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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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류 장구류&병기 손질계의 사도.

파일:Attachment/WD-40/wdduct.jpg
덕트 테이프와 찰떡궁합

1 개요

WD-40社의 밥줄. 흔히 기계계의 빨간약, 마법의 액체, 무안단물 등으로 알려진다. "따블디" "넷공"[1] "왔다" "왔다사공" "칙칙이" "땁디 혹은 더블유디사십 "더블유디"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광유계 오일. 작동공기계류의 소음제거, 윤활, 방청, 기름때 세정용으로 사용한다. 대개 금속류에 적용 가능하지만 용매인 액화석유가스에 내성이 있는 경우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분에 활용 가능하다. 일상생활용으로는 소음 제거 효과가 특히 탁월한데, 문의 경첩 등은 잠깐 뿌려주면 한 방에 매끈해진다. 엑스박스 360 패드의 소음에도 직빵이라 카더라.[2]

천에 묻혀서 박박 닦아야하는 기름과는 달리 분사식으로 간편하게 사용한다. 주 이용법은 녹과 기름때를 벗기기로 성능이 탁월하다. 사용 후 WD-40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녹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지지만 잘못된 사실이다. WD-40 성분은 경질의 유류로써 자체적인 부식성은 없다. 이렇게 알려진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로 성분이 표면에 남아서 증발되지 않아 먼지가 들러붙을 수 있다. 이것이 마치 녹슨 듯이 보이는 것. 둘째로 성분의 특성상 기름을 쉽게 녹이므로 베어링부나 관절부에 침투하면 그리스를 씻어낼 수 있다. 따라서 이 항목을 보는 위키러들은 마법의 약을 사용 후 잘 닦아내도록 하자.

WD-40의 경이로운 성능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가령 크레용 자국 지우기, 유리창 테이프 자국 제거, 뻑뻑하고 안나오는 볼펜 부드럽게 하기, 바닥의 껌 제거, 뱀을 쫓기라든지(...), 발가벗은 사람을 공기 통풍구에서 꺼낼 때(...), 차가 침수되었을 때 전극 단자에 뿌려 물기를 날려버릴 때,[3] 코카인이 WD-40과 반응하는 점을 이용, 마약을 못하게 막는다던지(...)잘 안 열리는 WD-40 뚜껑을 열 때라던지, 바퀴벌레를 잡는다던지[4]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 뺨치는 실용성이다.

이것도 라이터랑 같이 사용하면 화염방사기가 된다 카더라.

2 개발사

1953년 당시 최첨단 병기인 SM-65 아틀라스 ICBM의 표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하던 물건이다. 즉, 부식방지제로 만든 것 중 40번째 개발법으로 만든 물건이다. 39번째까지 만든 물건이 다 쓰레기였으나 40번째가 무진장 좋아 WD-40이라고 불렀다.[5] 그런 일급기밀적인 물품이어서 직원들이 몰래몰래 가져다 쓰다가 너무 성능이 아스트랄하게 좋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재의 스프레이 캔을 개발, 1958년 상품화되어 지금까지 유통된다.

이 때문인지 군부대에서 각종 분야에 사용한다. 원래 강중유, 윤활유라는 총기, 장구류 정비용 기름들을 보급해 주기는 하지만 장기간의 숙영훈련 이후 총에 생기는 엄청난 녹을 제거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 오오 승리의 사제 게다가 보급이 원활하지 못한 곳은 윤활유 하나 보급받는데도 흠좀무. 강중유는 녹 제거에는 이거보다 훨씬 좋지만 포병부대 같은 곳이 아니라면 구경도 못하는 부대가 의외로 많다. 반면 이놈은 동네 철물점이나 정비소 가면 파니까 휴가병이나 간부를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아예 PX에서 파는 경우도 있다. 수송대 및 정비 부대에서는 실제로 보급이 나오는 경우가 있으며(부대유지비로 구매한것이 아닌 진짜 "보급"으로), 정품 WD-40이 아닌 각종 유사품이 보급된다.

총기를 닦을 때는 일반 녹 제거 시보다 주의해야 한다. WD-40에 의해 불려진 탄매가 닦여지지 않고 방치될 경우 다시 총열과 엉겨붙으면서 제거가 배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금 더 열심히 닦아야 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WD-40은 세척제에 불과하며 기존의 윤활유 성분을 몽땅 벗겨버리므로 제대로 된 손질을 위해서는 몇 번에 한 번이라도 종류에 맞는 윤활유로 손질함이 바람직하다. 총기 녹 제거시 WD를 사용하는건 자유지만 최소한 노리쇠뭉치, 활대 등등 가동이 되는 부위라도 다시 윤활유로 코팅하듯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주의점

경질의 윤활유가 발려져 있는 고속 회전 및 습동 부위에 윤활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여기서의 습동 부위는 반드시 윤활유를 발라줘야 하는 구동 부위를 말한다.

그 이유는 WD-40은 본질적으로 세척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WD-40 자체에 윤활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름을 포함한 윤활유를 제거하는 물질이라는 점에 변함은 없다. 이러한 고속 회전 부위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여기다 WD-40을 뿌리면 기존에 있던 중질-고점도 윤활류를 다 녹여 없앤 후 고속 회전부나 습동부에 발생하는 열에 의해서 WD-40 성분 마저 곧 증발해 버린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그 후에는 아무 윤활 기능 없이 금속이 쌩으로 마모되는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단계만이 남게 된다. 단, 고속 습동부의 베어링이나 기어등을 분해해서 세척 용도로 사용은 추천한다. 오래된 윤활유와 WD-40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다시 그 부분에 적절한 윤활유를 꼭 재주입할 것.

