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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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세기에 한의사 권도원이 창안한 새로운 한의학. 20세기 말부터 8체질 의학을 표방하는 한의원들이 늘어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숫자로 늘어난 상태. 현재도 8체질 의학을 연구하는 한의사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세미나를 하고 있다.

이제마사상의학에서 발전된 것으로 보기 쉬우나, 권도원 본인에 의하면 8체질 의학의 체계를 잡은 뒤에나 이제마의 연구를 알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8체질 의학은 '8상체질'이 아니다. 물론 체질이라는 컨셉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사상의학과 호환되는 건 당연하다.

8체질 의학에서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은 어디까지나 진맥이다. 관련서적에 그림까지 동원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착각하지 말자.
중요한 건 20만명은 진맥해봐야 맥진의 감을 잡을 수 있다고 권도원이 말했던 바, 20만명을 어느 세월에 다 진맥해 볼 것인가? 더욱 간결하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진맥법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8체질의 세계화는 요원할 뿐이다.

20세기 말부터 점차 8체질 의학을 표방하는 한의원의 간판이 늘어나고 있고, 관련 논문들도 존재는 한다. 하지만 대학교 한의학과에서 정식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8체질 의학이 무슨 밀교 전승처럼 폐쇄된 집단의 '직계제자'들만 연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의학과 졸업자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물론 이제 막 개론서가 나올 정도이므로 연구가 아직 미진한 것도 사실. 5,60년대에 시작되었다면 창시된 지 6~70년은 지난 상황이다. 이제는 뭔가 통계적 연구성과가 많이 나와야 하는 시기이다.

8체질 의학에서 사용하는 은 피부 안으로 찌르고 오래 꽂아 놓은 침보다는 순간적으로 따끔한 자극만 주는 침을 사용하는데, 원래 침을 놓는다는 건 경혈에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지 반드시 꽂아놓고 오래 있어야만 되는 건 아니다. 레이저를 경혈에 자극하는 레이저 조사기도 개발되어 있다

도올 김용옥도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8체질 의학을 연구한 사람이다. 김용옥이 관절염으로 폐인이 다 되었을때 권도원의 치료를 받고 굉장히 호전되면서 권도원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저술한 <의산문답: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에 내가 만난 신은 단 두사람이 있다. 그 하나가 모차르트요, 또 하나가 동호 권도원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 [1][2]

오히려 최초로 8체질 의학의 이론서적을 낸 사람이 김용옥의 제자 주석원이다.[3] 권도원 본인은 그냥 조용히 진료만 하면서 살고 있다.

권도원의 경우 요즘처럼 한의학과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한의사 자격검정시험으로 합격하여 한의사자격을 취득했다. 지금은 사라진 제도.[4] 박정희 전 대통령 기타 유명인물들을 치료한 바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권도원의 개인적인 연구에 의해서 나온 체계이기는 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어디까지나 한의학적 체계다. 권도원은 자기 의학이 사이비로 여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영어로 된 논문을 내기도 했다. Dowon Kuan, A Study Of Constitution-acupuncture, 1965.

국가에서 인정한 한의사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으며 대충 한문 배워서 책 몇 개 좀 읽고 야바위 치료하는 사이비로 보기 어렵다. "뭐든 고치니까 다 우리 병원으로 와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실제 8체질 의학 한의사에게 물어보면 자기들의 의학이 기존 한의학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지도 않고, 질병치료는 개인의 선택으로 하는 거니까 꼭 우리 병원 안 와도 된다고 말한다. "불치병도 다 고치니까 나한테 와라" 식의 사이비 치료하는 도사들하고는 다르다.

2 내용

사상의학이나 8체질 의학에서의 "체질"이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선천적 대소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오장육부에 해당되는 간이나 폐는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해부학적인 장기와 정확하게 일치되지는 않는다. 한의학이 말하는 장부는 특정 장기를 가리킨다기보다는 그와 관련된 기능 전반을 가리킨다. 8체질 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 자체가 여기서부터 현대의학과 충돌된다. 특히 '목양체질의 경우에는 포도당 주사를 직접 맞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같은 내용은 의사들이 보기에는 거의 사이비 의학 수준.[5][6]
모든 사람은 각 장부의 세력이 선천적으로 불균형한 채로 태어나는데, 이 상태보다 불균형이 심해지면 질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간이 폐보다 강한 체질은 그 상태보다 간이 더 강해지거나 폐가 더 약해지면 병이 생긴다는 뜻이다. 폐가 간보다 더 강해져서 병이 생긴다는 소리가 아니다.

