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거위
Domestic goose이명 :
Anser anser domesticus & Anser cygnoide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e)
기러기속(Anser)
거위(A. anser & A. cygnoides)
아종거위(A. a. domesticus & A. cygno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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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거위. 원 야생종은 greylag goose

1 개요

영어 : goose(복수형 geese떡을 내뿜는 분과 철자가 같다.)[1]
중국어 : 鹅(간체), 鵝(번체)
일본어 : ガチョウ(鵝鳥)
독일어 : (die) Gans
프랑스어 : oie
러시아어 : гусь(수컷), гусы́ня(암컷)
스페인어 : ganso
문화어 : 게사니

기러기오리과 거위아과의 조류. 옛사람들이 개리(Anser cygnoides)와 회색기러기(Anser anser)를 잡아다 길러내 식용으로 개량했다고 한다. 이것이 놀랍게도 인류 최초의 조류 품종개량 사례다. 새끼는 귀여워서 새끼 거위를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묘하게 밤에 자다가도 낯선 사람이 오는 기척이 느껴지면 깨서 운다고 한다. 그래서 번견 대신 키운다고 카더라. 과거 유럽 등지에서 자주 길렀다. 그림 동화 등을 보면 거위 사육도 흔히 나온다.

면역력이 강해서 웬만한 질병에는 걸리지 않는다. 딱 하나, 조류 인플루엔자만 빼고.

몸집은 오리보다 월등히 크다. 오리가 대형종에 속해도 거위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거위의 푸아그라에 가려서 그렇지 거위의 고기도 상당한 별미다. 닭, 오리 그리고 거위는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가금류다. (단, 거위고기는 달달하고 기름져 느끼하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며 소화불량인 사람들은 유의해야 한다.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담낭염, 담결석이 있는 사람도 좋지 않다.) 거위 중에서 대형종의 경우 웬만한 대형 칠면조만큼 고기가 나온다. 하지만 가격은 칠면조보다 비싸며 시중에 흔치 않다. 당연하지만 거위의 알도 식용할 수 있다. 먹어보면 큰 계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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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으로 나갈 시 거위가 공격하니 다른 문을 사용하시오 정작 사진속의 새는 거위가 아니라 캐나다기러기지만[2]

집을 잘 지키는것으로도 유명하다. 로마군에서도 경비용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꽤 오래 전부터 집 지키는 용도로 쓰여져왔다는 듯. [3]
강도가 습격해도 꼬리치며 좋아할 바보같은 강아지(?)들에 비하면 잘 훈련된 경비원 수준. 꺼우 꺼우 하는 상상 이상으로 큰 울음소리를 내며 몹시 경계하는데 마치 "움직이면 쏜다" 같은 위협적인 태세다. 시골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아침이 되면 닭처럼 운다. 근데 그게 안일어나고는 못배기는 소음 수준이다. 모닝콜 밥내놔
글로 써 놓은 것만 보면 별거 아닐 것 같지만 실제로 집 지키는 거위와 마주치면 상당히 무섭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겁을 먹고 울음 터뜨리기 딱 좋은 포스를 자랑한다. 게다가 소리로만 위협하는게 아니라 가까이 접근하면 먼저 다가와 쪼는데, 무지하게 아프니 주의를 요한다. 또한, 어지간한 크기의 네발 짐승들도 성질이 더러운 거위와 같이 살면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고 한다.
새 중에서 거위가 성질 더러운 거로는 알아 준다. 물론 맹수에 가까운 개나 진짜 맹수들에게는 잡아먹히겠지만...

애완동물로 키우면 주인을 알아보며, 목줄을 매달면 산책도 가능한데 지나가는 모든 것에 시비를 걸기 때문에 그닥 추천하진 않는다. 오리들과 함께 기르면 대장 노릇을 하기도 한다고.

2 푸아그라와 털

거위의 간으로 만든 푸아그라세계 3대 진미다. 그러나 사육비가 싸게 드는 오리를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오리처럼 털이 겨울철 의류의 충전재로 널리 쓰인다. 오리의 털보다 잔털이 풍부해서 같은 부피에서 더 가볍고 보온성도 뛰어나서 좀 더 비싸다. 거위 털은 깃대가 달린 깃털도 함께 쓰지만 보온성의 주인공은 Down이라고 부르는 속털이다. 오리털은 덕다운, 거위털은 구즈다운이라고 부르며, 아래쪽을 뜻하는 Down과는 동음이의어. 물에 잠기는 부위에서만 나며, 물에 젖지 않고 부드럽고 매우 가벼운 특성이 있다.

3 트리비아

  • 캐나다미국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머리가 시꺼멓고 덩치 큰 거위들에 대해서는 캐나다기러기 항목을 참조할 것. 흔히 "캐나다 거위"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가축화된 거위와는 전혀 무관한 종이다.
  • 거위의 부리와 혀를 자세히보면 돌기가 나있다.
  • 보석을 삼킨 거위의 배를 가르려는 주인과, 이를 말리는 사람[4]의 이야기가 있다. 어차피 똥으로 나올텐데 알 낳는 거위를 죽여서 뭐하느냐며 주인을 말려서 해피엔딩. 어떤 버전에서는 진주로 나온다. 그렇지만 석회질로 만들어진 진주가 위장을 지나가면... 다른 버전으로는 거위가 보석을 삼키자 지나가던 스님이 같은 행위로 살리려 하지만 결국 거위는 죽는 것도 있다. 프렌즈에서 조이가 키우는 오리도 로스의 반지를 먹은 전력이 있으며 귀귀허황낚시신공의 초창기 때 이 사건을 인용하면서 사용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 중국 동진시대의 명필 왕희지는 거위 매니아였다. 즐겨 먹었다는 뜻이 아니라, 거위를 기르고 우는 소리를 좋아했다. 좋은 거위가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갔을 정도(...) 그래서 일부러 거위를 기르고 왕희지의 글씨와 바꿨다는 사람도 많았다.
어느날 왕희지는 어떤 집에 목청 좋은 거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음소리를 들으러 그 집에 간다. 거위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왜 거위가 안 울죠?" 라고 물었더니 주인 왈 "명필께서 오셨는데 대접할 게 없어서 거위를 잡아서 요리를 했습니다." 왕희지는 사색이 되었다나.(...)
  • 각인 현상을 발견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가 연구한 새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는 가축 거위가 아니라 회색기러기(Greylag Goose, Anser anser)를 연구한 것. 서양 거위의 야생 원종이긴 하지만 가축 거위는 아니다.
  1. 이 단어는 기러기도 뜻한다.
  2. 위에도 언급된 것처럼 기러기도 영어로는 Goose, Geese(복수형)라고 부른다.
  3. 화가 김점선이 지은 책 <10cm 예술>에도 나오는데, 우리나라 개성지방에서도 대신 많이 키웠다고 한다.
  4. 윤회의 일화로 인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