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디치

Okay, it seems the settlement of Grayditch has gone quiet. Residents haven't come out to trade with the caravaners, and attempts to make contact have been met with silence. So if you're out by Grayditch, you may wanna pop in and see what's what. - 쓰리 독

네, 아무래도 그레이디치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던 것 같습니다. 살던 사람들이 캐러밴과 거래를 하러 나오지도 않고 들어간 사람들은 족족 행방불명이 되고 있어요. 혹시 그레이디치 근처를 지나가신다면 대체 뭔 일이 일어났던건지 누가 좀 둘러봐주십쇼.

1 개요

Greyditch

폴아웃 3의 지명.

2 설명

수도 황무지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 수도 황무지 내 마을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레이디치 역시 전쟁 전 마을이였던 곳에 황무지인들이 재사용 가능한 가정집들을 재건하여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었던 곳이다. 작중 확인되는 거주민들은 윌크스 가문, 브랜디스 가문, 레스코 박사 정도. 그러던 어느날 폴아웃 3에서 멀지 않은 시점에 어디선가 갑툭튀한 입에서 불을 내뿜는 거대 개미들의 습격으로 거주민들은 도륙되었고 마을은 황폐화가 되었다.

이 마을을 초토화시킨 화염 개미들을 해결하는 퀘스트로 Those!가 있는데 이것은 거대 개미들의 습격을 그린 고전영화 Them!을 패러디한 퀘스트이다. 마을에 접근하면 어디선가 브라이언 윌크스라는 소년이 접근해와 도움을 요청하는데 여기서 Those! 퀘스트가 활성화된다.

3 퀘스트

브라이언은 그레이디치의 생존자로 자신의 아버지가 화염 개미들에 맞서 싸우러 가서 소식이 없는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외로운 방랑자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브라이언과 함께 그레이디치로 동행한다. 도착하면 화염 개미 몇이 맞이해주는데 적당히 손봐주고, 이후 브라이언은 일단은 어린아이이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니 마을에 존재하는 풀로스키 보호 셸터로 대피하고 외로운 방랑자가 브라이언의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

브라이언의 아버지는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미 하늘의 별이 된지 오래. 이 부고를 브라이언에게 전해주면 사실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혹시나 해서 그런 것이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제는 화염 개미들의 근원을 찾아 막을 방법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한다. 물론 브라이언은 일단 자기 집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외로운 방랑자가 찾아나서야 한다.

개미들의 근원은 마을 옆에 위치한 마리골드 지하철 역인데, 쭉 진행하다보면 살아있는 사람인 레스코 박사를 만나게 된다. 이후 레스코 박사에 의해 이 사람이 이번 사태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여하튼 화염 개미들을 제거하는것엔 그도 찬성인지라 그의 핵심 작업 도구들이 위치한 지점을 탈환해주어야 하는데 그곳은 다름아닌 여왕 화염개미의 둥지. 여기서 레스코 박사는 여왕 개미만은 건드리지 말고 주변에 위치한 다른 개미들만 정리해달라고 한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자유.

여기서 시키는대로 여왕개미를 살리고 나머지 개미만 죽이거나, 여왕개미도 죽이되 이후 레스코와 대화할때 잘 설득하면 레스코가 연구하면서 얻은 특제 유전자 물질을 주사해준다. 각각 개미 힘(Ant Might)와 개미 눈(Ant Sight)인데, 둘 다 화염 내성 25%를 공통적으로 제공하지만 개미 힘은 힘+1을, 개미 눈은 감각+1을 제공해주며 둘을 동시에 선택하는건 불가능하다. 알아서 잘 고르자.

마지막으로 이제 천애고아가 된 브라이언을 처분하는 일이 남는데, 그나마 알고 지내는 사람인 레스코 박사는 연구하기도 바쁜데다가 어린애는 질색이라는 이유로 거부한다.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건 아닌데, 브라이언의 처리법은 다음과 같다.

  • 리벳 시티에서 호텔을 운영중인 고모에게 보내기

브라이언의 고모인 베라 웨덜리에게 추가 대화문이 생기는데 딱히 뭘 체크하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그 대화문을 선택하면 기꺼이 브라이언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이 사실을 브라이언에게 전해주면 자동으로 리벳 시티로 이동해서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루트는 좋은 카르마를 얻으며 나중에 다시 와서 말을 걸면 주인공을 반기면서 하크니스 휘하의 경비들 덕분에 안심이 되고 게다가 친구들도 있어 시민생활이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한다. 이후 라디오에서 쓰리 독이 이 사건을 언급하며 주인공을 칭찬한다.

