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환국

조선 시대의 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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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巳換局

숙종 15년, 1689년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서인이 정치적으로 대거 실각한 사건이다. 숙종 대 두 번째로 일어난 환국이다.

발단은 장희빈의 아들(훗날의 경종)의 원호를 정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아직 강보에 싸인 후궁 소생의 왕자에게 원호를 정해준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며, 송시열을 필두로 김만중 등 서인들이 반발하였고, 이를 빌미로 숙종은 서인들을 대거 숙청한다. 송시열, 김수흥, 김수항 등 서인의 거두들이 줄줄이 사약을 받았다. 그리고 장희빈은 왕비로 승격된다.

여기서 청년 군주 숙종의 강경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송시열과 김수항을 사사한 것이다.

송시열은 효종-현종-숙종 세 임금의 사부이자 당시 서인 산림의 영수였다. 그리고 김수항은 병자호란 때 끝까지 충절을 지킨 그 대사헌 김상헌의 손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경신환국 직전 철원에 가 있었던 상황에서 영의정에 임명되어 경신환국 기간에 급하게 서울로 돌아왔던 사람이었다.

이후 5년간, 정국은 권대운, 민암, 장희재, 민장도 등의 남인이 이끌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남인의 마지막 집권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