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2012 런던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대회 진행
목차
1 개요
2012 런던 올림픽의 태권도에 대한 페이지.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인 관계로 이 페이지에서는 경기 부분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 상세 내용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1.1 경기 진행 개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태권도계는 위기에 빠졌다. IOC 총회에서 태권도의 종목 퇴출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 세계태권도연맹에서는 고심에 들어갔고, 어떻게든 태권도의 종목 유지를 위한 경기 진행 개선에 돌입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태권도/올림픽 항목과 같이 보면 좋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과 2010~2012년 초까지 열린 WTF 태권도 월드투어 세계선수권을 시험삼아서 각종 실험이 진행되었다. 전자호구의 대대적인 변경부터 시작해서 경기장 크기 또한 베이징 올림픽 당시 10X10에서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9X9까지 줄어들었고, 급기야 KTA 오픈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옥타곤을 연상시키는 8X8 팔각코트까지 등장. 실업연맹은 올림픽 이후부터 8X8 원형코트는 물론이고, 80년대 중반 이후 나오지 않았던 단체전까지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체전은 그 후 아시안게임 시범종목과 세계선수권 정식종목으로 들어갔다.
올림픽 전 WTF에서 발표한 확정된 룰은 다음과 같다.
- 경기장은 8m*8m 사각형 코트로, 종전 10m*10m보다 더 줄어들었다.
- 공개 비디오 판독 도입. 단 비디오 판독은 메달 라운드를 제외한 전체 경기중 (경기당이 아님) 한번 사용할 수 있으며, 메달이 걸린 경기(금메달/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와 별개로 한 번 사용 가능. 비디오 판독이 인정 가능하고 납득이 가능할 때 카드를 재사용 가능. 인정은 되되, 심판의 전원 일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엔 인정이 되어도 카드는 반납받지 못한다.
- 전자호구는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판정시비가 불거졌던 라저스트의 터치식에서 대도사의 압력식으로 변경.
- 점수제 변경 - 몸통 1점, 몸통 회전 2점, 머리 3점, 머리 회전 4점
- 각 국가대표당 남여 각각 2체급씩 도합 엔트리 4명까지만 사용 가능. 여기까지만 보면 지난대회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다르게 세계선수권 시드자에게도 동일 적용.
- 머리부분 득점 기준이 완전한 타격에서 살짝만 스쳐도 인식만 된다면 점수로 인정되도록 변경되었다.
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던 단체전 경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온 시기가 2011년 세계 선수권부터 나온 것이라서 태권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살아 남는다면 그때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 도합엔트리 4명 제도는 각 국가에서도 불만이 많았는데, 이 조항 안엔 WTF 세계 선수권 성적으로 인한 시드자도 포함한다라는 규정이었다. 결국 이것 때문에 각국 연맹에서 그러면 월드 태권도 투어 세계선수권은 왜했냐는 불만이 속출했다.
어쨌든 4년간의 세계태권도연맹의 절치부심을 가득 담아서 시작된 태권도 경기는 의외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여자 49kg이하급 4강전 2경기(야게 엔리케 VS 차나팁 손캄)는 명승부로, 이번 대회 최초로 나온 4점 머리 회전 공격 성공이었다. 그 외에도 상당히 절도 있고 공정한 심판으로 유독 오심과 사건사고 많았던 심판진 중에서도 개념 심판 인증을 받았으며[1], 경기 중간 중간에도 조용하게 흘러갈 것이란 생각과 다르게 경기 막간에 클럽 음악이나 일렉트로니카 음악이 나오는 등 경기 진행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올림픽에 비해 재미와 경기 수준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약 강남스타일이라도 나왔으면 관중들 전원 춤췄을 기세 하필이면 비슷하게 올림픽에 맞춰서 종목 룰 개정을 한 유도가 너무나도 평가가 개판이었던지라 더더욱 비교되는 대목.
그러나 단점이 없지는 않았는데, 바로 많은 사람들이 재미 유도를 위해 넣었어야 했다던 머리공격에 대한 부분이었다. 즉 머리 공격의 점수가 높아지면서 선수들이 머리를 노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상이 좀 많이 늘어났다.
