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e-Tex.
"비바람은 차단하고 땀은 배출합니다"
1 개요
직물에 방수 투습 기능을 부여하는 필름. 미국 뒤퐁의 W.L Gore가 발명해서 고어텍스란 이름이 붙었다. L Gore는 앨 고어와 매우 다른 사람이다 당연히 고어물과도 다르다.
방수투습이란 물은 차단하면서도 수증기는 통과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군대에서 기존의 고무코팅된 판초우의를 입고 근무를 서면 온몸이 젖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바깥의 물이 새어들어온 것이 아니라 몸에서 나온 땀(수증기)이 옷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맺혀서 젖은 것이다. 하지만 발수투습 기능이 있는 자켓을 입으면 수증기가 바깥으로 배출되므로 그처럼 젖지 않는다.[1]
그 원리는 물방울의 크기와 수증기의 크기가 다른 점에 착안, 필름막에 중간 사이즈의 구멍이 무수히 나 있도록 한 것.[2] 열이나 약품에 강한 테플론계 수지를 늘려서 가열하면 아주 얇은 필름에 무수히 작은 미세구멍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친수성·혐유성 폴리우레탄 레이어를 추가하면 고어텍스가 완성된다.
2 응용제품
인공 혈관[3]이나 성형보형물로도 많이 쓰이지만, 뭐니뭐니해도 기능성 야외의류에서의 역할이 가장 유명하다. 야지에서 비를 맞으면 저체온증과 직결되므로 표면의 발수와 보온은 매우 중요한데, 그러나 발수와 보온을 갖추더라도 투습이 되지 않으면 내부에 찬 습기가 빠르게 식음으로 인한 저체온증을 야기하게 되고 특히 한지에서는 저체온으로 그치지 않고 동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고어텍스를 착용하면 습기가 배출되어 자켓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므로 동상을 예방하기 수월하다. 동상에 취약한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과 신발의 재료로써도 매우 훌륭하다[4]. 게다가 이상의 장점에 더해 무게까지 매우 가볍기 때문에 극한지 탐험가와 등산객에게 매우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도 험지에서 작전하는 군인들에게도 매우 좋은데, 실제로 포클랜드 전쟁때 영국군 SAS가 이 소재로 된 야상과 전투화를 착용하고 눈이 내리는 고산지대를 한 명의 동사자도 없이 돌파, 아르헨티나군을 기습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군은 고어텍스 야상을 전군에 지급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미군도 고어텍스 야상과 전투화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대한민국 육군은 특전사에게 고어텍스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998년 민주지산에서 6명이 동사하는 참사를 겪은 후에야 고어텍스를 지급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고어텍스가 없던 시절에는 발수가 가능한 투습 소재를 활용했는데, 가죽이 그에 해당한다. 하지만 고어텍스에 비하면 투습력이 많이 떨어진다.[5][6] 오늘날에도 하이테크 소재이다보니 단가가 높고, 물리적 손상에는 매우 취약하므로 신발의 경우에는 일부분만 고어텍스를 사용하고 주로 가죽을 쓴다.
기타 스트링 중에 엘릭서사의 코팅 줄은 고어텍스 코팅을 한다. 그래서 습기나 손의 땀에 의한 손상을 줄여서 줄 수명을 늘린다고 한다. 그러면 뭐해 3번줄은 그냥 튜닝하다 작살날텐데 베이스 줄은 확실히 돈값한다 2배 가격에 수명은 3배 이상
3 관리법
3.1 세탁
고어텍스는 빨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세탁하면 발수투습 성능이 저하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은 해야 하며, 고어텍스사의 공식적인 의견 역시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세탁을 하지 않으면 오염에 의해 투습과 발수 성능이 더욱 크게 저하하기 때문이다.[7] 고어텍스는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에[8] 적당히 입고 적당히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고어텍스 전용 세제가 있으니 그것을 써서 손세탁해주면 된다.[9] 그리고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는 열풍건조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약하게 써주면 발수력이 어느 정도 되살아난다. 세탁 후 보관할 때에는 절대로 개어 놓지 말고(특히 다른 옷들하고 포개서 짓눌리게 하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놓는게 좋다.
