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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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계열 학과 목록은 링크를 참조할 것

1 개요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하는 대학이다. 다른 의학계열 대학과 마찬가지로 예과 2년+본과 4년을 합친 6년 과정이다.

2 역사

1945년에 일제 식민지배가 종식되고 미 군정을 거쳐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의료제도도 새로운 틀을 갖추게 되었다. 새 의료제도가 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서양식 의료제도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동양의학 부문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격하되어 주변부에 밀려나 있던 의생이 ‘한의사’라는 지위로 격상되었고, 반면 일제가 만들어 새로 들인 침구사 제도는 폐지되었다. 한의사는 정규대학 과정을 이수한 학력자에게 면허를 주었기 때문에 의사에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게 되었다. 국가는 1952년에 4년제 정규대학인 서울한의과대학 설립을 인가하였고 이 학교는 1955년에 동양의약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교명 변경 이유는 당시 한의과 대학이라는 명칭이 갖는 사회적 위상이 지금과 달라 일제시대의 낙후된 한방의 이미지를 연상시켰기 때문에 동양의학대학이란 명칭을 생각하였고, 약학과 설치를 염두에 두게 되면서 동양의약대학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이 학교는 한의학 이외에 해부학이나 생리학 같은 기초의학 강의를 실시함으로써 보다 현대화된 한방의학이 이미지를 만들려는 노력을 시도하였고 이러한 교과과정은 이후 한의학 교육의 전형으로 자리 잡게 된다.이후 이 학교는 경희대학교에 흡수통합되었기에 한의대 중에서는 그 역사가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치고 있는 것이다. 즉 한의대생의 진정한 역사는 대략 5~60여 년 남짓.

이후 지역발전정책에 의거, 한의과대학의 정책적 분산 과정에서 동국대학교, 원광대학교 및 기타 여러 개의 대학이 지방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며 그 과정에서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실습병원의 문제, 커리큘럼의 정립 문제 등이 생겨났다[1]. 이 역시 역사가 짧고 대학 홍보를 위해 무리한 유치를 시행한 대학의 탓이 크지만 어쨌거나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장래 한의학계를 위해 관계된 모든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는 11개 대학교에 한의대가 있고, 여대처럼 모두 사립이었으나 2008년 국공립대 최초로 부산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생겨났다.[2] 그러나 역시 국가 정책상 그 수는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대학의 정원을 조금씩 줄여서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3] 전체적인 정원의 증가 없이 이룩한 최초의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 설립인 만큼 각계의 환영을 받았으나 등록금 늘리기에 혈안이 된 몇몇 대학들은 각종 정원외 입학생이나 편입생 전형을 만드는 신공을 발휘하였고 그 결과 이미 한의사 배출 과다가 문제시된 지 오래임에도 전국적인 신졸 한의사 수를 10% 이상 증가시키고 말았다.

3 대학생활

예과생 때는 경혈학이나 본초/방제학을 제대로 접하기 힘든데, 한의학 자체가 기초이론 없이도 임상적 내용을 익힐 수 있는 학문같이[4] 보이다 보니 약 1년만 지나면 뭔가 아는 척하면서 실습대상을 찾는다(주로 가족, 친척, 지인들). 물론 이는 옳지 않은 일이다. 실력이 일천하기도 하거니와, 한의사 면허가 나와야 침구와 한약을 처방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정말 깊게 공부하고 신중하게 쓰는 학생들도 있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쪽 계열 학생들이 배운 거 자랑하고 시험하고 써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겠으나.. 한의학의 치료방법 특성상 한의대생들이 이런 쪽으로는 활동범위가 넓다.[5] 이런 학생의 시술은 개인적인 사례가 많다 보니 널리 묵인되고 허용되어 온 경향이 있는데, 차후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6]

한의대생들이 이러한 임상체험을 해결할 수 있는 법이 있다. 바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을 수강하고 교수님의 감독 하에 의료봉사를 하는 것. 제한된 범위지만 훨씬 안전하고 헛짚는 일 없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졸업하고 나서 쌓는 경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함정 하지만 본과가 아니면 어차피 안내나 약셔틀.. 애초에 예과생은 예과생이다그러나 이 의료'봉사'는 실습에 가깝다는 것이 내부 의견. 열악한 실습환경과 배운걸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실습이 아니라면 학생때는 매주 가는 봉사를 졸업하고는 왜 안가는데..

