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VS 곰

1 서론

호랑이 VS 사자가 숱한 떡밥을 뿌리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야생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대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겼고, 끝내는 인위적으로 싸움을 붙이기까지 이르렀다.

그렇다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어떨까? 호랑이은 서식지가 상당부분 겹친다. 둘 다 생태계의 최정점에 서있는 맹수들로 실제로 이들은 생태계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호랑이 VS 사자보다는 덜하지만, 이 대결도 넷상에서는 꽤 신선한 떡밥으로 통한다. 특히 곰이 인기가 많은 미국에서 자주 논쟁이 된다.[1]

하지만 이 대결의 승패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종간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호랑이의 경우 한 종이 있을 뿐이고, 소형 아종인 수마트라 호랑이와 남중국 호랑이를 제외하면 아종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곰의 경우는 느림보곰, 반달가슴곰, 말레이곰, 흑곰, 불곰, 회색곰 등이 모두 다른 종이며, 종간의 체격이나 습성 차이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이 대결은 각 사례별로, 즉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살펴보아야겠다.

2 일반론

호랑이는 고양이과 특유의 날렵함과 순발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먹이도 곧잘 사냥하는데, 단신으로 1톤이 넘는 물소나 가우어를 사냥했다는 기록도 있다.[2] 호랑이는 주로 사냥감의 배후에서 습격하는데, 앞발을 사용해서 등에 매달려 쓰러뜨린 후 목을 물어 질식시킨다.

곰도 체격과 완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외모와 달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인다. 호랑이처럼 순수한 포식자는 아니지만, 영역과 먹이를 지키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짐승들과 싸운다. 곰은 강력한 앞발을 휘두른다. 회색곰의 앞발은 스페인 황소의 어깨뼈를 부술 정도로 강력한데, 이는 호랑이나 사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곰가죽은 대단히 두껍고 튼튼하다. 가끔 뒷다리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상대방을 위협함과 동시에 높은 위치를 차지해 공격과 방어를 좀더 수월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인간만큼 자유로운 2족 보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몸을 일으킨 채로 공격을 가하는 것은 곰으로서도 불안정한 동작이다. 즉 사람이 권투하듯 싸울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자세는 거대함을 보여줌으로써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것도 있다.

요점은 배후에서 기습하는 호랑이와 상체를 일으킬 수 있는 곰의 능력이 된다. 일어선 곰은 정면에서 달려드는 적에 대해 유리한 자세를 선점할 수 있다.[3] 네발로 걷고 있는 곰의 배후에 강력한 기습을 가할 수 있다면, 호랑이는 싸움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RPG 게임으로 예를 든다면, 호랑이는 만레벨 로그, 어쌔신과 같은 포지션이고, 곰은 만레벨 파이터, 탱커 같은 포지션이다. 만렙은 기본 전제로 깔고 간다. 지상최강 맹수들의 위엄 이것이 호랑이가 맷집이 약하다거나, 곰이 둔하다는 의미이기보다 둘의 행동 유형이 다르다는 뜻이다. 기습공격에 특화되고, 상대방의 급소를 노려 맹공을 퍼붓는 호랑이의 방식은 가히 로그에 비견될 만하고, 큰 체격과 강한 힘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곰은 순수한 파이터에 비교할 만하다. 결국엔 서로의 전략과 컨트롤 싸움.

여담으로 사람을 습격할때는 곰보다 호랑이 쪽이 더 강하다. 마주칠 경우 둘 다 무서운 존재긴 하지만, 마주쳐야 대놓고 덤벼오는 곰보다 숨어서 기습을 해오는 호랑이 쪽이 훨씬 사람을 더 잘잡는다.(...) 식인 곰보다 식인 호랑이의 유명도가 압도적인 이유가 있다.

