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뽕짝에서 넘어옴)

1 대한민국음악 장르

1.1 정의

엔카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1960년대 트로트 내레이터가 착 깔린 목소리로 신파조의 대본을 읊을 것 같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2000년대 초반 트로트
Trot trout아니다

어원은 구미 춤곡중에 하나인 폭스트롯(foxtrot)에서 왔으나, 실제 음악은 구한말, 일제시대부터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엔카"에서 유래한 음악 장르. 유사 장르로 뽕짝이 있으나, 트로트보다 낮게 취급되거나 하나로 묶여서 취급된다.[1] 중장년층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곡의 수명이 일반 가요보다 훨씬 긴 것이 특징.[2]

비슷한 위치에 있는 장르로는 일본엔카미국컨트리 뮤직 정도를 예로 들 수 있다. 다만 일본의 엔카는 트로트와 유래가 같을 뿐만 아니라 음계 및 곡조가 흡사하고, 미국의 컨트리는 한국, 일본에 있는 '뽕끼'라는 특유의 느낌이 없고 감성이 아주 많이 다르다는 점이 바로 문화차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트로트에 대해서는 트로트 메들리 문서를 참조.

1.2 역사

트로트는 일제시대 일본의 음악 장르인 엔카가 한반도에 도입되면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트로트의 자세한 탄생/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위키백과 트로트 문서 또한 참조하자. 해방 후에도 트로트는 여전히 한국 가요계에 주류로 자리잡았는데, 이를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다. 일제시대 당시 이화여전(지금의 이화여대) 여학생들이 민요를 재구성해서 창작곡을 만들자 "어떻게 감히 이화여전이란 곳에서 트로트 같은 음악이 아닌, 민요 따위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수 있느냐?"란 여론이 터진 적이 있다.(...) 당시엔 트로트가 세련되고 서구적인 느낌인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 (출처는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하지만 1970년대를 기점으로 새로운 장르가 유입된 이래, 한국 가요계에서 트로트는 다양한 장르가 여럿 대중화된 1980년대를 지나며 비주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는 트로트가 급격히 쇠퇴하고 암흑기를 맞이한 시기로 여겨지는데, 유재하를 기점으로 시작된 신파조가 배제된 발라드들이 대거 등장하며, 소위 '뽕끼' 없는 발라드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3] 이후 이승철, 신승훈을 거치며 한국 발라드는 특유의 '뽕끼'를 완전히 벗게 된다. 신승훈도 초창기에는 앨범에 한 곡 정도 뽕끼있는 곡을 넣긴 했지만 조용필도 12집을 기점으로 뽕끼 없는 음악을 제작했을 정도. 더군다나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댄스 힙합그룹의 대거등장으로 가요계의 판도가 10대~20대 위주로 재편되면서 트로트는 설 자리를 순식간에 잃게 되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이전까지는 트로트 노래가 가요순위 1위를 독식하기도 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이후 1993년 가수 김수희의 '애모'가 가요톱텐에서 골든컵을 받은 것이 거의 마지막 가요 차트 1위가 될 뻔했고, 애모 이후 현재까지 대중가요 차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은 2005년 1월 MBC 음악캠프에서 통산 2주 1위를 한 장윤정의 어머나, 2007년 9월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 강진땡벌 두 곡 뿐이며, 1위후보까지 오른 기록은 2009년 2월 뮤직뱅크 1위후보에 오른 빅뱅 대성의 대박이야!와 2014년 11월 MBC MUSIC 쇼챔피언 TOP10에 오른 홍진영의 산다는 건이다. 이렇게 인기가 떨어진 탓에 젊은 트로트 가수의 유입이 끊겨버렸고, 기존에 있던 중년 트로트 가수들만이 남아서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이유로 트로트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그래도 2000년대 초에 등장한 장윤정의 '어머나'의 대히트로 박상철, 박현빈, LPG, 홍진영 등의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유입되면서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숨이 트였다. 기존의 K-POP 가수들도 트로트 음반을 발매하는 일도 생겨났고 예능 프로에 효과음으로 삽입되기도 하며 TV시장과 대중가요프로에서 밀려났을 뿐이지 행사무대나 가요무대 같은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중년 가수들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 비판