전국에 한의과대학(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이 12개밖에 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교류가 어느정도 활성화되어있는 편. 전국구학회도 몇개가 되며,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약칭 전한련)이라는 학생회 차원의 연합체가 있고 행림제라고 하여 전한련이 개최하는 전국한의대모임 축제도 개최된다사실 좀 귀찮은데2010학년도에는 세명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2011학년도는 충주의 리조트를 빌려서, 2014학년도에는 대전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의누가 더 술을 많이 먹을까요 죽을때까지 알아봅시다* 그 중에서도 동국대,대구한의대,동의대는 같이 마시다보면 반드시 죽는다하여(...) 3D라 불린다카더라.[7]활발한 교류를 위한 취지에서 나오는 축제인 셈.

4 교육과정

  • 기본적인 한의학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기본. 실제로 본과 생활을 제대로 거친 학생은 동의보감을 대략 보고 나오는 것과 같은데(몇몇 대학 제외)[8] 이게 10포인트 크기의 한자가 빽빽한 책이 두께는 10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이다... 이게 머리에 거의 들어있어야 한다. 덤으로 교과서는 중국 중의서적도 상당히 참고했기 때문에[9] 그것도 추가. 이를 머리속에 꼭 넣어야 하는 이유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치르는 국가고시가 (당연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
  • 침에 대해서 알아야 하며, 인체에 있는 국제표준 361개의 혈자리와 그 외 숱한 임상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경외기혈, 그 혈이 지나는 12개의 주된 경락과 15개의 부수 경락에 대해서 그 위치와 순행경로, 침의 깊이, 찔러서는 안되는 혈자리, 그 혈의 효과, 혈자리의 조합의 효과, 뜸을 뜰 경우의 효과 등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 외에 부항과 같은 보조요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두어야 한다.
  • 한약재의 생물학적 기원, 주치 및 효능, 처리 방법, 감별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학교에 따라 그 한/양방 약리학적 작용방식도 숙지해야 한다.
  • 몇몇 학교에서는 주역을 가르치기도 한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의역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하였다. 원광대에서는 예과 2학년 2학기 과정에 '주역과 한의학'이 개설되어 있다. 1학기엔 '동양철학'. 주역의 사상(四象)에 기반한 한의학의 이론을 접한다. 세명대 역시 의역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다. 어느정도 검증된 교수님들이 오시면 적당히 교양으로서는 널널한 과목이지만,교양으로 배우면 나름 재밌다 교수라는 이름도 아까운 쓰레기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임상에서는 쓰지도 않고 최소한 금원사대가 이후로도 배격당한 무당틱한과목에 신경이란 신경은 다 쏟고 유급을 걱정해야 하는 막장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4.1 한자, 한문

원칙대로라면 각종 고전 의서들이 번역되어 있고 국시과목의 한의대 공통 교과서들은 대체로 한글로 풀어 서술되어 있으므로 굳이 한자, 한문의 도사가 될 필요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한의대에서 필수적으로 예과 교육과정에 한문 과목을 넣고 있다.

