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뱃 제로에 등장하는 거대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겸 전략폭격기 겸 건쉽. 본래는 벨카 전쟁 도중 벨카 공군이 개발하던 공중관제기로서, 적재량을 살려 폭격기나 수송기로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며 실현되지는 못 하였지만 계획 단계에서는 공중항공모함으로서의 기능을 덧붙이는 것도 검토되었었다고 한다. 이후 벨카의 패전으로 전쟁이 끝나면서 개발이 중단되었고 그 와중에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퇴역군인들로 이뤄진 국경없는 세계라는 무장단체가 탈취해서 정전협상이 이뤄진 도시 루멘을 폭격하고 우스티오의 바레이 공군기지, 즉 가름 편대가 배치된 비행장을 공습함으로서 등장하게 된다. 아마 바레이 공군기지를 박살내서 가름편대가 날지 못하게 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망했어요. 으아니! 왜 멀쩡한거야!
미션 15에 등장하게 되며 미사일 포대와 기관포대를 다수 장착하여 플레이할 때 꽤 까다롭게 하는데, 이것도 모자라서 호위 편대를 대동하여 등장한다. 이중 호위기체에 에스파다 편대도 속해 있는데, 비중있는 에이스 편대라 그런지 다른 호위기체보다도 격파하기 어렵다. 에스파다는 무엇보다도 정신나간 기동성이 일품.
더군다나 미션 15는 이 XB-O이 한계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격파해야 하는 임무이다 보니, 에스파다 편대에게 시간 뺏기고 나면 여러모로 까다롭게 된다. 대신 하나 꼼수가 있는데, 상부에 위치한 방어장비들을 일일이 깨지 말고 기화폭탄을 장비한 기체(Su-37 등)로 XB-0를 폭격하면 한방에 상부구조물이 싹 쓸려나간다. 원래 에이스 컴뱃에서의 적기 봄킬은 꽤나 변태 플레이에 속하는 편이지만 XB-O는 워낙에 크고 아름다워서 쉽게 등짝을 볼수 기체 위로 난입할 수 있다
마지막 콕핏은 정면에서 헤드온으로 날면서 박살내야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껏 다 잡아놓고 미사일이나 기총에 맞아서 죽는다거나, 자기가 작전 지역을 벗어나서 임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는 것(…). 하지만 어렵다 싶으면 역시 콕핏도 기화폭탄으로 쓸어버리면 끝. 기화폭탄 짤짤이를 사용하면 꽤 쉬운 미션이지만 XMAA/XLAA 같은 거 달고 정식으로 맞장 뜨려면 제법 까다롭다.
엔진, 포대, 콕핏까지 파괴되자 흐레스벨그의 승무원이 '우리들이 죽는다고 드높은 의지까지 죽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인근 야산에 추락하게 된다.
- 이와 동시에 화면에 낯익은 F-15C가 지나가면서 무선을 날리는데 무선 내용은 "Yo, buddy. still alive?" 누군지 아주 뻔하게 드러내는 대사. 아예 광고를 해라.
이후 XB-O의 기술은 에이스 컴뱃 6에서 에스토바키아 해군이 아이가이온이라는 거대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겸 공중항공모함을 건조하는데 사용된다(덧붙여 아이가이온은 함재기 외에도 다수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여 일종의 전략폭격기로서의 능력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에이스컴뱃 X에서 레서스군이 운용하는 거대한 전략폭격기 겸 건쉽인 글레이푸닐에도 기술적으로 영향이 가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여담이지만 실루엣이 에이스 컴뱃 1의 최종보스인 공중요새와 비슷하게 생겼다. 설정상의 연계점은 불명이지만 에이스컴뱃 1 자체가 워낙 기본 설정이 부실한 놈이라 그런 거 없을 가능성이 높고 그냥 디자인만 어느 정도 재활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둘 다 19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