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광화문 폭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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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1]
"왜 자꾸 사진을 찍어요!"

"전 그냥 와플하고 커피 먹는 건데요. 정치적으로 아무런 의도도 없어요." - 시위를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자 항의하는 일베 회원들

세월호 관계자들의 단식투쟁에 대항하고자 2014년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치킨과 피자 등[2]으로 먹거리 파티를 한 사건. 흑역사가 된 것은 물론, 유래가 없는 시위 방식으로, 일베 회원들이 본인의 사회적 이미지 악화를 자초했다.

1.1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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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늦여름,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이 장기화되면서 새민련, 통진당등 일부 정당 관계자들과 유가족등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광화문 광장을 점거하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자유대학생연합의 대표가 폭식투쟁을 하자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일베저장소 회원들의 열정적 지지를 받았다. 문제는 8월 28일에 예정되어있던 행사에서 자유대학생연합은 해당 행사를 중단하고 반대서명으로 발을 뺐다. 당연히 일베저장소에서는 한다고 했으면 해야지 비겁하게 왜 안하느냐는 비난이 홍수처럼 터져나왔다. 너희들이 끼었잖니

그리고 이 과정에서 8월 31일, 한 일베 유저가 단식농성 천막 앞에서 치킨을 먹다가 이에 반발한 통진당원들[3]에 의해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파일:광화문폭식농성.jpg
해당 유저 인증글.

이에 일베 유저들은 더욱더 자극받아 9월 6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폭식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는데...

1.2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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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과 달리 500여명 가량의 많은 인원들이 모이면서 소란이 일어났다. 또한 이 사건이 화제가 되며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국민대책회의는 '일베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을 차렸으며, 개밥도 차렸다. 이날 내내 광화문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몇몇 유저들은 사비를 털어 피자치킨 등등을 돌리기도 했으며, 밤이 되자 세월호 특별법 반대 시위를 하던 수구단체와 합세하면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중간중간 따와서 합성하여 만든 노래 Unji and let me go응디시티(MC무현 참조)를 트는 등의 행동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 및 유족, 통진당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적 놀음에 고통받는 광화문 광장을 돌려받자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결국 이것도 시위인 데다가 시위 과정에서 각종 병크가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고 이쪽도 별반 다를건 없다고 욕을 먹게 되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9월 6일자 세월호 일지에 서술된 내용 참조.

2 반응

2.1 일베 내부의 반응

사건 발생 즈음에는 광화문 대첩, 9.6 대첩, 광화문 9.6대첩 등으로 부르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으나 그건 사건 당시의 반응이고, 현재는 흑역사로 여기는 중. 자기비하용 개그소재로 자주 써먹는다.

위 나와있는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이 어쩌고 한 것과 뜬금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음원을 틀어댄 것은 1년이 지난 2015년 9월 기준으로 현재까지도 일베 내에서 조롱의 대상이다. 누군가가 또 이런 식의 오프라인 시위를 하자고 제안하면 회원들의 반응은 어차피 일부 극렬 일부심 종자들 난입 및 합성음원 재생으로 안 먹을 욕까지 다 쳐먹는다 라는 식이다. 실제로도 본 농성 후 '다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치킨과 맥주로 치맥농성 하는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그들은 일부 지능형 분탕 혹은 이단취급받으며 조금의 호응도 얻지 못했다.

일베 내에서 폭식투쟁에 관한 반대여론이 커지면서 치킨을 먹고 있는 짤방이 2015년 9월 기준으로 아직까지도 일베 내에서 일부 근거없는 추측성 글을 쓰는 좆문가들을 향한 다른 회원들의 조롱거리로 쓰여지고 있다. 주 레퍼토리는 광화문에서 닭튀김을 뜯는 사진을 올려두고 내용에는 '이런 놈들이 애국보수, 안보전문가, 경제전문가, 문화전문가, 군사전문가... 랜다 ㅋㅋㅋㅋ'라는 드립을 치는 것이다. 사진 찍힌 사람은 영원히 고통 받는다

2.2 시민들의 반응

이에 대해 유가족과 진보 진영 언론은 상식 이하의 저속한 퍼포먼스라고 비난했으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좀 유치하고 졸렬하죠. 이런 게 사실 지금 세월호 정국을 무리하게 이끌어가는 광화문 단식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고, 여기에는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 항의하는 방법이 조금 더 세련되고 교양이 있었으면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했을 텐데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 것 같아요"라고, 비판했다. 이는 방법이 유치하다 뿐이지 사실상 일베를 지지한다고 한 것과 다름없으며 나중에 테러를 가한 일베 고딩에게 하필 일베인 녀석이 이런 짓을 하냐는 반응으로 일베를 옹호하던 사람이다. 물론 일베 상당수는 그저 유치하고 졸렬하다는 부분만 가지고 좌빨이라고 욕했다. SBS 김성준 앵커는 트위터에 "포털 검색어 1위에 '광화문'이 올랐길래 왜 그러나 하고 들어가 봤다가 기분이 상해버렸다"며 "생각을 표현할 자유는 보장 받아야 하지만 자기가 표현한 생각이 얼마나 천박하고 비인륜적인지 모르는 사람들" 이라며 비판하였다.

