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영화)

후방 주의.

나쁜 남자 (2002)
Bad Guy
감독 김기덕
각본 김기덕
출연 조재현, 서원, 김윤태, 최덕문, 김정영, 최윤영, 신유진, 남궁민, 이한위
장르 범죄
제작사 LJ 필름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
개봉일 2002년 1월 10일
상영 시간 100분
총 관객 수 약 70만명
국내등급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

김기덕 감독의 2002년 영화로 사실 상기 '나쁜 남자' 라는 단어가 일반 명사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이 영화에서 처음 기인한다.

한기 역에 조재현, 선화 역에 서원[1].

2 시놉시스

나의 애인 창녀 만들기...

사창가 깡패 두목인 한기는 여대생 선화에게 매혹되지만 그녀는 차디찬 경멸을 보내고 이에 한기는 강제 키스로 응답한다. 곧 심한 모욕을 당한 한기는 복수심과 소유욕에 불타서 선화를 창녀로 만들 계략을 실행한다.

창녀가 된 선화의 방 거울은 밀실의 유리와 연결되어 있다. 한기는 밀실을 통해 매일밤 서서히 창녀로 변해가는 선화를 지켜본다. 치욕과 공포에 찌들어가는 선화를 지켜보면서 한기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자괴감을 느낀다. 선화는 그녀를 좋아하는 한기의 부하 명수에게 한기의 계략에 대해 듣게 되고, 명수를 이용해 창녀촌을 탈출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결국 한기에게 잡혀 창녀촌으로 끌려온다.

창녀촌의 일상에 젖은 선화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한기를 밀어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을 즈음 한기는 숙적인 달수파의 공격을 받는다. 한기의 부하인 정태는 달수를 죽이지만 한기가 대신 사형 선고를 받는다. 뜻밖에도 선화는 한기에게 죽어서는 안된다고 절규하고, 이것을 본 정태가 자수하는 바람에 한기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한기는 선화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보낸다. 그러나 둘은 바닷가에서 재회한다. 한기는 트럭을 타고 다니며 자기의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판다. 두 사람이 탄 빨간 트럭이 바닷가 마을을 벗어나 또다른 운명의 공간을 찾는다.

3 등장인물

4 평가

사창가 깡패 두목 한기는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여대생 선화에게 한눈에 이끌린다. 선화는 한기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보며 지나치려 한다. 그는 홧김에[2] 강제로 키스를 하고 반발한 여대생에게 심한 모욕을 받는다. 한기는 이에 앙심을 품고 선화를 타락시킬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보기 좋게 몰락한 그녀를 홍등가에 끌어들여 창녀로 만든다. 매직미러를 통해 그녀가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고 선화도 한기에 길들여져가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다. 김기덕 감독의 첫 흥행작이자 최대 흥행작[3]이기도 하고 개봉 당시 여성 단체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던 작품이다.

상대를 구속하며 상대방도 거기에 길들여져가는 식의 비정상적으로 왜곡된 관계는 김기덕 감독의 다른 영화[4]에서도 곧잘 볼 수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심해서[5]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근데 이거 상업지야동에서 자주 나오는 조교물 아닌가?

일부는 '아름다운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겉보기엔 저렇게 추잡해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을 한 거다', '우리 사회 내부의 어둠을 잘 잡아냈다. 현실적이다' 라며 이 영화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기분을 느낄지는 개인 차이가 있으나 남성 관객은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여성 관객은 보고 나서 좋은 평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영화 특성상 야동 기획물 당연하겠지만.

이 외에 선화가 타락하는 전개가 개연성이 부족하다거나 기본 설정 자체는 수긍한다 쳐도 선화가 종국엔 한기를 사랑하게 되는 집착하게 되는 결말에 대해서는[6] 거부감을 느끼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논쟁 요소를 제외하고도 영화의 평가는 그저 그렇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 해외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피해자가 가해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는 현실에서 0%에 가깝다. 스톡홀름 증후군에도 한계가 있다. 정상적인 여성이 자기 인생을 망치고 성폭행한 남성을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안 맞으며 여러 상업 작품에서 이러한 전개를 마치 사실인 양 묘사해서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여자는 성폭행당하면 싫어하면서도 속으론 좋아한다" 등의 환상을[7] 남성들에게 무의식중에 심어주기도 한다. 이런 묘사가 활발했던 일본에서는 그러한 생각에 경도되어버린 한 바보가 실제로 여대생을 납치해 성노예로 만들려다(...) 검거된 사례도 있다. 이 영화는 묘사가 어떻건 무슨 메시지를 주던간에 이러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가 남성 관객이라면 모를까 여성 관객으로부터 거의 공감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외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운게 '타임워프' 혹은 루프물스러운 설정이 있다.[8] 한기의 감시망에서 탈출한 선화가 바닷가에서 찢은 사진을 버리고 바다로 들어가 자살하는 여자를 보는데, 그 찢어진 사진을 선화가 가져와서 맞춰보면 선화 자신과 한기가 찍혀 있는 사진이 나온다.[9] 자기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똑같은 뒷모습을 가진 여자가 선화에게 옷을 걸쳐 주는 장면도 있다. 루프물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딱히 판타지적인 중간 단계 없이 현재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애매한데 일단 '뒷모습만 나오는데 그 모습이 선화와 똑같은 외모의 그 여인'의 정체가 미래의 선화모습인지 패러렐 월드의 여성인지 뭔지 알 수는 없고 해석의 여지는 관객에게 있는 듯하다.

보는 사람만 불편했던 게 아니라 선화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은 2002년 대종상 신인여우상까지 받았지만 배역에 몰입하면서 받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2004년 이후로 잠적 중이다. 이런 서원을 씨네21에서 나쁜 남자로 영혼을 다친 배우라는 타이틀로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역할에서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힘들었다고.

참고로 극중 주인공인 한기는 설정상 언어장애가 있어[10] 영화 속에서 대사가 거의 없다. 유일한 대사이자 명대사로는

까... 깡패 쉐끼까 무... 무슨 샤랑이야...!??!?

여담인데 맨 처음 포스터에서는 엉덩이 뒷모습이 다 노출되었다고 심의에 걸려서 저렇게 대충 가리게 된 버전으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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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BC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시즌 1)에서 데뷔했다. 본명은 박성희.
  2. 후술할 내용에 나오는대로 한기는 목소리가 쉰소리가 나는 사람이라 사람들 앞에서 거의 말을 안 하려 하는 사람이라는 설정인데, 초반에 선화를 쳐다보기만 했을때 선화가 자신의 남자친구 앞에서 한기를 치한으로 오해하듯이 행동하자 말로 해명을 못하여 억울한 상황이 되어 앙심이 생겨서 그런 행위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3. 손익분기점으로 전국 15만 정도였는데 전국 70만 관객이 관람했다.
  4. , 빈집, 등.
  5. 일반인을 말도 안 되는 걸로 윤락녀로 만들고 나중에는...
  6. 선화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다. 집착 혹은 요구라고 하는 편이 논란이 적을 듯하다.
  7. 이 두 가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대표적인 남성 판타지이자 강간 판타지이다.
  8. 김기덕 영화에는 자주 나오는 장면이지만..
  9. 그 물에 빠져 자살한 여자가 미래의 선화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어? 뭐? 미래가 왜 현재에 있냐 백 투 더 퓨쳐!
  10. 후천적으로 성대를 다친 듯한데 샌 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