기본적인 한자를 외우고 있다 해도, 한자의 용법, 한문 문장의 문법 등을 잘 알지 않으면 직접 의서를 읽기는 초심자의 경우 쉽지 않다. 경희대학교의 경우 예과 1학년에 처음 들어가서 배우는 한문 교재가 맹자다. 고등학교때 전혀 한자를 볼 일이 없는 이과생들이 한의학을 배우기 위한 첫 관문이다. 어느 정도 충격이냐 하면 졸업한지 20년이 지나도 맹자의 첫 구절은 외우고 있을 정도. 맹자견양혜왕하신대왕왈수불원천리이래하시고역장유이리호국호잇가 물론 다들 앓는 소리해도 막상 닥치면 해낸다. 그리고 해내지 못한다면 수많은 재시험으로 방학 감소. 원광의 경우, 예과 때 한의학한문, 한의학용어, 경서강독, 원전학 등 많은 원전학 수업이 전공필수로 개설되어 있다. 대부분이 이과였던지라 예과 1학년 1학기 때 특히 모 교수님의 한의학용어/한의학한문으로 유급당하는 학생의 수가 상당히 많다. 한 시험에 약 2000개 이상의 용어를 1학점이다 심지어 외워서 시험을 치르고, 중간중간 원문을 통째로 외워야하는 시험도 치른다. 2015년도에는 약 100중 24명이 유급당했다... 약 25퍼센트가 강제로 1년을 꿇고 내년 16학번과 같이 다녀야하는 것이다...
위 교수는 세명대에서 강의하다가 한 학년 인원의 반(물론 세명대의 인원이 적은 까닭이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해 재시를 치르게 했다가 학생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자 원광대로 옮겨오셨다는 소문이 있다. 다만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보다는 참된 의사로서의 기본 자질에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깊은 중점을 두고 계신다고 이해하는 것이 많은 학생들의 중론. 과연?

한문 강의는 각 한의과대학의 원전학교실에서 주관하는 일종의 예비코스로, 본과에 올라가면 직접 원전을 강독하게 된다. 동국대의 경우 원전 및 세미나(Hwang-Jae-Nae-Kyeong) 1,2 / 상한론(Sang-Han) 1,2,3,4 강의를 열어 황제내경, 상한론을 읽는다. 원광대와 같이 예과때부터 한의학한문/원전학 강의가 개설된 경우도 있다.

원전수업을 들어보자면 존경할만한 교수님들이 오신다면 왜 이 당시에는 이런 의미로 쓰게 되었고 이를 현대적 의미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 와중에 건질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건져야 할지 비교분석해가면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지만, 역시 그렇지 않은 교수를 만나게 되면 황제내경을 사서오경 외우듯이 읽고 써대야 되는 개막장 사태에 처하게 된다(...)한의학개론의 내용 절대다수가 어디서 기인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삽질도 이만한 삽질이 없지만, 그런 생각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4.1.1 문제점

한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원전과 의사학은 매우 중요한 한의학의 분과이다. 그런데 한국 한의대의 원전 교육에는 크게 3가지의 문제가 있다.

첫째, 오랜 시간이 지나도 원전에 대한 양질의 번역서가 나오지 않는다. 원전의사학 교실은 원전에 대한 제대로 된 번역서를 출판하여 지속적으로 후학 및 임상가들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 그렇지 않아서 동의보감 번역본만 10여개가 넘는다? 물론 타 학문도 한글 번역본이 허접해서 원문 읽는게 낫다고들 하지만…. 그런데 한의과대학 설립 후 지금까지 경과한 시간에 비해 번역서의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본다면…. 추가바람. 특히 한국에서 동의보감동의수세보원이 나온 중간에 청나라에서 출판된 온병 관련 번역본은 열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그것도 원전의사학 출신이 아닌 임상가들의 번역본이 더 많다..덕분에 임상가들이 원전 보다는 치료 술기 위주로 공부하게 만들었다. 생리학회, 병리학회, 간계내과학회, 피부학회, 본초학회 등 60여개의 대한한의학회 소속학회에서 논문, 임상지침 등을 내고 한의학의 외형적인 발전을 꾀할 동안 원전의사학회에선 그동안 상술한대로 명청대 의서하나 제대로 번역하질 않았다. 기껏해봐야 금원사대가와 명나라 시대 의서들 약간, 한국전통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이나 껄쩍거린 수준이지 정작 그 이후의 의서들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한글 세대인 현 한의대 재학생 및 임상가들을 위한 명청대 서적을 번역하지 않는다. 번역? 이제 원전 의사학교실에 임상 한의사들은 바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배움에 굶주려하는 임상 한의사들은 원전의사학 교실에서 신경쓰지 않은 원전을 찾아서 중국과 대만, 일본 한의학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다. 임상에 필요한 한의학 원전을 찾기 위해서.. 번역본을 기다리느니 내가 혼자서 공부하려고.. 그러다가 내 번역본을 출판하려는 출판사가 있으면 좋고..

