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대학교끼리 일정 기간[1] 동안 서로 학생을 교환하는 것. 해외의 대학교와 교환하는 경우는 유학의 일종이다. 다만 일반적인 유학에 비해서는 기간도 짧고 비용도 적게 들어서 유학 항목에 나오는 문제점들이 다소 덜한 편이다. 대부분은 그냥 한학기 정도 해외여행 간다는 느낌으로 다녀오곤 한다.
1.1 다른 제도와의 차이
가령 5명의 학생이 있다고 하자. 네이밍 센스가...
- 김나무 (교환학생) : 나무대학교 산림과학과 학생으로, 2학년 3학년 2년(4학기) 동안 프랑스 리브레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귀국했다. 4년만에 나무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함.
- 박위백 (해외 복수학위) : 나무대학교 산림과학과 학생으로, 1~3학년은 한국에서 수업을 듣고, 4학년에는 1년(2학기) 동안 프랑스 리브레 대학교에서 복수학위를 하고 귀국했다. 4년만에 나무대학교 학사 학위 및 프랑스 리브레 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함. (김나무는 2년간 해외에 있었지만 해외 학위와 관계없는 과정이었기에 학위를 받지 않았고, 박위백은 1년만 해외에 체류했지만 학교간의 협정이 있기 때문에 학위를 따온 것이다.)
- D.C.Lee (편입) : 나무대학교 산림과학과 학생이었으나, 대학교 2학년을 수료한 후 학교를 중퇴하고 프랑스 사립 경영대에 편입 시험을 쳐서 합격했다. 1년간 다니고 졸업했다. 대학 입학부터 3년만에 프랑스 경영대 학사 학위를 취득함. (한국 학위는 없음. 중퇴했기 때문)
- 구수위 (어학연수) : 나무대학교 산림과학과 학생이었으나, 대학교 2학년을 수료한 후 학교를 휴학하고 영국 Tree College 부속 어학원에서 1년간 영어수업을 듣다 왔다. 대학 입학 5년만에 나무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함. (영국 학위는 없음. 대학 부설 어학원이라 대학교 강의도 들을 수 있었지만, 교류협정이 없어 현지 수업을 졸업학점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해 한국에서 같은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한다.)
- 최오리 (학점교류) : 나무대학교 산림과학과 학생이었으나, 2학년 3학년 2년(4학기) 동안 국내 바다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귀국했다. 4년만에 나무대학교 학사 학위를 취득함. (교환학생과 비슷한 제도이지만 국외는 교환학생, 국내는 학점교류 또는 교류학생이라 부른다)
2 절차
각 학교의 학생과, 국제교류처(원) 등에서 교환학생 파견 6개월 ~ 1년 전부터 교환학생을 모집한다. 보통 resume와 TOEFL, IELTS(아주 가끔 TOEIC) 등 공인어학성적은 기본적으로 요구하며, 현지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지 않는 경우 당연히 현지 언어에 대한 공인어학성적을 달라고 한다. 커트라인은 각 학교별, 모집지역별로 다르지만 적어도 유럽언어기준 B1은 되어야 서류를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서류 외에 면접 전형을 보는 학교도 있는데, 당연히 면접은 영어 또는 현지 언어로 진행한다. 학교에 따라서 편입생은 교환학생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곳도 있으나, 병역 미필자를 제외하는 곳은 없다고 봐야 한다. 본인의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경우 선발 불가를 통보할 수는 있겠다만.
학기 중에는 한국과 여러 모로 다른 외국의 수업 시스템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되라고 교환학생 준비를 위한 영어 강의를 열어주는 학교도 있다. 열리면 웬만해서 듣고 가자. 작게는 혼자(!!)에서 크게는 20~30명이 한 학교로 가는데, 학기 중이나 출발 전에 지난번에 다녀온 사람들과 만나서 여러가지 생활 꿀팁을 전수받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웬만하면 꼭 만나서 한국에서는 알 수 없는 현지 생활에 대해 잘 들어 두도록 하자. 전에 다녀온 사람들이 쓰다가 들고 온 선불폰이나 교통카드 같은 생활 아이템이 드랍되기도 한다.