3.2 발수코팅
고어텍스 의류 외부에는 발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물방울이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다. 발수력을 압도하는 폭우상황에서는 할 수 없이 젖게 되지만, 그보다도 대개는 사용량에 따라 발수력이 점점 저하하여 일반적인 비에도 표면이 젖는 것을 보게 된다. 표면이 젖더라도 고어텍스의 발수 기능이 작용하여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으나, 수증기가 빠져나갈 구멍이 수막으로 차단되기에 투습능력은 상실된다.[10] 따라서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발수력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약한 열풍을 통해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지만 기능저하가 심각한 경우에는 고어텍스용 발수코팅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해주어야 한다.
4 브랜드
4.1 GORE-TEX®
기본적으로 모든 GORE-TEX® 원단이 가진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방수, 투습, 방풍, 내구성
기본 원단은 상기 4가지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4가지 기능 중 특정 기능을 더 강화하여 리네이밍된 원단으로 출시한다.
1세대 네이밍 (출시 ~ 2007년)
- 2-Layer, 3-Layer GORE-TEX® Fabrics
클래식 GORE-TEX® 원단이다. 전체적으로 4기능 다 무난하며 원단 구성인 겉감, 멤브레인, 안감을 어떤 구성으로 합포하였느냐에 따라 2-Layer, 3-Layer가 나뉜다. 많은 사람들이 2L은 겉감, 멤브레인만 있어서 2L이고 3L은 셋 다 있어서 3L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겉감 + 멤브레인을 합포하고 안감을 메쉬 형태로 따로 둘 경우가 2L, 겉감 + 멤브레인 + 안감을 합쳐 합포한 경우가 3L이다. 2.5L은 정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Paclite 원단의 카본 코팅을 0.5L로 계산하여 2.5L로 부른다. 2L의 경우 대부분의 생활용, 가벼운 스포츠용으로 많이 쓰이며 3L은 백팩킹, 등산, 마운티어링에 적합한 원단이다.
- 2-Layer, 3-Layer GORE-TEX® XCR Fabrics
클래식 GORE-TEX® 원단에서 투습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원단이다.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한 원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GORE-TEX® PACLITE® Fabric
클래식 GORE-TEX® 원단의 겉감과 멤브레인을 경량화하고 속감을 카본 코팅한 원단이다. 가장 얇고 내구성이 떨어지나, 내피를 추가로 입어 보온성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사계절 사용도 가능하다. 가볍다는 장점 덕분에 등산시 가져가기 용이하다. 단점으로는 투습도가 높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결로 현상이 더 심하다는 것이 지적된다.
하기 목록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GORE-TEX® 원단이다.
- GORE-TEX® SUPPRESCENT® Fabric
사냥 용도로 만들어진 GORE-TEX® 원단이다. 이 원단은 차후 WINDSTOPPER® 계열로 이전한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향 억제가 주 기능이다. 사냥시 냄새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발향을 억제하는 원단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 기능은 세탁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 GORE-TEX® Immersion® Technology Fabric
수상 활동을 위한 GORE-TEX® 원단이다. 방수, 투습을 강화하였고 빠른 건조를 위한 원단이다.낚시와 카약을 즐기기 적합한 원단이라고 한다. 3L로 이뤄져있으며 속감으로 니트 원단을 합포하여 편안함과 강도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낚시바늘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같이 있다.
- GORE-TEX® Coastal Fabric
Immersion® Technology Fabric이 수상 활동이라면 Coastal Fabric은 수중 활동에 적합한 의상이라고 한다. 방수, 투습 및 빠른 건조 기능을 가지고 있다.