둘째, 원전교실은 의서의 독법, 즉 의서에서 임상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수업시간)를 많이 가짐에도 이 부분이 거의 전무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초교실의 교수가 임상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아니면 임상에서 말아먹고 학교로 도망쳐 온 인간들이 대다수이거나 확실히 원전학 교수의 원전 강의와 임상 한의사의 원전 강의는 질 자체와 현실감이 다르다.[10] 애초에 거의 모든 의서는 임상가가 썼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셋째, 교육의 수단이 아닌 권위를 부리기 위한 수단으로 한문교육을 이용하고 유급을 무기로 쓴다는 비판. 일부 학교를 들면 한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괴롭히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문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받는다. 이 문제는 한국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권위주의의 문제와도 통한다. 한문교육과보다도 떨어지는 퀄리티의 수업질을 해대고는 '이런 의서도 못 읽는다니 요즘 한의대생 수준 참 떨어지네~지금 더 유급시켜야지!라고 지껄이며 완장질해댄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맡은 사명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임상에 필요 없는 형식의 시험 으로 후학들을 괴롭히려면 차라리 성균관대 한문학과로 원전의사학 교수님들이 전과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자면 원전교육의 본질추구, 그리고 한문교육의 효율성을 기하려는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다만, 한문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무조건적인 배척이나 근본주의적인 추종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11] 후자가 해로운 것은 모두 공감하지만, 전자의 경우엔 의외로 관대한 경우가 있다. 혹시 전자의 견해를 취하고 싶다면 영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의대생을 생각해보자. 물론 한의대생도 영어 논문을 읽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4.1.2 예과 1학년의 한문에 대해

예과 1학년에 사서(四書)를 교재로 한문을 수업하며, 암기 위주로 시험을 치르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예과 1학년에 사서를 쓰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를 댈 수 있다. 우선 예과 1학년에 바로 의서의 내용을 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한문 자체도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의학의 용어와 논리가 가득한 의서를 본다면? 지난한 과정이 될 것이다. 따라서 처음엔 보다 보편적인 내용을 접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의서를 보는 것이 옳다면 의서 서문 모음을 볼 수는 있겠으나, 이 역시 본격적인 의서의 내용을 파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또 하나의 불만인 암기 위주의 시험은, 그것이 예문의 암기를 평가하는 거라면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다. 예문의 암기란 어학 학습에서 권장되는 일이다. 단지 문장에 대한 이론과 해석법을 듣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건 실제로는 어렵다. 현실적으로는 예문의 암기를 통해 문장구조에 익숙해 지는 게 오히려 빠른 길이다. 그러나 사서에 대한 이러한 시험을 통해 과락을 준다면, 직접적인 의학 과목이 아닌 것으로 과락을 하는 셈이 되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와 같은 이유라면 굳이 원전의사학 교수에게서 수업받을 이유가 없다.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급의 인재들만 해도, 훈장에게 사사받은 것을 경력으로나 써갈긴 교수들보다는 차원이 다른 프로중의 프로이기 때문이다. 의서와 한서는 다르기때문에 한의사 출신 교수가 아니면 안된다고? 그럼 왜 애초에 한문과목을 사서로 가르치는가? 정작 이런 문제에는 반론조차도 없는데서 한의대 한문 교육이 어디서 문제점이 출발하는지는 뻔할뻔자라고 할 수 있다.

4.2 현대 자연과학과 기초 의학

한의대에서 배우는 현대의학 과목에는 화학, 생물학, 유기화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발생학, 미생물학, 해부학[12], 조직학,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면역학, 진단학, 방사선학, 초음파 진단 등의 과목이 있다. 거기에 교수의 성향에 따라 현대의학을 강하게 부정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전체적인 한의학계의 의견은 이런 부분에 대한 기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라[13] 학생들이 중간에서 치이는 모양새다.