고속 회전부에 사용하기 쉬운 스프레이 그리스류가 따로 나온다. 명심할 것.

간혹 컴퓨터 내부의 먼지 청소를 한답시고 엉뚱하게 이걸 사다 뿌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더 많은 먼지와 오염물질이 들러붙고 내부 회로의 쇼트와 부식등이 발생하게 되어 컴퓨터가 통째로 골로 가는 수가 있다. 기판 세정용은 비슷하게 생긴 BW-100이나 DR-747등이다. 혼동하지 말 것.
쿨링팬에서 소리 난다고 WD-40을 뿌리기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사용법. 그러면 위에 있는 고속 회전 및 습동 부위 사용시 처참한 상황이 연출된다. 쿨링팬에서 소리가 나면 스프레이 그리스를 쓰던지 재봉틀 기름을 살짝 넣자.

또한 플라스틱에 사용하지 말자. 녹아내릴 수도 있다. 플라스틱에는 플라스틱용 윤활제를 쓰자. 큐브용 윤활제도 괜찮다. 또한 RC카용 디프오일도 좋다.

간혹 잘 모르는 이등병에프킬라로 착각해서(...), 혹은 병장들이 장난으로(...) 벌레에게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후술에 따르면 살충제가 맞다

4 유사 제품들

  • Lube-50
  • SM6000
미국 위키에 따르면 이 제품짝퉁들이 WD-40과 비슷하다고 한다.
  • Selleys RP7
  • GT85
  • Zorrik 88
  • CRC 5-56
  • Caramba (in Europe/Germany), marketed since 1874, trademarked in 1903.
  • MOS6 by Molycote
  • Boeing Boeshield T-9
  • DW-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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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품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종류와 사용법이 다른 것 중 대표적인 두 가지다.

  • BW-100 : 프레온을 분사하며 구동부가 아닌 전기접점의 녹을 벗겨내기 위해 쓴다. 잘못 뿌린 WD-40성분을 제거하는데에도 유용하다.
  • DR-747 : 불연성 가스인 HCFC를 액화시켜 파는 것. 단순한 먼지 청소용이다. 일회용 에어브러시+공기 압축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5 기타

이 제품의 국내 유통품은 미국 것과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미국의 WD-40 Company사의 제품을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생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큰 용량도 판다.

다이소에서도 판매하는데, 특이하게도 다이소에서 파는 WD-40은 일반 철물점에서 파는 사이즈의 캔이 아닌 대형 딱풀 만한 조그마한 캔에 담겨 있다.

트위스티 퍼즐, 즉 큐브에 전용 윤활유 대신 바르면 큰일난다(...). 당신의 큐브가 소중하다면 절대로 뿌리지 말 것. 한 번 바르는 순간 큐브가 엄청나게 뻑뻑해지고 어지간해서 원래 상태로 안 돌아온다. 저가의 큐브 중 일부는 표면 상태가 개판인 경우에 써 주면 오히려 잘 돌아가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큐브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WD-40 중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종류는 주의사항에 플라스틱을 녹이는 성분이 있다.라고 적혀있다. 고가의 큐브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내구도가 좋으나, 화학약품이 녹이는 성질에는 약하다.

살충 효과가 있어서 지네, 거미, 파리 등 벌레한테 뿌리면 바로 죽기 때문에 살충제가 없으면 WD-40을 살충제 대신 쓰는 경우가 있다. 물론 유기용제와 지방족 화합물 등의 독성 때문에 벌레 등이 충분히 죽을 수 있으나 환경에 좋지 않고 노출된 사람 몸에도 독성이 작용하는데다가 진짜 살충제에 비해 당연히 살충 효과도 떨어진다. 즉 돈 낭비. 이런 짓은 하지마라.
  1. 주로 군대에서 이렇게 부른다. 포병 숫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2. 물론 A/S를 포기하고 커버를 벗긴 다음 마찰접점에 아주 살짝 칙 뿌리는 정도만 해야 한다. 그냥 쏴서는 효과없으니 주의. 엑박패드의 플라스틱은 WD-40의 용매에 내성이 있고 내부에 별다른 윤활처리가 가해진 것도 아니라서 별 문제는 없지만 WD-40에는 미약한 독성과 강한 냄새가 있으므로, 다른 안전한 분사형 윤활제가 있으면 그걸 사용하는 편이 좋다.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
  3.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식으로 바다물 속에서 퍼진 지프를 응급수리해서 시동을 거는 장면이 있다. 배터리와 각 단자에 뿌리면 기름기 때문에 물기는 밀려나고, 기름은 빨리 마르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
  4. WD-40의 성질적인 이유로 숨구멍에 쉽게 흘러들어가 산소(...)를 막아버린다고 카더라. 장점은 질식시켜 죽이는거라 독 저항력이 높은 바퀴벌레에게도 살충력 100%란것, 단점으로는 특유의 냄새와 즉시 닦지 않으면 분사 지역에 자국이 남는다는 것
  5. 참고로 WD-40는 "Water Displacement perfected on the 40th try"의 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