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트랭퀼리티

(Dark Tranquillity에서 넘어옴)

1 개요

Dark Tranquillity[1]

1991년 결성된, 스웨덴 출신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앳 더 게이츠인 플레임스를 포함한 예테보리 데스메탈의 부흥을 이끌어낸 밴드 중 하나. 1989년 당시 베이스를 맡던 미카엘과 기타를 치던 니클라스를 중심으로 Septic Broiler라는 밴드명으로 데모반을 내면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다 91년에 현 인 플레임스의 보컬을 맡고 있는 Andres Friden을 데리고 초기작 Skydancer를 내고 인플의 보컬을 맡으면서 투잡을 뛰던 미카엘과 보컬 바꿔치기(!)를 했다.[2] 후에 일렉트로니카에 종사하던 키보디스트 Martin Brändström를 영입하면서 현재의 폼이 완성되었다

특유의 미궁 사운드[3]에 예테보리 신 특유의 애수적인 멜로디와 고딕에 가까운 키보드 터치를 조화시킨 멜로딕 데스메탈 1세대 밴드. 칠드런 오브 보돔, 아치 에너미(밴드), 인 플레임스가 자신들의 음악스타일을 점차 영미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개조를 한 데 비해 이 밴드만 거의 유일하게 철저히 예테보리 어프로치를 지향하는 점에서 정통성을 높이 평가받는다[4].

감성과 사색이 혼합된 선율을 만들어 내는 데엔 최고로 평가받고, 이후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예를 들어 Insomnium, Omnium Gatherum, Be'lakor 등 분위기를 강조하는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다만, Fiction 전까지는 메탈코어, 뉴메탈이 주였던 미국이나[5] 알록달록한 멜로디라인을 사랑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계속 죽 쑤다가 최근의 후반기 앨범들로 제법 흥행하기 시작하면서 월드 투어를 꾸준히 다니고 앨범도 리패키지를 찍는 등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덧붙여, 이들의 무서운 점은 유행을 타거나 슬럼프에 빠지거나 아이디어가 떨어지는 그런 일 없이, 꾸준히 양질의 앨범을 내놓는다는 것.[6] 2개의 내면적 자아의 충돌을 다룬 Damage Done, 가면과 익명성에 대해 괴로워하는 화자를 시점의 변화에 따라 풀어나가는 Character, 1인칭에서 관찰되는 공허와 고독에 대해 풀어나간 Fiction은 북유럽 멜로딕 데스의 명반의 한 축을 차지하는 앨범이며, 동시에 이들의 야누스적인 매력을 100% 발휘한 걸작으로 꼽힌다. 고전적인 예테보리 데스메탈을 좋아하는 리스너의 경우 The Gallery를 최고작으로 꼽기도 하며, 미카엘의 싱잉을 부각시켜 직선적인 스케일로 변화한 실험작인 Projector나 키보드의 활용을 극대화한 Haven 역시 수작으로 꼽힌다. 다만 We are the Void의 경우 Fiction의 포징에 갇힌 매너리즘의 결과라는 평도 받는 등 호불호가 어느정도 갈리는 편. 가장 최근의 Construct 의 경우는 이전의 이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엣모스페릭하고 직선적인 면을 강조한 음악이란 점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간에 무시당한 The Mind's I가 불쌍하다. 아니 잘 만든 건 맞는데 점점 셋리스트에서도 팬들한테도 잊히고 있다

Edge of Sanity, 인 플레임스와 함께 멜로딕 데스에 익스트림 창법에 싱잉을 더한 전개를 최초로 보여준 밴드 중 하나인데, 이런 변화를 미국에서 막 발생하기 시작하던 메탈코어 밴드들이 받아들여 2000년대 초반 이후 싱잉을 적극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다만 대다수의 밴드들이 메탈적인 깊이가 부족해 애매한 싱잉으로 때운다고 비판을 받는 반면, DT는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중 클린 보컬이 강점으로 평가받는 밴드라는 차이점이 있다.[7]

또 다른 특징은 보컬 미카엘의 비정상적으로 또렷한 발음인데, 보통 하울링이나 스크리밍 위주로 공명을 짓눌려서 소리를 왜곡시키기보다는 그런팅을 통해 소리를 상당히 앞으로 빼서 발음하는 편. 덕분에 이들 특유의 사색적인 가사의 전달력을 높이는 점에서 좋게 평가받는다.[8] 그리고 그만큼 쉽게 들리는 가사를 아주 이지적으로 잘 쓴다. 당장 The Gallery의 3번 트랙 Edenspring은 친구가 죽은 뒤에 술로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을 매우 시적으로 표현했는데, 이 때 나이가 대략 스물이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 라이브에서 이 노래가 술 노래라고 말을 한 뒤에야 알아챈 팬들도 많았을 것이다. Solution .45는 이런 선배의 능력을 알아보고는 자신들의 16분짜리 대곡의 작사를 부탁하였다.

