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광송

1 개요

가톨릭 4대 미사곡 중 두 번째이며 같은 서방 교회 계열인 성공회와 동방 교회인 정교회에서도 쓰이는 곡이다. 영광송과는 엄연히 다른 미사곡이다. 이 성가는 루카 복음서 2장 14절에 나오는 예수 성탄 기사에 나오는 목동들이 본 것에서 유래한다. 이 장면에서 목동들은 예수 성탄과 더불어 천사들이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목격한다. 즉, 이 성가는 성서에서 유래한 것이며 3세기에 그리스어로 형성이 된 것이 4세기 경 라틴어 불가타 성서 번역과 함께 라틴어 번역이 되면서 전해져오고 있다. 화사한 빛(포스 힐라론)과 더불어 2~3세기에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성가 중 하나이다. 옛날 가톨릭에서는 대영광송을 영복경, 영광송은 영광경이라고 했다.

대영광송은 주님의 인류 구원 업적을 찬미함과 동시에 예수님 곧 삼위일체의 제2위격이 성자에 대한 찬미임으로 나아가 삼위일체 하느님 모두의 영광에 대한 찬미가이다. 모든 교회는 전례 속에서 성령 안에 함께 모여 성부 하느님, 그리고 어린 양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한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에서는 미사성찬예배에서 이 노래가 불려지는 시점이 다르며, 더군다나 그 길이와 번역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한국어로는 똑같이 대영광송이라고 지칭하지만 사실 원어로 지칭할 때 두 지역의 대영광송을 각각 다른 단어로 지칭한다.

2 서방 교회의 Gloria in excelsis Deo

그레고리안 성가

위에 있는 라틴어 제목을 번역하면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뜻으로 이 노래의 가사 맨 앞 소절을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1], 대축일, 축일 혹은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 거행때 모두 일어나 이 영광송을 노래하거나 혹은 번갈아가면서 외운다.매기고 받는 형식 보통 사제가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고 선창하면 신자들과 사제들이 번갈아가며 외운다. 미사 시작예식에서 참회-(자비송)-대영광송-본기도 순서로 진행된다. 성공회에서는 감사성찬례에서 참회예식 다음 자비송, 삼성송, 우리에게 오시어 중에서 선택될 수 있는 성가이며 미사처럼 그 다음에 본기도가 진행된다. 대영광송이 의무인 가톨릭과 다르게 지향에 따라 임의로 선택될 수 있는 것이다. 쓰이는 때는 성탄절, 부활절, 대축일이다. 단, 연중 시기에는 나머지 성가 중 하나를 한 다음에야 대영광송을 부를 수 있다. 내용의 기원 자체가 인류 구원의 시작인 예수 탄생사건을 배경으로 하는만큼 경축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님의 수난을 상징하는 사순 시기과 성 대 주간, 대림 시기에는 당연히 부를 수 없다. 조금은 엄숙하고 주님의 수난을 생각하며 그 고통과 일치해야 하는데 '주님 영광이 크시다'하고 경축의 노래를 부르기엔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가?(...)

성공회에서는 또한 별세성찬례에서도 이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사람이 죽어서 가뜩이나 우울한 초상집에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하면...(...)

2.1 가톨릭 가사

Glória in excélsis Deo
et in terra pax homínibus bonae voluntátis.
Laudámus te,
benedícimus te,
adorámus te,
glorificámus te,
grátias ágimus tibi propter magnam glóriam tuam,
Dómine Deus, Rex cæléstis,
Deus Pater omnípotens.
Dómine Fili Unigénite, Iesu Christe,[2]
Dómine Deus, Agnus Dei, Fílius Patris,
qui tollis peccáta mundi, miserére nobis;
qui tollis peccáta mundi, súscipe deprecatiónem nostram.
Qui sedes ad déxteram Patris, miserére nobis.
Quóniam tu solus Sanctus, tu solus Dóminus, tu solus Altíssimus,
Iesu Christe,[3] cum Sancto Spíritu: in glória Dei Patris. Amen.[4]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 예전에 쓰던 영복경
지극히 높은데서는 천주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마음이 좋은 사람들에게 평화함이로다
우리 너를 찬미하며 너를 찬송하고 너를 흠숭하며 너를 현양하고 네 큰 영광을 위하여 네게 감사하니다
주 천주여 하늘의 왕이신 전능 천주 성부여
독생 성자 주 예수 그리스도여 천주의 고양이시요 성부의 아들이신 주 천주여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시며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우리의 간구함을 들으소서
성부 우편에 좌정하시는 자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소서 예수 그리스도
대저 너 홀로 거룩하시고 너 홀로 주시요 너 홀로 지극히 높으신 자시니이다
너 성신과 한가지로 천주 성부의 영광에 계실지어다 아멘
옛날 어투지만 왠지 반말 같다

