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스 팩커드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등장인물. 지온의 명문인 사하린 가를 위해 일하는 군인이자, 라이벌 포지션의 캐릭터이다.

계급은 대령이며 탑승 기체는 구프 커스텀.
성우는 故 이치카와 오사무/마이클 매코너하이/강구한(건담전기), 이상헌(애니박스)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험악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대인배의 미덕을 보여주는 사람. 예전에 아내와 사별한 적이 있으며 그 충격으로 술독에 빠져 거의 폐인 상태까지 가기도 했다. 그렇게 막장으로 가던 그를 재기시킨 사람들이 바로 사하린 가의 사람들로서, 가문이 몰락한 뒤 자살한 사하린 부부를 대신해 기니어스와 아이나를 친자식처럼 키워냈다. 그러니까 두 남매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 이 사람 덕분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아이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듯, 아이나 외모에 대하여 그저 물어보는 부하[1]를 그야말로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었다. 아...아버님!

또한 마을에 임시로 묵었을 때도 여관 주인에게 정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잘 자라는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침략군이 이렇게 정중한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같은 곳에서 아이가 아파 의사를 찾아가던 마을 여인이 통행금지를 어겼다는 이유로 지온군 병사에게 즉결처분의 위협을 당했다는 점도 감안하면. [2]

비슷한 기믹의 무인 캐릭터 애너벨 가토가 자신보다 상관인 시마 가라하우 중령의 뒷담(…)을 신나게 까대는데 비해 노리스 팩커드는 유리 케라네 소장이 아이나 사하린을 꼬시고 창피를 주었는 데도 불구하고 앞에서도 뒤에서도 단 한 마디도 없었다. 오오 노리스 오오.[3] 게다가 유리 케라네 소장이 오데사 기지에서 철군하면서 휘하 부하들을 받아들여달라는 통신을 보낼때도 '아군인 그들을 버려둘 수 없지 않습니까?' 라는 뜻을 보였다.

직속상관이자 은인의 아들인 기니어스 사하린 기술소장에 대해서는 "기지를 포기?. 흥. 군인으로서는 무능하다는 증명이군" 이라면서 살짝 무시하는 장면도 있다. 충분히 이해 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이 말은 자신에게 한 말일 수도 있다. 게다가 위에 나온 케라네 소장 휘하 부하들을 받아주자는 노리스의 의견을 기니어스는 '우리 기지만 노출될 텐데? 놔 둬. 놈은 알아서 할거야'라면서 무시했고 노리스는 오데사에서 여기까지 고난의 길을 온 그들을 죽게 놔둘 셈이냐며 다시 항변했지만 기니어스는 '하찮다. 압사라스 완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라는 말을 했으니... 개념찬 부하에 무개념 상관이 있으면 이런 일이

구프 계열을 타는 에이스 파일럿이며 가문의 보좌관이란 점에서 이쪽과 비슷하기도 하다.

2 진 주인공 급의 활약

MS08소대의 주인공 시로 아마다의 호적수, 아니 오히려 주인공을 압도한다. 비록 초반에는 건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퇴각하나, 10화에서 구프 커스텀을 타고 나오며 10화 전체를 본인과 구프 커스텀의 위엄으로 뒤덮어버렸다. 등장하자마자 기지의 위치를 파악하기위해 날아온 전투기 하나를 썰어버리고 히트로드로 전투기에 매달려서 공격하다가 적의 사격을 적의 전투기로 막아내는 범상치 않은 등장씬으로 시작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이후 케르게렌의 진행로의 확보를 위해 보급을 받는 도중 아이나 사하린과의 대화에서 아이나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노리스인데도... 나는 아무 것도 몰랐어."라는 말에 크게 감격해서 홀홀단신으로 출격, 부상병들을 태운 잔지바르급 케르게렌을 탈출시키기위해 홀로 연방군 부대를 상대하면서 무쌍을 찍으셨다.

