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16강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G조, H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1 예선종료 후 대륙별 16강 진출국

AFC(아시아) - 2/4

대한민국 - D조 1위
일본 - H조 1위

두 나라 모두 사상 첫 16강 진출이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복수의 국가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였다.
비록 두 나라 모두 개최국이며 그에 대한 프리미엄의 산물이라 보는 시각도 있지만 조별 예선에서 두 나라가 보여준 기량은 매우 출중하였으며, 반면 상대는 비교적 수월하게 짜여있었거나 혹은 두 나라를 얕보고 어설프게 나오다가 패배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UEFA(유럽) - 9/15

덴마크 - A조 1위
스페인 - B조 1위
터키 - C조 2위
독일 - E조 1위
아일랜드 - E조 2위
스웨덴 - F조 1위
잉글랜드 - F조 2위
이탈리아 - G조 2위
벨기에 - H조 2위


우승후보 0순위로 점쳐지던 프랑스가 세네갈 쇼크의 여파로 광탈했다. 만만찮은 전력으로 평가받던 강호 포르투갈이 미국과 한국에게 당해 3위로 주저앉아 떨어진 것도 이 대회의 이변 중 하나. 이탈리아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의 멕시코, 크로아티아, 에콰도르를 만나고도 조별리그를 겨우겨우 통과했다.


CAF(아프리카) - 1/5

세네갈 - A조 2위


아프리카 팀 중에선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돌풍의 팀 세네갈만이 이 대회 유일한 결선 토너먼트 진출팀이다.
나머지 팀들 역시 분전했으나 죽음의 조 속에서 고생하다가 안타깝게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


CONCACAF(북중미/카리브) - 2/3

미국 - D조 2위
멕시코 G조 1위


한국과 더불어 조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으나, 최강으로 평가받던 포르투갈을 잡고 적절한 어부지리도 얻어가며 올라온 미국과 그럭저럭 우수한 경기력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올라온 전통 16강 강호 멕시코가 나란히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 역시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브라질에게 대량실점을 얻어맞은 충격으로 인하여 터키에게 밀려 3위로 탈락하였다.


CONMEBOL(남미) - 2/5

파라과이 - B조 2위
브라질 - C조 1위


터줏대감급인 브라질은 당연하다 싶을 만큼 3전 전승으로 무난하게 결선 토너먼트 진출. 파라과이는 조 최강인 스페인의 그늘 밑에서 남아공과 슬로베니아와 겨룬 끝에 16강 티켓을 따내었다.
다만 만만찮은 전통 최강자인 아르헨티나가 떨어진 것이 작은 이변. 조별예선 잉글랜드전에서 오언의 아카데미상급 헐리우드 액션 다이빙로 인해 통한의 PK골을 내준 것이 치명타. 덤으로, 비엘사의 똥고집은 아르헨티나를 확인사살시켰다.

별외로 A조를 통과한 세네갈과 덴마크, C조를 통과한 브라질과 터키가 일본으로 이동, E조를 통과한 독일과 아일랜드, G조를 통과한 이탈리아와 멕시코가 한국으로 이동했다.

2 16강 토너먼트

2.1 독일 VS 파라과이

독일 1-0 파라과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15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옌스 예레미스(GER)

독일은 녹슨 전차라는 비아냥을 듣긴 했어도 조별예선에서 사우디를 8:0으로 신나게 털어버리는가 하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2:0의 완승을 거두는 등 회복세였고, 파라과이는 비록 스페인에 1:3으로 역전패하긴 했으나 슬로베니아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각각 1승 1무를 거두는 등 경기 내용이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독일과 파라과이의 16강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예상되었으나 정작 이 대회 최악의 경기로 악명이 높다. 거기에 16강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군데군데 비었으니...[1] 왜 최악의 경기였냐하면 내용이 너무 지루했기 때문. 8년 뒤 월드컵의 16강전 파라과이:일본에 버금갈 만큼 지루했다. 두 경기 모두 파라과이의 경기다. 시대를 앞서간 늪 축구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관중석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한국 관중들이 보일 정도였다. 독일은 조별예선에서의 강력한 공격력이 실종되어 빌빌거렸고[2] 파라과이 역시 특유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쌈싸먹고 빌빌거렸던 것.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노이빌레의 골로 1:0 독일 승.