1.3.1 왜색 논란

국내에서는 일본엔카에서 유래하였고, 음악적 구성이나 스타일도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다. 이것에 대해서는 국어 사전에도 나와있는데, 정형화된 네박자 리듬에 일본의 엔카에서 들어온 요나누키/미야코부시 음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되어있다. 때문에 소위 왜색이 강하다는 이유로 트로트를 싫어하거나, 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기간 동안 탄생한 장르이기 때문에 아예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트로트는 한국의 민요에서 발전한 것이다.'라는 반론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작곡가 이호섭[4] 이 트로트 일본 기원설을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특히 이호섭 씨는 트로트를 왜색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언제부턴가 우리의 부모님 세대의 "트롯트"를 비하하여 나아가 그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 "트롯트" 대신에 신세대 노래를 가르치려고 하는 극히 불손한 기도마저 자행되는 것이 보인다."라고 비판한 적도 있다. 물론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다른 민속 음계에도 5음계가 많아서 이들 모두 현대 음악의 조표로 옮겨보면 도긴개긴으로 똑같은 음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트로트와 한국의 민요는 그 근본부터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엔카에서 사용된 요나누키의 장음계는 C,D,E,G,A,C 스코틀랜드 민요에도 쓰이는 펜타토닉스케일이다. 그렇기에 메이지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창가는 외국노래에 가사만 바꿔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동아시아 전통 곡조에 사용되던 중국의 궁상각치우, 한국의 중임무황태도 5음계이이지만 각 음계 자체의 차이와 화음의 구성까지 따지면 매우 다르다고 봐야 한다. 예를들면 중임무황태의 장음계는 CDEGA가 아니라 GACDE 이다. 이것을 "순서만 다르지 똑같지 않느냐?" 라고 물을 수 있지만 피아노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쳐보고 "레미파솔라시도레"를 쳐보자. 완전히 다르다. 이 둘을 그나마 비슷하게 만드려면 "레미 파샵 솔라시 도샵 레"가 되야한다. 음계의 느낌은 음정간의 간격에서 나온다. 이렇게 간격이 같게 만들에도 불구하고 첫음이 다르면 느낌의 차이는 존재함으로 여전히 다르다. 게다가 더 엄격하게 따지면 중임무황태 하나 하나가 GACDE에 정확히 대응되지도 않는다. 결국 트로트의 기원은 민요가 아닌 일본 엔카가 근본으로 두고 있는 요나누키 쪽에 훨씬 가깝다는 이야기.

그리고 사실만을 이야기했을 때에도 일단 트로트란 장르는 엔카에서 비롯된 것이 맞다. 알다시피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엔카를 한국에 들여와 번안한 것이 그 유래. 이에 대해서 한국 가요계, 특히 트로트 계에서는 엔카의 시조인 코가 마사오가 유년시절 한국 민요의 요소를 엔카에 도입한 것이나, 많은 일본인들이 엔카의 뿌리를 한국으로 여긴다는 설[5]을 들어 거꾸로 한국 원조설을 주장하기도 하지만,[6] 이는 엄연히 말해 틀린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이 엔카의 원조가 아니라 엔카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것에 해당한다.

그래서 트로트는 60년대 전까지는 엔카의 느낌이 매우 강했으나 점차 엔카의 전신인 요나누키/미야코부시 음계, 블루노트와 리듬을 무시하고 현대적 느낌의 편곡을 넣거나 한국 특유의 '뽕짝'을 살리면서 엔카와의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엔카하드록이라면 트로트는 헤비메탈"이라고도 칭한다. [7][8]

일본어 위키백과를 위시한 일본인들의 주장을 참조해보면, 코가 마사오가 한국 음악의 3박자를 베이스로 하는 선율을 엔카에 가미하면서 이른바 「코가 멜로디」가 한국인들에게도 무리없이 수용되었고, 해당 음악이 한국어로 번안되어 들어오고, 또,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악이 역수입되는 등[9] 한/일간 트로트,엔카의 재수출,재역수입을 반복해 서로 영향을 주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것이 트로트가 한국 대중가요계에 자리잡는 과정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트로트의 모든 것이 엔카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고 있으나, 까놓고 말해 음악사의 발전에 일방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10]