외국 학교에서 입학 허가 서류를 보내주면, 본격적인 이주 준비가 시작된다. 비자 수수료를 내고 대사관에 줄을 서서 사증을 받으면 큰 일은 하나 끝낸 셈. 어학연수와 달리 교환학생은 한국과 해당국 학교가 신원 보증을 서 주는 것과 다름 없어서, 비자가 상당히 빨리 나온다. 악명높은 미국 비자도 J-1은 웬만해서 튕기지 않고 다음날 바로 비자를 내준다. 항공권은 같이 가는 사람들끼리 날짜를 맞춰서 사기도 하고, 비슷한 방향으로 가면 같은 날 같은 편으로 출발하게 맞추기도 하는데 혼자라면 지못미.
일단 현지 학교에 도착하면 개강때를 전후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교내 시설 소개라던가 학생증 발급 방법, 운전면허증 교환 방법, 거주자 신고 방법, 미국의 경우 합법적인 취업의 범위 등 중요한 정보를 안내해 준다. 현지에 한국인 학생회가 있으면 아주 좋지만, 있더라도 보통 한인교회나 한인성당 등 그 지역의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게 된다. 물론 한국인들에게 웬만하면 의존하지 않는게 제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니 시도해보자! [2]
귀국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교환학생으로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는 중요한 절차가 남아 있다. 만약 학교 당국끼리 서로 학점을 리포팅하지 않으면(대부분 안 하지만), 학기가 종료된 후 현지에서 성적표나 학적부를 받아서 한국까지 안전하게 모셔와야 한다. 혹시 나중에 어디선가 갑자기 현지 성적표를 요구할 수 있으니, 현지에서 떠나기 전에 성적표나 학적부 등 성적 자료는 여러 부 받아 놓도록 하자. 또한, 학교 당국에서 귀국 보고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여자들이 더 많이 간다. 남학생은 군대 문제가 해결된 3,4학년이 주로 가고 여학생은 2학년부터 빠르면 1학년부터 간다. 당연히 커플은 남자 쪽이 반대해서(...) 못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3] 혹은 커플끼리 사이좋게 같이 오는 경우도 있다.
2.1 단과대학별 현황
졸업에 있어 교양 및 전공 필수 이수조건이 많거나, 수업 시수가 평범한 수준을 초과해서 제멋대로 수업하는 학과들의 경우, 단과대학 측에서 작정하고 교환학생 제도를 활성화시키지 않는 한 지원이 거의 없다.
의과대학은 학칙으로 인바운드(의과대학으로의 유입), 아웃바운드(타단대 또는 타교로의 유출) 대체로 막아놓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예과 2학년 1학기에 아웃바운드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공과대학의 경우 학교차원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아니라 국제교류센터와 공과대학이 따로 놀고 있는 학교의 경우, 교환학생을 가기 매우 어렵게 된다. 학교마다 세세한 과정이 다르고 자기네 대학에서 다 듣는 것을 전제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으며 전공필수과목을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4] 이 경우 일부러 한 학기~1년 더 다닐 각오를 하는 게 아닌 이상 함부로 가기 어렵다.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공과대학과 외국 대학과 국제교류센터 등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곳이 있고, 이런 경우 전혀 학점 인정에 악영향이 없다. 공과대생에 한해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도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복수학위 제도가 있을 경우 한국공대 2년 + 외국공대 2년 같은 식으로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교환학생 신청 전에 확실히 알아보아야 한다.
2.2 한국 대학교에서 해외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경우
대개 6개월이나 1년 과정으로 한다.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경우, 유럽언어기준 B2 이상을 마련해 놓고 가는 것이 좋다. B1만 만족시키고 가도 받아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게 하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일정 기준의 토플 점수가 필요하다. 인기가 많은 대학교일수록 요구하는 토플 점수가 높을 수 있다(특히 미국 대학의 경우).
학교마다 교환학생 선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나 번역 시험, 토론 시험 등 토플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각 나라에서의 적응에 대해서는 유학 문서 참조
2.3 해외 대학교에서 한국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가는 경우
해외고 졸업 후 해외대학 진학까지 한 한국인 유학생들이 종종 택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에는 일종의 역유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포진해 있는 4년제 명문대,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들은 요구조건이 꽤나 까다롭다. 게다가 해외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다면 문제가 복잡해질 것이다. 해외대학 출신들에게 제일 관대한 곳은 연세대학교. 한국인 교환학생 비율이 많은 미국의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본캠퍼스에는 한국 자매학교 6개교[5] 에서 오는 학생들 중에서도 연대 출신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학교 실정도 비슷한 것이, 미국의 수능인 SAT를 주관하는 기업인 칼리지 보드에 회원으로 등록된 한국 대학교는 연세대가 유일하다.
