함께 현대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던 선수였으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배아종(뇌종양의 일종) 진단을 받으며 수술을 받고 6개월간 투병생활을 했다. 당연히 그의 건강을 미심쩍게 생각한 현대는 입단을 미뤘으나 본인이 야구에 대한 의지를 엄청나게 보여준 결과 2006년에 마침내 현대에 입단하게 되었다. 뇌종양 자체와 투병생활의 여파로[5] 불과 2년만에 은퇴했지만 병마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것은 박수 받을 만하다.
- LG에 11라운드 지명된 심수창은 당시 부상을 빌미로 경기 출장을 하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기 때문에 스카우트들끼리 지명하지 않기로 담합했다. 그러나 지명식 당일 LG가 담합을 깼다.
- LG에 12라운드 지명된 이준은 이해창의 아들. 이준은 이전 1996 신인지명 때 삼성에 지명된 바가 있었으나 대학 진학을 선택했었다. 이준은 미국 진출을 하겠다며 LG 입단을 거부하고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고, 제대 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어?
- LG의 2차 2라운드 지명자인 김광수는 후에 2004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의 스타트를 끊게 된다(...).
- 쌍방울의 2차 11라운드 지명자인 전주고의 무명 장신 옆구리 투수 김명완은 2003시즌 이후 양친의 이혼으로 어머니의 성을 따르게 되면서 개명을 하게 되는데, 개명한 이름이 바로 신승현.
- 200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 지명을 받은 전하성이 전과 34범이 되었다고 한다. 고교시절 혹사로 선수생활이 끝장난 후 안좋은 길로 빠진것으로 보인다. 도덕을 저버린 개인의 잘못이 가장 큰 문제기는 하지만 당시 해결이 미흡했던 아마야구 혹사 문제와 아마선수들의 인성 교육문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사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