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콩·녹두·밀 등의 곡식들을 가루로 빻는 데 쓰는 도구
믹서기의 조상
간혹 '멧돌'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맷돌이 맞다.
둥글고 넓적한 돌을 위짝과 아래짝 중쇠에 맞춰 포개어 놓고, 위짝에 구멍을 파서 나무 손잡이인 맷손을 끼워 넣어 만든다. 위짝 뚫린 구멍에 곡식 낱알을 넣고, 맷손을 돌리면 두 맷돌 사이로 들어간 곡식들이 곱게 갈아져서 사방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대형 맷돌은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돌리거나, 소나 말이 돌렸는데 이를 "연자매"라고 한다. 작은 맷돌로는 불린 콩을 넣고 갈아서 두부를 만들기도 했다.
돌로 만든 물건이다 보니 녹즙기 등에 비해 굉장히 무거우며, 아주 시골 지방이 아니면 이젠 보기가 매우 힘든 물건이 되었다. 현대엔 소형 맷돌도 나오지만, 그 소형이라는 것의 무게도 기본이 10키로는 넘는다. 개당 2~5만원 정도. 다만 커피맷돌이라고 해서 맷돌로 가루내어 만드는 커피 전용 맷돌은 비싸면서도 그 크기가 작다.
기원은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BC 3000 ∼ BC 2000년경 한국의 신석기시대가 시작된 이후 석기인들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자들은 이들 석기인들이 최초로 회전축을 이용한 「움직이는 도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빗살무늬 토기인의 맷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맷돌의 원형격인 갈돌. (사진출처:무릉박물관) 석기시대부터 사용한 유서깊은 물건이다.
맷돌은 편평한 돌(갈판) 위에 적당한 돌, 또는 물건으로 문지르는 갈돌이라는 물건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차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넓고 등굴넓적한 2개의 돌을 위 아래로 겹치고 아랫돌의 중심에 박은 중쇠에 윗돌 중심부의 구멍을 맞추어 회전시키는 것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한약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약연(藥碾)은 갈돌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연의 모습.(사진출처:서울약령시 한의학박물관) 재료가 사진처럼 나무면 나무약연, 돌이면 돌약연, 철재면 쇠약연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쓰이던 맷돌은 돌로 다듬어진 제분용 맷돌, 옷에 풀을 먹이기 위해 물에 불린 쌀을 갈던 돌로 만든 풀매, 곡식의 탈곡만을 해내던 나무로 만든 맷돌 등 대체로 3가지로 구분됐다. 제분용 맷돌은 안쪽 면을 다소 얽게 만들었고 풀매는 안쪽 양면을 곱게 다듬었다. 특히 이 풀매는 옷에 풀을 먹이기 위해 물에 불린 쌀을 주로 같았기에 사용량이 많지 않아 마을단위별로 1∼2개를 제작, 공동우물가에 놓고 마을 주부들이 함께 쓰게 했다.
탈곡용 맷돌은 나무나 흙으로 만들었고 원작을 대체로 가볍게 제작, 안쪽 상하 모두 톱니바퀴와 같은 홈들을 파 벼나 보리를 넣고 돌리면 껍질만 벗겨지도록 제작했었으며, 이것은 별도의 이름이 있는데 나무로 만든 것은 "매통"(한자로는 목마(木磨), 다른 이름으로는 매, 나무매, 통매)/흙으로 빚어 만든 것은 "토매"(한자로는 일반 맷돌과 같은 농(礱)이라고 한다.)라고 따로 부른다. 이들 맷돌의 규격은 제분용의 경우 지름이 40∼50cm정도였으며 풀매는 다소 작았고 탈곡용은 다소 컸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사찰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에서는 예외로 큰 맷돌을 사용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거제시 하청면 유계리에 위치했던 「북사」의 옛터에는 지금도 지름 약 170cm가량의 돌맷돌 한 짝이 남아 있다.