결론을 말하자면 쌍둥이처럼(엔카가 세상에 먼저 나왔긴 하지만) 같은 곳을 보며 발전해온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것만으로 트로트에 대해 왜색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많고, 그래도 한국 민요가 원조라며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이미 각 장르가 현지의 대중음악계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왜색이니 뭐니 하는 논란은 무의미하다. 한국 식문화 속의 단무지김밥, 일본 식문화 속의 야키니쿠와 같이 한일 양국에서 출발해 양국의 문화에 깊이 침숙해 오랜 세월을 함께해오게 된 것이다.

1.3.2 저속함, 수준 낮음

왜색 논란과 별도로 장르 자체에 대한 비난도 길고 길다. 1960~1970년대 탄압 당시에도 왜색뿐만 아니라 통속성, 저급성을 이유로 탄압 받았다.'잘있거라 부산항아'로 유명해진 백야성도 이러한 이유로 젊은나이에 은퇴하게 되는 사단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장르 자체가 일종의 하위 장르로 인식되었고 일종의 키치문화로 보자는 관점도 존재하나, 긍정적 의미로든 부정적 의미로든 B급 하위문화로 인식된다. 트로트가 주류 음악이었던 시절 자체가 못 살고 못 먹었던, 어려웠던 시절. 서민 문화라고도 할 수 있으나 나쁘게 말하면 소위 싼티 문화의 정점.

음악적 부분에서도 천편일률적인 구성과 유치하다 못해 저질인 가사[11]로 비난받는다. 2008년에는 지나치게 유치, 저속한 가사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특히 2000년대 이후 장윤정, 박현빈 류의 소위 '네오 트로트'는 이전의 전통 트로트에 비해 가사의 깊이도 얕아지고 곡의 완성도도 낮아졌다. 브라스에 퍼커션 적당히 넣어놓은 싸구려 편곡에[12], 가사라고는 허구헌날 '오빠 여보 자기 당신 사랑해요 안아줘요'처럼 트로트의 주 수요층인 4~50대 남성들의 저급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나 '힘든 인생길 어차피 한방이야' 등의 인생론만 외쳐대니 수준이 높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장윤정이나 박현빈의 노래는 당시에만 히트했을 뿐, 과거의 전통 트로트처럼 오랜 세월 사랑을 받지는 못하였다.

사실 과거의 전통 트로트는 연주, 편곡 등 제법 음악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의 참담함, 민족적 토속적 정서 등을 잘 담아낸 노래가 많았을 뿐 아니라 민요 등에서 따온 한국적인 박자나 가락을 도입하려는 시도 역시 풍부했다.[13] 굳이 따지고 보면 남사당패에서부터 가극단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소위 '딴따라' 들의 직속후배격이었기 때문일지도. 송해 역시 이러한 가극단 출신이다. 반면 아무래도 네오 트로트는 깊이가 떨어지는 추세다. 물론 트로트 말고 다른 장르라고 다르냐고 하면 그건 아닌지라, 그냥 감성의 차이일수도? 그런데 장윤정은 초혼이 있잖아? 그나저나 여기 장윤정과 박현빈이 많이 까인다.[14]

최근의 네오 트로트는 장르마저 모호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 들어보면 이게 80년대 댄스곡인지 트로트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곡들도 존재한다. 이런 곡들의 경우 작곡가의 트로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도 종종 있다고 보여진다.

1.3.3 용어 문제

2005년 나훈아는 B급 하위문화로 인식되는 '트로트'에서 탈피하기 위해 '아리랑 전통 가요'라고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주류 음악계에 대한 열폭에 불과한 것이었기 때문에 학계와 음악 관계자들은 당연히 무시하였으며, 아리랑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싸구려 양산형 음악에 아리랑을 붙이는 작태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어그로를 끌었다.