이 사건은 그동안 인터넷에서 소극적으로 지냈던 일베 유저들이 처음으로 집단 행동에 나선 사건이 되었으며, 상식을 파괴하는 시위방법과 폭력시위는 아니었지만 고인드립 등이 있는 등 그들이 비판하던 시위행태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행동으로 인하여 일베저장소는 온라인 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더더욱 병신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현장에서 촬영된 일베회원들의 행위 탓에 '그림으로 그린듯한 전형적인 일베충'이라며 타 사이트에서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중앙일보에서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폭식투쟁에 반대하지만 단식투쟁도 중단해야 한다”(56.2%)는 의견과 유족들에게 상처 주는 행동으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30.4%)의견이 있는 반면에 “유족들의 지나친 요구에 대한 당연한 반발”이란 대답은 10.4%가 있었다. #

3 평가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김대중 개XX'를 외치는 일베 회원들

흔히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좌빨, 선동당한 시민, 범법자라고 조롱하던 일베지만 폭식농성을 통해 본인들의 수준도 소위 깨시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 일베 성향 사이트 회원과 다투거나[4] 뜬금없이 세월호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무현 대통령의 합성음원으로 만든 고인드립 노래를[5] 틀어내는 개뻘짓을 하고 정상적인 비판이라고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고무통 등의 고인드립을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들의 수준이 얼마나 저열한지 증명했다.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일베의 해괴한 행위에 불쾌감을 느꼈으며 이러한 일련의 행위로 인해 원래 좋지 않았던 일베의 이미지는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괴상한 시위형태는 일베가 비판하는 폭력시위와 마찬가지로 의도가 어쩌든 흥미와 재미 위주의,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동이었다. 광화문 광장을 서울 시민에게 돌려준다면서 모인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이 광장 일대를 점령한 뒤 노무현과 김대중에 대한 고인드립과 욕설을 일삼으며 오프라인의 불특정 다수에게 표출하면서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려지게 했다.

게다가 단식투쟁이 자국민 수백 명이 사망한 비극에서 비롯된 것인데, 소위 어묵 인증, 사건 발생 지점인 진도와 숨진 학생들이 다니던 단원고를 흉가 운운하며 세월호 참사를 조롱한 역사가 있는 집단의 이름을 내걸고 유족들 앞에서 폭식이라는 방식으로 시위를 한 것은 의도와 방법 모두 매우 한참 잘못되었으며 인면수심의 행동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리적 폭력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본래 소집포스터에 작성된 내용에 따르면 집단적 시위가 아닌 개개인이 광화문에서 싸들고 간 도시락을 먹고 해산하는 소규모 퍼포먼스로 기획했다.[6]

  • 근거1 2014년 9월 21일 1시 분명 도시락을 먹는 퍼포먼스라고 명시되어있다. 이 글을 계기로 일베의 폭식투쟁이 발생하였다.
  • 근거2 2014년 8월 31일 1시로 일시가 변경되었으나 여전히 도시락 퍼포먼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기한대로 8월 31일 발생한 도시락 퍼포먼스 도중, 한 유저가 통진당 당원에게 치킨을 빼앗겼고, 해당 사진이 일베 내에서 이슈가 되며 9월 6일의 참가자가 500명을 상회하는 대규모가 되었다. 거기에 명언을 남긴 피자 아재등의 인물이 일베라는 집단으로 뭉치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여기에 몇몇 개념없는 일베회원들이 MC무현 등의 음원을 트는등의 행동을 계기로 여지껏 오프라인에서 집단행동이 없었던[7] 일베 회원들이 단체로 흥분하여 벌여진, 그야말로 일베회원들만을 위한 축제로 시민들의 뇌리에 나쁜 기억만 남겨주었다.

위 중앙일보 조사를 보면 세월호 유족과 관련 단체들의 단식투쟁을 중단하라는 의견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광화문 광장은 홍보용 공터로써 서울시 조례에 의거 각종 시위 관련 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때문에 저 광화문 광장을 천막으로 점거하는 것은 불법에 해당한다. 이렇게 장기간 불법시위를 하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에 대해서도 광화문에서 시위를 그만 해야한다는 반대 여론이 단식에 대항하여 합법적인 폭식[8]으로 광화문을 돌려받겠다는 것이 일베가 내세운 명분이였다.