또한 황경선 선수가 출전했던 여자 67kg 이하급은 49kg 경기와는 다르게 재미도가 높지가 않았는데, 이 머리 공격이 터치로 완화되면서 선수들이 머리를 노리기 위해서 뒷발 공격보다는 앞발 공격을 선호하는현상이 일어나고 말았다. 중요한건 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뒷발 머리를 회전으로라도 공격한다면 4점이라는 것. 이 부분은 연맹을 탓하기보단 너무 실리 따지는 선수들을 탓해야 할 듯. 어쨌든 이덕에 WTF 선수들이 ITF식 사인웨이브 스타일로 경기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나름 태권도계의 위 아 더 월드?, 전세계 선수들의 화랑모드
1.2 경기 상세 내용
1.2.1 13일차(8월 8일)
- 여자 -49Kg
- 대한민국은 미참가. 고득점이 난무하고, 극적인 역전극이 나와 전체적으로 평이 좋았던 경기. 이 체급의 절대 강자인 중국의 우징유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은메달은 스페인의 브리히테 야궤 엔리케, 동메달은 크로아티아의 루치야 자니노비치와 타이의 차나팁 손캄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때 대만의 아시안 게임 반한 사태와 관련하여 유명했던 양수쥔은 8강전에서 패해 탈락했다.
- 남자 -58Kg
- 대한민국의 이대훈은 -63kg의 절대 강자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63kg이 올림픽 정식 체급이 아닌 탓에 어쩔 수 없이 체급을 낮춰서 출전했다. 그리고 이 감량이 결국 독이 되면서 생각보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모두 치열한 접전, 연장 승부를 거쳤는데, 이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데다가 4강전에서 당한 머리공격으로 코뼈부상이 심각해진[2] 이대훈은 결국 결승에서 -58Kg의 세계선수권자인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에게 8-17로 패하면서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와 콜롬비아의 오스카르 무뇨스가 얻었다.
1.2.2 14일차(8월 9일)
- 여자 -57kg
- 남자 -68kg
- 대한민국 미참가. 터키의 세르베트 타제굴[3]이 금메달, 이란의 모함마드 바게리 모타메드가 은메달, 아프가니스탄의 로훌라 닉파이와 미국의 테런스 제닝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로훌라 닉파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58kg급에서 동메달을 얻어,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다시 메달을 땄다.
1.2.3 15일차(8월 10일)
- 여자 -67Kg
- 황경선 금메달. 이것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서 2연패, 2004 아테네 올림픽 이래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선 동시간대 방영된 축구 동메달 때문에 약간 묻혔다.
지못미 황경선은메달은 터키의 누르 타르타르, 동메달은 미국의 페이지 맥퍼슨과 독일의 헬레나 프롬에게 돌아갔다.
- 남자 -80kg
- 대한민국 미참가. 아르헨티나의 세바스티안 크리스마니치가 금메달, 스페인의 니콜라스 가르시아 에메가 은메달, 이탈리아의 마우로 사르미엔토와 영국의 루탈로 무하마드가 동메달을 얻었다.
1.2.4 16일차(8월 11일)
- 남자 +80kg급
- 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차동민은 8강에서 터키의 바리 탄리쿨루에게 패했다. 바리 탄리쿨루가 4강에서 가봉의 안토니 오바메에게 패하면서, 차동민은 패자부활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대한민국이 출전한 체급에서 최초로 메달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카를로 몰페타가 금메달, 가봉의 안토니 오바메가 은메달[4], 쿠바의 로벨리스 데스파이녜와 중국의 류샤오보가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안토비 오바메는 가봉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감격을 맛봤다.
- 여자 +67kg급
- 30세의 노장으로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이인종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프랑스의 안카롤린 그라프에게 졌다. 안카롤린 그라프가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이인종은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나탈리야 마마토바를 꺾으면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으나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바리시니코바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한 점을 내주면서 6-7로 패배하여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대한민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며(금1, 은1)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 은메달은 프랑스의 안카롤린 그라프, 동메달은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바리시니코바와 멕시코의 마리아 에스피노사가 획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