6집 Damage Done의 3번 트랙 Monochromatic Stains
2집 The Gallery의 1번 트랙 Punish My Heaven
8집 Fiction의 3번 트랙 Terminus (Where Death Is Most Alive)
7집 Character의 5번 트랙 Lost to Apathy
8집 Fiction의 10번 트랙 The Mundane And The Magic
5집 Haven의 1번 트랙 The Wonders At Your Feet
10집 Construct의 7번 트랙 Endtime Hearts
6집 Damage Done의 1번 트랙 Final Resistance

공연 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킬링 트랙들이니 공연 보기 전에 미리 숙지하고 예습하고 복습하고 나가자.

아래 뮤비는 2010년도 We Are the Void 앨범에 수록된 Iridium. 기타리스트 니클라스 순딘이 직접 전부 제작했다. 니클라스는 이전부터 밴드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총괄ㆍ제작해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개인 디자인팀을 꾸려 프로 디자이너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른 밴드들의 앨범 아트워크도 맡는 등, 실로 엄친아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밴드 안 해도 잘 먹고 사시겠네예 밴드가 부업인가


2 내한

대한민국에는 총 3번의 내한, 5번의 공연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음악씬의 현실을 생각할 때 이런 마이너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3번이나 내한을 했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어지간히 감동한 듯 한데 이런 면모는 공연 진행 멘트와 공연 후기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총 3번의 내한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팬들에게 굉장히 예의 바르며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북유럽출신답게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마시며 무대에서도 술 대신 맥주로 목을 축일 정도. 마르틴은 일부 한국팬들과의 만남에서 손가락으로 맥주병을 따기도 했다(...) Character 앨범에서는 한국 공연을 보너스 트랙으로 넣기도 했다. 이 정도면 말 다한 듯.. 한국사랑

  • 2004년 - 대학로 단독공연, 부산 록 페스티벌
  • 2006년 - 홍대 롤링홀 단독공연, 광명음악밸리축제[9]
  • 2012년 - 국내메탈기획공연 아시아메탈페스티벌2012에 헤드라이너로 참가

이 와중에 네 번째 내한이 확정됐다! 2013년 10월 11일, 다크 트랭퀼리티 공식 페이스북에서 2014년 3월 22일에 내한공연을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 라인업

  • 보컬 : Mikael Stanne
  • 기타 : Niklas Sundin
  • 기타/베이스 : Martin Henriksson [10]
  • 드럼 : Anders Jivarp
  • 키보드: Martin Brändström

4 디스코그래피

4.1 초기작

  • EP - A Moonclad Reflection (1992)
  • EP - Trail of Life Decayed (1992)
  • 1집 - Skydancer (1993)[11]
  • EP - Of Chaos and Eternal Night (1995)
  • 2집 - The Gallery (1995)[12]
  • EP - Enter Sucidal Angels (1996) [13]
  • 3집 - The Mind's I (1997)

4.2 중기작

  • 4집 - Projector (1999)[14]
  • 5집 - Haven (2000)
  • 6집 - Damage Done (2002)
  • 라이브 - Live Damage (2003)

4.3 후기작

  • 컴필 - Exposures : In Retrospect and Denial (2004) [15]
  • EP - Lost to Apathy (2004)
  • 7집 - Character (2005)
  • 8집 - Fiction (2007)
  • 컴필 - Yesterworlds (2009)
  • 라이브 - Where Death Is Most Alive (2009)
  • 9집 - We Are the Void (2010)
  • EP - Zero Distance(2012)
  • 10집 - Construct(2013)