3 문화적 배경

호랑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맹수로 수많은 나라에서 절정의 인기를 갖고 있다. 건국신화에서 곰을 조상으로 섬기는 한국조차도 호랑이를 국수(國獸)로 쓴다. 아시아에도 많은 수의 곰이 살고 있지만, 맹수로서의 곰의 인기가 호랑이를 능가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 반면 곰은 미국의 대표적인 맹수이다. 러시아가 아니라??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서식하지 않는 탓도 있어서, 북미에서는 곰을 최고의 맹수로 친다.퓨마 지못미[4]

4 인도 : <벵갈 호랑이 VS 느림보곰>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본 사람은 후반부에 나오는 시어칸과 발루의 싸움을 기억할 것이다. 느림보곰인 발루가 모글리를 지키기 위해 호랑이인 시어칸과 싸운다. 시어칸은 발루를 반쯤 죽여 놓지만, 모글리가 시어칸의 꼬리에 불붙은 나뭇가지를 묶어 위기를 넘기는데, 발루의 모델인 느림보 곰은 수컷은 몸무게가 80~140kg, 암컷은 55~95kg 정도라서 평균 200kg까지 자라는 벵갈 호랑이를 당해내기 힘들다.[5] 인도에서 호랑이는 때때로 아예 곰을 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다. 물론 곰이 호랑이를 쫓아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스티브 밀스는 치트완에서 느림보 곰만을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암호랑이를 관찰한 적이 있는데, 그녀가 말하길, 호랑이는 곰이 흰개미를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개미굴 속에 머리를 밀어 넣고 있는 순간을 주로 노렸다고 한다. *

하지만 곰 사냥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기에 많은 주의를 요한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대부분의 호랑이는 곰이 아닌 다른 먹이를 쫓을 것이다.

5 동남아시아 : <말레이 호랑이 VS 말레이곰>

말레이곰이랑 싸우지 말레이
말레이 호랑이는 가장 작은 호랑이 중 하나이다. 다 자란 수컷의 몸무게는 120~150kg으로 200kg을 넘는 개체가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말레이곰은 더 작다. 수컷의 몸무게는 30~70kg이며 가장 큰 개체도 100kg을 넘지 못한다. 비록 말레이곰이 호전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싸움의 양상은 인도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거나 도망친다.

6 동아시아 : <아무르 호랑이 VS 반달가슴곰>

아무르 호랑이는 호랑이 중에서도 대형으로 수컷 평균체중이 180kg내외이다. 중형곰인 반달곰은 200kg이 넘게 자라기도 하지만, 평균 체중은 100~150kg 정도다. 설령 200kg이 넘은 개체라 해도 같은 몸무게의 고양이과 맹수에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많지 않다. 아무르 호랑이는 동아시아의 숲에서 반달가슴곰을 위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짐승들 중의 하나이다. 반달가슴곰의 방어기제는 재빨리 가까운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는 것. 아무르 호랑이는 나무를 잘 타지 못하기 때문이다.[6]

7 동아시아 : <아무르 호랑이 VS 불곰>

박빙의 승부를 기대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대결에선 체급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호랑이들의 압승이었다. 동아시아에서도 북쪽, 즉 한반도에서부터 연해주와 시베리아를 거쳐 북극권에 이르는 지역에는, 거대하고 흉포한 불곰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200~300kg의 육중한 체구(수컷 기준)를 자랑하며, 드물게 500kg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800kg으로, 이 정도면 아무리 강력한 아무르 호랑이라도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디스커버리에서 제작한 '애니멀 페이스 오프'라는 시뮬레이션 영상에서는, 호랑이가 불곰에게 개발렸다. 다만 이 영상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많다. 앞서 소개한 3종류의 곰과 달리 불곰은 육식을 즐긴다는 점도 있다.