잔뼈가 굵은 건담 파일럿들을 상대로, 건담 파일럿 본인들의 말 그대로 농락하면서 구프 1기만으로 건탱크 2기와 육전형 건담들이 가진 케르게렌에게 위협이 될만한 무기를 파괴하며 Ez-8을 오버히트시켜 일시적으로 기동정지시킨다. 이때의 상황을 말해보면 카렌의 빔 라이플 공격을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피하고 물탱크에 히트로드를 연결시켜 낙차에 차이를 줘 샌더스의 예측 포격을 피해냈다. 시로와의 전투에서는 실드를 정면으로 세우지 않고 비스듬히 세워 Ez-8이 쏜 탄환을 모두 비스듬하게 비켜가게 하여 실드 손상을 최소화하는 노련한 솜씨를 보여주고 칼을 던지는 것으로 시선을 끈 다음 뛰어올라 공중에서 히트로드를 Ez-8의 콕핏에 꽂아넣어 전기충격으로 기체를 오버히트 시키고 인질로 삼는다 그 직후 시로가 죽기가 두렵다며 메인 회로를 박아넣자 Ez-8이 살아났지만 이때도 "흥, 잠꾸러기 녀석. 겨우 일어났나보군."하면서 여유롭게 상대하다가 Ez-8에 타고 있는 시로가 "난 안죽어! 안죽는다고! 나는! 살아서! 아이나랑! 결혼할거다!"라고 외치는 걸 들었는지, "네놈이냐?!"하면서 한방 먹고, 크게 동요[4], 사실상 딸내미를 가져간 도둑놈(…)과 1:1로 육탄 면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훌륭하다 훌륭하다 딸도둑놈 이 부분부터 Ez-8을 부수려 하기보다 목표인 건탱크만을 중점으로 노리게 되며, 자신의 몸을 버리면서까지 남은 건탱크를 모조리 격파하고 "이겼다!"는 말과 함께 전사했다.[5] 어떻게 보면 람바 랄 이후로 전장에서 임무를 위해 장렬히 전사하는 지온 남자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하겠다.

이 떨리는 산 에피소드의 강렬한 임팩트는 08소대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는 장면이다. 그 뒤에 발매되는 1년전쟁 관련 게임마다 노리스를 위한 미션이 존재할 정도다.

2.1 그가 선택한 최후

이러한 최후는 시로 아마다가 아이나의 남자친구이니 죽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노리스의 실력이라면 살아서 Ez-8과 건탱크 모두 박살내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허나 시로가 죽거나 건탱크를 처리하지 못하면 그 어느 쪽이던 아이나는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고, 노리스는 시로와 케르게렌 양쪽을 살려 아이나가 슬프지 않게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전투방식을 바꾸었다고 본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신의 목숨마저도 아이나를 위해 바쳤다는 것이다. 시로도 자신에게 건탱크를 보호할 실력이 없었고 노리스가 자신에 대한 살기를 죽인 것을 파악했는지 혼잣말로 분한 듯이 '졌다'고 인정했다. [6]

3 미디어믹스 작품에서

08소대가 참전하는 슈퍼로봇대전시리즈에서도 아이나와 엮여서 숨겨진 동료로 합류하는 전개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슈퍼로봇대전 A슈퍼로봇대전 IMPACT.

A에서는 론드 벨에 합류한 뒤로 시로한테 무척 정중한 태도를 보여서 오히려 시로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7] 노리스 입장에서야 아이나와 같은 대우를 해주는 것이지만, 시로의 입장에서는 급당황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냥 격추시키면 아이나가 탈출할 것을 권유하나 자신은 싸움에서 진 몸이기 때문에 탈출하지 않고 시로에게 아이나를 부탁하고선 그대로 최후를 맞이한다. A에서는 격추시키면 딸랑 비상식 하나 주는데다 능력치가 올드타입 최강 반열에 들어서 대부분 살려두는데 슈퍼로봇대전 AP에서는 반대로 그놈의 메가부스터 때문에 십중팔구 산화하게 되는 불쌍한 아저씨가 되었다.(...) A에선 훈훈(?)했는데 리메이크되니 이뭐병이 되었다. 뭐 코어플레이를 할게 아니라면 강화파츠 하나쯤 쿨하게 포기하고 살려서 훈훈한 전개를 보는것도 나쁘진 않다.

컴팩트2/임팩트에서는 지상편 첫 스테이지부터 등장하는데, 버나드 와이즈먼에게 "사이클롭스 부대의 생존자인가? 그들이 안다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군."하고 도발하기도 한다. 그 말을 들은 바니도 발끈하는 한편으로 죄책감을 느꼈다.[8]이후 동료로 들일 수 있는데, 시로가 빨피(30%)의 아이나를 설득(이전에도 설득 해놨어야 함)▷아이나가 노리스를 설득▷바니가 노리스를 설득의 순서를 통해 영입이 가능하다. 동료로 들어온 뒤에서는 간돌의 마지막 임무에서 간돌을 향해 예를 표하기도 했다. 후하핫, 우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놈들 상대로 싸웠던 건가? 이길 리가 없지 아무튼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다. 물론 적으로 나오면 참 골치아프지만.

그런데 담당성우인 이치카와 오사무 씨가 2009년 1월 사망해서 08소대가 건담 계열 게임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SD건담 삼국전황개 구프도 노리스 팩커드하고 똑같이 보좌를 하던 인생과 싸우다가 전사를 한것도 똑같다. 어떻게 희생 했는지는 황개 구프에 참고.. 노장으로 집사처럼 보좌를 하던 모든 구프 계열들이 희생 됐구나...

