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개
2013년 10월 2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10년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된 LG 트윈스와의 경기. 11:8이라는 최종 스코어, 양 팀 합쳐 31안타가 쏟아진 화끈한 타격전으로 무려 5번의 역전과 한상훈의 홈런을 2루타로 판정하는 어마어마한 오심으로 인해 대첩으로 등재되었다. 2위권 싸움을 하던 LG는 이 경기에서 패해 3위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 패배로 LG의 1위의 꿈은 사라졌다.[1]
2 스코어보드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한화 | 이브랜드 | 0 | 2 | 5 | 0 | 3 | 0 | 0 | 1 | 0 | 11 | 18 | 0 | 5 |
LG | 임정우 | 1 | 5 | 2 | 0 | 0 | 0 | 0 | 0 | 0 | 8 | 13 | 0 | 2 |
- ▲ 결승타 : 김경언(5회 무사 1, 2루서 중견수 2루타)
- ▲ 승리 : 김광수(4이닝 무실점)
- ▲ 패전 : 유원상(1이닝 3실점 3자책점)
- ▲ 홀드 : 김혁민(2이닝 무실점)
- ▲ 세이브 : 송창식(1이닝무실점)
- ▲ 홈런 : 김태균 10호 (3회 3점)
3 진행 상황
3.1 1회 ~ 3회, 조기에 강판된 두 선발들
1회말 LG는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에 한화는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바로 동점을 이루었고, 이어 장운호의 깊은 타구를 중견수 박용택이 머뭇거리다 잡지 못한 사이에 1루주자 정현석이 홈을 밟아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적시타를 친 장운호가 2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는 2회말 이브랜드를 상대로 정의윤, 윤요섭, 오지환, 박용택, 손주인, 이병규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일거 5득점, 결국 2:6으로 앞서 나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다수 야구팬들은 오늘도 무난히 한화가 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3회초,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어느 별명 많은 이가 주자 2명을 깔고 쓰리런을 쳐서 한화가 5:6까지 추격, 뒤이어서 송광민과 정현석의 연속 2루타와 장운호의 내야안타로 결국 한화가 7:6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리드는 1이닝도 지속되지 못했고 3회말 LG가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 7:8이 되었다.
3.2 4회 ~ 5회, 오심도 이겨낸 진격의 한화
4회초 1사 상황에서 한상훈이 홈런성 타구를 쳤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2루타로 판정되었다. 이후 김태균이 고의사구로 출루하고 오선진이 병살타를 쳐서 득점하지 못하였다. 한편 이 상황에서 허구연 MBC SPORTS+ 해설위원과 한명재 캐스터가 한상훈의 타구를 2루타로 언급해서 논란이 되었다. 오심에 대한 내용은 하단 참조.
그러나 한화는 이 오심을 이겨내고 5회초 LG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김경언이 펜스를 직접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장운호의 적시타까지 엮어서 3점을 득점, 또 다시 역전에 성공한다.
3.3 6회 이후, 오늘만큼은 철벽 불펜
4회부터 올라온 투수 김광수가 비록 자신의 앞에 나왔던 이브랜드의 주자 1명과 김용주의 주자 1명을 분식회계하긴 했지만 무려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타자진을 꽁꽁 봉쇄했다. 그 뒤를 이어 나온 김혁민도 2이닝동안 무실점, 그리고 9회말이 되자 송창식이 등장하였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반면 LG 트윈스는 8회초 김경언에게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펜 투수를 모조리 쏟아부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엠스플이 띄운 광고 자막은 한화: 곱게는 못간다.
4 경기 결과
김광수가 4이닝을 던지며 한화의 투수 출혈을 최대한 막은 반면 LG 트윈스는 김선규, 류택현, 정현욱 등의 주전 불펜 투수는 물론 우규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우규민은 9월 29일 삼성전에 등판한 후유증을 벗어내지 못한 건지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무려 8명의 투수가 등판해야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동현, 봉중근을 제외한 모든 불펜 투수가 나온 셈이었다.
