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왕자

(고호동에서 넘어옴)

好童아이가 좋다
강호동과는 상관이 있을려나???[1][2]
생몰년도 미상

1 소개

고구려 3대 국왕인 대무신왕의 맏아들로, 왕의 명령으로 최씨낙랑국을 멸망시켰다. 그에 대한 것은 보통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란 설화로 알려져 있다.

2 출생

대주류왕의 둘째 부인인 갈사국 왕의 손녀가 낳은 왕자. 이러니 일단 서자는 아니다. 알고보면 출생이 좀 아이러니 하다. 부여에서 도망쳐나온 동명성왕의 손자가 대무신왕인데, 갈사국왕은 기록상으로는 대소왕의 아우이므로 바로 그 동명성왕이 부여에 있을 때 대소왕과 함께 핍박했던 부여의 왕자 중 한 명일수도 있다. 2대만에 관계가 거꾸로 뒤집힌 셈.

얼굴이 수려하여 부친의 총애를 받았으며 그래서 이름을 호동(好童)이라고 했다고 한다.

3 낙랑공주와의 로맨스

낙랑국과 고구려 양국의 중립지대인 옥저에서 호동왕자가 낙랑왕 최리의 행렬을 만나면서 그 유명한 낙랑공주와의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여름 4월, 왕자 호동(好童)이 옥저(沃沮)에서 유람하고 있었다. 그때 낙랑왕(樂浪王) 최리(崔理)가 그곳을 다니다가 그를 보고 물었다.

“그대의 얼굴을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로구나. 그대가 어찌 북국 신왕(神王)의 아들이 아니리오?”

낙랑왕은 호동이 고구려 신왕의 아들임을 알고 자신의 딸과 결혼시킨다. 이는 고구려의 팽창을 두려워한 낙랑왕이 고구려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낙랑왕 최리는 마침내 그를 데리고 돌아가서 자기의 딸을 아내로 삼게 하였다. 그 후, 호동이 본국에 돌아와서 남몰래 아내에게 사람을 보내 말하였다.

“네가 너의 나라 무기고에 들어가서 북을 찢고 나팔을 부수어 버릴 수 있다면 내가 예를 갖추어 너를 맞이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못하다면 너를 맞이하지 않겠다.”
이전부터 낙랑에는 북과 나팔이 있었는데, 적병이 쳐들어오면 저절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녀에게 그것을 부수어 버리게 한 것이었다. 이에 최씨의 딸은 예리한 칼을 들고 남모르게 무기고에 들어가서 북과 나팔의 입을 베어 버린 뒤에 호동에게 알려 주었다.
호동이 왕에게 권하여 낙랑을 습격하였다. 최리는 북과 나팔이 울지 않아 대비를 하지 않았고, 우리 병사들이 소리 없이 성 밑까지 이르게 된 뒤에야 북과 나팔이 모두 부서진 것을 알았다. 그는 마침내 자기 딸을 죽이고 나와서 항복하였다.[3]
夏四月 王子好童 遊於沃沮 樂浪王崔理出行 因見之 問曰 觀君顔色 非常人 豈非北國神王之子乎 遂同歸 以女妻之 後 好童還國潛遣人 告崔氏女曰 若能入而國武庫 割破鼓角 則我以禮迎不然則否 先是 樂浪有鼓角 若有敵兵 則自鳴故令破之 於是 崔女將利刀 潛入庫中 割鼓面角口 以報好童 好童勸王襲樂浪 崔理以鼓角不鳴不備 我兵掩至城下 然後知鼓角皆破 遂殺女子出降[或云 欲滅樂浪 遂請婚 娶其女 爲子妻 後使歸本國壞其兵物]

로맨스는 결국 씁쓸하게 끝났다.

4 어머니와의 갈등

호동은 낙랑공주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으로 실의에 빠질 때 그가 태자가 되는것을 두려워한 첫째 왕비가 자신에게 못된 짓을 했다라고 참소하는 등 호동을 모함하고, 결국 억울하게 누명을 쓰자 그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결했다.

내가 만약 변명을 하면 이것은 어머니의 악함을 드러내어 왕께 근심을 끼치는 것이니, 이것을 어떻게 효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我若釋之 是顯母之惡 貽王之憂 可謂孝乎

약간 테세우스의 아들 히폴리토스의 느낌이 난다.
삼국사기에서 김부식은 순임금과 그 아버지의 예를 들면서 호동왕자가 작은 의리를 위해 큰 정의를 버렸다면서 비판했다.

5 사후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왕자 해우(解憂)가 태자가 되고, 대무신왕 이후 왕권은 흔들리게 된다. 잠시 친척인 민중왕이 왕위를 이었지만 급사하고, 그제서야 첫째부인의 소생인 모본왕이 즉위하지만... 막장이 된다. 그의 죽음이 안타깝게 여겨지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6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한국 최초의TV사극인 국토만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다만 모든 영상자료가 유실되었기 때문에 남아있는 대본이나 증언으로나 추측할수있는 수준이다. 북한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다만 일부 고증오류가 있는 게 아쉬움 점이.

만화 바람의 나라에서는 이야기의 한 축을 이끌어가는 레귤러 캐릭터.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절부터 적들에게 목숨을 노림받는가 하면, 이후 소년 시절에는 전체적으로 칙칙한 작품 내에서 그나마 훈훈함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고구려 왕실 내의 암투와 반목에 휘둘리고 마는 비운의 캐릭터이다. 신수로 봉황병아리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신수가 부친인 무휼(대무신왕)과 상극인 것도 있고 해서 그 후 본의아니게 고생하는 한 원인이 된다.

드라마 자명고(드라마) 자명고에서 등장인물로 배역은 정경호 (아역 : 여진구)이다. 왕명을 받들어서 정말 많이 활동하는 첩보원 같은 모습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1. 실제로 강호동의 별명 중 하나가 호동왕자다.
  2. 예전 90년대 MBC에서 방영했던 코미디 프로그램인 오늘은 좋은 날에서 강호동이 호동왕자로 출연해서 시청자들을 웃긴 적이 있다. 당시 낙랑공주역은 김가연, 최리 역은 임하룡. 낙랑공주역의 김가연이 "호동왕자님! 호동왕자님!" 하고 호동왕자를 찾자 강호동이 뒤에서 경상도 억양으로 "낙랑공주!" 하고 외치며 등장하는 게 압권!! 유감스럽게도 오래 된 방송이라 유튜브 등지에서도 해당 동영상을 찾을 수는 없다.
  3. 낙랑을 없애기 위하여 청혼하고, 그의 딸을 데려다가 며느리를 삼은 후에 그녀를 본국에 돌려보내 그 병기를 부수게 하였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