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살바도르


바이오하자드4의 특수 가나도.

살바도르는 스페인어로 '구세주(Savior)'라는 뜻이다.

주민형 가나도들 사이에 섞여 나오며, 일반 가나도보다는 체력치가 3~4배 정도 높다. 본편 처음에 마을에 진입해 2층 집 안으로 들어가면 이벤트 영상과 함께 등장하고[1], 전투 종료 이벤트가 나오지 않은 채 교회 왼쪽의 샛길로 지나가려 하면 대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2]

외관은 약간 비만형의 중년 남성으로 전기톱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눈구멍만 내 놓은 푸댓자루를 항상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다. 덕분에 통칭 빵봉지란 별명을 달고 있으며 늘 저 이상한 봉투를 쓰고 전기톱을 들고 걸어온다. 플레이어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제자리에 서서 톱에 시동을 걸지 않고 대기하고 있지만, 눈치채면 전기톱 시동을 걸고 다가온다. 그리고는 엔진 소리가 위이잉~! 위↓이↘이↗이↑이↑↑!하고 높아지더니만 빵봉지 특유의 "Eyaaaaaaaaaaaaaa!"하는 섬뜩한 기합[3]을 내지르며 달리면서 톱을 휘두른다. 여기에다 문짝을 장롱 따위로 막아도 한 방에 썰고 들어오기까지 하니 어지간한 보스 이상으로 위압감이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인지 가장 무서운 게임 속 캐릭터 1위로 뽑히기도 했으며 비슷한 몬스터로는 Cry of Fear의 Sawrunner가 있다.

이 캐릭터가 더욱 무서운 이유는 공격 당하면 체력에 관계없이 호러한 피분수 연출과 함께 목이 날아가며 즉사하기 때문이다.[4] 첫 조우 시엔 우왕좌왕하다가 참수 당하고 멍 때리는 게 기본 패턴(...). 일본판에선 이런 고어 연출이 삭제돼서 볼 수 없다.[5] 사람들 중에는 이 연출 때문에 굳이 일본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 그만큼 무시무시하다.

핸드건 따위는 씹어먹으면서 다가올 정도로 맷집도 제법 있는데다가[6] 항상 다수의 가나도를 대동하고 나오기 때문에 실시간 리로드만 가능한 바하4 시스템상 졸개들 상대하다가 리로드하는 도중이나 탄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슬금슬금 다가오는 전기톱에 두동강 난다던가 가나도하고 치고박다가 뒤에서 전기톱에 당한다던가 등 초보들에겐 큰 난관이다. 그러나 공격 후에는 잠시 가만히 서 있는데, 이 때는 헤드샷이면 나이프 한 방에도 비틀거린다는 특징이 있어서 실력만 붙는다면 <달려가서 톱질을 유도→백스텝(또는 급정지)[7]→살바도르의 헛방→한스텝 들어가서 칼빵→버튼액션 식의 나이프> 로 해치울 수 있다. 물론 손이 삐끗하면 그대로 끔살이니 실로 손에 땀을 쥐는 진검승부(...). 적응되면 이조차도 물 흐르듯 해내는 레온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저 빵봉집니다. 좋은 수입원이죠.

단, PC로 출시된 HD판에선 인공지능이 향상되어 직선으로 오지 않고 레온의 측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서 방심하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이름도 있는 걸로 봐서는 한 명이 아닐까 싶은데, 안 죽는다는 건 둘째치더라도 도라에몽의 '어디든지 문'이라도 쓰는 것인지 잊을만하면 등장하여 레온을 위협해온다. 중후반부에는 평범한 체격에 파란 셔츠를 입고 빵봉지 색깔이 좀 진한 개체도 등장한다. 차이점은 스플렉스를 먹일 수 있다는 점. 덤으로 스플렉스의 랜덤 즉사 효과도 있다. 머리는 안 터지지만.

미니 게임인 더 머시너리즈에서는 머리에 검은 오라(...)를 두른 채 불타고 있는 빵봉지가 등장하며 이름은 자이언트 닥터 살바도르. 전기톱 두 개를 하나로 연결시킨 양날 전기톱을 들고[8] 이름 그대로, 문자 그대로 미친듯이 좌우로 휘두르며 돌진해오기 때문에 일명 폭주 빵봉지, 폭빵이라 불리며 임팩트가 부족한 최종 보스 이상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녀석이 휘두르는 양날 전기톱은 스치기만 해도 목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사망. 참고로 이 폭빵이 나오는 스테이지에는 약 5m 높이의 사다리가 여러 개 있는데, 플레이어나 가나도는 4~5초는 족히 기어올라야 도달하는 높이를 폭빵은 점프 한 번에 이동한다. 나의 서전트 점프는 5미터도 넘지 하지만 크라우저의 플라가 개방 공격에는 한 방에 터져 죽는다. 헝크는 수류탄 도배와 멀리서 머신건 난사만이 답이다.

