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조별리그 A조, B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G조, H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목차

1 A조

참고로 시간은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함. 어차피 시간대가 같은 곳에서 열리는데

순위국가경기수득점실점득실차승점
130px덴마크321052+37
230px세네갈312054+15
330px우루과이302145-12
430px프랑스301203-31

프랑스 0-1 세네갈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 5월 31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엘 하지 디우프(SEN)골대(KOR)

우루과이 1-2 덴마크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 6월 1일 18시 00분)
Man of the Match : 욘 달 토마슨(DEN)

덴마크 1-1 세네갈 (대구 월드컵 경기장 : 6월 6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칼릴루 파디가(SEN)

프랑스 0-0 우루과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6월 6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파비앵 바르테즈(FRA)티에리 앙리(FRA)

덴마크 2-0 프랑스 (인천 문학 경기장 : 6월 11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지네딘 지단(FRA)펠레(BRA)

세네갈 3-3 우루과이 (수원 월드컵 경기장 : 6월 11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파파 부바 디우프(SEN)


A조 개막전부터 충격적인 이변이 연출되었다. 프랑스세네갈의 개막전은 그야말로 당시 상암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는데, 처녀 출전한 세네갈의 미드필더 파파 부바 디오프가 단 한번의 기회를 침착하게 살려 골로 연결시킨 반면 스타군단 프랑스는 조직력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데다 골대만 3번 맞추는 불운까지 겹쳐 충격의 0-1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1]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도 빈공 끝에 앙리는 퇴장당하고, 맛 좋은 무득점 무를 캐낸 프랑스는, 1무 1패로 덴마크를 상대로 무조건 2점차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오르는 상황에 처한다. 부상 회복이 덜 된 지네딘 지단까지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탄탄한 덴마크의 역습에 되려 탈탈 털리며 2:0 승은 커녕 데니스 롬메달욘 달 토마손의 골로 0:2 완패하며 프랑스는 쓸쓸히 짐을 쌌다. 지단이 부상으로 마지막 경기만 출전했지만,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칭송받던 앙리와, 트레제게를 보유한 프랑스가 무득점으로 대회에서 광탈한것 또한 충격적인 결과였다.[2] 한편 프랑스의 충격적인 탈락에 묻혔지만 동시간 열린 세네갈:우루과이전은 대회에서 손꼽히는 명승부였는데, 전반까지 세네갈이 3:0으로 앞서며 우루과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듯 하더니 후반 들어 우루과이가 미친 듯이 세네갈을 몰아붙이며 3:3까지 따라붙은 것. 우루과이가 한 골만 더 넣었으면 되려 세네갈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16강에 나갈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부족했다. 이건 뭔 추격쥐도 아니고...[3] 여담으로 덴마크와 세네갈의 경기의 득점자 살리프 디아오는 퇴장을 당하면서 가린샤 클럽 3호회원에 등극했다.

2 B조

순위국가경기수득점실점득실차승점
130px스페인330094+59
230px파라과이31116604
330px남아프리카공화국31115504
430px슬로베니아300327-50

파라과이 2-2 남아공(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 6월 2일 16시 30분)
Man of the Match : 프란치스코 아르세(PRA)

스페인 3-1 슬로베니아 (광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2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라울 곤잘레스(ESP)

스페인 3-1 파라과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7일 18시 00분)
Man of the Match : 페르난도 모리엔테스(ESP)

남아공 1-0 슬로베니아 (대구 월드컵 경기장 : 6월 8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퀸던 포츈(RSA)

남아공 2-3 스페인 (대전 월드컵 경기장 : 6월 12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라울 곤잘레스(ESP)

슬로베니아 1-3 파라과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12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넬슨 케바스(PRA)

B조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3승을 쓸어담고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자호비치가 이끌던[4] 슬로베니아가 3패로 승점셔틀이 된 가운데 스페인에게 캐관광당하여 불리했던 파라과이가 마지막 슬로베니아전에서 3골을 연달아 몰아넣는 기적적인 활약 덕분에 남아공을 다득점에서 1점차로 겨우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남아공은 마지막 스페인전에서 상당한 선전을 보여주고도 후반 11분 라울 곤잘레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2:3 분패, 눈물을 삼켰다. 2010년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컸던 대회라서 남아공의 아쉬움은 두배로 클 듯.[5] 스페인이 비교적 순항은 했지만, 데포르티보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줬고,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디에고 트리스탄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페인 대표팀의 근심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6] 그래도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하드캐리를 했던지라 티는 안났지만. 참고로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은 모두 3골씩을 넣어 승리했다.[7]
  1. 여담이지만 그 때 스포츠 토토 배당률이 무려 57배였다. 보통은 저렇게 1골차로 승부가 갈린 경기의 배당률은 10배 내외인 편인데 5배 넘게 나온 것. 그만큼 이 경기가 예측을 완전히 뒤엎은 이변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덕분에 세네갈에 역배팅 건 용자들은 돈벼락 제대로 맞았다. 더군다나 프랑스는 개최 전 경기에서 지단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공백이 생긴 것도 있다.
  2. 이 대회에서 프랑스는 지단 원맨팀이라는 혹평과 함께 플레이메이커를 둔 전술의 단점을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의 유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음 월드컵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비록 그 플레이메이커가 결승에서 스스로 승부를 걷어찼지만...
  3.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 더 넣어 4:3으로 이겼으면 세네갈과 승무패, 그리고 골득실까지 완전히 같아져서 승자승 원칙으로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할 뻔 했다.
  4. 다만 자호비치는 첫 경기 스페인전만 뛴 후 감독과 대판 싸우고 짐싸들고 귀국했다(...).
  5. 남아공이 한 골을 덜 줬거나 한 골 더 넣어 3:3으로 만들었으면 남아공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6. 참고로 트리스탄은 그 이후 다시 부활하지 못했다.
  7. 당시 라울과 모리는 레알마드리드서도 영혼의 투톱이었고 그들의 마지막 리즈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