한편, 맷돌에서 간 것과 일반 믹서기로 간 것과 맛의 차이가 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다. 믹서기의 경우에는 모터 열로 인하여 영양분들이 갈리면서 손실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기는 한데 실제로는 칼날로 갈아낸것과 돌로 으깬것간의 입자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특히 단단한 재료일수록 그 차이가 제법 느껴진다. 그래서 녹즙기나 원액기같은 자동 맷돌도 개발되었다.
자매품(?)으로 방아가 있다.
덧붙여 남녀 교합의 은유로도 쓰이며(이해 못 하겠으면 맷돌을 조립해보자), 옛날에는 여성 동성애자를 '맷돌 부부'라 부르기도 했다.
맷돌의 손잡이를 순 우리말로 '어처구니'라고 한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많이 보이는데, 현재로서 '어처구니'는 어원을 알 수가 없는 단어이다. 인터넷에서의 말로는 흔히 하는 '어처구니없다'는 뜻이 맷돌을 돌리려고 보니 손잡이가 없을 때의 황당한 상황이라는 민간어원이 있다고는 한다. 어이가 없네?
또 다른 민간어원으로는 한옥집의 처마에 장식으로 들어가는 용 모양의 동물이 어처구니인데 이것이 없으면 집의 형상이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는 맷돌 손잡이 이야기 뒤에 대중적으로 퍼진 이야기다. 애초에 한옥집 처마의 위의 인형 장식은 잡상이라는 고유한 이름이 있고, 그 중 용 모양의 장식은 이구룡(二口龍, 어우야담, 상와도) 혹은 마룡(瑪[1]龍, 창덕궁수리도감의궤)이라고 한다. 한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호사가들이 퍼뜨린 헛소문일 뿐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창조설을 신봉하는 창조좀비들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tn=C 바다염 맷돌학회도 있다. 소금을 무제한으로 만들어내는 맷돌이 바다 속에 있음을 믿는다고 한다.
2 동요
2004년 제22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
작사 : 김종영
작곡 : 홍재근
노래 : 신재은[2]
3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
- 상위 항목 : 매직 더 개더링/카드 일람
영어판 명칭 | Millstone | |
한글판 명칭 | 맷돌 | |
마나비용 | {2} | |
유형 | 마법물체 | |
{2}, {T}: 플레이어 한 명을 목표로 정한다.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서고 맨 위의 카드 두 장을 자신의 무덤에 넣는다. 사람의 정신은 산과 같다. 그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산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먼지가 된다. | ||
수록세트 | 희귀도 | |
Antiquites | 언커먼 | |
Revised Edition | 레어 | |
4th Edition | ||
5th Edition | ||
6th Edition | ||
7th Edition | ||
8th Edition | ||
9th Edition | ||
10th Edition | ||
Magic 2014 | 언커먼 |
덱 파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카드.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서고에 있는 카드들을 모조리 무덤으로 보내 상대방의 덱을 파괴하는 덱을 밀덱이라고 부른다. (이 카드 이름인 Millstone에서 따서) 2~3개의 맷돌이 서고를 박살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자매품(?)인지 유사품인지 변형판이 꽤나 많이 등장했다. Whetstone, Grindstone 등등... 맷돌 자체는 Revised이래 기본판마다 꼬박꼬박 등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Magic 2010부터는 짤렸다.
하지만 그 뒤로 이 맷돌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서고를 밀어주는 카드들이 많이 나와서(Traumatize라든가 Sanity Grinding이라든가 Archive Trap 등) 밀덱에서도 맷돌은 밀려난지 오래다. Magic 2014에서 간만에 부활했지만?
카드 배경담
세트 | 배경담 |
Antiquites | 가차없이 돌아가는 맷돌의 소리는, 수많은 마법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
Revised Edition | |
4th Edition | |
5th Edition | |
6th Edition | |
7th Edition | |
8th Edition | |
9th Edition | |
10th Edition | |
Magic 2014 | 사람의 정신은 산과 같다. 그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산일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먼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