일부 방송매체에서는 성인가요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고전 트로트가 아닌 90년대 이후의 트로트는 가사가 매우 저급하고 성적인 내용이 많아서 미성년자가 부르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에[15] 트로트 = 성인가요 맞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엄밀히 말해서 트로트 전문 가수는 절대 아닌 조용필의 음반도 성인가요 카테고리에 묶어서 취급하는 음반매장이 허다하다. [16] [17] [18]

1.3.4 양산형 가수의 문제

누구나 부르기 쉬운 친숙한 음악이라는 이미지지만, 거꾸로 가창력 없어도 대충 부를 수 있는 음악으로 인식되어 고만고만한 양산형 가수가 쏟아져 나오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는 장윤정, 박현빈을 필두로 신세대 트로트가 등장한 2003~5년 이후부터 더욱 두드러지며, 장르 특성상 신세대 뿐 아니라 고연령층에서도 신인이 쏟아져 나온다.[19] 허나 그 양산형 가수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군소 지역축제 정도만 돌면서 무명가수로 가수활동을 마친다.[20]

최근에는 양산형 가수들이 얼마나 나왔는지, 오토튠을 쓰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허나 원래 트로트를 제대로 부르려면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은 필수이다. 오히려 단조롭기 때문에 표현력이 더욱 중요하다. 가창력의 절대기준이랄 수 있는 알앤비와 트로트는 흥미롭게도 비슷한 점이 많다. 알앤비에서 조금만 오바하며 한국적으로 떨면(...) 트로트가 된다. 이제는 악역이 된 엠씨몽이 1박 2일에서 부른 트로트 버젼 '안되나요'가 그 좋은 예. 앞서 언급한 가수들의 대다수가 무명에서 활동을 끝내는 것도 기본적인 가창력 등의 가수로서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3.5 비판에 대한 몇가지 반론

여러모로 아이돌 음악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서술한 고만고만한 양산형 가수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범람하는 아이돌 시장, 영어 , 라틴 팝, 샹송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며,트로트가 내용적으로 저속하다면, 아이돌 음악은 시각적인 저속함이.. 주 소비층이 넓지 못하고 한정된 계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21] 하지만 아이돌 음악이 편곡이나 사운드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퀄리티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에 비해[22], 트로트 음악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브라스가 주가 되는 유치한 뽕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트로트는 대중들의 시선과는 달리 제대로 프로답게 부르기 위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테크닉을 소화해야하고 부르는 가수의 성량도 굉장히 커야 하는 장르이다. 그야말로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부르기 힘든 노래라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최근 젊은 가수들의 성량이 줄어드는 형국에서 트로트를 제대로 소화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가수들조차 줄어들고 있다. 트로트는 태생부터 립싱크 따위는 먹히지 않는 진검승부같은 장르이기 때문에 라이브가 받쳐주지 않는 가수는 있을 수 조차 없다.[23] 실제로 위에서 계속해서 까인 네임드급 젊은 트로트가수들[24]의 경우 타 장르를 선행하면서 가수로서 기본기를 갈고닦아 살아남은 케이스로, 오히려 발성이나 가창측면에서 중장년에 접어든 트로트가수들보다 좋은 기량을 가진 경우가 많다.[25] 대표적으로 걸그룹을 준비하며 연습생 생활을 거친 홍진영의 경우 두성 믹스보이스를 풀톤으로 구사하며, 박현빈 같은 경우도 비음이 트레이드마크지만 발성의 기본은 성악적인 두성이다.

더군다나 특정 문화를 B급 문화라 칭하며 낮잡아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관점이다. 지금에서야 보편화된 문화도 출현 당시에는 분명 비주류였을 것이고 항상 주류에게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현재 음악계를 보면 아이돌 음악도 하나의 음악 장르로 정착해가는 상황이며,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비난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트로트를 저급문화라 평하며 홀대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1.4 트로트 가수

1.5 트리비아

  •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는 노래 장르이기도 한데, 다른 장르의 노래에 비해 기본 음정이 원음정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 에픽하이의 곡

이름의 유래는 1. 정규 6집 <e>의 수록곡이다. 원래는 앨범의 타이틀곡인 '따라해'에 이어 'High Technology'와 함께 후속곡으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투컷의 갑작스러운 군입대 크리로 무산되었다. 안습 따라해 뮤비의 후속으로 트로트+High Technology 뮤비가 나왔다.

투컷이 작곡하고 미쓰라진이 보컬을 맡았다.