8체질 의학에서의 치료는 선천적인 불균형 상태를 벗어난 병리적 불균형을 침이나 약을 이용해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각종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

2.1 특징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어떤 음식이든 영양소를 고려해서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현대의학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부분이다. 방사능 낙진이 떨어진 지역에서 요오드 좀 먹고 하는 수준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같은 단백질도 생선 단백질과 육류 단백질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이다.다르긴 다르지, 함유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성분비와 성분량이 다른데[7]

8체질의 원리란 황제내경에서 출발한 음양오행설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음양오행 자체는 사주나 궁합에서도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원리로써, 현대과학의 입장에서는 잘못하면 증명 불가의 잡설 정도로 무시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8체질 치료 후 난치병이 낫는 경우들이 잦은 것을 볼 때, 앞으로도 규명될 필요가 있는 이론으로 보인다.

음양오행설이란 만물을 5개의 원소 (금속, 나무, 흙, 물, 불) 로 나누고, 인간도 이 5개의 원소들 가운데 하나의 기운을 강하게 타고난다는 (?!) 이론에서 시작된다. 즉 지금도 오행체질 및 10체질이라 하여, 8체질과 달리 화양, 화음체질 (불의 기운이 가장 강한 사람들) 을 포함시켜 섭생하는 학파도 있지만 사상체질 및 8체질에 비하면 세력이 약한 편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후 동양철학이 발전하면서, 경험에 의해 인간의 장기들 중 핵심적인 장기 10개를 뽑아 어째서 그 외의 다른 장기들은 포함되지 않는지 따지고 싶지만 넘어가자 각 장기를 2개씩 1쌍으로 묶어 하나는 장계(양의 장부)로 다른 하나는 부계(음의 장부)로 취급하여, 각 세트를 5 원소와 하나씩 대응시키는 것이 8체질 의학의 시작이다. 장계와 부계가 있는 것은 역시 음양의 이치 (해와 달, 빛과 어둠, 남과 여, 하늘과 땅) 와 마찬가지로 각 장부도 각각의 pair(쌍)을 이루고 있다는 사고와 유관한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금속(金)에 해당하는 폐(장계)와 대장(부계)은 인간의 창조성을 담당하는 장기로 취급된다. 쇠(금속)의 특징은 우선 무엇이든 부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녹여서 어떤 것이든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쇠에 해당하는 폐와 대장이 발달한 사람들은 탁월한 직관력과 돌파력, 용감무쌍함, 날카로움, 영웅심등을 갖춘 이른바 사상체질의 태양인과 비슷한 개념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음양오행의 이치상 금극목(쇠는 나무를 도끼날이 되어 찍어 베어낸다)에 의해, 금(金)기가 강한 사람은 차후 후술하겠지만, 나무(木)에 해당하는 간과 쓸개가 가장 연약하게 태어난다. 이는 해독능력을 담당하는 두 장기가 가장 취약하다는 점에서,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여러 불치병 (진성아토피, 파킨슨병, 중풍, 치매, 마비증 등등) 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음에 속하는 신장/방광(水에 속한다) 이 차강장부(2번째로 강한 장기) 이면 금음체질, 양에 속하는 비장/췌장(土에 속한다) 이 차강장부이면 금양체질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한국에도 많은데, 살이 잘 안찌는 남자나 아무리 먹어도 항상 날씬한 여자, 너무 왜소하고 말랐으며 눈빛이 매우 강렬하고 매서운 사람이라면 금체질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간혹 거구의 장신들도 있다는 점에서, 외형의 일반화는 정말 어렵다고 본다. 그 경우에도 뚱뚱하고 듬직한 체형은 아니다.) 일본인의 절대 다수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금체질의 섭생과도 유관하다. 예컨대, 금체질(금양, 금음)은 생선과 채식(뿌리 말고 잎부분만)을 해야 건강이 유지된다고 하는데, 이는 권도원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간과 쓸개가 너무 약해서, 고기를 많이 먹으면 간의 지방 분해작용 및 쓸개즙의 과도한 분비로 인해 체내의 균형이 망가지며 중병으로 쓰러진다는 것이다. 동시에 고기(특히 소고기)는 그들의 큰 폐와 대장의 기운을 과강하게 하고, 또 길고 잘 발달된 대장 속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며 썩어 독을 내뿜는다는 것이다. 반면 생선은 간을 보하는 작용을 한다고 하며, 잎채소의 경우 과도하게 길고 발달된 대장의 기운을 소모하는 작용 (대장에서 잎채소를 강한 힘으로 소화흡수하면서 기운을 소모하여 몸의 균형이 바로잡힌다.) 만약 건강이 나빠질 경우 금체질은 매우 화를 잘 내고 신경질적이거나 남을 해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이는 파괴의 기운인 금기가 과도해져서 그런 것으로 추정한다.

