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8강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G조, H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1 8강 토너먼트

1.1 대륙별 8강 진출국

AFC(아시아) - 1/2

대한민국 - 16강전 4경기 승자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대이변을 연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대한민국이 아시아 역사상 두 번째 8강 진출국이 되었다.[1] 그러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와서 1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온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같이 16강까지 올라온 일본은 터키와 분전 끝에 0:1로 패배하여 떨어졌다.[2]

UEFA(유럽) - 4/9

독일 - 16강 1경기 승자
스페인 - 16강 3경기 승자
잉글랜드 - 16강 5경기 승자
터키 - 16강 8경기 승자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충격과 공포의 역전패를 얻어맞고 떨어지거나, 스웨덴이 세네갈에게 무너진 것을 제외한다면 올라올 팀만 올라왔다. 웬만하면 상대가 브라질이었거나 같은 유럽 최상위급 팀과 붙어서 떨어진 경우가 다반사.

CAF(아프리카) - 1/1

세네갈 - 16강 7경기 승자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온 세네갈이지만 돌풍을 멈추지 않고 스웨덴까지 쓰러트리며 아프리카 역사상 두 번째이자 자국 역사상 최초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CONCACAF(북중미/카리브) - 1/2

미국 - 16강 2경기 승자


16강에서 같이 올라온 멕시코와 북중미 골드컵 결승전일전을 벌인 끝에 2:0 신승을 거두고 북중미 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였다.


CONMEBOL(남미) - 1/2


브라질 - 16강 6경기 승자


상대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난 파라과이는 그럭저럭 분전했으나 패배. 전통 최강자 브라질이 벨기에를 압살하며 무난히 8강에 진출하였다.

1.2 잉글랜드 VS 브라질

잉글랜드 1-2 브라질 (시즈오카 스타디움 : 6월 21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히바우두(BRA) 호나우지뉴(BRA) 데이비드 시먼(ENG)


브라질의 새로운 영웅 호나우지뉴의 탄생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미리보는 결승전'"

지역예선에서 네덜란드, 조별예선에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16강전에서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갈려나간 상황에서 남은 우승후보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비교적 빠른 8강전에서 격돌하게 되면서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은 경기.잉글랜드 특유에 역습에 이은 마이클 오언의 선취골로 잉글랜드가 앞서가지만, 전반종료직전 호나우지뉴가 화려한 돌파에 이은 킬패스를 히바우두에게 줬고 히바우두가 지체없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전반종료, 그후 호나우지뉴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 슈팅을 예상하지 못하고 살짝 앞으로 나와있던 데이비드 시먼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슈퍼골을 보여주며 역전을 성공시켰고, 7분 뒤에 대니 밀스의 발목을 밟고 항의하다가 퇴장까지 당하며 1골 1어시스트 1퇴장이라는 원맨쇼를 보여주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린샤 클럽 4호 회원에 가입하신걸 축하드립니다. 월드컵 시작 전 호나우두는 매경기 골을 넣겠다고 선언했고 16강 벨기에전까지는 이 선언을 실현해나가고 있었으나, 이 경기에서 무득점. 호나우지뉴는 이 경기 후 5년 동안 세계 축구의 절대자로 군림했다.

1.3 독일 VS 미국

독일 1-0 미국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 6월 21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클라우디오 레이나(USA)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던 독일이지만, 조별예선 아일랜드전을 제외하고는 무실점으로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었고, 미국 역시 포르투갈, 멕시코라는 강호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하면서 격돌했지만, 올리버 칸이라는 역대 최강급 괴물 골키퍼를 기반으로한 독일의 강력한 수비진을 허물지 못하고, 미하엘 발락의 헤딩골에 패배. 미국이 시종일관 골을 점유했고 슈팅횟수도 훨씬 앞섰지만, 막강한 수비와 역습, 그리고 세트플레이로 정말 단순하지만 강력한 축구를 보여주는 독일을 넘지 못했으나 미국독일을 훨씬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인들에게 미국축구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한편 이경기에서도 결정적인 오심이 터졌다. 후반 초반 클라오디오 레이나의 코너킥을 받은 그렉 버울리의 유효슈팅이 독일 수비수 손에 맞고 튕겨져 나왔다. 명백히 패널티킥을 줘야 할 상황이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골로도 인정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였지만, 주심은 그냥 넘어갔다.

1.4 스페인 VS 대한민국

스페인 0<3PK5>0 대한민국 (광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22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이운재(KOR) 골대 왼쪽(KOR) 호아킨 산체스(ESP)

대한민국의 자세한 활약상은 히딩크호 항목 참조.

대한민국은 초대 대회인 1930년 월드컵(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이후 72년만에 비유럽/남미권에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첫 나라라는 타이틀 획득.