고전가요풍의 멜로디에 킥과 스네어를 얹은 비트가 인상적이다. 장르도 트로트다 라잎 이스 페인
  1. 뽕짝은 70년대에 트로트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 쓰였으나, 이박사를 비롯한 한국의 80~90년대 뽕짝음악을 발굴한 일본의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조금 다르게 본다. 80년대 이후 신스팝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트로트에 전자음악이 혼합된 것을 뽕짝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80년대에 무그 신디사이저를 사용한 뽕짝음악을 들어보면 이건 뭐 크라프트베르크 뺨을 후려칠 수준의 리듬패턴도 종종 보이곤 한다. 흠좀무. 허나 최근들어 이런 "뽕짝" 역시 나운도를 위시한 실력파 가수들의 등장으로 그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진 상태다. 그리고 의외로 태진아, 송대관 같은 가수들도 이런 "뽕짝 메들리" 앨범을 낸 적이 있다.
  2. 다만, 이것은 트로트가 현대의 한국 가요 장르 중 가장 오래됐고 덕분에 어느 세대에게나 친숙하게 들릴 수 있다는 특징 덕이다.
  3. 이러한 과도기에 인기를 얻은 발라드 가수가 변진섭이다. 변진섭의 전성기에 발표되었던 1집, 2집은 적당히 '뽕끼'가 있는 곡들과 그렇지 않는 곡들이 섞여있다.
  4.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만든 인물로, 언변도 뛰어나 각종 행사의 MC, 음악교실 강사로도 활약했다. 심지어는 공중파 아침 방송 리포터로 활약하기도.
  5. 사실 '엔카의 뿌리'는 많이 과장된 주장이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엔카가 한국 민요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 이는 어느정도 사실에 해당한다.
  6. 트로트X 방영 전 특집 방송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7. 블루스를 계승한 하드록에서 하드록 특유의 음색을 유지하되, 블루노트와 리듬을 무시하고 빠른 리듬과 기교를 섞으면서 만들어진 헤비메탈과의 유사성을 비유한 것이다.
  8. 하지만 엔카와 트로트가 교류가 적지않아서 (예를 들어 이박사의 일본진출) 트로트적인 엔카도 나오는 상황이라 꼭 들어 맞지 않다. 현대음악흐름이 장르의 화합자체가 대세이기 때문에 장르구분이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9. 1930년대 당시 이애리수, 김연실, 김정구, 이난영, 박향림등의 가수들이 사실상 엔카 가수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계보를 직통으로 잇는것이 1940년대 후반~50년대의 슈퍼스타 현인이 있다.
  10. 김연자계은숙을 위시한 일부 트로트 가수들이 일본에 건너가서 엔카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엔카 가수가 한국에 와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 사례는 2015년 현재까지 없다.
  11. 근데 이건 사실 트로트를 소비하는 소비자 층이 무슨 음악적 아름다움이나 멋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닌 탓이 크다. 따라 부르기 쉽고 쿵짝거리고 흥겨우면 그만.
  12. 실제 브라스밴드를 쓰는 경우는 요즘 어지간한 가수의 경우는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예산 문제로 거의 신디사이저 한두대 정도로 땜빵해버리는 경우도 많이 발견된다.
  13. 당장 이 시기에 나온 트로트 중 꿈에 본 내 고향, 나그네 설움, 목포의 눈물, 불효자는 웁니다, 비내리는 고모령, 비내리는 호남선, 눈물젖은 두만강,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들어보자. 이 노래들의 수준이 낮다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14. 사실 음악의 장르도 고정된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는 장르의 특성은 명확하지만 이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뮤지션들의 방향성은 계속해서 바뀐다. 초기 힙합은 저소득 흑인층의 분노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환락에 대한 찬양이 일가를 이루고 있는 것 처럼 이를 사용하는 뮤지션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트로트의 경우에도 클래식 취급받는 70년대 히트곡들도 일차원적인 사랑타령에 치중한 노래는 무수히 많았다.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냈느냐에 따른 차이. 오히려 화성악을 비롯한 실용음악적 지식은 최근에 트로트 시장에 진입한 작곡가/가수들이 더 빼어난 경우도 많다. 반대로 '변형'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폐쇄성이 장르의 도태에 일조했다는 의견도 있다.