이러한 과목의 경우 의대 교수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전임교수를 두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의학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들도 정말 미친듯이 시험을 못 보지 않는 한 F는 잘 안주는 편이다. 전공 교수들도 다들 한방과목만으로 학생들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하지만 현대의학적 내용은 당장 한의사가 되기 위한 길목에 놓인 최종보스 국가시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떄문에,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다음은 모 한의대의 현대의학 과목을 정리한 것이다.

과목명강의실습의과대학과 비교
화학30-90+60
생물학303090+60
생화학60-77+32
미생물학303052+64
조직학60-43+56
해부학1806051+120
(양방)생리학60-54+32
(양방)병리학603070+116
약리학60-53+40
(양방)진단학60-여러 강의로 나뉨
의학분자생물학60-45+0
방사선학60-8+64

5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목록 (가나다순)

국내 한의과대학은 11개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1개원으로 전국에 총 12곳의 한의학 교육기관이 있다.
어느 정도 서열이 매겨진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과는 달리 한의대 및 한의전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제일로 치는 것 외에는 고정된 순서가 없고,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를 뿐이라고 보는 견해가 대중적이다.[14][15]

  • 가천대학교 (1990~ ): 경기도 성남시. 경원대학교 한의과대학으로 개교했으며 2012년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의 한의과대학이 되었다. 실습병원은 동인천길병원내 가천대부속길한방병원이다.
  • 경희대학교 (1947~ ): 서울특별시. 유일한 서울 소재 한의과대학이며 한의대 중에 가장 역사가 길다. 수련병원으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이 있고, 제2병원이었던 강남경희한방병원은 2016년 경영난으로 폐원하였다.[16]
  • 대구한의대학교 (1981~ ): 경상북도 경산시. 예과 1학년부터 본과 2학년까지는 경산에서, 본과 3학년과 4학년은 대구에서 수업을 받는다. 대구와 포항에 자교 의료원 산하 한방병원이 있다.
  • 대전대학교 (1982~ ): 대전광역시. 원전을 중시하는 학풍과 높은 유급률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기 출신의 일부 탈레반들은 다른 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민폐를 끼치는 중이다. 대전, 천안, 청주, 둔산에 한방병원이 있으며, 네 곳 모두 수련병원이다.[17]
  • 동신대학교 (1992~ ): 전라남도 나주시. 세명대학교와 함께 가장 최근에 개설된 한의과대학이다.[19] 광주, 목포, 순천과 서울 목동에 한방병원이 있다.
  • 동의대학교 (1987~ ): 부산광역시. 실습병원은 부산의 동의의료원[20]이고 동의의료원 한방병원과 울산한방병원에서 수련의를 모집한다.
  • 부산대학교 (2008~ ): 경상남도 양산시.[21] 2016년 현재 유일한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이자 유일한 한의학전문대학원이며 2015학년도부터는 7년제 학석사통합과정이 신설되었다.
  • 상지대학교 (1988~ ): 강원도 원주시. 90년대 초 한약재료학과가 폐과되면서 재학생들이 전원 한의학과로 편입하여[22]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화되었다.[23] 최근에는 상왕 김문기 일가의 복귀 때문에 수 년만에 다시 투쟁을 하는 등 고생 중이다. 학교 근처에 부속한방병원을 두고 있다.
  • 세명대학교 (1992~ ): 충청북도 제천시. 동신대학교와 함께 가장 최근에 개설된 한의과대학이다. 최근 하남시 제2캠퍼스 및 한방병원 건설 이야기가 있어 재학생들의 기대가 크다.[24] 제천과 충주에 한방병원이 있다.
  • 우석대학교 (1988~ ): 전라북도 완주군-전라북도 전주시. 예과 2년은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에서, 본과 4년은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우석대학교부속 전주한방병원 한의학관에서 수업을 받는다.
  • 원광대학교 (1972~ ): 전북익산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 광주, 전주에 한방병원이 있고 산본에 있던 한방병원은 2015년 산본병원 내 한방진료부로 축소되었다.[25]

제주도에는 한의대가 없다. 국공립대 가운데서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유일하다.