- GORE-TEX® Ocean Technology® Fabric
이 원단은 바닷물, 즉 해양 활동용으로 적합한 원단이라고 한다. 이 역시 방수, 투습, 빠른 건조 기능과 염분으로 인한 원단 망가짐을 방지하도록 제작되었다.
2세대 네이밍 (2007년 ~ 2012년)
- GORE-TEX® Performance Shell - 클래식 GORE-TEX® 원단의 계보를 잇는 원단
- GORE-TEX® Pro Shell - 이전 GORE-TEX® XCR 원단의 계보를 잇는 원단이며, 추가로 경량화 등 여러 기술들이 적용되었다.
- GORE-TEX® PACLITE Shell - 1세대 GORE-TEX® PACLITE® 원단의 계보를 잇는 원단이다.
3세대 네이밍 (2012년 ~ )
- GORE-TEX® Products - 2세대 GORE-TEX® Performance Shell, GORE-TEX® Soft Shell, GORE-TEX® PACLITE Shell 계열을 합쳐 리네이밍 하였다.
- GORE-TEX® Pro Products - 2세대 GORE-TEX® Pro Shell 계열을 리네이밍 하였다.
- GORE-TEX® Active Products - 2세대 GORE-TEX® Active Shell 계열을 리네이밍 하였다.
4.2 WINDSTOPPER®
자세한 내용은 윈드스토퍼 참조
5 경쟁 제품
근래에 와서는 대부분의 아웃도어 및 산행제품 브랜드에서 저마다 자체적인 발수투습 소재를 내놓고 있다. 독특한 것은 그런 회사들도 고가 라인은 모두 고어텍스 제품이라는 것인데, 이는 고어텍스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또 고어텍스는 소비자가격을 통제하는 조건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저가제품용으로 내놓지도 못 한다.
경쟁 제품과 고어텍스 제품 중 어느 것을 사야 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남극이나 시베리아 갈 거 아니면 싼거 사는게 낫다. 2013년인 현재에는 기술이 상향평준화가 많이 되었기에 싼 제품도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11]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에 의하면, 대개의 경우 같은 브랜드에서 고어텍스 소재와 자사 소재의 성능에 별반 차이가 없었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고어텍스가 자사의 하이벤트보다 우수했으나 3회 세탁 후에는 고어텍스의 성능이 크게 저하해 결국 같아져버리기도 했다.
코오롱에서(정확히는 코오롱계열사 코오롱패션머티리얼) 고어텍스의 대항마로 네오벤트(NeoVent)라는제품을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
돈을 아끼지 않고 무조건 최고급을 사야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전문 등반가나 탐사대원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국내산행 트레킹 수준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당신이 레알 모던 워페어 2를 찍는다거나 하면 모르겠다 [12] 자신의 상황에 맞게 사는 것이 좋다.
2013년 3월 고어텍스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위가 나섰다. 가격이 한국만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하지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고어텍스를 쓸 수 밖에 없다. 아직 동일 분야에 인지도면에서 따라올 회사가 없다.
6 고어텍스 의류와 신발
보통 GTX(Gore Tex의 약자)라는 말을 써서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방수, 투습 성능 때문에 등산 의류나 등산화에 아주 많이 활용된다. 그리고 비싸다. 하지만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고어텍스가 무조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게다가 고어텍스의 투습 성능이라는 것도 만능은 아니다.