4.4 싱글

  • 싱글 - Atoma (2016)
  1. 약자로는 DT인데, Dream Theater와 헷갈리는 경우가 꽤 있다. 국내에서의 애칭은 닭트랭 혹은 닥트랭, 또는 DT를 "치고 어라"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2. 이때부터 미카엘은 기타에서 보컬로 직종을 변경한다.
  3. 8비트를 기준으로 해서 드럼과 기타리프를 연주할 때 단순히 2-4리듬을 활용한 그루브가 아니라 박자를 쪼개서 싱코페이션을 불규칙적으로 넣어 주는 방식인데(16, 32비트의 경우 더 미세하게 쪼갤 수 있다)이러한 강약의 차이로 인해 일정하게 강세를 주는 그루브와는 달리 굉장히 동적이고 복잡한 사운드 포징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이 밴드는 기타와 드럼의 싱코페이션이 일치하지 않는(!) 케이스도 많아 맛깔나게 비트를 쪼개면서 연주하기가 은근히 어려운 편이며, 개별 파트를 커버하는 경우는 많아도 합주 난이도는 꽤 험난하다. 이런 전개를 보여주는 곡으로는 각 앨범당 하나씩만 뽑아도 Punish My Heaven, Zodijackyl Light, Indifferent Suns, Hours Passed in Exile, One Thought, Nothing to No One, In My Absence, The Science of Noise 등이 있다. Punish My Heaven을 제외하면 라이브에서 자주 보이는 킬링 트랙은 아니다.
  4. 이게 사실 저 네 밴드를 평가할 때 다크 트랭퀼리티가 상대 우위를 점하는 원인 중 하나인데, 인 플레임스와 칠드런 오브 보돔의 경우 터닝 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인지도와 달리 음악적인 평가는 전반적으로 추락하고 있고, 아치 에너미의 경우는 애초에 테스타먼트/카르카스 등 영미권 데스/스래시의 발전형에 가까워 사실상 예테보리 쪽과는 거리가 가장 멀고, 무엇보다 디스코그래피의 들쭉날쭉한 완성도 때문에 약간 과소평가를 받는 케이스 단순히 보컬이 여자라 섹슈얼리티로 까는 게 아니다. 다크 트랭퀼리티의 경우 Projector부터 키보드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모던화에 가세하기는 했지만 음악적인 실험 자체는 철저히 예테보리/고딕 테두리 내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앨범마다 기복이 심한 편도 아니고 현 앨범까지 영미권 입맛에 안 맞추고도 살아남았다는 점(...) 때문에 저 세 밴드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인지도 자체는 저 세 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론 낮은 편이고 애초에 유럽 애들이 미국물 먹고 변한 걸 마니아들은 그닥 안 좋아한다
  5. 미국에선 때리고 지지고 부수고 볶는(...) 無멜로디의 메탈이어야 메탈헤드로부터 인정받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선율과 분위기를 강조하는 유럽 밴드들이 미국에서는 정말 더럽게 안 통한다. 나이트위시오페스의 성공은 정말 특이한 경우고, 카멜롯은 미국 출신임에도 미국적 색채를 거의 배제해서 성공했고, 인 플레임스는 아예 Clayman 이후로 코어로 선회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은 케이스. 현재까지도 미국에서 통하는 메탈은 빅4라 불리는 스래시 밴드나 어벤지드 세븐폴드를 제외한 멜로딕 메탈코어 밴드 정도다 이쯤 되면 미국 애들 음악 취향이 드럽게 보수적인 걸 알 수 있다
  6. 물론 앨범마다 이들의 변화는 정말 예측불허이긴 하다. 대신, 트렌드를 자신들의 컨텐츠 내에서 변화시키는 케이스.
  7. 모던 멜로딕 데스로 가면 스카 시메트리, 소일워크, Mercenary, The Agonist, Wintersun 등, 메탈코어로 가면 올 댓 리메인스 등 익스트림 창법과 싱잉을 서커스 묘기 부리듯(...) 전환하는 괴수들도 요즘엔 많다. 다만 팬들이 싱잉과 그로울링 중 어느 한 쪽을 주로 선호하는 게 아니라 둘 다 좋다고 하는 경우는 그 많은 보컬 중 Wintersun의 야리와 스카 시메트리의 전 보컬 크리스챤 알베이스탐, Edge of Sanity의 댄 스와노, 킬스위치 인게이지의 전 보컬 하워드 존스, 오페스의 미카엘 아커펠트, 페리페리의 스펜서 소텔로, 데빈 타운센드, 그리고 이 밴드의 미카엘 스탄 정도 존나 많구만 뭘
  8. 익스트림 보컬리스트의 입 모양을 잘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입술이 치아를 어느 정도 덮고 하관을 세로로 길게 늘릴수록 공명이 커지게 되는 대신 딕션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다만 그런팅의 경우는 입 모양를 좀 더 가로로 늘리고 혀가 완전히 뒤로 말려 들어가지 않기에 일반적인 방식에 비해 소리가 멀리까지 뻗기는 조금 힘드나 그만큼 발음의 정확도는 올라간다. 아치 에너미의 현 보컬인 알리사가 미카엘과 유사점을 갖는다.
  9. 광명시에서 주최한 무료입장 음악축제로, 시민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저녁늦게 시작된 한국 하드코어 밴드 바세린부터 이들의 공연까지 이어진 광란의(...) 메탈공연은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온 가족 단위 관객에게는...
  10. 2013년까지 Daniel Antonsson가 활동하다 탈퇴 후 마틴이 둘 다 맡고 있다. 현재 베이스가 공석인 관계로 공연 시엔 베이스 MR을 튼다
  11. 이때까지의 보컬은 현재 인 플레임스의 보컬 Anders Friden
  12. 미카엘이 보컬 전입후 들어온 후 낸 최초의 스튜디오 앨범이다.
  13. 마지막 곡은 무려 일렉트로니카다!!!
  14. 미카엘의 성대문제 때문에 싱잉의 비중을 높여 릴리즈된 초기엔 어느정도 논란거리였고, 이후 멜로딕 데스 메탈 계에서 싱잉 비중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15. Disc 1의 경우 정규앨범에서 누락된 트랙의 모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