이 경기의 맨 오브더 매치는 옌스 예레미스로 선정이 되었으나. 이 때 4-4-2를 사용한 독일대표팀은 발락과 예레미스간의 호흡에 크나큰 문제를 보였고 이 후 다시 3-5-2로 돌아서게 된다. 예레미스는 나름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펠러감독은 이 후 부터 쭉 하만 - 발락 - 슈나이더의 미들진을 꾸리게 된다.

한편 이 경기를 두고 차범근 MBC 해설위원이 "지금까지의 (독일팀) 경기 중에 오늘 경기를 가장 내용도 나쁘고 (선수들의) 준비도 제대로 안된 경우로 꼽겠다."라고 혹평했는데[3] 이를 전해들은 독일 감독 루디 푈러가 "(차범근이) 레버쿠젠에 있을 때 아스피린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고 차범근을 디스했던 게 꽤 유명하다.(...)

물론 독일 현지의 반응은 한마디로 "차범근이 맞는 말 했는데 뭘 잘했다고 말대꾸냐."(...) 애초에 경기 내용이 개판이었던건 명백한 사실인지라 이것만으로도 독일 축구팬들의 성질이 뻗친 상황인데 푈러 감독이 반성은 않고 애꿎은 차범근에게 화풀이를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나중에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화해했다고. # 다만 여기서도 뒷얘기가 있는데, 푈러 감독의 차범근 디스는 악의적이거나 화풀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원래 두 사람은 예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차범근이 혹평 좀 했다고 푈러가 발끈할 일이 없었거니와 푈러 본인도 레버쿠젠에서 뛴 적이 있는지라 아스피린 드립을 악의적으로 치는건 결국 본인도 비하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괜히 지적해줘서 정신차리고 4강에서 잘뛴거아냐? 라는 드립도 있다.

파라과이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을 연속으로 치렀다.

2.2 잉글랜드 VS 덴마크

덴마크 0-3 잉글랜드 (니가타 스타디움 : 6월 15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리오 퍼디난드(ENG)

많은 사람들이 우승후보 프랑스를 2-0으로 침몰시키고 온 덴마크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특히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아르헨티나는 잡았던 나이지리아를 혼자서 잡지 못한데다[4] 2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 전에서 오언의 헐리우드 액션 덕분에 겨우 올라온 것이라 더욱 그러한 경향이 컸다.[5] 그러나 결과는 3:0이라는 잉글랜드의 압도적 승리. 덴마크는 63:37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고, 슈팅숫자도 더 많았지만 전반에만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오언, 에밀 헤스키의 연속골을 내주면서 패배, 16강에서 탈락했다.

2.3 스웨덴 VS 세네갈

스웨덴 1-2 세네갈 (오이타 스타디움 : 6월 16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앙리 카마라(SEN)

16강전의 대한민국vs이탈리아에 묻히긴 했어도 이 경기 역시 손꼽히는 명승부였다. 스웨덴을 이끌던 헨릭 라르손연쇄살인범이라는 별명으로 세네갈의 공격을 이끌던 엘 하지 디우프의 일기토에 가까운 경기가 펼쳐졌고, 라르손이 먼저 코너킥에서 헤딩득점을 올리고, 엘 하지 디우프의 패스를 받은 앙리 카마라의 골로 동점. 그리고 첫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앙리 카마라가 또다시 골을 넣으며 90년 카메룬에 이어 12년만에 아프리카 팀 두번째 8강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 대회 최초로 골든골로 승부가 난 경기. 스웨덴 입장에서는 카마라의 골든골에 조금 이전에 안데르스 스벤손의 마르세유 룰렛에 이어 쏜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은 게 한으로 남을 듯.

