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꼬치에 꿰어진 닭껍질.
닭의 껍질. 즉 닭의 털과 진피 사이의 표피를 지칭.
외형적으로는 오돌오돌한 돌기가 있으며 매우 얇고 부드럽다. 지방이 많이 분포해 있어서 상당히 부드럽고 기름지다. 닭고기를 먹을때 닭껍질만 제거한다면 전체 지방의 80-90%는 제거하고 먹을수 있다고. 지방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덕분에 좋아하는 이가 많지만 반대로 이를 느끼하고 비릿하게 받아들여 싫어하는 이도 있는 식자재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피하지방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겐 금기중의 금기이다. 다이어트 중에 피치못하게 치킨을 먹어야 할때는 껍질을 발라내고 먹자. 유혹을 견뎌낼 수 있다면 말이지...
다만 닭 껍질을 가공해서 먹으면 생각보다 제 맛이 살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이는 사실 닭 요리들은 껍질에서 나오는 지방 맛이 상당부분 들어있기 때문에, 지방맛에 익숙해진 사람들로서는 지방맛이 쏙 빠진 닭요리 맛이 낯설게 다가오는것이 이유. 삶을 때도 기름 뜬다고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면 제 국물 맛이 안 난다.[1]
2 요리법
구운 닭껍질에 환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상기한대로 호불호가 있으므로 그 맛은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 일본에서는 꼬치구이 집에서 아예 닭껍질만 따로 꿰어 구운 껍질꼬치를 팔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술집에서 안주로 파는 곳이 많으며 이런 꼬치집 구이 메뉴엔 어떤 이유인지 껍질이라고 안 쓰고 "가죽"이라 해 놓은 데가 많다.틀린말은 아니다만.(...)보통 이런 표현은 투다리같은 저가형 꼬치집의 경우고 프랜차이즈인 히노무라 같은 가게에선 닭껍질 이라고 적어놓았고, 강남부근의 인기있는 이자카야에서는 보통 가와라고 부른다. 뭐 그게 그거지만(...) 이런 곳은 재료를 직접 꿰고 비장탄같은 숯으로 일본식으로 굽기 때문에 맛도 좋다. 다른 부위와 다르게 약하게 오래 구워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니 재촉하지 말자.
전기나 숯불에서 돌려가며 천천히 바싹 구운 통닭(정확한 용어는 로티서리 치킨)은 바삭하고 고소한 껍질이 인기이다. 2000년대 이후 1톤 트럭에 넙적한 전기 또는 장작 간이 오븐을 싣고, 닭을 꼬치에 꽂아 돌려 구워서 아파트 단지, 주택가 주변에서 파는 차 장사가 많이 늘었으니 구운 닭껍질을 안 먹어본 분은 한 번 바싹 구운 것으로 골라 먹어 보자.[2] 전기닭구이를 파는 차가 주변에 없다면 이마트나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통구이닭으로 대신할 수 있다 카더라하지만 닭의 크기가 900g에 채 미치지 못하는 병아리 수준의 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를때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식기전에 바로 먹어야 바삭하게 먹지, 시간 지나버리면 안의 육즙(콜라겐이 녹은 것)이 바삭한 껍질에 흡수되어 눅눅해진다.
냉동 닭강정 제품중에 닭껍질로만 만든 제품이 있다. 닭껍질의 함량이 높다면 나름 별미지만 학교매점등지에서 파는 싸구려는 그나마 껍질도 얼마 안들어간 밀가루 덩어리는 파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
안산등지의 지방 공단같은데 있는 동남아식품점에 가면 포장된 닭껍질튀김을 판다(돼지껍질튀김도 있다). 포장지에 태국어가 써있어서 태국 수입품이겠거니 싶지만 자세히 보면 국산이라는게 반전.
살에 비해 껍질의 비중이 큰 부위는 주로 닭목과 닭날개부분이니 껍질만 얻기 어렵다면 날개 모인걸 구워먹는 것도 방법이다. 튀긴 치킨의 껍질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치킨의 껍질의 바삭함은 대부분 튀김옷의 바삭함이다.
3 여담
일본에서는 닭껍질만(가공전) 팔기도 하며, 이자카야 같은데서는 위의 닭 껍질을 꼬챙이에 끼워에 양념을 발라 구운 것을 술안주로 팔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미니스탑 편의점에서 파는 닭꼬치가 닭살 사이사이에 닭껍질을 끼우고 데리야키소스를 발라 구운 것이다. 물론 만든 뒤 한참 지나서 식은걸 전자렌지에 돌려 먹는거라 맛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일본 토종닭으로만든 닭껍질은 물렁물렁 기름지지않고
어째선지 오독오독 아삭아삭하다(!!!!)운동량이 많기 때문일듯.
반면 백숙, 삼계탕에 있는 껍질은 불어터진 느낌이라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군대리아(빵식) 또는 싸구려 매점에서 파는 햄버거 패티의 주성분이라는 카더라가 각종 식품관련 고발프로그램에서 심심하면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닭껍질이라도 넣는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그게 패티라서 문제지만...
사우스파크에서는 에릭 카트맨이 친구들이 안보는 사이 혼자 프라이드 치킨 닭껍질을 전부 해치우는 참담한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에릭 카트맨의 악행을 거론할때 꼭 나오는 에피소드.[3]
4 비유적 표현
이 문단은 닭살로도 들어갈 수 있다. |
털을 뽑은 닭살의 모양이 소름이 돋은 모습과 흡사하여 '닭살 돋는다'는 표현은 '소름이 돋는다'의 유의어로도 쓰인다. 영어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는데 'goose bumps', 혹은 'goose flesh', 즉 거위살이 돋는다는 뜻이다.
'닭살이 돋다'는 원래 염장 지르는 커플부대를 봤을 때 등의 경우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었으나 최근에는 손발이 오그라진다가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듯하다.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는 OME급 장면에 '레알 돋네' 등의 표현을 볼 수 있으며,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응용형인 링딩돋네 등의 표현도 볼 수 있다.
팔 등의 부위에 언제나 닭살이 돋아 있는 모공각화증이라는 것도 있는데, 유전된다고 한다. 다행히 20세를 전후해 사라진다고. 요즘엔 의학기술이 발달해 안 사라질 경우 피부과에서도 쉽게 치료 받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