게다가 LG 트윈스는 전날 롯데에게 패배함에 동시에 삼성이 한화에 승리하며 1위 탈환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이 날엔 넥센이 NC에 1점차로 승리하며 2위 자리까지 내주고 3위까지 내려가고 만다. 이 경기까지 8경기동안 2승 6패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늦었을 뿐, 어떻게든 찾아오는 DTD
5 기타
사실 이 경기는 한 번쯤 일어날 수 있었던 타격전 양상을 띤 경기라, 대첩의 요소가 살짝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이 문서는 한 번 삭제되었다가 재복구되었다. 지운사람이 엘지트윈스 팬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 날의 경기는 타격전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파일:Attachment/1002 대첩/1002.jpg
본격 조선 팔도 대통합
대첩으로 등재된 진짜 이유(?)
이 날 잠실 구장에는 LG, 한화 팬들 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7개구단 중 NC를 제외한 모든 구단들의 팬이 있었다. 시즌 말 미끄러진 SK팬은 귀찮아 하고, 선두 삼성팬과 해탈한 기아팬은 무덤덤, 그리고 가장 신난 두산팬. 사실 롯데팬 옆의 셔츠를 입은 팬은 넥센 히어로즈 팬이라 카더라.
파일:1002대첩.jpg
심지어는 태평양 건너 LA 다저스 유니폼 입은 관중과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관중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위 아 더 월드, 反쥐 원정대를 외쳤다. 만국의 야구단과 팬들이여, 단결하라!
파일:1002대첩2.jpg
특히 5회에 한화가 다시 역전하자, 타팀의 팬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결국 이 대첩을 계기로 본의 아니게 LG는 전 구단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LG팬들은 피꺼솟 근데 이후로는 이 날 상대팀인 한화가 LG의 뒤를 이어 전 구단 팬들의 주적이 되었다는게 아이러니 하다.
이 경기를 대첩으로 등재된 이 날의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는 바로 오심이었다. 한상훈이 4회초 7:8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유원상을 상대로 이 경기 동점 솔로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올릴 뻔 했으나, 외야에 있던 관중이 글러브로 공을 잡으려다 놓쳐서 필드 안에 공이 떨어졌고, 해당 타구는 인정 2루타로 선언이 돼버렸다. 이에 한화에서는 김성한 수석 코치가 나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서 긴 시간 판정끝에 결국 인정 2루타로 인정돼버렸다. 같은 날 열린 피츠버그 - 신시내티의 와일드 카드 단판경기에서 추신수 선수가 똑같은 타구를 날려 똑같은 상황에서 홈런으로 인정받은 상황을 두고 비교하며 네티즌들과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 판정 논란이 벌어졌다. 허구연은 끝까지 2루타라고 주장해 까였다. 그리고 해설하는 내내 글러브질한 관중의 수비(?) 자세 및 시프트(?)를 강조하며 선 자리에서 잡았으면 홈런이지만 앞으로 대시해서 수그리며 잡았기 때문에 낙구가 펜스에 맞았을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는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 경기를 보던 공서영이나 민훈기 등과 같은 야구 관계자들은 아무리 봐도 홈런인데 어째서 2루타인가 의구심을 표현했고[2] SBS ESPN의 베이스볼 S에서는 아예 비디오판독(毒)이라고 대놓고 깠다. 특히 민훈기 해설위원은 트위터에 '추신수의 홈런, 한상훈의 2루타? 한상훈의 홈런, 추신수의 2루타? 다른 각도의 그림은 어디에?? 흠~~~ 근데 그게 독수리를 깨운 듯.' 이라는 글을 남겼다.
올 한해 정말 욕 많이 먹고있는김태균은 이날 홈런을 침으로서 한화 이글스내에서 유일하게 10홈런을 넘기는 타자가 되었다.[3] 게다가 규정타석에 재진입하여 2리 차이로 출루율 1위로 올랐다. 10월 2일 기준으로 김태균 .438 박병호 .436.
- ↑ 이날 삼성이 롯데를 상대로 9:2로 대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LG가 이 경기에서 이겼다 하더라도 1위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9월 29일에 삼성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긴 하였으나, 30일과 10월 1일의 두 팀의 행보가 1위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삼성은 약체 한화를 상대로 2연전을 스윕했고, 반면 LG는 두산과 롯데에게 연달아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이 대첩 이전에 이미 정규시즌 우승이 사실상 결정되었다고 보여진다.
- ↑ 민훈기는 추신수의 홈런타구보다 더 명확한 홈런이었는데 2루타 판정이라는 것이 의아하다고
팀킬디스하기도 했다. - ↑ 추가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