2.4 스페인 VS 아일랜드

스페인 1<3PK2>1 아일랜드 (수원 월드컵 경기장 : 6월 16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이케르 카시야스(ESP)

스페인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로 순항을 이어갈것 같았지만, 아일랜드의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조별예선 독일전에 이어 또다시 후반 45분경에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발목을 끈덕지게 붙잡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스페인의 승리. 스페인은 여기서 체력소모를 지나치게 했고, 순항을 이끌어오던 선장 라울 곤살레스를 부상으로 잃게 되어, 근심거리가 되었다. 한편 아일랜드는 카메룬전, 독일전에 이어 뒤지고 있다가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경기를 세 번이나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과 더불어 대회 최고의 인기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경기 이후 아일랜드는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5 멕시코 VS 미국

멕시코 0-2 미국 (전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17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랜던 도노반(USA)

한국 땅에서 벌어진 골드컵 결승전
전통의 지역 더비 매치답게 경고가 10장, 퇴장 1명이 나올정도로 매우 격렬한 경기 끝에 미국이 자랑하는 공격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랜던 도노반의 골결정력으로 승리했다. 67:33의 점유율로 멕시코가 미국을 압살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빠른 역습이 빛을 발했고,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의 선방쇼를 앞세워 멕시코를 제압할 수 있었다. 멕시코로선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만나 졌는데 역사적, 경제적으로 미국에 이를 가는 게 많은 멕시코로선 그동안 유일한 자랑거리인 축구에서조차 미국에게 뒤쳐진 탓에 더더욱 분노하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1986년 자국 월드컵 8강 진출 이후로 1994년부터 연이어 16강에서 멈춰서던 탓에 미국과 8강을 다투게 될 당시 16년만에 8강이 보인다며 무척 기대했기에 그 아쉬움이 컸었다. 이후 멕시코는 3대회 연속(2006, 2010, 2014)으로 16강전에서 무너져 8강에 못 들었다.

2.6 브라질 VS 벨기에

브라질 2-0 벨기에 (고베 윙 스타디움 : 6월 17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히바우두(BRA)

세대교체시기를 살짝 놓치며 사상 최고의 꿀조를 어렵게 통과한 벨기에는 캡틴 마르크 빌모츠의 활약속에 물이 오른 브라질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놓아서 전반전에 선전했지만, 후반전에 호나우두, 히바우두의 환상적인 골로 탈락. 다만 이 경기에서 처음에 빌모츠의 골이 오심 처리되지 않았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벨기에는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까지 월드컵 출전을 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보내게 된다.

2.7 일본 VS 터키

일본 0-1 터키 (미야기 스타디움 : 6월 18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알파이 외질란(TUR)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룩한 일본은 정말 허망하게 홈에서 터키에게 패배. 전반 12분 터진 위미트 다발라의 헤딩골 이후 아무런 반전없이 그대로 종료. 97년 일본 자국대회인 기린컵에서 터키를 1-0으로 이긴 전적이 있기에 터키쯤은 이긴다고 큰소리를 친 일본으로서는 씁쓸한 결과였지만 자국 월드컵 사상 첫 승과 더불어 첫 결선 토너먼트 진출 등의 성과가 결코 가볍다 할 수는 없었기에 못내 만족하게 된 상황. 그리고 이 대회 터키가 3,4위전에서 일본과 똑같이 한점차이로 한국도 꺾었고 우승팀 브라질과 두번이나 만나서 한점차 패배를 당하며 선전하여 브라질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점을 생각하면 일본도 잘한거다. 이후 12년간 월드컵 나갈 때마다 4강 드립을 입에서 뗄 수가 없게 되고야 말았다.

