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드리

1 소개

Gendry[1](실제 발음은 '겐드리'이다.)[2]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Still Rowin'

2 작중 행적

1권에서 에다드 스타크가 대장간에 갔다가 만난 고아 견습생 소년으로, 롭 스타크와 동갑이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 '고귀한 분'이 견습생비를 대주고 있었다고 한다.

사실은 로버트 왕의 사생아. 모친은 선술집에서 일한, 금발의 평범한 평민 여성. 그를 후원한 '고귀한 분'은 아마 로버트 혹은 바리스였을 것이다. 왕이었던 로버트의 죽음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증거인멸을 위해 로버트의 서출을 모두 죽이려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계획을 간파한 바리스의 조치로 아리아 스타크와 함께 요렌에게 맡겨져 나이트 워치가 되기 위해 북쪽으로 향하는 행렬에 합류했다. 물론 겐드리 본인은 그저 스승인 토보 모트가 자신을 언짢게 여겨서 나이트 워치에 팔아버린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겐드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왕비의 측근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 것은 순전히 오해라고 고집스럽게 믿고 있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의 정체에 대해서는 그냥 평범한 도시경비대 주정꾼이었을 것이라고 추측 중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구만

검은 머리칼에 덩치가 좋고 의리 있는 성격이다. 자기가 만들던 황소 뿔이 달린 투구를 항상 들고 있는데다 무척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 황소(Bull)란 별명으로 불린다. 아리아가 스타크 가문(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지금까지 자기가 아리아를 일반 평민처럼 대한 것을 사과하며, 반드시 "레이디"로 예의 갖춰 부르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다 결국 서로 츤츤 치고 박고 싸우기도 했다.

북쪽으로 향하는 행렬에서 남장을 하고 신분을 숨기고 있던 아리아 스타크와 고아 소년인 핫 파이, 로미 등을 만난다. 요렌과 행렬 대부분이 아모리 로치의 습격을 받아 죽은 뒤, 온갖 죽을 고비를 다 넘기고 하렌할에도 있다가, 다시 탈출해서 깃발 없는 형제단을 만난다.

대장장이가 되겠다는 꿈을 한결같이 추구하고 있고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누구 편에 들어가든 간에 대장장이 기술을 익힐 수만 있으면 괜찮다고 주장. 얼음과 불의 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메시지 "백성들은 사실 누가 어떤 대의를 내세워 왕좌에 오르든 평화롭게 먹고 살 수 있기만을 원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인물이다.

아리아는 윈터펠로 가서 스타크 가문의 무기를 만들자고 종용하지만 겐드리는 결국 베릭 돈다리온이 이끄는 의적단 깃발 없는 형제단에 가입하고 헤어진다. 여기서 베릭 돈다리온에 의해 기사 작위가 수여된다. 야매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일단 기사라면 기사 서임을 할 수 있으므로 야매는 아닌 듯.

소설 4부에서 산사를 찾아 헤매던 브리엔느와 만났다. 브리엔느는 겐드리를 잠시동안 렌리로 착각하기도 했다.[3] 여인숙을 습격해온 용맹 전우단 잔당 무법자들을 상대로 싸우던 브리엔느가 위기에 몰렸을 때 겐드리는 창으로 바이터를 찔러 죽이며 도와줬다.

겐드리의 스승인 토보 모트는 발리리아제 강철검을 녹여서 벼릴줄 아는 것을 보면 상당한 실력자인 모양이다. 에다드 스타크 처형 이후 스타크 가문의 보검인 아이스를 타이윈의 의뢰로 녹이고 벼려서 칼 두 자루를 만든 인물이 바로 토보 모트..

작가에 의하면 아리아랑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라고 한다. 근데 왠지 서로 이어졌으면 하는 팬들이 많은 편이다(...) 아리아 역의 메이지 윌리암스도 둘이 이어지면 좋을것 같다고 발언했다. 찾아보면 커플링 관련 팬픽이나 팬아트가 수두룩하게 나온다.

3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배우는 조 뎀시(Joe Dempsie)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드 스킨스의 시즌 1,2에서 약쟁이에 파티광인 크리스를 열연한 바가 있는데, 왕좌의 게임에서는 크리스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의 겐드리의 진중한 면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 바라테온의 서자중에 유일하게 공인된 서자인 '에드릭 스톰'이 삭제되는 바람에 그 역할까지 맡아 대신 멜리산드레에게 '왕의 피' 충당용 샘플로 끌려갔다. 그 탓에 기사 서임은 커녕 형제단에 가입도 못했다. 오히려 형제단에서 겐드리를 멜리산드레에게 금을 받고 팔아버리는 장면으로 바뀌었다.[4][5]

멜리산드레는 겐드리의 피로 스타니스에게 반대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걸었다. 원작에서는 유일하게 공인된 왕의 서자라는 지위 덕분에 편하게 잘 살고 있는 에드릭 스톰을 스톰즈 엔드에서 데려온다. 그리고, 화형당할 뻔한 그를 다보스 시워스가 탈출시킨다

드라마에서 시즌 4,5,6 내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조 뎀시가 트위터에 '여전히 노 젓는 중'(still rowin')이라고 남긴 것이 화제가 되었다. 일단 드라마에서는 스타니스와 가족들까지 모두 죽었으므로 만약 적자화된다면 바라테온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이니,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시즌 7에서 등장이 확정되었다.
  1. 보통 국왕령에서 태어난 귀족의 서자는 Waters라는 성이 붙지만, 아직 아무도 모르니...
  2. 해리포터의 세드릭처럼 번역가들이 익숙치 않은 영어 발음과 표기법 때문에 생긴 일. 영어권에서는 문자로 이름을 접하면 어떻게 읽느냐고 먼저 묻는다. 마틴 옹에게 진짜로 물어볼 수 없는(...) 번역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는 하지 말자.
  3. 렌리는 큰형인 로버트의 젊은 시절을 많이 닮았다고 언급되었고, 에다드가 겐드리가 누군지 금방 알아차린 걸 보면 겐드리 역시 젊은 시절의 로버트를 닮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니 착각한 게 이상하지는 않다.
  4. 일단 형제단의 활동 자금 때문이기도 하고, 같은 신을 믿는 사제인 멜리산드레가 리버랜드까지 찾아와서 를로르가 겐드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베릭 돈다리온이 살아난 이후로 형제단은 를로르를 믿으니까.
  5. 이로 인해 아리아 스타크가 밤마다 외우는 살생부에 뜬금없이 멜리산드레("the red woman")가 추가되는 차이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