6 한의대생

대외적인 이미지는 무언가 신비한 사상을 익히고 얼굴만 보면 사람 병을 알아내며 침 한 대 약 한 첩이면 사람 병을 싸그리 고치는 굇수들. 착각하지 말자. 한의대생은 한의사가 아니다. 한의사 중에서도 일부 고수는 웬만한 병은 침 한 번으로 처리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 때 이야기고 이제 갓 학문에 발을 들여놓은 새싹들에게는 먼 이야기. 물론 한의대생이라고 해도 오덕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며, 상당수의 오덕이 분포한다. 만화로 교재를 그려대는 괴수가 있기도 하고 밀덕도 있다. 물론 키빠도 있고 달빠도 있고 리게이도 있고 위키러도 있다. 이 항목이 이렇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다른 과에 비하면 신입생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다. 학교와 학번에 따라 다르지만 재수생은 현역보다 많아서 학번 주류를 차지하고, 다른 과라면 큰 형님 대접 받을 삼수생들도 발에 채인다. 사수, 학교에 따라 오수 이상은 '나사'라는 모임에 소속되는데, 이들의 수도 학번 정원의 10% 정도는 꾸준히 차지하며, 30대 새내기도 드물지 않게 들어온다. 그러나 이조차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이후 정말 많이 어려진 것이다. 의치전 설립이후에는 이들의 상당수가 의치전 입시로 흡수되었고, 그에 따라 한의대의 장수생 비율은 2000년대 후반 이후 크게 떨어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사수 이상이 정원의 절반에 육박했다.[26] 의전 설립 전까지는 전국 한의대 신입생 평균연령이 30세 정도였고, 최근 의전 폐지로 인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이과 출신학생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나, 200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문과 출신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학교 입학전형별로 다르지만 오히려 문과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의대들도 존재한다.

6.1 졸업 후 진로

1. 한방 공중보건의 - 군미필자 대부분
2. 한방 군의관 - 극소수. TO가 많지 않다.
3. 봉직의 - 한방병원 인턴, 요양병원, 한의원 부원장
4. 개원의
5. 백수 뜻이 있는 자
6. 한의학 대학원[27]

이들의 진로는 의대생과 비슷하게 공중보건의, 그리고 가끔 보이는 군의관이 있으나 위의 '누구라도 성적이 좋으면 간다'라는 상황 덕에 여성들의 진출(약 1/3 가량의 한의대생이 여성이라 보면 된다)의 심화, 그리고 예비역[28]의 진출로 실제 군필자는 의외로 적다(대략 200~250명 가량). 덕분에 한방 공중보건의는 만성부족(...) 그러나 아무래도 시골 지역의 노인층이 주 대상이라서인지 인기는 매우 높다.

그리고 그 과정이 끝나면 희한하게 안 된다 안 된다 하면서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지 사회로 나가면 전부 개인 개업의가 된다. 한방병원은 둘째치고, 이 때문에 의외로 한의대 교수가 되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편. 물론 전임교수가 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29]

의대생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아직 제대로 제도가 정립되지 않아서(라고 쓰고 선배와 후배와 서로 물고 뜯고 싸워서라고 읽는다. 한의사 항목을 참조) 전문의 과정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다는 점. 뭐 언젠가는 겪어야 할 산이긴 한데 기왕이면 잘 만들면 얼마나 좋겠냐, 하는 게 한의대생들의 입장이다.

