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영화)

박쥐 (2009)
Thirst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정서경, 에밀 졸라(원작)
출연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송영창, 황우슬혜
장르 호러
제작사 모호 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기간 2008년 4월 12일 ~ 2008년 10월 9일
개봉일 2009년 4월 30일
상영 시간 133분
총 관객수 2,237,271명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주연의 한국흡혈귀 영화. 2009년작.
영어 제목은 "Thirst". 관계없다.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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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의 포스터[1]

3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4 시놉시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 ‘상현’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자신의 무기력함에 괴로워 하다가 해외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실험 도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음에 이르고,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기적적으로 소생한다. 하지만 그 피는 상현을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렸다.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의 충돌은 상현을 짓누르지만 피를 먹지 않고 그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살인하지 않고 사람의 피를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상현은 그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기도를 청하는 신봉자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 친구 ‘강우’와 그의 아내 ‘태주’를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가 된 상현은 태주의 묘한 매력에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을 느낀다. 태주 또한 히스테리컬한 시어머니와 무능력한 남편에게 억눌렸던 욕망을 일깨워준 상현에게 집착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태주를 사랑하게 된 상현은 끝내 신부의 옷을 벗고 그녀의 세계로 들어 간다. 인간적 욕망의 기쁨이 이런 것이었던가. 이제 모든 쾌락을 갈구하게 된 상현은 신부라는 굴레를 벗어 던진다.

점점 더 대담해져만 가는 상현과 태주의 사랑. 상현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주는 두려움에 거리를 두지만 그것도 잠시, 상현의 가공할 힘을 이용해 남편을 죽이자고 유혹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더욱 그를 조여오는 태주. 살인만은 피하고자 했던 상현은 결국 태주를 위해 강우를 죽이기 위한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들의 사랑,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

5 등장인물

상현 (송강호)
태주 (김옥빈)

6 특징

각본을 쓰는데 감독이 각색한 작품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 원작처럼 친구의 아내와 불륜에 빠지는 주인공, 친구는 마마보이이며, 친구의 아내는 욕망에 굶주려있으며, 주인공과 친구의 아내는 남편을 죽인다. 원작은 범죄물과 호러장르를 합친 작품이었지만, 여기에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 한국영화에 난립한 해괴한 뱀파이어 작품과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너무 나고, 해외 영화로는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들, 국내 영화로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당시 평이 무척 갈렸다. 잘 짜여진 걸작을 기대했다가 뭔가 알 수 없는 괴작이 나왔다, 에밀 졸라 원작에서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왜 섞어서 구조가 엉클어졌냐는등 평이 대세였지만,[2] 사실 이 영화는 흥행감독이 잘못 만든 괴작이 아니라 박찬욱 감독 고유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군 전체를 연도별로 차례로 감상해 보면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같은 흥행작들이 오히려 감독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따로 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박찬욱 감독의 슬럼프ㆍ졸작이라는 평가는 다소 억울한 점이 있다. 달리 나쁘게 말하면, 박쥐는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박찬욱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 역시 <박쥐>였다고 밝혔다. 왜냐면 자기 맘대로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김해숙이 범인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여대는 그 장면에서 이미 김해숙이 마신 피의 역할은 끝났다고 봐도 좋다. 그 이후의 장면들에서는 단지 맥거핀일 뿐이니, 그리 신경 쓸 바는 아니다.[3] 어찌보면 지극히 러브스토리적인 플롯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남자와 여자가 금지된 사랑을 한다. 둘은 사랑의 갈등을 겪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더 사랑하게 된다". 이것만큼 뻔한 내용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다 그렇지만, 감상은 자기 마음대로가 아닌가 싶다.

7 기타

  • 2009년 칸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 2009년 4월 30일에 국내에서 개봉했는데 평론가들이나 일반 관객이나 호불호가 갈렸다. 이는 2009년 5월 28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랑 비슷한 케이스다. 다만, <마더>의 경우에는 일반 관객 쪽에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렸고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보였다. 최종 누적 관객수는 223만 7,271명으로 흥행에는 그럭저럭 성공했다.
  • 또한 2006년 희대의 망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다세포 소녀>로 위기를 맞았던 김옥빈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다시 여배우로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고 시체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4] 이후 김옥빈은 꾸준하게 여러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유출본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해외에서는 안티 트와일라잇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성기를 노출시켰다. 극 중 내용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다. 자신을 의지하는 신도들의 믿음을 깨기 위해 한 여성을 겁탈하려 했던 것으로 발기되지 않은 성기를 노출하여 성욕 때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 가톨릭 계열에서는 평이 안 좋으며, '감독인 박찬욱가톨릭 집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일단 가상 이야기인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는다.[5]
  • 참고로 한국 영화 최초로 헐리우드가 제작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영화다.[6]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담당했으며, 미국 배급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자회사인 포커스 픽쳐스[7]가 맡는다. 한국 배급사는 CJ 엔터테인먼트다.
  • 일본에서는 2010년 2월 27일 개봉하였으며, 일본판 타이틀은 갈증(渇き)

8 외부 자료들

김옥빈 인터뷰(#)
송강호 인터뷰(#), (#2)
박찬욱 단독인터뷰 <박쥐>가 난해하다는 건 정말 인정 못 하겠다
박찬욱 인터뷰 사실적이고 환상적인 작품
박쥐'에 숨겨진 모든 것..A to Z①
박찬욱 감독 : 소설 <박쥐>에 대하여 인터뷰 이동진 기자
박찬욱 감독 인터뷰-유튜브
Film director Park Chan-wook talks to hmv - Interview Part 1
South Korea's Park Chan-Wook Interviewed at Comic-Con
Comic-Con Interview: Chan-wook Park (THIRST, OLDBOY)
DP/30 Sneak Peek - Thirst director Chan-wook Park
Park Chan-Wook FFF 2009

로저에버트 "박쥐"리뷰 번역
  1. 이 중 가운데 것은 검열 전 포스터. 누구나 볼 수 있는 포스터 치고 수위가 너무 세서 이후에는 김옥빈의 하체 부분을 지우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옥빈의 자세를 통해 영화 제목인 박쥐를 표현한 것이기에 의미부여를 할 만한 포스터이다.
  2. 평이 많이 엇갈리는데 로저 에버트박찬욱이 이 영화에서 철학을 잃어버렸다고 평했고, 이동진복수는 나의 것(2002년 영화)과 겨룰만한 아찔할 정도의 걸작이라고 하였다.
  3. 애당초 김해숙이 해가 뜰 때 어떻게 됐는지 같은 것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궁금한 건 사실. 두 사람의 사랑의 극치가 보여지는 장면에서, 중요한 건 두 사람일 뿐이다.
  4. 김옥빈은 <다세포 소녀>의 촬영 감독이자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인 정정훈의 추천으로 캐스팅되었다.
  5. 참고로 박찬욱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 박찬욱은 씨네21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없다고 밝혔다. 박찬욱을 굳이 가톨릭 세계에 가두자면 냉담자 정도가 맞다. 박찬욱은 현재 무교이지만 박찬욱의 집안 자체는 독실한 가톨릭인 건 사실이며, 어린 시절의 박찬욱이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어릴 땐 신부가 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그럼 결혼을 못한다며(...) 바로 포기했다고 한다.
  6. 이 부분에 대해서 2005년도 작품 <무영검>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 배급한 걸로 안다. 자세한 정보 요망.
  7. 주로 드라마 및 인디펜던트 영화 배급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