  15. 박현빈이나 장윤정의 노래는 미성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지만 사실 그들의 정서 발전에는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음악이다. 어린이들이 '몸매는 에스라인이어서 아주 그냥 죽여준다' 따위의 가사를 부르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어머나' 같은 히트곡도 곱씹어 보면 매우 저질이고 성적인 뉘앙스를 띄는 노래다. 꼭 성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해도, 아무래도 중년층 이상이 주 소비층이다보니 중년 이후 삶의 애수 같은 정서도 많다.
  16. 조용필의 경우 트로트 음악을 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음악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조용필은 기본적으로 뮤지션이다.
  17. 올뮤직 가이드에서는 조용필을 '뽕짝 록싱어'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http://www.sac.or.kr/magazine/s_m_view_a.jsp?mag_id=2074
  18. 하지만 트로트로써도 조용필은 넘사벽. 음반사의 압박으로 두 앨범중 하나정도 텀으로 트로트 앨범을 냈다고 자신도 밝혔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즐겨 불러지고 조용필씨 자신도 애착 가는건 록 계열의 음반과 그 수록곡들이지만 그의 절대적인 히트에는 트로트 가수로써의 재능도 존재했다. 비슷한 예로는 결국은 록 뮤지션이지만 댄스를 들고와서 90년대 초기를 재패한 서태지를 들 수 있다.
  19. 특정 작사가와 작곡가가 만든 같은 곡을 여러 가수들이 돌아가면서 똑같은 수록곡으로 앨범을 낸 사례가 있다. 물론 인기와 판매량은 시망.
  20. 음원사이트에서 이들 가수의 앨범 소개를 보면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새로운 트로트" "실력을 겸비한 가수" 등의 갖은 수식어구가 붙어있으나, 돌풍은 찻잔 속의 돌풍이고, 그들이 새롭다고 주장하든 대중은 새롭지 않게 받아들이며, 막상 실력도 뚜껑을 열어보면 별 거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트로트곡과 좋은 신인을 찾는 것은 모래 속에서 진주찾기보다 어렵다.
  21. 그러나 이것은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현재 한국음악 중에서 거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음악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으며, 가왕 조용필이 다양한 세대를 끌어들이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다는 점이 그 중 한가지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장르가 특정계층에게 특별히 크게 호응을 얻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조용필의 경우 새로운 세대의 유입이 많은 편이고, 아이돌의 주 타겟계층인 10대는 계속해서 새로운 세대로 바뀌는데 반해 트로트를 선호하는 세대는 계속해서 같은 세대이다. 당장 10년전만 해도 40대=트로트 라는 등식이 성립했지만 최근에는 40대에 소위 7080 세대가 진입하면서 40대=트로트라는 인식이 상당히 흐려졌다.
  22. 비주류 음악을 좋아하는 덕후들은 계속 케이팝에 대해 비난을 가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봐도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은 상당한 질적향상을 이루어내고 있다. (당장 90년대 아이돌 음악은 제이팝의 그것이나 서태지와 같은 혁신적인 아티스트를 모방하는데 그쳤었다. 그래서 당시에 표절논란이 엄청났었던 것.) 일단 자본이 계속 모이고 대중들에게 먹히긴 위해서 일차적으로 넘어야 할 기준이 높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하다보면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 트로트는 90년대 이후 비주류화가 되면서 경쟁 체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23. 애초에 트로트 전문 음악 프로그램은 악단을 써서 립싱크를 하기 힘든 여건일 수 밖에 없다.
  24.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등
  25. 업계 특성상 중장년 나이에 데뷔하는 신인들의 경우 대개 다른 직업군에 종사했거나, 정말 시장성이 없어서 이리저리 구르다가 데뷔했거나, 혹은 그냥 취미삼아 음반한번 내 본 케이스인 경우가 많다. 반면 젊은 신인들의 경우 처음부터 트로트 가수를 목표로 준비했거나, 다른 장르로 음악활동을 하다가 트로트로 전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지컬이 좋은 건 둘째치고 일단 음악에 대해 접근하는 자세가 다르다. 전문적인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경우도 부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