문제는 그것을 위한 수단이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보기는 굉장히 거리가 멀었던 폭식 퍼포먼스라는 괴이쩍인 방법이였고 안그래도 이상한 폭식도 모자랐는지 MC무현등의 고인드립을 포함한노래를 때창하는등 일베다운방식 으로 표출하는 저열함을 보여주어 시민들은 물론 일베유저들에게도 흑역사 취급당하는 병크를 저질렀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그들이 말하는 광화문 점거는 허울좋은 변명일 뿐이고 실제로는 단순히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는 것이 재밌어서 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고 일베의 성향이나 사건당시의 병크들을 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게 되었다.

광화문 광장은 상-하행 편도 2차선 도로 가운데 위치해있어 광장 양쪽으로는 차량들이 오가고 있으며 때때로 광장 내부로 차가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한다. 즉 어지간한 대규모 시위가 아닌 한 시위가 불가능하다.

과정에서 음식물을 먹고난뒤 나온 쓰레기들은 회원들 자발적으로 전부다 모아서 버렸다며 "청소도 잘 하는 준법시민 일베"같은 식으로 옹호하는 사람들과 그에 기반한 위키 편집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자신들이 먹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걸 따지기 이전에 이들이 모인 목적부터가 일반적인 도덕관념에 위반되는 것으로 고작 뒷처리를 잘 했다는 것만으로 폭식농성을 옹호해 줄 수 있는건 절대 아니다. 한편 어느 일베 회원이 찍은 관련 동영상에 청소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고무통 [9] 이라 적힌 큰 통에 노무현을 외치면서 쓰레기를 던지는 고인드립 퍼포먼스였지 청소를 목적으로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해당 동영상 링크

최근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사건을 이유로, 일베 내부에서 이 사건을 넥슨 본사 앞 시위와 비교하는 움직임이 있었다.(일베주의) 일베 내에서는 이러한 재평가를 공감하는 사람도 많이 있긴 하나 폭식농성도 거기서 거기 아니냐는 의견도 그리 적지 않다. 이 글 이후에도 폭식농성 참가자들을 미화하는 장문의 글이 더 올라가면서, 성우 교체사건 비교글만은 못하지만 잠시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일베 내에서도 비판의 여론이 있는지 일베에서 외모를 운운하는 글이 올라 올 때마다 이 사건 때 찍힌 일게이들의 사진을 들먹이는 반응이 달린다. "광오후"라는 비하표현 역시 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으로 최순실박근혜의 연결고리로 지목받는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대선 당시 극우 사이트에 올라온 문재인 대선후보 관련 선동글을 퍼갔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엄청난 예언이 되었다.
  1. 일베저장소 광화문 폭식농성 당시, 한 50대 사업가가 치킨을 돌리면서 회원들에게 고생한다며 했던 말이다. 좌, 우 할 것 없이 언론 믿지마 일베를 믿어에 이어서 또 하나의 명언이 탄생했다며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JTBC에 의해 메갈 까는 모든 사이트들이 일베가 된 이후로 재평가받는다 카더라
  2. 음식은 위의 짤에서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어요라는 명언을 남긴 자칭 사업가 이아무개가 제공하였다.
  3. 이 유저를 발로 구타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고 한다.
  4. 일베 회원이 촬영한 영상. 경찰서에 갔다는 후문이다.
  5. 고인드립은 비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나 일베내에서나 유머코드로 받아들이지 일반적인 도덕관에서는 받아들일수 없는 혐오적 내용이다. 그게 어느 성향을 가졌건 어느 대통령이었건간에
  6. 물론 이것도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 상대적으로 병신력이 낮게 보일 뿐이지 병신짓에 불과하다. 기획의도자체가 유가족에 대한 조롱이라는 것에서 실드의 여지가 없다.
  7. 일베는 친목금지를 내세워 회원간의 사적 만남을 배제하고 있으며, 적발시 차단조치까지 당한다. 때문에 본 농성으로 인해 사실상 자기들 규칙도 안지키는 꼴임을 인정한 꼴 뭐 언젠 안그럤냐만
  8. 당연한 말이지만,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것이므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권리가 해당 행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당위성을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도덕이 허용하는 개념과 법이 허용하는 개념은 다르다.
  9. 아마 고 노무현 대통령을 줄인 것이지만 정확히는 노 고무통 현 대전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나그램이다.명백한 고인드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