그럼 뚜껑을 열어보자. 극동 러시아의 학자들이 한 실험을 했다. 호랑이는 과연 무엇을 먹고 살까? 이들은 야생 호랑이의 배설물들을 채집해서 그 안의 성분들을 조사했다. 애당초 이 실험의 목적은 배설물 안에 남겨진 털이나 뼛조각 등을 조사해서 호랑이의 식생활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분석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아무르 호랑이의 먹이 중 8%는 곰고기이며, 겨울철에는 이 수치가 20%까지 올라갔다. 이 중에는 반달가슴곰뿐만 아니라 불곰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호랑이가 킹왕짱인가? 좀 더 살펴보자. 호랑이의 곰 사냥철은 가을과 겨울에 집중된다. 이는 우제류(牛蹄類)의 이동과 맞물리는 시기이며, 곰의 동면기간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즉 발굽짐승들을 찾고 또 찾다가 못 찾겠으면 그제야 곰 사냥도 선택지에 넣는다는 것이다. 사냥할 때도 주로 암컷이나 새끼를 노린다.[7] 수컷을 사냥할 때도 있지만, 이럴 때는 주로 동면(冬眠) 중에 기습을 하는 경우라고 한다. 근육이 발달해 수백 kg에 달하는 내려치기 공격을 하는 불곰을 상대로 정면 승부하는 것은 호랑이 입장에서는 자살행위다. 호랑이들은 200kg 이하, 즉 자신보다 작은 곰은 공격하지만, 300kg 이상의 곰과 만나면 자리를 피한다.

겨울잠에서 깬 불곰은 종종 다른 포식자들을 추적하면서 그들의 전리품을 강탈하곤 하는데, 피해자들의 목록에는 호랑이도 들어간다. 굶주린 불곰은 호랑이나 늑대의 흔적을 추적하다가, 그들이 사냥에 성공하면 사냥물을 강탈하거나 훔쳐간다. 이런 개체들을 'satellite bear'라고 부른다.

곰이 호랑이를 죽인 기록들도 있다. 2000년도에 수컷 호랑이 두 마리가 사체로 발견되었는데, 불곰에 의한 소행으로 추측된다.형님 나가신다[8] 거대한 수컷 불곰들은 동면 중 배가 고프면 굴에서 나와 호랑이의 먹이를 빼앗는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호랑이도 거대한 개체가 있다. 동물원의 호랑이는 400kg까지 자란다. 야생에서도 340kg의 수컷이 확인된 바가 있다.

호랑이는 불곰을 먹이로 삼지만 역으로 불곰이 호랑이를 쫓아버릴 수도 있다. 사냥이 아니라면 불곰과 호랑이는 가능한 서로를 피한다. 설령 마주친다 해도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어느 한쪽이 물러나는 것이 정석이다. 상대방이 위험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자신의 목숨을 걸 이유가 없다. 싸움이 일어나면 진 쪽은 그 자리에서 사망이고 이긴 쪽도 큰 상처를 입고 천천히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둘 다 바라지 않는 결과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피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공룡시대부터 현세까지 예외없이 적용되는 것으로, 대형 육식동물들은 사소한 부상으로도 그나마도 간당간당하게 낮은 사냥 성공률이 현격하게 떨어져 그대로 아사 테크를 타는 것이 십상이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성이 높아서 한방에 푹찍해버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면 무조건 피한다.

8 드림 매치 : <아무르 호랑이 VS 북극곰>

사는 곳이 다른 두 종이 만날 일은 없다. 하지만 불곰의 예를 살펴볼 때, 불곰보다 체구가 더 큰 북극곰을 호랑이가 쓰러뜨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북극곰과 불곰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 덩치와는 반대로 대개 불곰이 승리한다.