7 나무위키에 등록된 한의대 출신 인물들

  • 강산에: 경희대. 아버지가 한의사였던 것에 영향을 받아 한의대에 진학했지만 대학교육에 회의감을 느끼고 2년 만에 자퇴했다. 2015년 2월 동기들의 제청으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 김용옥: 원광대. 학력고사를 치르고 입학한 것은 아니고(...) 1990년 43세 때 원광대 총장의 특별조치로 입학했다.[30] 한의학과 재학 중 터진 한약분쟁에서 한의계의 입장을 대변하여 토론에 나섰지만 좋은 소리는 못 듣는다. 이때 김용옥이 했던 주장 대부분이 후대에 와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김용옥은 다른 직역과의 관계에 있어 일종의 완충지역에 있었기 때문에[31] 그저 속편한 소리만 늘어놓았다는 비판도 있다. 그 외에도 8체질 의학의 창시자인 권도원 선생을 존경하여 한의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정작 전해지는 일화들[32]을 보면 한의사로서의 능력이 믿을 만한지는...
  • 성민수 : 가천대학교(구 경원대 졸업). 아마추어 WWE 해설자.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WWE 해설을 시작하면서 회사를 더 못 다니게 되자 '에라 모르겠다'하고 퇴직한 뒤 5개월 공부해서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한의대 입학 전에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현재의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편입했다가 중퇴한 이력도 있다.
  • 쥬팬더: 상지대. 인터넷 방송과 한의사 일을 병행하였으나 2015년 가을에 한의사 일을 쉬고 트위치TV 스트리머로 활동중이다.
  1. 겨우 11개밖에 없는 한의과대학의 커리큘럼이 전부 제각각이다(!)
  2. 다만 2015년(즉, 2016년에 입학하는 학생 기준) 이후로는 정시에서도 분할모집을 일부 한다.
  3. 인원이 가장 많은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 대전대, 대구한의대 다섯 학교의 한의대 정원이 10%씩 줄었다.
  4. 물론 당연히 기초 이론을 토대로 익히는 편이 빠르고 쉽고 응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예과생들이 동의보감을 혼자 찾아다가 약을 짓거나 경혈학 스터디를 받고 자신들도 임상을 초보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5. 의대생이 가족의 위내시경을 촬영할 순 없잖은가(...) 또 의대생이 지인에게 처방해줄 수 있는 약은 없다. 일단 면허가 있어야 법적으로 처방전을 쓸 수 있으니. 한의대생은 직접 침을 놓거나 약재를 구해 한약을 달여오면 되는 것이라, 차이가 크다.
  6. 자극적인 침구나 약처방을 하는 간큰 학생은 매우 적다. 거의 완만한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들에게 아직 너그러울지도.
  7. 사실 어느 동네든 한의대의 음주문화는 웬만한 공대, 체대를 압살한다. 대체 이유가 뭘까...학년이 높아지면 숙취 해소를 위한 처방 개발에 골몰하는 학생이 반드시 한 둘은 나온다.
  8. 현재 각 과의 기초 내용은 동의보감의 편집에 가깝다.
  9. 중의학의 영향이 없다고 봐도 좋은 과목은 사상의학 정도. 오히려 교과서 내용의 (적게 쳐도)1/3은 중의학 책을 고스란히 베껴 왔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10. 다만 임상과목을 맡은 교수 중에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기는 커녕 학생들을 괴롭히고 통제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 교수들은 원전학 교수의 원전 강의와 별 반 차이가 없다. 이 점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11. 상기했다시피 한문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한의대생은 없다. 중요한 것은 현 한의대에서 교육되는 한문교육의 수준이 바닥을 뚫고 맨틀을 뚫어버린다는 게 문제다.
  12. 의외일 수도 있지만 해부학은 한의학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우선 경혈의 위치부터가 뼈, 근육 등 해부학적 구조물을 통해 정의되고, 신체 곳곳에 바늘을 찔러넣는(...) 침 치료의 특성 상 의료 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 장기와 혈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중요성만큼 시수도 많이 차지하며, 카데바를 이용해 해부실습도 한다. 한때 카데바의 수급 문제로 해부학 수업의 질적 수준이 매우 떨어졌으나 현재는 안정된 상태다.
