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구속까지 부른 장정일의 문제작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1999년[1]작 영화. 주연은 이상현[2], 김태연. 소녀시대 태연이 아니다[3] 영화음악은 달파란이 맡았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유명하고 작품마다 논란을 빚어온 장선우 감독의 작품으로 중년의 조각가 J와 여고생 Y(중간에 머리를 자른다)의 외도와 두 사람의 사디즘-마조히즘적인 섹스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중년 기혼남과 여고생이 벌이는 충격적인 정사 장면들[4]이 논란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노랑머리에 이어 심의보류 판정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
성인 화의 예술과 외설 논란을 불러온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등급보류심사에서 등급보류 결정을 두 차례나 받았다가 이 예술과 외설 논란을 겪은 뒤에야 보류 결정이 취소가 되어 상영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 사이에 복제 비디오, CD에 시중에 풀렸다 카더라. 아무래도 세기말에 일어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 때문인지 영화 '거짓말' 이후의 영화들은 음란·저속한 성적 표현의 수위가 종전에 비해 좀 더 과감해졌다. 대신 노출은 줄어들었다. 근데 애초에 성적 표현보다 노출보려고 보지 않나? 더 나아가 유엔인권위원회로부터 '아동 포르노물'로 규정되어 상영중지 권고까지 받은 영화였다.
영화 내용은.... 없다. 등짝을 보자, 찰지구나, 야구빠따와 가죽빠따가 난무한다는 정도? 야구빠따에서 곡괭이 자루로 업그레이드 된다 카더라. 네오 리얼리즘 영화 마냥 조명도 없다. 완전 캠코더로 찍은 듯하다. 그리고 배우들의 발연기와 원작소설에 있던 심리묘사나 사회비판적 요소들이 대부분 생략되었고, 픽션과 현실을 뒤섞는 등 내용이 너무 난해하다.
엔딩 크레딧에 역시 영화만큼이나 별 내용없는 이박사의 뽕짝이 BGM으로 흐르는게 묘하게 개그포인트.
어떤 의미로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화라서, 개봉 당시에 므흣한 것을 바라고 관람한 커플들은 국어책 읽는 듯한 연기나는 너를, 때리고 싶어!와 벗는가 싶더니 회초리를 드는 이뭐병스러운 장면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