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41 Vertical Launching System
1 개요
1970년대 중반 미 해군은,
"우리 미사일이 백날 똘똘해봤자, 소련이 무식하게 깔아뭉개면 우리[1]는 2발 쏘고 장전[2]하다 싹 털릴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구형 미사일 런처들은 함정의 미사일 총 탑재량을 떠나서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짧은 순간의 방어가능 갯수가 제한된다는 얘기고, 전장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위험하면 한방에 싹 날려버리자"는 컨셉으로 개발된게 VLS라고 볼 수 있다. Mk.41은 1978년 첫번째 테스트 진행 후, 1986년 타이콘데로가급 CG-52 USS 벙커힐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VLS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며 현재까지도 아주 잘 써먹고 있는 똘똘한 물건이다.
애초에는 RIM-66 스탠다드 계열의 미사일만 심어볼려고 했는데, 차후 개발되는 SM-3나 SM-6, ESSM 등의 함대공 무장은 아예 Mk.41의 사이즈에 맞게 재단[3]되서 나왔고, 토마호크와 VL-ASROC 등의 대지/대잠무기도 마찬가지로 Mk.41에 수납이 가능했다.[4] 그러나 이 무장들을 VLS에 그냥 꾹 쑤셔넣으면 장땡이 아니라, 무장마다 각각의 고유한 캐니스터 안에 먼저 집어넣고 그 캐니스터를 크레인으로 들어다가 VLS에 꽂아넣어야 장전이 완료된다. 참 쉽죠?[5] 그러니까 VLS 자체는 물리적으로 겉껍데기라 봐야하고, 그 속의 캐니스터가 발사시 나오는 화염과 배기가스를 다 뒤집어 쓰는 속껍데기인데, 이미 엄청 뜨거운 불을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캐니스터는 그냥 1회용이나 다름없다.[6][7]
- 캐니스터의 종류
명칭 | 미사일 | 탑재갯수 | 용도 |
Mk.13 | RIM-66 SM-2MR | 1 | 대공 |
Mk.21[8] | RIM-161 SM-3 RIM-156 SM-2ER | 1 | 탄도탄 방어 대공 |
Mk.25 | RIM-162 ESSM | 1 or 4[9] | 대공 |
Mk.22 | RIM-7 시스패로우 | 1 | 대공 |
Mk.14 | RGM-109 토마호크 | 1 | 대지 |
Mk.15 | RUM-139 VL-ASROC | 1 | 대잠 |
함정에 설치하는 최소 단위는 가로 4 x 세로 2의 8셀이 한 모듈로 눈탱이 판매중인데, 미국은 주력 함정에 모조리 도배함으로서 무장관리의 효율성과 잔고장 감소, 거기에 의도치 않았던 함정의 RCS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매우 좋아하는 중이다. 원펀치 쓰리강냉이 한편 중국은 만약 미 해군과 전쟁을 하게 되면 멀쩡하게 붙어서는 지들이 절단나게 생겼으니까, 일단 별반 가치없는 항공기나 미사일들을 팍팍 날려 미 해군 함정들의 VLS를 싹 소진시킨 후, 1군을 투입시켜 비무장 상태나 다름없는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이나 항모를 털어보겠다는 계획을 했었다고 카더라.[10]
2 MK.41 VLS를 장착한 함정들
국가 | 이름 | 갯수 |
대한민국 | 세종대왕급 구축함 | 80셀 |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 32셀 | |
미국 |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 122셀 |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 90~96셀 | |
일본 | 아타고급 구축함 | 96셀 |
공고급 구축함 | 90셀 | |
아키즈키급 구축함 | 32셀 | |
다카나미급 구축함 | 32셀 | |
휴우가급 헬기항모 | 16셀 | |
무라사메급 구축함 | 16셀 | |
스페인 | 알바로 데 바잔급 구축함 | 32셀 : SM-2 x 32 16셀 : ESSM x 64 |
독일 | 작센급 호위함 | 24셀 : SM-2 x 24 8셀 : ESSM x 32 |
호주 | 애들레이드급[11] 호위함 | 8셀 : ESSM x 32 |
3 관련 문서
(영문 위키백과) Mk.41 Vertical Launching System
4 관련 항목
- ↑ 당시 미 해군은 Mk.10이나 Mk.13 따위의 2연장 발사대를 사용했다. Mk.10은 SM-2ER이나 RIM-2 테리어, Mk.13은 SM-1MR 혹은 RIM-24 타터를 탑재했다. 타이콘데로가급 초기형에 설치된 Mk.26도 있지만 Mk.41이 등장하는 시기와 거의 맞물렸기 때문에 운용기간이 그리 긴 편은 못된다.
- ↑ Mk.13의 경우 1발 발사후 재장전 완료까지 8초가 소요되는데, 대함미사일이 사정없이 쏟아질 때 어떤 꼬라지가 나올 것인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 사실 ESSM을 제외하곤 모두 SM-2 스탠다드의 발전형이기 때문에 알맹이만 바꾸고 기본적인 탄체 사이즈는 거의 그대로라... 스탠다드의 설계가 워낙 훌륭하기도 하고.. 물론 안정익등은 상당히 바뀌긴 했다.
- ↑ 이런 무장들의 런처나 캐니스터가 함정에서 따로따로 놀고 다닌다면 함정의 공간이나 운용인력의 효율에 있어 절대 좋을리가 없다.
- ↑ 해상에서도 보급함을 통해 이 작업을 하자면 할 수 있기는 한데, 기상이 안좋거나 파도가 높으면 하면 너무 위험하고 무장이 파손될 우려도 있어서 자제한다고 한다. 재장전은 항구에 정박한 상태에서도 시간과 인력이 꽤나 많이 필요한
쌩노가다작업인데, 바다 한 가운데서사소한 일에 목숨걸야 말할 필요가 없다. - ↑ 캐니스터 안의 네트워크/제어장비는 이미 다 불에 타서 없어졌을 것이고.. 물론 금속 자체의 구조 진단과 오버홀을 받으면 재사용도 가능하긴 하다.
- ↑ VLS 자체에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재사용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콜드런치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이래저래 까다로워 비용상승의 원인이 되고 몇가지 단점도 있다. 러시아의 육상용 수직발사 시스템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철매2에서도 콜드 런치방식을 이용한다. 해상용으로는 크로탈NG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 SM-3와 SM-2ER은 꽁무니에 로켓 부스터가 달려있어서 길이가 꽤 나가는 편이라 간당간당하게 들어간다.
- ↑ 쿼드팩이라 불리는 이 캐니스터는 자체가 4개로 구분되어 있고 ESSM의 조종날개를 접어서 수납한다. 이렇게 4개가 수납된 캐니스터 1개를 VLS 구멍에 잘 심으면 되긴 하는데, 이 물건 자체도 그렇고 ESSM이 워낙 깡패같은 가격이라 알레이 버크급 Flight IIA에도 ESSM이 아예 없는 함정이 있다. 게다가 VLS 통제시스템이나 이지스 체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필요한데, 이거 역시 무식한 비용이 나오는 터라 알레이버크는 애초부터 업그레이드 된 소프트웨어를 지니고 건조한 함정이 아닌 이상 별로 큰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
- ↑ 물론 이렇게 나와도 미 제7함대가 털릴리는 만무하지만, 만에 하나 7함대가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더라도 뒤에 제3함대가 대기 중이라 별 의미 없는 짓이다(...)
- ↑ Mk.13 구형 런처에 SM-2 Block IIIA도 사용하고 있다. 런처 자체의 탄창에 SM-1 기준으로 40발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