스페인은 16강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여기서 승부차기를 했다. 스페인은 호아킨 산체스 혼자만 실축했는데 대한민국은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까지 성공함으로 실축자가 한명도 없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판정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기중 하나였다. 한번은 골라인 아웃 처리로 아직도 2002 월드컵 판정들중에서 오심 논란이 심한 판정이다. 동영상 28초부터 해당 부분 재생. 영상을 보면 해당 부분에 대한 판정은 오심이라 할 수 있지만 골망을 갈랐다고 이것이 골로 확실히 연결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이운재는 부심의 기가 올라간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만한 각도에 서 있었고, 헤딩을 하기 약간 전에 휘슬이 불렸기에 별로 막을 생각이 없는 제스쳐를 보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시 호아킨 선수가 좋은 크로스를 하기 전에 대한민국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볼터치를 했을때, 당시 공이 골라인 정중앙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이 판정이 명백한 오심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다가 당시 월드클래스급 주심인 콜리나주심이었어도 제대로 판정하기 힘든 애매한 판정이었다.


다른 한 번은 공격수 반칙으로 무효 판정이 내려진다. 공격수가 수비수의 등을 눌러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또 공격수가 주심의 휘슬이 울려서 키퍼나 다른 수비수들이 플레이를 멈춘 와중에 헤딩을 해서 골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동영상 4분 27초부터 해당 부분 재생 눌렀다고 보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당시 스페인 공격수가 공중으로 뜨면서 한국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누르는 명백한 파울에 가까웠기 때문에 주심이 정확히 본 판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스페인이 스루패스를 통해 1대1 찬스를 만들어내자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오프사이드 규정은 최종 수비수와의 동일 선상까지 오프사이드라고 명시되어 있다. 게다가 동영상을 보면 동일 선상에 놓여있거나 각도에 따라서는 스페인 공격수의 발이 한발짝 더 앞서 있기 때문에 부심이 정확히 본 판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도 이탈리아전 때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대한민국 쪽이 불리한 판정을 받았고, 스페인 역시 은근히 폭력적인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먼저 전반 5분 모리엔테스가 볼을 걷어내려던 김태영의 뒤로 쇄도하며 2단 옆차기 백태클을 걸어 무참하게 쓰러트렸다.### 영상 34분 30초 부분마치 포르투갈전 주앙 핀투가 저지른 반칙과 상당히 유사했지만 핀투와는 다르게 모리엔테스는 퇴장은 커녕 옐로 카드조차 받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분 뒤에는 또다시 김태영에게 달려들며 목을 짓누르고 엎어트리기까지 했다.

이어서 전반 12분에는 로메로가 미들 진영에서 드리블을 하던 김남일에게 달려들어 발목을 즈려밟아버렸다. # 영상 41분 20초 부분 어찌나 세게 달려들었는지 김남일의 왼발이 주르륵 밀려날 정도였고 고통을 견디지 못한 김남일은 그대로 고꾸라져버렸다. 물론 로메로는 카드 한 장 받지 않았다.

당시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남일의 부상은 가히 치명적이라 할 만 했는데, 까인데 또 까여서 거의 절름발이 수준이 되어서도 이를 악물고 20여 분을 더 뛰었으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승부의 균형이 무너지고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격이 매섭게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마저도 이을용과 교체되어 떠나게 되자 호아킨과 모리엔테스, 이에로 등은 대한민국 진영을 자기집 안뜰처럼 신나게 뛰놀며 유린했다. 전반 20분 이후 한국 수비진이 안드로메다 관광을 타는 것처럼 보였던 것에 대한 중요한 이유.[3]


그리고 또한 전반 39분에는 엘게라가 모처럼 공격에 나서서 패널티 에리어까지 진입한 안정환에게 팔꿈치 공격을 가해 뒤통수를 때리고 쓰러트렸지만 이 역시 패널티 킥을 주지 않고 관대히 넘어갔다. # 영상 26분 10초 부분[4]


조금 눈여겨볼 점으로 스페인은 광주에서 시작한 순항을 광주에서 멈추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당시 스페인 팀 감독이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는 12~13년 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이 인물과 현역선수시절 같은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추던 동료였다는 것이다.

1.5 세네갈 VS 터키

세네갈 0-1 터키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 : 6월 22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하산 사스(TUR)

사상 첫 아프리카 4강을 노리던 세네갈과 역시 개최국 일본을 제압하고 올라온 터키의 대결. 세네갈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터키의 미남스타 일한 만시즈가 골든골을 터뜨리며 스타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이 골든골을 마지막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부터는 골든골을 볼 수 없었다.

여담이지만 아시아의 최후의 골든골은 안정환이다.
  1. 첫 번째는 북한이었으나, 이는 조별리그가 16개 국가이던 시절 1승을 따내어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올라왔던 이야기. 따라서 조별리그에서 이미 2승을 거둔 뒤, 결선 토너먼트에서 1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과는 가히 격을 달리한다.
  2. 이로 인해 대한민국이 유일한 아시아 8강 진출팀이 되었으며, 對 스페인전에서 붉은 악마 서포터즈는 이를 기념하여 Pride of Asia 라는 카드 섹션을 걸었다. 일본,중국의 넷 우익들이 부러움에 얼마나 배가 아팠을지 상상이 간다
  3. 그뿐만 아니라, 김남일은 부상이 너무 심각하여 독일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때문에 유상철이 공격 가담을 포기하고 밑으로 내려와 발락을 막아내야만 했다. 그야말로 나비효과.
  4. 엘게라는 이런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이후 "누군가 스페인을 이기지 못하게끔 의도적으로 막은 경기다" 거리면서 편파판정론을 주장했고 한국의 홈 어드벤티지를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