금양체질은 조금 더 깡마르고 상당히 마른 사람이 많은 듯 하나 잘못된 섭생(육식 및 서구식)으로 인해 비만이 된 사람도 다소 존재한다고 이야기된다. 금음체질은 섹시한 사람이 많고 유독 가슴(폐)과 골반(신장)이 잘 발달된 경우가 많으며, 대장질환(과민성 대장증후군, 장트러블 등등)
신경질적이고, 언행이 약간 거칠며, 장 관련 질환으로 시달리는 연예인들이 있다면 금음을 의심 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금음체질 가운데 비만인 경우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찌고 싶어도 안 찌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된다. 찌기 싫어도 계속 찌는 경우는 목양, 목음(목체질)이 많고 간혹 토양체질도 그러하다. 금양체질은 주커버그처럼 세상에 없던 것을 최초로 만드는 등 창의성이 높지만 비사교적이고 까칠한 사람이 많다고 하며, 금음체질은 피카소처럼 예술가 기질이 다분하고 꾀가 많으며 눈치와 상황판단이 매우 빨라서 대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른 체질들도 기록해야 하는데 우선 위의 내용에 관해서만이라도 검증받을 필요가 있고, 둘째로 더 쓰자니 너무 힘들다. 요약하면 목체질은 근육이 잘붙고 배나온 아저씨(아줌마)체질이 많으며, 토체질은 남미 사람들처럼 성격이 매우 급하고 불같은 성격이 많고 상체가 하체에 비해 상당히 크게 발달한 경우가 많다. 토양체질은 상체는 우람해도 하체(다리)만은 날씬해서 위아래 균형이 안맞고 하체관련 질환도 많다고 한다. 토음체질은 스모선수 체질이라는 설. 수체질은 그 숫자가 통념과 달리 가장 적으며 뉴질랜드의 마오리 족과 같이 극히 일부 지방에서만 발견되는 편이라고 한다. 신장/방광이 가장 잘 발달하여 가장 강력한 성기능을 자랑한다. 대신 위가 좋지 않아서 대식가가 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 수음체질. 성격은 한마디로 전투종족이라고 한다. (거듭 말하는바 지금까지 공부해온 내용이지만, 워낙 예외와 학설이 많아서 검증하기 너무 힘들고 합리적/경험적인 증거를 찾기도 매우 어렵다. 계속 수정바람.)

목체질(목양, 목음)은 금체질과 반대로 육식, 채소의 뿌리부분, 밀가루 등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것.

우유를 마셨을 때 어떤 사람은 잘 마시는데, 어떤 사람은 마시면 무조건 속이 부글부글하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고, 또한 밀가루나 닭고기만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런 기름진 음식 평생 먹고 살았는데도 피부가 뽀송뽀송하기만 한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것이 체질적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사람의 개체차이는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몸이 보편적이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체질이 다르면 치료체계가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발상은 수용하기가 어렵다.

8체질 의학에서는 특정 체질군에 속하는 사람에게는 페니실린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현대의학에서도 페니실린 쇼크의 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입원을 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한다. 다만 현대의학에서는 '특정 체질군'에 대해 그러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체별로 모두 다르다고 보는 것이다.

이 사상 체계에서는 약과 음식이 근원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반 음식보다 약이 효과가 더 센 것이지 몸에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예컨대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하는 체질의 사람은 채식을 하면 몸이 안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약물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약 처방 한다(…). 단지 한약이 좀 비싸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생각해서 무조건 약을 먹으라고 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2.2 체질의 분류

8체질 의학에서는 금양, 금음, 목양, 목음, 토양, 토음, 수양, 수음으로 체질을 분류한다.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내용이므로 4개로 나눠서 서술함.