시장 맥크래디에게 추가 대화문이 생기는데 동심 perk나 스피치 체크를 통과하면 기꺼이 브라이언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이 사실을 브라이언에게 전해주면 자동으로 리틀 램프라이츠로 이동해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물론 16세가 되면 빅 타운으로 가야 하지만) 이 루트는 보상이 없다.

율로지 존스에게 추가 대화문이 생기는데 역시 뭘 체크하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그 대화문을 선택하면 기꺼이 브라이언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폭탄 목걸이를 건네주는데, 이 것을 브라이언에게 거짓말로 속여 착용하게 만든 다음 파라다이스 폴로 안가면 뒈진다(...)고 진실을 까발려 파라다이스 폴로 보낼 수 있다. 이 루트로 가면 브라이언은 자동으로 게임상에서 사라지며, 나쁜 카르마를 얻는다. 추가로 율로지 존스에게 100캡을(스피치를 체크하면 300캡을) 얻을 수 있다. 이후 라디오에서 쓰리 독이 이 사건을 언급하며 주인공을 깐다. 참고로 파라다이스 폴을 박살냈을 경우 이 선택지는 사라진다.

  • 독고다이로 놔두기

브라이언이 있어야 할 곳을 찾지 못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위로 차 '내가 널 위해 네가 갈 곳을 알아봐줄게'란 대화문을 선택한 경우에는 몰라도, 아예 처음부터 대화를 종결해버리거나, 이미 대화를 한 상태일 때 '안됐지만 난 너를 도울 수 없다'고 하면 브라이언은 그래도 이정도까지 해준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혼자 지내게 된다. 알아둘점은 브라이언이 혼자 지내기로 결심하면 퀘스트가 여기서 완전히 종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생각이 바뀌어 위의 3곳 중 한곳으로 보내고자 해도 대화문이 사라지므로 불가능하다. 이 루트도 보상이 없다.

사이드 퀘스트로 이 곳 지하철에서 물품을 보관하고 있던 배달부 대행이 있다. 해당 배달부는 지하철 역에서 이미 죽었으며 그가 물품을 숨겨둔 방은 경고등이 돌아가고 있어서 알아보기가 쉽다. 배달부가 녹음한 자료를 통해 소화전 안에 '야한 잠옷'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해당 물품을 '다리그늘 마을'의 로날드에게 가져다주면 된다.[1] 단, 야한 잠옷을 챙겨가고 나서 방을 나갈려고 하면 레이더 한 명이 내놓으라며 말을 거는데, 힘과 설득으로 쫓아내거나 싸우거나 그냥 준 다음에 통수(...)쳐서 레이더의 물품을 챙기고 유유히 가면 된다.

4 기타

덤으로 이곳을 뒤지면서 기록을 찾아보면 이곳에 엔클레이브 군인 출신의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바로 브라이언의 이웃이었던 윌리엄 브랜디스였다! 윌리엄 브랜디스는 원래 나바로 출신인데 군인 신분에 환멸을 느껴서 아내인 쉴라와 아들인 윌과 같이 그레이디치로 왔지만 그레이디치에 오게 된지 8개월 만에 화염 개미들의 슴격을 받고 가족들과 같이 몰살당하게 된다. 그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 남긴 일지로 보면 쉴라와 윌에게 자신이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사격을 가르쳐주고, 거의 마지막에는 레스코 박사와 윌크스 가족과 단절당하면서 끝내 집으로 들이닥치는 화염 개미들에 의해 집을 버리고 그레이디치 마을 주변에 있는 마리골드 역까지 대피하다가 처절한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 수가 있다. 다른 엔클레이브 잔존병들과 비교하자면 참 허무하기 짝이 없다. 어느 도덕 씹어 먹고 자연의 섭리를 거부한 과학자 한 새끼 덕에 가족과 자신까지 잃었으니까.

이 마을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크바치, 폴아웃: 뉴 베가스닙튼캠프 서치라이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헬겐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이미 망해있는 채로만 존재하는 마을이다. 그나마 앞의 3개의 예시들과는 달리 여긴 원래도 생긴건 시망급 동네라서 별로 와닿진 않지만... 베데스다는 정말 남쪽 도시들을 싫어한다 폴아웃 4에서는 망해버린 커먼웰스 미닛맨의 본거지 중 하나인 퀸시 등이 나오는데 게임 컨셉도 컨셉이지만 기술 발달로 참 더 폐허스러워졌다(...).
  1. 로날드 말로는 1년을 기다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