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칭유전

1 개요

중국 헤이룽장 성(흑룡강성) 다칭 시에 위치한 석유 생산 시설.

다칭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권수립 10주년을 맞이한 해에 발견돼 '큰 경사'라는 뜻으로 유전에 붙은 이름이다. 참고로 다칭 유전이 위치한 다칭 시는 1979년에 설치된 행정구역이다. 즉 행정구역 이름 때문에 유전 이름이 붙은 게 아니고, 유전 이름 때문에 행정구역 이름이 붙은 케이스이다.

2 설명

1960년 개발 착수. 1963년부터 생산을 개시하여 중국 공업을 떠받친 원동력이 되었다. 이로써 국내 자급을 달성함과 아울러 일본북한에 수출하기도 하였다. 1990년 이전 중국의 주요 외화획득원. 경제 제재로 대외 무역이 봉쇄당하다시피 한 북한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도 중국이 공급해준 석유에 의지한 덕분이다. 중국은 1990년까지 석유를 자급하고 있었지만, 이후 경제개발이 진행되면서 자국 공급량으로는 한계에 도달, 석유 수입국이 된다.

1997년 5600만톤을 생산하여 최고기록 수립. 21세기 들어 생산량이 감소경향을 보여, 산둥 성(산동성)의 성리유전(勝利油田/胜利油田, 승리유전)이나 랴오닝 성(요녕성)의 랴오허유전(遼河油田/辽河油田, 요하유전) 등으로 주 생산기지가 옮겨가는 추세. 하지만 둘 다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이다

한편으로 개혁 개방정책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유류 소비량 증가로 중국은 다른 지역 및 해역에서 에너지 자원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마찰이 점차 표면화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동중국해의 중국-일본 가스전 문제와 남중국해스프래틀리 군도 영유권 및 해저자원을 둘러싼 동남아시아 국가들간의 마찰이다.

중일전쟁에서 패배한 일본국공내전으로 대륙에서 쫓겨난 중화민국이 매우 시기했다 카더라

3 대중매체의 다칭유전

3.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만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노리는 보물이 석유라는 설정이 있다. 묘하게도 만주에 매장된 석유의 존재와 그 가치는 세월이 지난 뒤 가공의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역사상 현지를 탐사한 중국에 의해 증명되었다.

일본이 "만몽(만주+몽골)은 제국의 이익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까지 만주에 눈독을 들인 건 넓은 토지와 그 아래 풍부하게 매장된 자원의 잠재력을 노렸기 때문이니, 특히 석유의 존재를 진작 확인하고 채굴할 수 있었더라면 일본군 지휘부가 석유를 손에 넣으려고 무모하게 동남아 방면으로 전선을 확대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태평양 전쟁/배경 참조. 실제로 일본의 석유회사가 1930년대에 미국에서 1500미터에서 2000미터까지의 지하를 굴착하는 기술을 도입해서 다칭 인근에서 탐사작업을 했으나 실패하였는데, 다칭유전의 평균적인 유층심도는 1500미터보다 훨씬 더 깊다.[1]

일제가 만주에서 석유를 채굴하였더라면 무모하게 미국영국을 상대로 태평양 전쟁을 도발하지 않았을 것이며, 일본 제국주의 치하의 식민지 통치체제 또한 유지되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떠하였겠는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와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우리의 눈앞에 실현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2]

단 위 문단에서 일부 보완, 반론이 되는 것은 대체역사를 가정해서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일본이 한반도를 계속 식민지로 삼고 있었다 하더라도 독립의 시기가 늦춰지는 거지 끝내 오늘날 아니 미래에도 독립국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 일단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 국제 질서가 개편되었고 이후 강대국들도 식민지를 독립시켜 주든지(영국에서 인도가 독립한 것이나 일제가 네덜란드령 동인도<인도네시아>를 독립시켜 준 사례라든가...) 설령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지 못하고 식민 통치 기간이 2~30년 더 늘어났다 치고끔찍하겠지만 완전 독립국이 되지 못했더라도 외교 군사만 제외한 광범위한 자치권을 행사하는 미승인국, 반 독립국 정도는 되었을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대체역사를 가정하고 한국이 독립국이 되지는 못하고 일제 치하에 계속 남겨졌다고 하더라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와 언론의 발달, 민주주의와 인권, 국민정서의 발달, 불법 침략이나 학살을 막고자 나서는 여러 국제 기구들(유엔, 적십자, 나토 등등...)이 생기기 때문에 2차 대전 말기 인간으로써는 차마 하지 못할 비 인간적인 비 도덕적인 패악무도한 행위(종군위안부나 731마루타 부대 생체실험, 가혹한 식민수탈) 등은 5~60년대 이후로는 더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시대가 그랬으니 그런짓을 할 수라도 있었던 거지 지금 같은 시대에 만약 한국이 일본의 속령이나 예속된 자치 공화국 정도로 남았다고 가정할 때 3~40년대처럼 그런 식민지 국민들에게 패악무도한 짓거리를 했다가는 전 세계 국가의 지탄을 받고 비난 받으며 유엔군과 미군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시대가 어느 시댄데

3.2 일본의 지팡구

훈련 중이던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인 '미라이'가 태풍을 만나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정확히 미드웨이 해전 하루 전날 밤)로 타임워프하는 <일본의 지팡구>라는 만화가 있는데, 여기서도 다칭유전이 언급된다. 미라이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쿠사카 타쿠미 해군소좌가 미라이 함내의 정보실에서 미래의 역사를 알게되고, 당시엔 존재자체 조차 모르던 다칭 유전을 일본군 상부층에 알려 태평양 전쟁을 조기 종결시키고자 한다. 물론 당시 일본제국의 기술력으론 어림도 없었기 하지만...

참고로 지팡구는 '일본제국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식민지 포기, 중일전쟁을 포함한 전 침략 전쟁 중단, 추축국 탈퇴 및 추축국에 선전포고, 연합국 가입' 이라는 조건으로 미국과 '조기 강화'를 맺는다.
  1. 이와 관련해서 탐사 작업에 참여한 미국계 석유회사들이 실제 석유의 흔적을 발견했으나,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숨겨졌다는 썰도 인터넷에 돌고 있지만 그냥 음모론 수준에 불과하다.
  2. 사실 이 두 작품 모두 '만약 안중근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에 실패했다면?'하는 가정에서 시작한 대체역사물이지만 실제로 다칭유전의 발견이라는 변수가 더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