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장치

Rube Goldberg Machines
관련 문서: 쓸고퀄

1 소개

20세기 미국만화가 루브 골드버그(1883~1970)가 고안한 기계장치들에서 시작한다.

생김새나 작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예를 들면 그냥 찻주전자 따르는 기계라든가) 기계를 뜻한다. '만화가적' 상상력이 대폭발하는 기계. 얼핏 보면 진짜로 작동할 것 처럼 생겼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생각할 게 많다. 몇몇 기기들은 Mythbusters에서 실제로 제작해보기도 했는데, 작동하긴 작동한다. 연비가 심하게 구리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게 문제일 뿐. 이것을 게임으로 만든것이 요절복통 기계, 어메이징 알렉스, 코로파타가 있다. 배드 피기스도 다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궤는 같이 한다.

2 골드버그의 예시

파일:Attachment/골드버그 장치/rube back11.gif
(루브 골드버그의 자동 등긁기 기계) 골드버그 재단 원본 그냥 혼자서 긁는 게 훨 나을 듯 손이 등에 안닿는 사람은? 효자손을 쓰면 된다.

위의 '자동 등긁기 기계'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 부품 구성

램프(A), 커튼(B), 물(C), 노인(D), 우산(E), 줄1(F), 시소(G), 쇠공(H), 줄2(I), 망치(J), 유리판(K), 강아지(L), 엄마 개(M), 요람(N), 효자손(O)

  • 작동원리

1. 램프(A)에 불을 붙인다
2. 커튼(B)이 타면서 소방관이 불이 난 줄 알고 물(C)을 뿌린다 안뿌리면 어떻게되는건데...
3. 노인(D)은 비가 오는 줄 알고 우산(E)을 집으려 한다
4. 우산(E)을 집으면 줄1(F)이 당겨지면서 시소(G)의 한쪽이 위로 올라간다
5. 시소(G)에서 쇠공(H)이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줄2(I)가 당겨진다
6. 줄2(I)가 당겨지면서 망치(J)가 움직여 유리판(K)을 깬다
7. 유리판(K)이 깨지면 강아지(L)가 자다가 깬다
8. 강아지(L)를 재우기 위해 엄마 개(M)는 요람(N)을 흔든다
9. 요람(N)에 연결된 효자손(O)이 움직이면서 앉아있는 사람의 등을 긁는다

나비효과#s-1

또한 골드버그 장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장치의 작동을 시작하기 위한 최초의 동력을 제외하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장치의 작동을 위한 동력들은 모조리 장치 내부에서 공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전원이나 인력 등으로 장치 외부에서 동력을 가해야만 장치의 작동이 이어진다면, 그 장치는 골드버그 장치라고 부를 수 없다.

위의 '자동 등 긁기' 기계를 예시로 들면, 자동 등 긁기 기계는 A의 램프에 불을 붙이기 전까진 아무런 변화 없이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A의 램프에 불을 붙이는 순간(최초의 외부 동력), 장치는 계속해서 장치 내부의 부품들로부터 동력을 공급받으며 '등을 긁는다'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

물론 위의 등 긁기 기계의 경우엔 설계 자체가 반 농담이기에, 소방관이나 노인, 강아지마저 모조리 골드버그 장치의 '부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긴 힘들지만, 아래의 영상들을 참고하면 '최초의 외부동력'과 '장치 내부에서의 동력공급'을 쉽게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두산동아에서 출판된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학사전[1]에서도 골드버그 장치가 실린 적이 있다. 내용은 아래에서 보게 될 "연료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제 휘발유 걱정은 하지 마십셔) 골드버그 재단 원본

위의 '휘발유를 쓰지 않는 자동차'의 해설은 다음과 같다.

  • 부품 구성

보닛의 후드(A), 원숭이(B), 바나나(C), 솜들(D), 오리(E)

  • 작동원리

1. 보닛의 후드(A)를 운전석에서 연다
2. 원숭이가(B) 손을 뻗어 바나나(C)를 당긴다
3. 바구니의 솜들(D)이 오리들(E)이 매어진 수조 위로 떨어지면
4. 오리들(E)이 겨울이 온 걸로 착각하고 남쪽으로 날아간다
5. 그순간 차가 끌려가며 출발한다
P.S 아참, 이 오리들은 비타민을 복용시킨 킹왕짱 오리들임.[2]

레알 오리차 동물학대 논란의 가능성이 있다 연료는 안들어도 원숭이와 오리한테 사료주고 X치우고 기르고 유지하는 비용은?

