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역대 스타리그 일람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2002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리그 엠블럼
26p99019_1.jpg
우승을 해도 우승한 것 같지 않은 우승

1 개요

A조김정민, 홍진호, 안형모, 최인규
B조한웅렬, 강도경, 김동수, 임정호
C조임요환, 변길섭, 이재훈, 나경보
D조성학승, 정재호, 조정현, 손승완
  • 우승: 변길섭, 준우승: 강도경, 3위: 최인규, 4위: 한웅렬
  • 특이사항

2 변길섭의 우승, 하지만 월드컵과 함께 투명라인으로

불꽃테란 변길섭과 저그 대마왕 강도경의 맞대결로 화제가 될 수도 있었으나, 월드컵으로 인해 존재감이 없어진 대회.

이 대회에서 변길섭은 강도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되지만, 당시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조정현 등 걸출한 흥행카드들이 조기탈락한 데다가 [1] 월드컵에 빠진 사람들의 무관심, 결승 진출자 변길섭과 강도경이 같은 한빛 스타즈 소속의 팀킬 결승[2]이라는 점들이 맞물려, 결국 변길섭은 무관심한 우승자로 남았다.[3]

후에 온게임넷에서 결승전을 모아 특집으로 방영했는데 유일하게 네이트배 스타리그만 빠져있어 그를 두 번 죽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qusrlftjq 이래저래 네이트배는 흑역사 취급인 듯. 그래서인지 결승전도 역대 스타리그 중 최저 관객이었다.[4] [5]

참고로 당시에 MBC게임은 MSL 전신인 KPGA투어 결승을 2002 월드컵 8강 스페인전 당일에 열고, 팬들과 선수들이 다 같이 결승이 열린 양재동 한전 아츠풀 센터에서 낮에 열린 스페인전 경기를 결승용 큰 스크린으로 보면서 응원 한 뒤, 축구 경기가 끝나자 바로 결승전을 여는 참신한 시도로 흥행에 꽤 성공했었다. 다만 축구 경기가 끝나자 많은 관객들이 집으로 사라졌을 뿐 이 시절 MBC게임은 결승 이전까지는 아예 MBC사옥에 있는 작은 A/B 스튜디오를 전전하며 팬들이 제대로 직관하기 어려운 구조로 리그가 진행되던 안습한 시절이었음에도 홍진호, 이윤열이라는 좋은 매치업에 결승 기획도 참신했으니,이래저래 NATE 스타리그는 여러모로 아쉬운 결승이 되었다.

더욱 안습한 것은 변길섭이 우승자 출신인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또한 강도경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콩라인 가입조건을 충족시켰음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꾸준한 재평가가 있었지만 그래봤자 흑역사인 것은 마찬가지. 그래도 7년 반 정도 후에 같은 스폰서로 열렸던 옆 동네 대회보다는 많이 나은 편. 2015년에도 언급되는 온풍좌가 있는데 글쎄...

여러모로 다음 대회인 2002 SKY배와 비교되는 게, 네이트배에서는 위에 언급한대로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조정현, 김정민 등 걸출한 카드는 16강에서 전부 떨어지고 8강 멤버도 강도경, 최인규, 변길섭을 제외하면 네임벨류가 너무나 낮은 선수들뿐이다.[6][7] 결승 관객도 네임벨류 선수들의 광탈로 인한 무관심과 월드컵 열풍이 겹쳐져 역대 최소 관객이었다. 반면 바로 다음에 열린 2002 SKY배는 8강 라인업부터 화려했는데, 네이트배 우승자 변길섭 포함, 16강에서 탈락한 임요환, 홍진호, 김정민도 이 대회에 8강 진출, 챌린지리그 뚫고 올라온 박정석, 조용호, 베르트랑, 장진남도 네이트배 8강 멤버 따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8] 또한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니 어찌 비교 당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1. 이 네 명의 선수들은 스타리그와 왕중왕전의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드배정을 받은 선수들이었는데, 16강에서 모두 광탈하고 만다. 특히 임요환은 당시로선 믿을 수 없는 충격의 3연패 탈락이었다. 물론 다음 대회에서 잠깐의 부진을 딛고 전승준을 달성하지만.... 김동수와 조정현은 이후에도 부진하게 되어 결국 김동수는 다다음 대회를 끝으로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게 된다.
  2. 상단의 특이사항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한빛스타즈는 이번 대회에 무려 5명의 선수(강도경, 김동수, 변길섭, 정재호, 손승완)를 16강에 진출시켰으나, 16강의 2개조 팀킬에 이어 8강에서도 변길섭, 강도경, 손승완 등 한빛 스타즈의 3명의 선수가 A조에 속하는 등 이래저래 팀킬과 인연이 많은 대회였다.
  3. 변길섭이 이후로 결승진출이나 4강 진출 등 걸출한 성적을 꾸준히 냈다면 우승 경력이 크게 조명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변길섭의 이후 커리어는 우승자 치곤 상당히 초라하다.
  4. 약 1,000명 가량으로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다른 결승들에 비교해보면 적은 편이다. 그나마 이 정도 관객을 모은 것도 강도경 덕분이었다. 더구나 결승이 치뤄진 15일 바로 전날이 바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날이라 스타리그 결승이 더욱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5. 관객도 관객이지만, 결승전 장소에 자리가 텅텅 빌 정도로 큰 곳에서 치뤄진 점도 문제였다. 한마디로 결승인데 휑한 분위기였다는 소리. 물론 아레나 MSL같은 초 흑역사급은 아니지만....
  6. 한웅렬, 나경보, 정재호, 손승완, 안형모. 그나마 한웅렬, 나경보는 인지도가 있기는 했지만 임요환, 홍진호에 비하면 한없이 존재감이 적었다.
  7. 참고로 이 대회에서 엄재경은 다른 대회 못지않게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을 열심히 포장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테테전의 강자로 밀어줬던 한웅렬이 테테전에서 큰 힘을 못쓴다거나, 재야의 고수처럼 묘사된 나경보가 8강에서 떨어지는 등 밀어준 것에 비해서 선수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8. 그리고 박정석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밑바닥인 챌린지리그부터 시작해 가장 높은 곳까지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