해외대 재학생이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오려면 한국어와 영어 중 적어도 하나는 증명을 해야 한다. [6] 해당 대학의 대부분 강의가 한국어일 경우 영어 실력만으로는 지원 불가능하다.
영어의 경우 다음과 같다.
- KAIST : iBT 80 등
- 연세대 : iBT 79 또는 IELTS 6 등
- 명지대 : 'a good command'라고 추상적으로 표현
- 성균관대, 한남대 : 영어 자격 제한 없음.
한국어 능력 쪽이 더 어렵다. 한국어능력시험의 경우 4급을 제출해야 어학당을 면제받고 정식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교환학생 지원자격 중 하나가 재학중인 학교에서의 Advanced Korean 수강인데, 이 과목은 사실 이전의 기초 한국어 과목들을 이수하고 최소 3학기째는 되어야 수강할 수 있다. 이런 언어적인 장벽만 아니라면 생각보다 쉬운 것은 사실이다. [7]
2.4 해외 대학교에서 다른 해외 대학교로 가는 경우
해외대에서 한국대로 가는 경우보다 더 적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적을 것이다. 그러나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 이미 해외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이 제3국의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가 있긴 있다. 교환학생을 가려는 한인 학생들의 대부분이 좀 더 편하고 익숙한 그리고 학력 세탁하기도 좋은 환경인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정말로 교환학생 경험에 대한 계획이 철저하고 의지가 분명한 학생들은 이미 낯선 타지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개척지를 찾아나서려고 하기도 한다. 절차 자체는 해외 대학에서 한국 대학으로 오는 것과 거의 똑같지만, 교환학생을 가게 되는 제3국의 언어를 증명 가능한 방법으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특정 외국어과목[8]을 수강하거나 외국어과 학점이 일정 점수 이상 되지 않으면 교환학생을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9]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교환학생 경험이 의무가 되는 경우는 일본 와세다대학의 국제교양학부와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N.U. In Program 정도. [10] 와세다의 경우 3학년 때 1년간 해외로 교환학생을 가는 게 의무라고 입학요강에 명시되어 있다. 돈 없으면 이 전형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거구나 대략 "외국의 문화와 사상을 내 공부에 녹여낸다" 정도 되는 국제교양학부의 모토에 걸맞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노스이스턴의 N.U. In은 좀 특이한데, 바로 합격시키기는 좀 애매하고 불합격시키기엔 좀 많이 아까운 지원자들 중 일부를 이 전형으로 분류해서 "일단은" 합격시킨다. 이 학생들은 최초합격한 학생들이 8월에 보스턴 캠퍼스에서 정상적으로 1학년 1학기를 시작할 때 해외 자매학교에서 공부하게 되며 그 다음학기인 익년 1월부터 보스턴에서의 첫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유럽쪽 자매학교가 아주 많다. 금수저 미국 새내기들이 이 소식을 좋아합니다.
2.5 한국 대학교내의 교류학생
국내대학끼리 협정을 맺어 일정학기동안 협정을 맺은 학교의 수업을 듣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 학점교류 항목 참조.
3 장점
교환학생은 자매학교에서 잠시 온 일종의 손님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유학에 비해서 여러가지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장학금을 지원해주거나 학교 측에서 현지인 친구를 중개해주기도 한다. 또한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교환 학교에 등록금을 내지 않고 본인이 다니는 한국 학교에 등록금을 내므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비싼 등록금을 내지 않고 1학기 혹은 2학기의 현지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교환학생 중에도 한국 대학에 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매학기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점.- ↑ 대개 6개월~1년 정도
- ↑ 그래서 벨기에나 스웨덴 등 한국인이 얼마 없는 곳을 가기도 한다.
- ↑ 가끔 이것때문에 싸우다 헤어지고 꿋꿋히 가기도 한다.
- ↑ 단, 컴퓨터정보공학과나 정보통신학과, 또는 건축 같은 경우는 과 특성상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 ↑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 ↑ 원어민일 경우 생략
- ↑ 일부 학교는 TOPIK 성적 일정수준 이하는 무조건 어학당 수강을 해야 한다.
- ↑ 주로 기초수업
- ↑ 학생의 재적대학이 아닌 교환학생 가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와세다는 외국인 학생들에 한해서는 "반" 의무이다. 일본인 국제교양학부 학생들에게는 교환학생 경험이 의무지만 외국인 학생들은 굳이 안 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