  13. 실제 임상에서 이런 부분 때문에 마찰이 자주 생기기 때문. 특히 동일한 표현을 사용하는(나쁜 피, 체하다, 중풍 등등) 부분이 의료진 사이의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경우에 대비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본다. 또 방사선학 등의 과목은 현대의료기기를 가져오기 위한 복선으로 깔아두는 경우도 있다.
  14. 아무래도 개원의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보니 지방 한의대는 집과 가까운 한의대를 추천하는 편이다. 보통 자신이 살던 지역이나 가까운 대도시에서 자리잡는 경우가 많으니..
  15. 다만 부산대 한의전이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 편이긴 한데 이는 짧은 역사와 7년제라는 특성때문이다. 그만큼 학비도 더 들고 사회진출도 늦어지니....
  16. 강남경희에서 근무중이던 레지던트들은 아래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의 사례와 같이 본원과 강동으로 소속을 옮겼으나, 병원은 한방진료부 등의 형태로 존속하지 못하고 메디컬 빌딩의 부인질환 전문 한의원이 되었다.
  17. 청주한방병원은 일반수련의만 모집한다.
  18. 경주병원 내 한의원으로 설치되어 있어 수련의 정원이 나오지 않는다.
  19. 엄밀히 말하면 인가 자체는 동의대학교와 함께 87년에 받았다. 그러나 1기 입학생을 92년도부터 받았으므로 편의상 1992년 설립으로 부르는 것.
  20. 한방병원 말고도 양방병원도 있어서 실습환경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동의의료원에 양방병원도 있는 이유가 뭐냐면 원래 동의대가 의과대학을 신설하려고 동의의료원에 양방병원도 만들었기 때문이다.
  21. 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과 함께 있다.
  22. 당시 한약재료학과 학생들이 주장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한약재료학과는 신입생 모집 안내서에 한의학계열 한의과대학 소속으로 표기되어 있었다(사실은 농학계열로 허가를 받았다). ②등록금은 의약학계열에 준하게 받았다. ③학교 측에서 졸업 후 한약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였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23. 한의대생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한약재료학과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분반해서 수업을 했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흘러 사건 당사자들이 전부 졸업했기에 더 이상의 논란은 나오지 않게 되었다.
  24. 제천시의 반발이 있으나 학교측에서 강하게 추진하는 중
  25. 동 대학의 산본치과병원도 이때 함께 치과진료부로 축소되었으며 한방병원, 치과병원에 근무하던 레지던트들은 원광대학교의 다른 병원 소속으로 이관되었다.
  26. 모 대학의 경우 신입생 구성이 군미필자 20% 군필자 및 여성 모두 30대가 80%이라서 입학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며, 입학생 최연장자가 한의대 교수님들 보다 나이가 많은 아스트랄한 경우도 있었다. 다른 학년 수업에는 반말로 수업하던 교수님이 해당 학년 수업에는 존대말로 수업하기도 했다. 맹자장유유서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연장자 학생에게 말 놓을 수는 없었나보다.
  27. 위 3,4,5항 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가능하다
  28. 다른 영역과는 달리 인턴-레지던트 과정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비역의 지원 비율이 월등히 높다.
  29. 다른 계열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학교 별로 분위기가 다르지만 일단 학교 수도 적은 데다가 새로 생길 가능성도 전무하고, 아직도 구세대 교수 vs 1기 졸업생과 같은 형태의 갈등과 알력다툼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30. 사실 처음에는 경희대학교에 입학 의사를 밝혔으나 그가 고려대 교수 시절 깽판을 치고 나온 것 때문에 경희대에서 난색을 표했고, 그래서 다음 서열의 한의대인 원광대학교에 입학한 것. 당시 원광대 김삼룡 총장은 '도서관 한 채가 통째로 우리 학교에 오는 것인데 안 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김용옥을 환영했다고 한다.
  31. 그의 누나약사다. 그리고 한약분쟁은 한의사와 약사의 대결이었다. 참고로 약사는 의료인이 아니다. 의료인은 의치한과 간호사, 조산사이다.
  32. 원광대 졸업 후 대학로에서 3년간 개인 한의원을 운영했다. 그런데 그 특유의 자신감으로 자기 철학을 한의학에 덧씌우는 바람에 요즘 같으면 무당이라는 소리 듣기 딱 좋은 처방들이 나왔다. 또 자기 어머니를 잘못 진찰해서 위중한 상태에 빠지게 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