  • 금양, 금음(사상의학의 태양인-肺大肝小(폐대간소))

이 체질에게 바람직한 식습관은 쌀밥, 잎채소, 생선 위주의 전통 식단 또는 '웰빙' 식단이다. 반대로 육식, 유제품, 밀가루, 매운 음식 등을 주로 먹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롯한 각종 호흡계 알레르기, 여드름, 소화불량, 설사, 아토피 등에 시달리고 알코올, 약품, 오염물질 등에도 매우 취약한 예민한 체질이다.
특히 아토피는 8체질 의학에서는 금양체질에게만 발생하는 병이라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아토피 환자에 대한 임상 사례들이 많이 있다. 또한 금양체질에게 포도당 주사를 맞추면 극적인 치유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빛과 소금 94-6월호에 기고한 "포도당주사와 체질")
금양체질의 대명사는 8체질의 창시자인 권도원 박사나, 큰 폐로 유명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등을 꼽는 듯 하다. 금음체질의 대명사는 주로 연예인이나 가수(걸그룹)의 상당수가 금음체질로 생각되는데 예를 들어 연예인 황정음씨가 자신이 금음체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큰 체구가 아니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많은 듯. 혹은 락 음악의 전설로 유명한 김경호씨도 금음체질로 추정. 태양인은 왠만하면 살이 잘 찌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대신에 폐가 세기 때문에[8] 이런 폐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가수(주로 금양체질)나 장거리 달리기 선수(주로 금음체질)로 대성할 수 있다.
공기가 탁해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된 현대사회 최대의 피해자. 하지만 반대로 공기가 깨끗하고 쌀밥, 잎채소, 생선 위주의 식단이 주류이던 과거 사회에서는 이점이 많았던 체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항상 채식과 생선 중심의 섭생을 이어온 일본에 많은 체질로 추정되는데, 이들이 서구식 식습관에 노출되면서 정신병이나 여러 난치병에 시달리는 등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질환들에 노출되었고, 권도원은 이를 허약한 간기능과 과강한 폐기능의 불균형으로 설명했던 것이다. 주변에 잦은 고기섭취시 컨디션이 매우 나빠지거나, 화를 내면 앓아 눕는 사람들이 있다면 태양인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탁월한 두뇌회전과 민첩함으로 유명한 금음체질의 경우(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철저한 채식주의자로서 평생 빈약한 채식만으로도 무병장수할 수 있는 체질이라는 이야기이다.
사상의학과 8체질 의학의 큰 차이가 이 폐대간소 체질이 얼마나 있느냐고 보는지 여부인데, 이제마 선생은 이에 해당하는 태양인이 매우 드물다고 본 반면 8체질에서는 금양/금음 체질이 많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8체질 의학에서 금양인에게만 발병한다고 보는 아토피의 환자가 요새 도시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대략 1/4정도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제마 선생이 살던 시대(구한말)에 비해 지금 환경이 많이 달라진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9]

  • 목양, 목음(사상의학의 태음인-肝大肺小(간대폐소))

이 체질에게 바람직한 식습관은 한마디로 "(잎)채소 싫다! 고기 좋다!"이다. 즉 금체질과 정반대라는 얘기. 엄밀히 말하면 무, 당근, 연근 등의 뿌리채소는 좋다. 괜히 (잎)채소라는 단서를 붙인게 아니다.
육식과 분식이 몸에 맞으며, 오히려 생선이나 채식이 몸에 안 좋다. 이 체질이 혈압이 좀 높다고 해서 생선이나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면 오히려 혈압이 악화되고 반대로 육식을 하면 콜레스테롤이 떨어진다. 이게 말이 되나 싶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는 8체질 임상 사례 외에도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어떤 미국 영양학 교수가 칼로리만 조절하면 뭘 먹어도 몸무게는 준다는 걸 자기 몸으로 증명하기 위해 느끼한 음식, 패스트푸드 위주로 먹었는데 살이 10kg이상 빠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다.
특히 목양체질의 경우에는 포도당 주사를 직접 맞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권도원 선생의 임상 사례 중에 포도당 주사를 맞고 거의 죽어가는 목양체질 환자를 침으로 살려낸 경우도 있다. (빛과 소금 94-6월호에 기고한 "포도당주사와 체질")
몸 관리를 안 하면 뚱뚱해지기 쉬우나, 운동을 하면 그게 다 근육으로 바뀌는 체질.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게 좋다. 반면 다른 체질은 땀을 빼면 기운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논란이 있으나 목양체질의 유명인으로는 국회의원 안철수씨와 같은 사장님 스타일이 많은 듯 하다. 목음체질의 경우 구기종목 운동선수가 많다고 이야기되는데 박세리, 박찬호 선수 등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도 권도원 본인에 의해 목음체질로 진단되었다)
보통 목양체질은 포커페이스에 속을 내비치지 않고, 승부사 기질로 유명하다. 그리고 큰 틀에서 꿰뚫는 능력이 강하여 보스기질이 충만하다고 하며 때로 잔인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목음체질은 목양체질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하며 별 것 아닌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입거나 남과 다투는 경우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밝고 명랑하며 봉사정신이 많은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로 생각된다. 어느 쪽이건 병이 들면 폐기능의 저하로 우울증, 조울증, 자살충동, 과대망상, 환각 등 신경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태음인이라고 해서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이 모두 좋기만 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태음인은 경험적으로 볼 때 서양인이나 몽골, 중국인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 또한 칼로리 조절에 실패할 경우 살이 대단히 많이 찌며, 또한 기름진 음식의 과용은 심장병(협심증) 및 여러가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상식 및 현대의학의 기본적인 내용들과 직관적으로 너무 심하게 배치되는 내용들은 지혜롭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제마의 사상체질에서도 태음인은 살이 잘 찌므로, 오히려 거친 곡류와 뿌리채소등을 먹고 고기류는 지나치지 않은 것이 좋다고 이야기 된다. 그러나 권도원식 8체질에서는 마치 태음인 (특히 목양체질)은 고기 중심의 섭생만이 건강을 보장하고 살도 빠진다고 이야기하는데, 경험적으로 고기만 먹어서 살이 빠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거듭 말하듯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있다. 태음인이라고 무조건 육류가 이롭다는 것이 아니고, 주기적인 육류섭취가 없이는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 다만, 잦은 해산물의 섭취는 피부병, 비만,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뿌리채소와 잡곡밥에 적정량의 육류와 기름진 음식 (해산물 가급적 배제) 정도로 식단을 짜면 되지 무조건 기름진 음식만으로 식단을 짜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 토양, 토음(사상의학의 소양인-脾大腎小(비대신소))