4 명대사

  • "강해지셨군요. 사랑... 입니까? 기니어스 님은 자신의 인생을 정하셨습니다. 훌륭합니다! 아이나 님도 자신의 인생을 찾아주십시오!"[9]
  • "겁내라! 움츠려라! 모빌슈트의 성능을 살리지 못한 채로 죽어가라!"
  • "와하하하하! 즐겁게 해주는구나!"
  • "겉보기엔 요란하다만[10] 탱크가 텅 비었구나!"
  • 산만함이 네놈의 패인이다!
  • "아이나 님, 합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죽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 "아이나 님의 연인을 만났다... 훗, 재미있는 인생이었다. 하지만 질 순 없다!"
  1. 극중 이름이 마사도라는 대위인데, 이전 항목에서는 넘보는 듯한 말을 했다고 기재되었으나 아니다. "듣자하니 아이나님이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이런 말을 한 정도였다. 물론 그거랑 지금 임무랑 무슨 상관이냐는 말도 나올법했다. 헬리콥터를 몰면서 미사일을 쏘며 노리스가 탄 자쿠를 엄호했으나 08소대 공격에 허무하게 폭사했다.
  2. 사살당한 걸로 아는 이들이 많은데 총소리 이후에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다만 아이만 살려두고 아이 엄마를 죽였을 수도...
  3. 유의해야 할 점은 시마는 여러 가지 뒷처리를 도맡아 해온 덕분에 자신의 부하 외의 지온군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었던 데다(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스파이짓을 하려고 데라즈 플리트에 참가했었다. 그에 반해 유리 소장은 가벼운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자타공인으로 부하를 아끼는 신망 높은 장교였다.
  4. 논란이 좀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마치 노리스가 시로의 절규를 듣고서 동요한듯한 연출을 그려놨는데, 둘의 기체상 통신 회선이 쉽게 연결될 리가 없기 때문. 하지만 콕핏 내에서 파일럿이 대화하는 구도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전체에서 오류를 묵인하는 일종의 연출 구도라서 이 장면도 여기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노리스가 아이나의 연인을 만났다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시로의 절규를 노리스가 들었다고 보는 것이 전개 상 타당하다. 하지만 기체 자체에 외부로 소리를 전파하는 확성기가 있다면 아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마 이 확성기에서 나온 소리를 들은 것으로 추정.
  5. 08소대의 임무가 건탱크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던만큼 건탱크를 학살하면서 종횡무진 날뛰는 노리스를 막아내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전술적으로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만약 노리스가 그럴 마음만 먹었다면...
  6. 사실 이 상황에서 노리스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시로를 벨 수 있었다. 시로는 이미 Ez-8이 오버히트 한 시점에서 이성을 잃어서 멀쩡한 빔샤벨 냅두고 자기 기체의 팔을 뽑아서 휘두를 정도로 앞뒤 안 보이는 상태였고 그런 시로는 절대로 노리스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노리스는 시로를 일부러 베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7. 노리스는 대령이고 시로는 소위, 그것도 쏘가리 소리듣는 신참 장교다. 그런데 지온군의 계급이 디플레이션이 좀 있는 걸 고려하면 노리스의 계급은 이상할 정도로 높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겠다.
  8. 간돌 부대는 엄연히 연방군 소속의 부대니, 바니에게 한 말은 '네가 연방군에 있다는걸 알면 그들이 뭐라고 할까?'라는 뜻이겠다.
  9. 참고로 이 대사는 슈퍼로봇대전 A에서 나오는 대사다. 원작 대사는 조금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는데 기지 안에서 아이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강해지셨군요. 사랑... 입니까?"라고 말해 아이나가 놀라자 자기도 군인이 되기 전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하고 이후 아이나가 "아버지나 다름없는 노리스인데도... 나는 아무 것도 몰랐어."라고 말하자 자신이 아이나의 아버지라는 말에 영광이라 답하고 출격을 감행하자 아이나는 지금 나가면 다신 못돌아온다고 말리지만 "상관없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란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기니어스 님은 자신의 꿈을 이루셨습니다. 훌륭합니다! 아이나 님의 바램이 케르게렌의 무사출항이라면 그 소원을 이뤄드리는것이 군인으로서의 저의 책임."이라 말하고 "훌륭히 탈출지점을 확보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출격한다. 이후 구프 커스텀에 탑승해 지상으로 강습할때 "아이나님이 아버지를 쏙 빼닮게 되셨을줄이야."라고 한뒤... 이하생략
  10. 시로의 EZ-8이 구프 커스텀의 공격을 피한 후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즉 조준도 제대로 안하고 헤드발칸 2문, 가슴발칸 1문, 오른손에 무장한 머신건 1문. 총 4문의 머신건을 풀오토로 갈긴걸 비꼰 말이다. 당연히 구프 커스텀은 가만히 서있는데도 한발도 안 맞았다. 원래 의도는 탱크 대신 자신을 노리도록, 또 탄막을 펼쳐 회피기동을 하도록 유도할 작정이었지만 이를 파악당해 오히려 가만히 서 있자 단 한 발도 맞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