즉 방수가 되면서 어느 정도는 투습이 된다는 것이지 안 입은 것과 비슷한 수준의 투습이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강제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배출하기 위한 투습 지퍼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우리나라 아웃도어 업체에서는 이 투습 지퍼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원가 절감이 가장 주된 이유인데 이렇게 투습 지퍼가 없는 고어텍스 의류들은 운행용으로 입기에는 매우 부적합하다.[13] 물론 맑은 날씨에 고어텍스를 운행용으로 입을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악천후에서 운행용으로 입었을 때 수증기가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고 옷 안에서 결로가 생기면 외려 체온 조절에 더 불리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진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 고어텍스 의류를 구입하려면 투습지퍼가 달린 옷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의 경우도 고어텍스를 사용하지 않은 모델이 투습이 더 잘 된다. 따라서 여름의 단기 산행이라면 고어텍스가 적용되지 않은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신는 것이 더 좋을수도 있다. [14]- ↑ 물론 이것도 정도는 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고산 등정용 고어텍스 다운파카를 입고 출퇴근시간의 지하철에라도 타면...
- ↑ 수증기의 직경은 1,000만분의 4mm, 고어텍스 구멍의 직경은 약 1만분의 2mm, 물방울의 직경은 최소 1mm.
- ↑ 드라마 뉴하트23화에서 이은성이 조민아 교수를 수술할 때 "여기 고어텍스나 보바인 페리카디움 패치있나요?"라고 묻는다. 보바인 페리카디움 패치는 송아지의 심막을 의미한다.
- ↑ 다만 장갑이나 신발 전체를 고어텍스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장갑의 경우 내피, 신발의 경우 수분 배출을 위한 일부 부위에 사용한다.
- ↑ 국군이 지급하는 군화에도 기초적인 투습능력이 있지만 구두약을 칠함으로써 거의 상실된다. 오히려 한 켤레만을 장기 착용함에 따라 구조가 손상되어 방습투수(…) 기능에 이르게 되는 형편이다.
- ↑ 해병대는 이점에 있어 상황이 약간 낫다. 겉껍데기를 한겹 벗겨낸 누벅이라서 기초적인 투습력이 약간이나마 좋기도 하고, 구두약을 바르지도 않으니.
하지만 발수력은 망했어요 - ↑ 투습은 물방울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발수는 섬유에 코팅된 화학성분을 통해 이루어진다. 장기간 착용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구멍을 막아버리고 코팅된 막이 닳아 없어지면 투습과 발수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 ↑ 우레탄 코팅 소재의 의류는 수 년이 경과하면 옷감과 코팅이 분리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는 우레탄의 성질에 따른 필연적인 수명이다. 옷을 입지 않고 가만히 보관하면 더 빨리 삭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대량세탁해야 하는 미군은 그냥 대형 드럼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리지만… 그건 미군이니까…
- ↑ 즉 투습의 전제조건이 발수이다.
- ↑ 기술이 상향평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eVent류의 제품은 원리상 폴리우레탄 코팅을 사용하지 않고 테플론만으로 친수·발유성을 구현하기 때문에 그만큼 통기성이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고어텍스가 일방적으로 기술우위에 있지 않다.
- ↑ 빙벽등반에서는 낙수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장비... 인데 막상 귀찮아서 안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어텍스 프로 소재의 알파인용보다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의 얇고 가벼운 클라이밍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바지도 필수. 상체 젖는 것보다 하체 젖는게 더 찝찝하다. 바지는 오버 트라우저라 하며 옆이 열리게 되어 있어야 한다. 싸구려 장비
라고 해도 기본 10만원를 못 사용하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불편한건 사실. 지퍼가 심실링이 안되있어서 물이 줄줄새거나 심실링이 되있어도 싸구려는 뻑뻑해서 슬라이더가 그냥 부러진다. 바지의 경우 통이 무지하게 넓어서 크램폰에 죽죽 걸린다. 결론은 비싸더라도 좋은 거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 ↑ 고어텍스 재킷과 같이 방수가 가능한 옷들은 지퍼도 고가의 방수지퍼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지퍼 한 두개 추가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된다.
- ↑ 모기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모기장 표면의 망사 구조로 인해 통기는 원활하지만 당연히 모기장이 없는 것보다는 못 하다. 고어텍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통기를 위해서 매쉬 소재를 사용한 신발이라고 해도 고어텍스를 사용하면 당연히 통기성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