소화가 잘 돼서 잘 먹고 그만큼 잘 찌는 경우가 많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안 좋고,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게 몸에 좋은 편. 토음체질은 금양체질에 가까워서 육식이나 분식을 하면 소화불량이나 알레르기,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체형적으로 토양체질은 상체가 매우 발달하였고 여자라면 상체도 글래머한 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살이 쪄도 허벅지와 다리만큼은 날씬하고, 또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것이 나이가 들면 무릎의 골질환, 허리 디스크, 신장병, 부종, 유방암 등 상하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이 될 위험이 크다. 토음체질의 경우 체형이 다양하다는 의견들이 경합한다. 하지만 생각건데 원래 날씬하다가 한 번 살이 찌면 대책없이 100kg 이상, 심하면 150~200kg까지 올라가는 부종으로 인한 초비만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양체질의 유명인은 가수 혜은이 같은 스타일로 추정한다. 토음체질의 경우 어쨌든 희소한 체질이며, 가수 아이유나 신봉선씨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당히 글래머러스하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런지.
경험적으로 토양체질은 항상 바쁘고 언제나 집안일을 한다던가 친구들과 놀고 있다던가 하는 등 실속없이 일만 많은 경우가 많고, 부지런하며 아침잠도 없는 등 근면함의 대명사이다. (잔소리도 많음) 토음체질은 권도원 박사에 따르면 10만명 당 1명꼴의 희귀한 체질이며 페니실린 쇼크가 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10만명 당 1명인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직접 세어 보았는가? 10만명당 1명이라면 대한민국에서는 5천만명 중 500명만 존재하는 초 희귀체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8체질 계에서는 토음체질이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내원객들 중에서 금양 혹은 토양체질의 특성이 나타나는데, 체질침이 전혀 맞지 않거나 일정기간 시술 받을 시 부작용이 심한 체질들이 있다. 이 경우는 언제나 토음체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10만명 당 1명' 이라는 8체질 창시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많은 8체질 한의원에서는 아무리 부작용이 심해도 '결코 토음체질만은 아닐 것이다. 그럴리가 없다. 뭔가 섭생을 제멋대로 했거나, 환자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라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체질의학의 발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덕분에 수많은 토음체질들이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고생하는 실정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 8체질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토음체질 분을 생각해보면, 토음체질의 성격은 토양체질보다 더 지적이고 냉랭하며, 차갑고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토양체질처럼 불같은 성격과 정의감 및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봉사, 박애정신도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짓말 하는 사람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듯 하다. (경험적으로 볼 때 소양인은 거짓말을 매우 싫어하는 듯...)