2.2 성공회 가사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이여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여
주를 경배하오며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광을 찬미하나이다.[5]
주 예수 그리스도, 성부의 외아들이여
주 하느님, 하느님의 어린양이여,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하느님 성부의 영광안에 성령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고, 홀로 높으시도다. 아멘

3 동방 교회의 Ἡ Μεγάλη Δοξολογία

▲ 그리스 정교회 성가

▲ 한국 정교회 성가

위의 그리스어 제목 그대로 '대영광송'이라고하며 영어권에서도 가사 첫 소절을 제목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이 노래는 'Great Doxology'라고 표현한다. 성찬예배에서 가장 첫 순서 즉 실질적인 성찬예배의 시작인 평화의 대연도 이전에 부르는 노래로써 이외에도 축일, 주일 조과에서도 이 노래를 부른다. 서방교회와 똑같은 내용의 가사가 있지만 시적인 구조를 가진 서방교회의 것에 비해 가사가 일반 기도문처럼 죽 이어진다. 또한 서방교회의 마지막 가사 이후에도 가사가 계속 붙어있다.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가사 마다 절을 붙였는데 서방교회 대영광송 마지막 가사는 동방교회의 가사 중 제 6절이며 전체 절수는 총 17절이다. 덧붙여 이 성가를 부른 뒤 다시 '오늘 구원이 세상에'를 부르고 본격적으로 평화의 대연도가 시작되면서 성찬예배가 시작한다.

3.1 대영광송 한국어 번역(정교회 한국대교구)

1.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 사람들에게는 사랑이요.
2. 우리는 주의 위대한 영화에 대하여 찬양하고 경배하고 영광과 감사를 드리나이다.
3. 주여, 임금이시여, 하느님이시여, 전능하신 아버지여, 주여 외아들이시여, 예수 그리스도여, 성령이시여.
4. 주 하느님이시여, 주의 어린양이시여, 아버지의 아들이시여,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죄지은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소서.
5. 아버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주여,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6. 하느님 아버지 영광 안에 예수 그리스도,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도다, 아멘.
7. 날마다 주님을 찬송하고, 주님의 이름을 항상 대대로 영원히 찬양하나이다.
8. 주여, 오늘 우리가 죄를 짓지 않게 보호해 주소서.
9. 영화로우신 주여,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 주님의 이름에는 영원히 찬양과 영화가 있나이다.
10. 우리가 주님께 바라는 대로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11. 영화로우신 주여, 내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소서.
12. 주여,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피난처가 되었나이다. 나는 말씀드렸나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13. 주여, 주께로 피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느님이니 주의 뜻대로 행하도록 나를 가르쳐 주소서.
14. 주님은 생명의 근원이고, 주의 빛 속에서 우리가 빛을 보게 되겠나이다.
15. 주의 자비를 우리에게 더 오래 베풀어 주소서. 거룩한 하느님이시여, 거룩하고 전능하신 이여, 거룩하고 영원하신 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16.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17.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있나이다, 아멘. 거룩하고 영원하신 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거룩한 하느님이시여, 거룩하고 전능하신 이여, 거룩하고 영원하신 이여, 불쌍히 여기소서.[6]
  1. 이 시기는 하느님의 영광보다는 예수의 수난 또는 강생을 기념하는 시기인데다, 대축일을 맞이하기 전에 경건하게 지내야 한다는 취지로 대영광송을 미사에서 제외한다.
  2. 이 부분에서는 목례. 옛 트리엔트 미사에서는 신부님이 사제석에 비레타를 쓰고 앉아 계시다가 이 부분에서 비레타를 벗고 목례를 했다.
  3. 마찬가지로 목례.
  4. 예전에는 이때 성호를 그었다.
  5. 2004년 개정 이전에는 가톨릭 가사와 비슷했다.
  6. 사실 이 부분은 삼성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