이 경기의 주심은 결승전 주심도 맡은 외계인 심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대머리 심판 피에르루이지 콜리나였다. 조별예선에서 일본이 러시아의 승리를 훔쳐서 16강에 올랐다는 비난여론이 빗발쳤기에 특별히 그가 주심으로 임명되었던 것. 일본으로서는 편파판정 없이도 승리할 수 있음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결과는... 덤으로 한국 네티즌들은 심판이 공정하니까 일본이 고전한다며 경기 내내 비웃었다.[6]

몇시간 뒤 이탈리아라는 초특급강호를 상대하는 대한민국에겐 일본의 선전이 부담스러웠지만, 허무하게 탈락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부담을 덜게 되었고 바로 몇시간 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8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대한민국 2-1 이탈리아 (대전 월드컵 경기장 : 6월 18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안정환(KOR)

대한민국의 자세한 활약상은 히딩크호 항목 참조.

16강전 최고의 빅매치이자 월드컵 역사에 길이남을 대이변. 비에리의 선제골로 1:0으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42분 설기현의 천금 같은 동점골과 연장전 후반 안정환골든골로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대회 명경기 1위로 꼽힌 경기이면서도, 동시에 역대 오심 순위에 오르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쪽에서 에이스였던 프란체스코 토티가 연장전에서 패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을 당시 주심인 모레노가 시뮬레이션으로 규정, 옐로우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판정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고 시뮬레이션이 판정이 정당했다는 의견,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것이 맞고 오히려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다는 의견, 시뮬레이션은 아니었지만 페널티 상황도 아니었다는 의견이 모두 나왔다. 토티가 받은 첫 경고가 팔꿈치 가격으로 인한 것인데다 이 경기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은 한 번만이 아니라서 사실상 괘씸죄로 인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는 말도 있다. 한편 차범근 해설위원은 토티가 수비수에 걸려서 넘어진 게 아니므로 시뮬레이션이 맞고 경고를 받는게 타당하다고 해설했으며, 히딩크는 시뮬레이션은 맞으나 경고까지 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술회했다. 2003년 SBS 취재진이 직접 에콰도르에 가서 모레노 주심을 만나 인터뷰한 바 있는데, SBS측이 당시 경기영상을 보며 "(토티의 다리가) 수비수에 걸린건 맞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모레노는 "걸리기 전에 이미 넘어지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하도 이거 때문에 많이 데여서 그런지, SBS 측이 의문을 제기하자 매우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모습이 인상적.

참고로 토티의 시뮬레이션 퇴장 말고도 이탈리아 측에서 억울해하는게 국내에선 토티 퇴장사건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혔지만 연장 전반전에 나온 톰마시의 골든골 사건도 있다. 거의 동일선상급이었는데 당시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는데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당시엔 골든골이 규정이었으므로 만약 그게 오심이었다고 한다면 이탈리아는 뒷목 잡을 상황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톰마시의 오프사이드가 실제로 온사이드였다고 해도 그게 정말로 골로 연결되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 톰마시가 볼을 캐치할 즈음에 벌써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그 전에 이운재 골키퍼도 전진해서 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만 주심의 휘슬이 먼저 울리자 그대로 멈춰섰던 것인데 톰마시가 주심의 휘슬을 무시하고 그냥 그대로 달려 들어가 골문 안으로 볼을 집어넣었을 뿐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톰마시의 오프사이드 선언을 오심이라고 하는 건 옳은 말일지 몰라도 톰마시의 골든골이 오심으로 취소되었다고 주장하는 건 다소 무리한 주장이다.[7] 그리고 판독 결과 톰마시의 오프사이드는 오심이 아니라 정확한 판정이었다. 참고

한편, 이 충격적인 패배에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탈리아 언론 및 축구팬들은 귀국한 선수들에게 썩은 토마토를 던졌던 36년 전과는 달리 모레노 주심을 희생양으로 삼아 그의 판정이 편파판정이며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비난을 가했고 인터넷에 모레노 주심과 붉은 악마 응원단의 합성사진까지 게시해 가며 거세게 분노했다. 귀국한 선수들 역시 강도 높게 모레노 주심과 한국을 디스했다.[8] 이탈리아인 입장에서 본 한국vs이탈리아전