  • 수양, 수음(사상의학의 소음인-腎大脾小(신대비소))

토체질과 정반대. 비위가 상대적으로 약하므로 많이 안 먹고 소화력도 그다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살이 잘 안 찌는 편이고, 땀을 안 흘릴 수록 건강에 이롭다. 인삼, 홍삼 등이 이 체질에 맞는 약이다. 다른 체질이 먹으면 부작용이 나기 쉽다. 현재 8체질 의학계에서는 이 수체질의 비율은 매우 희소할 것으로 추정하는 듯 하다. 수양체질은 보통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체질로 추정하는 듯 하다. 수음체질은 더욱 희소하여 유명인을 나열하기 어렵지만 송산팔체질연구소(gan.co.kr)의 송산 원장님께서 스스로를 수음체질로 밝히고 있다.
속설에는 동남아 열대지방 일부 섬이나, 뉴질랜드의 마오리족과 같이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태양인과 닮은 수양체질 및 태음인과 닮은 수음체질이 있는데, 수양체질의 경우 보통 상하체가 균형잡혀 있고 아주 아름다운 체형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하체가 상체보다 더 굵은 특이한 체형이며 매우 희소하다. 의심이 많고 소극적이며 까탈스런 성격이다. 이론적으로는 수양체질은 8체질 가운데 성기능이 가장 으뜸이며 성적으로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유한다고 하지만,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저 이론에 불과하다. 수음체질은 위가 너무 나빠서 잘 먹지 못하고 위하수도 심하여 빈약한 체구를 갖고 있다고 한다. 목체질의 투기성과 수체질의 분석력, 회의주의가 결합되어, 역시 사업 계열로 대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일설에는 수체질은 마오리족과 같이 호전성이 매우 강하며 용감무쌍하고 전투적인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된다. 그러나 이 역시 확인할 수가 없다.

2.3 비판

8체질론은 사실상 사상체질의 각 체질을 각각 2개씩 세분화한 것으로써, 경험과학에 의해서 철저한 데이타 분석으로 각 체질을 찾은 것이 아니고, 직관적인 틀을 먼저 세운 뒤에 그 직관에 맞는 증거를 채워넣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만약 인간의 체질을 4개 혹은 8개로 분류할 수 있다면, 그에 걸맞는 다량의 경험적 데이타와 과학적 근거가 필연적으로 발견되어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70억 인구를 전수조사하여 각각의 상대적인 장부들의 에너지량을 비교해 본 결과 체질이 8개가 아닌 16개, 혹은 32개로 분류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혹은 거꾸로, 체질간의 명확한 분류 기준은 없으며 유의미한 패턴도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 같이 틀과 이론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억지로 그 틀 안에 끼워넣는 식의 접근법인지라 너무나 많은 예외가 발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나아가 명확한 체질검증법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예를 들어 권도원은 체질감별을 위해 원래는 사람들의 옷을 벗겨놓고 몸의 울룩불룩 튀어나온, 각 장부간의 상대적인 크기 차이를 외형적 비교를 통해 감별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후 언제나 사람들의 옷을 (특히 여자) 벗겨놓을 수는 없기에 맥진법을 개발하여 진맥은 맥진만으로 한다고 선언해버린다. 문제는 이 맥진법은 철저히 손의 감으로만 하는 것이라 엄청난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로 체질을 감별할 정도는 되야 과학 및 진정한 의학으로 인정받지 않겠는가.

그리고 원래 사람들의 외형을 보고 감별했다면, 이를테면 엑스레이를 통해 내장들을 찍어 10개 장기 중 가장 크게 잘 발달한 장부를 살펴보면 정확한 체질감별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엑스레이 감별은 이야기되지 않고 있고, 권도원 자신은 맥진기를 3번이나 개발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돈만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생각해보건데 (1) 체질과 장부간의 크기(발달정도)간 상관관계가 없거나, (2) 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알면서도 못하는 것의 둘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만약 (1) 이 사실이라면 외형감별은 근거가 없는 의료행위였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맥진이라는 것도 사실상 왜 그 체질에게서 그 맥이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가장 가능성 있는 근거는 전통 한의학에서의 촌관척 맥진법인데, 8체질학계에서는 아마도 촌관척 맥진과 8체질 맥진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단언하는 듯 하다. 그렇다면 8체질 맥진법은 사실상 "경험적으로 해보니까 이 체질은 이런 맥이 나오더라. 그런데 그 맥은 기계로도 잴 수 없고 너의 손의 감으로만 잴 수 있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100%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도 없다. 그리고 왜 특정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특정한 맥이 나오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믿어라" 라는 결론이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8체질 의학을 쓰고 있는 한의사들 대부분이 말하는, 사상의학과 8체질은 다르다고 하는 주장과는 달리 사상의학에서 나타난 이러한 문제점을 8체질 의학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 이제마의 경우 철저히 성리학적 심성론에 의거하여 체질을 나누었고, 방제학적 분류를 참조 및 포함은 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성격과 체형을 위주로 감별을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적중률이 낮은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밖에(...). 따지고 보면 성격도, 맥도, 의사 입장에서 환자를 보고 진단을 내릴 때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마도 권도원도,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이라던가, 성심에 따라서 체질이 달라진다던지, 장부론을 도입하여 체질차이를 설명하는 식으로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며 기존의 한의학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두 종류의 전공자들의 시선과는 별개로 사실 방제의 경우에는 금기사항 및, 환자의 병을 변증하는 것을 바탕으로 차이를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정수준을 가감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요구하는 가장 큰 상징의 한의학 저서가 바로 상한론이다. 한마디로 한의학계에서는 이전부터 환자에 따라 자세히 변증논치해서 처방을 할 것을 주문을 해왔는데, 이걸 뭉뚱그려서 4개, 8개 체질로 만들어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나마도 감별체계가 부실한 터라 오진 위험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의학계 내부에서도 사상체질과 8체질 의학은 비판점이 많은 편이다. 전공자들이야 드라마틱한 치료사례가 많다고 주장은 하지만 그런 경우는 한의학계 뿐만 아니라 의학계, 그리고 비의료계에서도 수두룩하다.