위에서도 보다시피 실내에 복잡하게 설치가 된 장치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등의 다른 기관을 골드버그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도 철처히 저 자동차 내에서만 메커니즘이 활용되는데, 원숭이를 이용하여 작동을 시작시키고 오리를 통해 동력을 활용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 외부의 개입이 아닌 장치 시스템이 하나로 묶여 작동되는걸 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풍자의 일환이긴 하다.

3 그 외의 예시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파워팝 록 밴드 OK Go의 곡 "This Too Shall Pass"의 공식 뮤직비디오. NASA가 제작에 참여했다. 누가 참여했다고?

HONDA의 광고 중 하나인 The Cog. 국내에서도 유명한 광고인데, 자동차 한 대에서 나오는 부품만으로 이루어진 골드버그 장치다.
이 광고는 스튜디오 공간의 한계로 인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찍혔다고 한다. 마후라머플러가 굴러가는 59초 부분에 바닥 패턴이 스르륵 바뀌는데, 거의 눈치를 못 챌 정도. 그래도 아무나 한 번에 뚝딱 만들어내긴 힘든 건 매한가지 관련 기사



영화 구니스에서도 나온다. 단순히 집의 대문을 열어주기 위해 풍선을 터트리고 계란을 굴리고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등 정말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보여준다. 골드버그장치의 본질에 아주 충실하다 참고로 80년대 오예스 TV광고에서 이걸 좀 베껴서 나온 바 있다.



너무 잔인하므로 클릭시 주의를 요한다!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서도 몇몇 죽는 방식들이 골드버그장치와 매우 유사하다. 물론 복잡한 연쇄작동의 결과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라 끔살이지만.....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top 10 사망 순위를 매긴 본 동영상에서도 나레이터가 5위(3편 애슐리 자매의 죽음,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죽음참조)를 설명할 때 역시 골드버그 장치를 언급한다.



일본의 골드버그 장치 시리즈인 "피타고라 장치".



유튜브 조회수가 15년 6월, 조회수 829만을 넘는 The Page Turner. 신문을 말 그대로 한 장 넘겨주는 기계인데, 불이나 동물 등을 사용한다는 것이 위 골드버그의 예시와 흡사하다. 시대에 맞게 노트북도 써주신다 신문을 보기위해 노트북을 포기한다!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만들 수 있다.

솔직히 논리회로에 익숙해지면 노상 이런 거나 만들어댈 것이다

Fallout4로 만든 루브 골드 버그 머신

를 활용해서 만들기도 한다.



푸치마스 애니메이션 2기 44화에서는 푸치돌들로 골드버그 장치를 구현(?)하기도 했다.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클레이풍 3D 애니메이션피기 테일즈 시즌 2 10화 'Fabulous Flake' 에피소드에서도 골드버그 장치를 소재로 한 장면이 나온다.

일본의 통신사 NTT 도코모도 이런 장치를 애니메이션 VOD 서비스 광고에 이용한 적이 있다. [1]

카세트 테이프를 데크에 넣기 위해 이런 방대한 삽질을 하기도 한다.

영국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에도 등장한다.
이 항목을 다 읽었다면 이제 시간을 확인하자

세상에서 가장 느린 골드버그 장치. 6주 3일 7시간 2분 이나 걸렸지만 골프 홀에 공을 집어넣는 데에서 실패했다.#

레고로도 만들 수 있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의 골드버그 장치는 아니지만, 일견 골드버그 장치를 연상케 하는 쓸데없는 집요함(…)을 갖추고 있는 물건이다.
  1. 해당 항목의 잡지가 아닌 리더스 다이제스트 출판에서 내놓은 두꺼운 책.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잡지를 제외하고 단행본으로 내놓은 책 중에선 잡학사전, 세계상식백과, 세계진문기담, 인류가 겪은 대재앙 등등이 있다.
  2. 저 그림 오른쪽 아래에 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