어쨌거나 게임에 익숙해진 플레이어의 화기 앞에 픽픽 나가떨어지는 돈줄이지만 그래도 게임 내 임팩트로 따지자면 따라올 캐릭터가 별로 없다. 아마도 제이슨 부히스레더페이스패러디일까(13일의 금요일 2편의 제이슨과 흡사하게 생겼다). 가장 큰 모티브는 스플래터 하우스비기 맨인 것 같다. 설정상 플라가에 심하게 잠식되어 촉수가 얼굴을 뚫고 나왔기 때문에 빵봉투로 가린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전기톱을 든 여성도 있다. 두 명인데 세트로 나온다. 이 아낙네들은 빵봉지 대신 붕대를 감고 계신다. 이쪽은 은방울 자매(본명은 벨라 시스터즈)라고 불리는데, 유래는 전기톱질 할 때의 목소리 때문이라 한다.

바이오하자드5 에서도 등장. 빵봉지 대신 휴지붕대를 얼굴에 마구 두르고 전기톱에 스치기만 해도 다잉, 재수 없으면 즉사. 그리고 한 번 쓰러트리면 또 일어선다. 그럼 폭주해서 모든 공격을 씹으며 마구 전기톱을 휘둘러댄다. 4편과 달리 주는 것도 없으니 키 아이템을 가진 놈이 아니면 무시해버리는 게 좋다. 굳이 죽이겠다면, 완전히 죽으면 전기톱 소리가 사라지니(전기톱에서 연기도 안 나게 된다) 소리에 주의할 것.

용병 모드에서는 파란 청바지(?)와 빨간 바지의 두종류로 나눠서 나오는데 무려 5~6명이 나온다. 빨간색은 샷건이나 매그넘 등의 강한 무기로 몇번 쏘다보면 쉽게 죽지만 파란색은 체력이 거의 빨간색의 두배에 달하고 빨간색은 한번 죽이면 녹색 허브 1개를 내놓고 그냥 죽지만 파란색은 위에 언급한 대로 한 번 죽으면 10초 정도 후에 일어나서 전기톱을 휘두르는데, 의외로 이동 속도가 빨라서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죽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어나기 전에(정확하게는 일단 상체만 일으켜서 앉은 상태) 가지고 있는 무기로 쏘다보면 날뛰기 전에 제거할 수 있다. 격파하면 구급 스프레이 1개를 내놓는다. 처음엔 이동경로에 따라 1명만 상대하지만 진행되면 파란색, 빨간색 둘이 태그를 짜서 같이 덤빈다. 장소도 넓고 다른 졸개들이 없다면 수류탄, 섬광 수류탄, 그레네이드 런처(화염탄)등의 착탄시 움직임을 일시 봉쇄하는 무기들을 사용해서 여유 있게 잡을 수 있지만 좁은 장소에 일반 마지니까지 우글우글하면 오로지 튈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해당 맵에서 그레네이드 런처(화염탄)와 탄환, 로켓런처가 3개나 나오니 도망과 대응을 적절하게 하면 전부 잡을 수는 있다.
  1. 사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는지라 몸을 숨기려고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2. 2층 집에 들어가서 출현한 한 명을 샛길 쪽으로 가지 않고 쓰러뜨리고, 그 다음 샛길 쪽으로 가면 또 한 명이 있으므로, 합쳐서 2명을 상대할 수 있다. 둘 다 쓰러지면서 1만 페세타짜리 루비를 떨구므로 성공만 하면 초반 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3. 몇몇 기종이나 버전에서는 다른 소리를 내는 듯하다. 국내의 유저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기합 소리는 "이-야아아아아아아!"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몇몇 영상에선 "으롸, 그와우우욱!"(...)하는 괴이한 소릴 낸다.
  4. 치파오 골드미스도 잘리는데 짐순이는 잘리지 않는다.
  5. 그런데 목만 안 날아가지 피분수를 쏟는 건 똑같고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지는 데다가 오히려 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죽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쪽이 더 고통스럽고 잔인하다.
  6. 쓰러진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전기톱 소리가 멎을 때까지 안심하지 말 것.
  7. 달려서 접근하면 적들이 공격해오는 타이밍이 좀 빠르기 때문에 갑자기 서기만 해도 충분하다
  8. 형태는 바라기를 생각하면 되겠다. 단 두 날의 옆면이 마주 본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