아울러 월드컵이 끝난 뒤 FIFA에서 발간한 FIFA 100주년 기념 DVD에서는 '월드컵 10대 오심'이라는 테마에서 이 경기에서 나온 판정 중 2건[9]을 포함시키며 한국의 승리를 오심덕으로 폄하하는 시선에 일조하였다.[10]

이로 인하여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팀에게 8강 문턱에서 두 번이나 패배를 당한 유일한 유럽 팀이라는 타이틀을 안았고,[11] 깊은 치욕으로 남았기 때문에 향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결을 벌이는 나라의 응원단들이 한국처럼 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적의 염원 및 이탈리아를 조롱하여 흥분을 시킬 목적으로 태극기를 꺼내들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유로 2004의 덴마크 대표팀 팬들과, 남아공 월드컵의 뉴질랜드 대표팀 팬들.그리고 예시로 든 팀들을 상대로 이탈리아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은 경기 시작 직후 얻어낸 패널티킥 기회를 날려 자칫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을 일궈냈으며하지만 이후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불행을 맞게 된다., 조별에선 중 미국전에서와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 셈이기도 해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12]
  1. 참고로 2002 월드컵 최소관중 경기는 이 경기가 아니라 B조의 스페인:파라과이 경기(전주)로 2만4천명이 입장했다. 독일:파라과이 경기는 25,176명이 입장했고 B조의 파라과이:남아공 경기(부산)가 딱 열 명 많은 25,186명 입장... 어째 희한하게도 세 경기 다 파라과이의 경기다.
  2. 다만 직전 경기인 카메룬 전에서 주전들이 경고 누적크리로 적지 않게 빠졌으니 몸을 사려가면서 경기할 필요가 있긴 했다.
  3. 그리고 차범근 해설위원이 뒤이어 덧붙인 말이 "저런 경기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강 고수부지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어요"였다.
  4. 물론 스웨덴-아르헨티나 경기 결과가 어떻든 무재배만 해도 16강에 무난히 올라갈 수 있는 잉글랜드로써는 딱히 전력을 다해 이길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다.
  5. 이 경기에서 무재배를 하고 말았다면 16강 티켓은 당연하게도 1승 2무를 할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 몫이었다.
  6. 사실 일본이 잘 하지 못했다 뿐이지 그렇게 고전한 정도는 아니었다. 골대까지 맞췄을 정도니 재수가 없었다 봐야... 실제로 일본의 패배가 확정되자 대한민국 전체가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고, 거기다 8강진출에 성공하자 기쁨은 2배가 되었다.
  7. 경기 영상을 보면 톰마시가 볼을 받을 시점에 이미 이운재 골키퍼가 전진하여 슈팅 각도를 좁히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심의 휘슬이 안 울렸다면 볼은 영락없이 이운재 골키퍼의 품 안에 안겼을 것이었다. 다만 그 때 주심의 휘슬이 울렸기에 이운재도 별 다른 동작을 취하지 않았을 뿐이다.
  8. 토티 曰: 어떻게 심판 자격을 획득했는지 의문이다.
  9. 밑에 설명될 2건이다.
  10. 이 10대 오심에서 한국과 관련된 판정은 이외에도 스페인전에서 2건을 포함해 무려 4건에 달한다. 한편 이 DVD의 속편에서는 한국의 승리를 '월드컵 이변의 명승부 11선'에 포함시켰다.
  11. 사실 2002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 팀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에게 패한 사례는 94년 월드컵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벨기에를 꺾은 것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북한전 패배가 유이하다.
  12. 이후 안정환은 소속팀 페루자에서 방출당했고 자신의 차가 이탈리아 팬들에게 부서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이 후로는 대한민국에서 세리에 A 진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이영표는 정말로 AS 로마 입단 확정이 될뻔하다가 종교적인 이유로 거부하여 로마 측은 분노했고 이후로... 정말로 한국선수 진출은 뚝 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