9 번외(番外)편 대결들

9.1 <사자 VS 회색곰>

19세기 후반 캘리포니아에서 사자와 회색곰(그리즐리)의 싸움이 벌어졌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성사된 이 싸움에서, 회색곰은 정면에서 달려드는 사자를 손쉽게 죽였다고 한다. 디스커버리의 애니메이션은 이것을 근거로 한 듯하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회색곰은 호랑이를 상대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해석도 된다. 북미지역의 관점에 의하면 호랑이와 사자의 능력은 거의 동등하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 사자는 정면승부를 펼치다 죽었는데, 이는 몇 가지 사실을 시사해준다. 곰은 정면대결에 강하다. 곰의 직립자세는 정면에서 달려드는 적에 대해 효과적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구조이다. 만약 호랑이가 곰의 정면에서 공격을 가한다면, 곰은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호랑이와 불곰을 몰아넣고 싸움을 붙인다면 곰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야생의 숲에서의 호랑이는 사냥감의 허점을 찌른다. 실제로 호랑이에게 살해당한 곰들의 상당수가 배후에서 기습을 받아 죽었다.

9.2 <퓨마 VS 회색곰>

일반적으로 퓨마는 회색곰 앞에서 도망친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데, 새끼에게 다가오는 회색곰을 어미 퓨마가 공격해서 물리치는 영상이 있다. 둘의 체격 차는 10배 이상임에도, 맹렬하게 덤비는 퓨마의 공세를 이기지 못한 회색곰이 도망쳤다. 퓨마는 이를 10m 넘게 추격했다. 오오, 어머니, 오오오. 어머니는 강하다!

9.3 <표범 VS >

말레이곰이나 반달가슴곰 소형 개체 같은 경우에는 표범이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소형종 곰의 체중은 평균 100kg 정도이고, 표범은 평균 50kg대지만 순발력과 호전성과 클로킹을 이용한 선공으로, 일격살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아마도 일시적 우세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야생에서 실제 상황에서 곰을 죽이거나 하는 것은 곰이 상태가 정말 안 좋거나, 표범이 운 좋게 곰의 뒤에서 기습을 완벽히 성공시켰거나 하지 않으면 영 무리다. 호랑이라도 곰이 자기보다 크면 자리를 피한다. 표범이 노릴 수 있는 곰은 곰 중에서도 소형종, 그리고 개중에 또 작은 놈들(…)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표범이 워낙 곰에 비해 호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곰이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곰이 아놔, 이 자식 왜 이래? 하고 조낸 짜증내면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곰이 소형종이라도 근처에 새끼가 있거나 해서 진지하게 덤벼들면 표범이 물러나야 할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게다가 반달가슴곰이나 말레이곰이라도 큰 놈들은, 표범이 아니라 호랑이를 상대로도 유의미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다.

표범은 300kg이 훌쩍 넘어가는 불곰 이상급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어림없다. 어린이 태권도 챔피언과 크로캅의 체격차보다 더 크다.(…) 체중차이가 6-10배 이상 차이난다. 성인 남성과 소형 애완견 정도의 터무니없는 체격차다. 하물며 큰 쪽이 곰이라면...

9.4 <고양이(?) VS 흑곰>

정면에서 붙는다면 곰의 압승이겠지만, FOX TV의 퍼니스트 비디오에서 한 가택의 마당에 침입한 흑곰이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보고 놀라 달아나고(…), 고양이는 그 곰을 쫓아 뛰는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다. 《시튼 동물기》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집고양이가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곰의 얼굴을 할퀸 뒤 목 뒤로 올라타 공격해 결국은 곰을 쫓아냈다고 한다.

9.5 <북극곰 VS 불곰>

북극권에서는 가끔 두 종이 만나기도 하는데, 싸움에서는 대개 불곰이 승리한다. 체중은 북극곰이 조금 더 나가지만, 불곰이 머리가 더 크고 그에 따라 턱뼈가 더 발달되어 있으며, 어깨의 혹 덕에 앞발을 휘둘러 공격할 시 충격탄추가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9.6 <단군신화>

환웅을 놓고 벌인 웅녀와 호돌이ANG?[9]히키코모리 배틀. 그 결과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 전에 이게 왜 있는 거지?

