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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거저리 | ||||
Mealworm beetle | 이명 : 밀웜 | |||
Tenebrio molitor Linnaeus, 1758 | ||||
분류 | ||||
계 | 동물계 |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
강 | 곤충강(Insecta) | |||
목 | 딱정벌레목(Coleoptera) | |||
과 | 거저리과(Tenebrionidae) | |||
속 | 곡물거저리속(Tenebrio) | |||
종 | ||||
갈색거저리(T. molitor) |
1 개요
거저리의 일종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자생하는 딱정벌레류이다.
애벌레가 바로 밀웜인데, 식용 시판명으로는 고소애라고 한다.[3] 어류, 조류, 파충류, 포유류, 식충식물, 거미나 전갈, 다른 곤충들의 대표적인 먹이로 잘 쓰이며 고슴도치가 특히 잘 먹는다. 또한 햄스터들도 주면 정말 좋아한다. 물론 고기 반찬이니까 당연한 일. 최대 2.5cm까지 자라며, 유충은 바짝 마른 먹이를 먹어도 먹이 내에 있는 수분으로 살 수 있고 관리하기 쉬운 편이라서 인기가 높다. 당장 이름부터가 "Meal(식사)" 벌레다.[4]
말랑말랑할 것 같이 생긴 생김새와는 달리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만져보는 사람은 놀라기도 한다. 90년대부터 무슨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지에서 구더기가 나온다 싶으면 십중팔구 밀웜인 경우가 많다(...) 구더기보단 덜 징그럽다고.
2 쓰임
농생물학 계열에서는 농업해충 관련 살충제를 만들 때 자주 실험당하는 일종의 모르모트(...)로 상당히 많이 소모되고 있다. 대부분 곰팡이에 감염시켜 어떤 형태로 증상을 보이고 어떠한 장해를 주어 해당 해충에게 피해를 주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실험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야생종이나 먹이용으로 키우는 밀웜들과는 달리 상당히 청결한 사육실에서 길러진다.
또 밀웜의 소화기관에는 스티로폼을 분해하는 세균이 살고 있어서 플라스틱 공해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이것을 5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2.1 음식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곤충을 먹자'편에서는 곤충의 식량자원화에 대해 소개하며 이영돈PD 본인이 말린 밀웜유충을 직접 먹어보기도 했는데, 시식평에 따르면 제법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듯 하다. 안녕하세요에서도 나왔는데, 한 파충류 애호가가 자신의 도마뱀이 밀웜을 맛있게 먹길래 호기심에 직접 밀웜을 먹어봤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계속 먹고 있다는 내용. 문제는 이 장면이 상당히 안 좋게 편집되어 나가서 진지한 밀웜 연구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5] 어쨌거나 당사자 말로는 "땅콩버터"맛이라니 고소한 것이 맞긴 맞나보다.[6]
위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에게도 맛있다(!). 적절하게 삶거나 굽거나 튀긴 뒤 약간 소금을 쳐서 먹으면 맛있다. 가격도 싸고 번식시키기도 쉬우니 관심있다면 먹어보도록 하자. 우스개가 아니라 미래 식량 위기의 잠재적인 해결사.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도 애벌레 종류는 단백질이 풍부한 미래의 고기라고 설명한 적도 있다. 식료품으로서 영양분 구성은 단백질 56.58% 지방 28.20% 이며 쇠고기에 비해 근육 생성에 필수적인 가지달린 아미노산(류신 4.5%, 발린 3%, 이소류신 2.5%)이 많은 고영양식품이며, 중국과 남미, 동남아에서는 식용으로도 이용된다. 서양에서도 우주식량으로서 밀웜을 비롯한 곤충들을 이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안전한 식품으로 보아서 식품 재료로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가하였다. '갈색거저리 유충'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사실 곤충은 질량 대비 단백질의 비율도 높고, 무엇보다 키우는데 드는 에너지 대비 회수 가능한 저장 에너지 비율도 압도적이다. 게다가 강력한 박테리아 덕분에 못 먹는 게 없다. 종이는 물론 스티로폼을 갉아먹고도 일반 사료를 준 개체와 똑같이 자랐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인류의 생활환경이 인구폭증, 생태계 파괴 등으로 현재와 같은 육류 생산 체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경우 새로운 동물성 단백질 공급처로 주목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평소 먹지 않던 생물을 섭취한다는 심리적인 장벽, 즉 혐오감이다.[7] 곤충을 먹는 식문화가 거의 사멸해버린 현대에 다시 곤충을 먹는 것은 상당한 거부감을 가져오는게 현실이라 상당히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밀웜을 보급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시일이 걸릴것이다. 거기에 2010년대 들어서는 에너지 효율성은 더 좋고 맛이나 모양도 익숙한데다 생명윤리적으로도 더 나은 완벽한 상위호환인 배양육이 개발된 상황이라 밀웜이 유행하기는 더 어려워 보인다지만, 배양육은 현재는 연구단계라 아직까지는 가격과 생산 면에서 밀웜이 더 효율적이다.
3 여담
갈색거저리는 국내에서도 서식하지만 정작 밀웜을 기르는 사람들조차 대개는 쌍별귀뚜라미처럼 외국에서 수입해 온 벌레인 줄 아는 것이 아이러니. 버팔로웜(외미거저리)도 마찬가지로 국내종이며 슈퍼웜만 외국산 외래종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이 곤충을 이를 때 정확하게 국명으로 쓰이는 것은 갈색거저리이다. 다만 영어명이 시중에 더 퍼져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갈색거저리 성충을 영어로 밀웜 비틀이라고 한다는 사실..
의외로 겨울에도 잘 살아남는다. 은근히 질긴 생명력으로 냉장고에 이틀 이상 보온재없이 넣어놔도 꺼내서 상온에 삼십분만 놔둬도 꿈틀댄다. 번식력도 장난이 아님을 알수있다
밀웜을 이용해 모바마스 자동 플레이를 한 사람이 DC 힛갤에 올라온 적이 있다(...)#- ↑ 과거에는 농업 해충으로 분류되었으나 아래에서 볼 수 있듯 장점이 매우 많은 곤충이다.
- ↑ 위는 성충, 아래는 흔히 밀웜으로 잘 알려진 유충.
- ↑ 식용곤충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응모한 이름. 뜻은 맛이 고소한+애벌레. 참고로 꽃무지 애벌레는 '꽃뱅이'.
- ↑ 그래서 해당 애완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밀웜이 징그럽다기보다는 오히려 귀엽고(...)불쌍하고(...)친근하다나. 아래에 나온 밀웜을 먹는 안녕하세요 출연 인물 역시 파충류 애호가.
- ↑ 인류가 곤충을 먹는 건 이상한 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충식을 안 좋게 보는 게 이상하다. 인류는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곤충을 먹어오고 있다. 기독교와 같은 종교에서도 충식을 금지하지 않는다. 애초에 세례자 요한은 들판에서 메뚜기와 꿀을 먹으며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 ↑ 애벌레들의 맛이 크림이나 버터와 같은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은 열대지방에 답사를 나간 학자나 탐험가들의 증언에서 많이 나온다. 슬픈열대의 저자인 레비스트로스는 카두베오족이 나무에서 채취하는 벌레를 먹고 크림과 같다고 기록했다.
- ↑ 위의 '고소애' 이름을 지은 것도 식용 밀웜의 활성화와 함께 이런 장벽을 어느 정도 가라앉히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