한국 내에서 8체질 의학이 한의학 정규 교과과정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정확한 현대과학의 틀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엄밀성과 내적 체계를 갖고 명확한 근거와 논리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체질 감별부터도 너무나 자의적이고 한의원마다 다른 체질로 나온다면 도대체 어떻게 의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사실 이것은 8체질만이 아닌 동양의술 전체의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 외에 오링테스트라 하여 한 손에 식품(물건)을 올려놓고 다른 손에 두 손가락을 맞붙여 O자 고리를 만든 뒤 손가락이 쉽게 분리되거나 O자 고리가 힘있게 유지되는 경우, 특정체질일 것으로 추정하는 테스트가 있다. 이것은 최근 정말 여러 곳의 8체질 한의원에서 특정 경혈에 침을 놓은 뒤 한의사가 힘을 주고 고리를 벌리는 식의 테스트로 체질감별에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는 90년대 일본 모 의사가 개발한 방법으로, 권도원이 개발한 적이 없는 감별법이며, 일부에서는 시술자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어 실험결과가 크게 왜곡될 우려를 제기한다. (예를 들어, 모 한의사가 피시술자를 볼 때 금양체질처럼 보인다면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이 목양체질임에도, 무의식적인 암시를 받아 임의적으로 힘을 빼거나 더 준다던가 하는 오류의 우려). 차라리 이것보다는 추 감별법 (한 손에 식품을 올려놓고, 다른 손에 일정 무게의 추를 달아서 팔이 무겁거나 가벼운 느낌을 통해 체질감별. 이 경우 시술자의 주관개입에 의한 왜곡이 방지되고, 보통 피시술자는 체질에 대한 지식이 없어 편견도 없으므로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식품에 대한 주관적 편견이 있다면 눈을 가리고 테스트하면 될 것이다.) 이 차라리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외에 시약 감별법도 있다. 그러나! 맥진이건, 오링테스트건, 추감별법이건, 시약 감별이건, 과학 및 의약학 전공자들이 보면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로 특정 한의원에서는 유전자 테스트 감별을 진행하고 있다. 수십만원의 비용을 내고 유전자를 정밀분석하면 몸에서 가장 큰 위험인자 (미래에 걸리기 쉬운 질병) 의 확률을 계산하여 그 질병이 자주 걸리는 체질일 것으로 추정하는 테스트인데 위에 나온 감별법들 보다는 더욱 과학적이고 신뢰도 있는 테스트로 생각되며 상당히 뛰어난 착안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체질감별 한 번을 위해서 수십만원을 써야하는 환자들에게는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난치병 환자들의 경우 이 테스트는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합리적이고 신뢰도가 높으며 대중이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감별법이 매우 요구된다.