9.7 천하제일상 거상

둘 다 월기봉에 등장하는 몹. 일단 반달곰이 조선필드나 대관령의 호랑이나 백호[10]보다는 고렙 몹이다. 대장반달곰은 말할 것도 없고. 근데 둘 다 생긴 게 반달곰보다는 불곰에 가까운 게 유머

9.8 기아 vs. 두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마스코트가 호랑이와 곰이 된다. 전신 역시 마찬가지. (해태 타이거즈OB 베어스.) 자세한 건 단군매치 항목 참조.

9.9 대영제국 vs. 러시아 제국

각각 사자와 곰으로 곧잘 묘사된다.
크림 전쟁 항목이나 발라클라바 전투 항목 참조.

9.10 그릴스 곰 vs. 호랑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밸붕

10 결론

결론을 말하자면 소형의 곰들은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불곰 같은 대형의 곰은 호랑이를 내쫓을 수 있다. 특히 300~400kg을 넘어가는 개체들은 호랑이를 죽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대형호랑이들도 곰을 죽일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전사와 도적의 싸움이라고 보면 된다. 곰은 온몸으로 덮치다시피 할 정도로 저돌적으로 공격하고, 호랑이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앞발을 휘둘러 공격하니(곰에 비해 저돌적이지 않다는 것일 뿐, 호랑이의 공격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결론은 선빵친 쪽이 이긴다는 거다. 팀포하는 사람은 헤비랑 스파이 밀리전 생각하면 쉬울 듯 흑기사랑 헤비도

물론 앞서 퓨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싸움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고, 그것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1. 북미지역에선 곰이 육상 최강의 육식동물이다.
  2.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다. 기록한 영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목격담으로만 접할 수 있다. 체격이 비슷한 아프리카 물소를 사냥하는데 5마리 이상의 사자가 동원되는 것으로 보아,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보긴 힘들다. 단 물소나 가우어가 노쇠, 질병 등의 이유로 극도로 쇠약해져 있었다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그리고 비단 1톤이 넘지는 않아도 평균크기의 가우어나 물소정도는 홀로 사냥한 호랑이는 유튜브에도 떠돌정도.
  3. 이 점을 고려해서인지, 별별 동물들을 정면 대결시키는 애니멀 플래닛의 Animal face off에서는 불곰과 호랑이의 대결에서 불곰의 편을 들었다.
  4. 퓨마는 분류상으로 대형고양이에 속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호랑이나 사자에 비해 작은 몸집이다
  5. 자신보다 무거운 고양이를 이길 수 있는 짐승은 흔치 않다.
  6. 아예 못타지는 않으나, 반달가슴곰처럼 재빨리 올라타지는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는 수준이다. 대신 호랑이는 떠나는 척하고 숨어서, 사냥감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거나, 반달가슴곰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유인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고….
  7. 호랑이가 새끼가 딸린 암컷 불곰을 공격한 적이 있는데, 곰은 새끼를 포기하고 도망쳤다. 호랑이가 새끼를 물어가는 동안 어미는 남은 한 마리의 새끼와 함께 나무로 피신했다. 새끼를 가진 암컷은 대단히 공격적이어서 수컷 곰을 쫓아낼 때도 있다. 인간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것도 새끼가 딸린 암컷에 의한 경우가 많다. 암컷이 새끼를 포기했다는 것은, 상대가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존재라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8. 두 호랑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에게 살해당했다. 불곰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다른 호랑이에 의한 동족살해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이 분의 소행이실 수도 있다.
  9. 사실 곰과 호랑이의 성별은 둘 다 암컷이라는 버전도 있고 암곰과 숫호랑이가 서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되기를 원했다는 버전도 있는 등 판본마다 제각각이다. 일단 곰이 인간 여자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곰은 암컷이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겠으나, 요호 항목의 '음의 기운을 가진 짐승은 역시 음의 기운을 가진 여자가 더 가깝기에 수컷 여우라도 여자로 변신한다'라는 설명을 보면 곰도 수컷이 아니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10. 사신수 중 하나인 백호림의 백호 말고 월기봉에 사는 일반몹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