사실 비용의 문제는 8체질의학의 문제점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8체질 한의원은 방문 즉시 체질감별을 해주지 않으며 길면 10여 차례 내방을 시키고 침반응을 보아가며 체질을 결정한다. 보통 초진비는 1~2만원 이고 그 뒤로는 매번 방문시 마다 3천원~7천원정도 침값을 지불해야 한다. 체질진단은 3~4만원을 받는다. 중요한 건 체질감별이 되면 약을 지으라고 권하는 한의원이 대부분인데 이 약은 예를 들면 보름에 30만원, 한달분은 60만원 하는 식으로, 몇 달만 약을 지으면 몇백만원은 금세 날아간다.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이 가능한 항복은 의료보험 등이 잘 되있어서 그 정도의 비용은 들지 않는다. 이것은 비보험 항목이므로 보험으로 진입해야한다. 대체로 진료가 잘 되는 8체질 한의원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체질감별을 받고 나면 약을 흔쾌히 짓는 경우가 많다. .
  1. 근데 해당 서적을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논문형식으로 쓴 글이 아니라 선문답 스타일로 쓴 글이므로 정말 도올이 권도원을 신으로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큼 존경하고 높게 본다는 뜻.
  2. 이 외에도 권도원 선생을 언급하는 강연에서는 아내에게 "이 분에게 분명히 노벨상이 추정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던가, 싸구려 치료를 할 인물이 아니다 라든가, 소광섭 선생 같은 분하고 대화를 해서 호킹을 제압할 궁리를 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하며, 존경심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3. 주석원, 8체질의학의 원리, 통나무, 2007.
  4. 예전에는 양한방 모두 자격검정시험이 있었다.
  5. 여기서 포도당 주사가 해롭다고 한 이유는 목양체질의 경우는 원래 간의 기운이 왕성한 편인데, 포도당 주사를 직접 맞게 되면 이 간의 기운이 왕성한게 너무 지나치게 되어서 포도당 주사를 맞고난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감기에 걸린다든가, 얼마뒤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든가 하는 등 결국은 어떤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 중에서도 원래 간이 강했던 목양체질 환자가 간의 기운 약화로 병이 일어났다면 포도당을 맞아도 상관은 없을것이다. 그리고 이를 진단해서 맞아도 상관없다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이 8체질 의학을 전공한 한의사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병증이나 포도당을 맞아야 할 상황이 아닌데 포도당을 맞았을 때 목양체질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지, 안예모와 같이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안된다고 무조건 말하는 것이 아니다.
  6.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설명하자면, 원래 간이 강하게 태어나는 목양체질 환자의 경우, 대개의 병증의 핵심이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된다. 즉, 간이 너무 '강해져서'병이 될 수 있으며, 간이 너무 '약해져서' 병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체적으로 한의학에서 병증은 실증보다는 허증이 보다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목양인이 어딘가 좋지않아서 포도당을 맞아도 생각보다 심하게 예후가 드러나는 법은 많지않다. 다만 실증이 강하게 나타났을 때 멋모르고 포도당 주사 받았다가는 잘못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글쎄? 권도원 박사는 목양체질의 경우 간이 너무 강해져서 다른 장기를 다 무너뜨린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으며, 실제로 간암이나 환청, 망상(간의 과강으로 인한 정신병) 이 목양체질의 대표병으로 이야기되는 듯 하다. 이 경우는 간이 과강해지는, 간실증이 병의 주 원인이 된다. 허증으로 일어나는 병은 예를 들어 폐병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언급은 없다. 오히려 태양인(금양, 금음)이 폐와 대장의 실증으로 인해 폐렴, 결핵이나 대장암, 크론병 등이 주된 병으로 이야기되었다. 이 또한 허증이 아닌 실증이다. 사실상 8체질에서의 허증과 실증에 관한 구분도 이렇듯 매우 체계가 부족한 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목양체질이 허증이 주로 일어난다면 사실상 폐질환 및 폐/대장과 연결된 피부병이 잘 걸려야 정상이다.
  7. 생선으로 얻으나 육류로 얻으나 똑같은 단백질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해당 필수아미노산이 어느 고기/어류에는 결여되고, 어느 고기/어류에는 풍부하고 하는 식으로 다른 경우가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똑같은 단백질이랍시고 무작정 그거나 그거나 똑같다 말하는 것은 오히려 잘 모르는 소리다. 이런 한계는 모든 단백질 급원들이 가진 한계점이기에, 특정 단백질 공급식품만을 편식하면서 부족해지는 아미노산을 가리키는 '제한 아미노산'이라는 용어도 있을 정도이다. 이 제한 아미노산은 식품영양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질 정도로 유의미한 개념이다,
  8. 폐가 센데 왜 호흡기 질환에 약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폐가 세다라는 말은 좋다는 뜻이 아니라 지나치게 세다는 뜻이다. 즉 과유불급이라는 얘기.
  9. 예전에는 금양/금음 체질에게 유리한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목양/목음 체질에게 유리한 환경인 셈이다. 아무래도 불리한 환경에 처한 체질의 사람들이 더 의사를 많이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