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배

로마 가톨릭의 성찬예배에 대해서는 미사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성공회의 성찬예배에 대해서는 감사성찬례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그리스어: θεία λειτουργία
러시아어: Божественная литургия

이 문서는 정교회오리엔트 정교회 제교파 등 동방 교회의 전례에 대해 다룬다.

2 정교회의 '리뚜르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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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더불어 양대 보편교회로 자리잡고 있는 성체성사를 기반으로 한 정교회의 핵심적인 전례이다. 가톨릭의 미사와 대응하는 것으로 '리뚜르기아(Liturgia)'라는 명칭은 '성찬예배'라는 뜻의 '일반명사'이나 정교회에서의 성체성사 예배를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기도하다.

가톨릭과 1000년 동안 동일한 역사를 공유한데다 교리적으로 비슷하며 예배방식도 거의 같으니 '리뚜르기아' 역시 그 근본적인 구조는 미사와 거의 동일하다. 어떤 경우에는 기도문도 약간의 문장구조 정도만 다를 뿐이지 거의 복사한 듯한 표현들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가톨릭이나 정교회 모두 공적으로 사용되는 기도문들이 거의 초대 교회시대 때부터 전해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도문들은 거의 1~4세기경부터 전래되는 것이니, 동일한 점이 없는 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2.1 미사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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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개정이 된 미사와 달리 '리뚜르기아'는 4세기 전례 경문이 확립이 되면서 어떠한 변화없이 거의 그대로 전래되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아야 소피아 등의 대성당에서 행했던 전례[1]는 라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을 거치며 소실되었고, 수도원에서 사용되던 상대적으로 짧은 전례만이 남았다. 그런데 짧은 전례라 쳐도 서방교회의 미사보다 길다.

자신들을 '제3의 로마'라고 지칭하며 동로마 제국과 정교회 문화권의 계승자이며 종주국이라 여긴 러시아의 경우에는 7~8시간 동안 예배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에 주교 성품성사 참여차 간 인천성당 주임신부에 의하면 7~8시간 동안 성찬예배와 각종 기도식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꽤 있다는데 옆에서 지켜보면...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한다. 러시아 역사 속에서도 그와 관련된 기록이 있는데, 러시아 정교회 내에 일대의 문화적, 종교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귀족들은 거의 이렇게 성당에서 7시간 넘게 예배를 보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같은 정교회 식구인 안티오키아의 총대주교 마카리오스는 러시아에서 1654~56년 동안 머무르면서 남긴 기록에 이렇게까지 전한다.

도대체 그들의 전례를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건 인간의 생활 거의 전부가 전례에 묶여 있는 것 같다. 차르, 총대주교, 귀족, 귀부인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꼿꼿이 선 자세로 전례에 참여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사목적인 이유로 많이 축소가 되거나 변화 양상을 보이는 가톨릭의 로마 전례(미사)에 비해 정교회의 '리뚜르기아'는 얄짤이 없다. 전례서에서 사제가 드리는 기도문들을 제대로 모두 드릴 경우에는 전례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진다. 대개 제대로 드리면 최소 1시간 30분에서부터 대성당의 경우에는 신자들이 2, 3시간 가까이 서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미사와 비슷한 구조를 지니긴 하지만 사용하는 용어들이나 전례 요소들이 가톨릭에 없는 것들이 많아 처음 정교회 전례에 입문하면 어색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찬양송(아폴리티끼온)과 같이 번역이 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안티폰과 스티호스(예배 초반부에 시편으로 하는 송영), 프로끼메논(사도서신 봉독 직전에 하는 송영) 등 그리스용어들이 많이 있다. 또한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그리스 전례성가들이 숱하게 남아 있다.

한편, 본기도, 예물봉헌기도, 영성체 후 기도 등 가톨릭에서 매일마다 전례에서 바뀌는 부분이 정교회에서는 거의 없다. 즉, 전례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다. 감사송조차도 시기나 미사지향에 따라 변하는 미사와 달리 변하지 않는다. 교회력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사도경, 복음경 낭독 때와 특정 축일에 사용하는 시기송, 찬양송, 폐식 기도가 전부이며, 그나마도 연중 주일에 사용하는 것은 하나 밖에 없다. 덧붙여, 정교회 '리뚜르기아'에서는 가톨릭 새 미사의 제1독서에 해당되는 구약 봉독이 없다. 오직 신약 중 사도행전과 서신서, 그리고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복음만이 봉독된다. 제2독서와 복음만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만, 사도경 낭독에 앞서 시편이나 구약의 한 구절을 낭송하는 '프로키메논'이 존재하는데 정교회 성찬예배에 있던 구약 봉독이 줄여져 남은 흔적이다.

가톨릭 미사에서도 신자들이 일어섰다가 일어났다가 무릎을 꿇었다가 하며 특정한 경문을 외우는 부분이 있지만, 여기는 연도(蓮禱: Litany)[2]라 하여 성직자와 신자들이 계속 주거니 받거지 하면서 기도를 하는 부분이 곳곳에 있다. 예를 들어 보제가 '~기도합시다'하면 신자들이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로 화답하며 이를 게속 반복하는 것이다. 신자들이 경문을 외워야할 부분이 생각 외로 많다. 또한 이 연도는 기본적으로 '보제'(부제)가 인도하는 것이다. 매기고 받는 형식 이 때문에 가톨릭, 특히 한국 가톨릭교회에서는 전례 때 복음경 봉독과 강론, 몇 가지 보조 역할을 제외하면 큰 비중이 없는데다[3] 그냥 신학교 졸업학년 때 수여받는 거쳐가는 성직이라는 관념이 강한 보제직의 중요성이 대폭 상향된다. 외국 가톨릭 교회의 사례나 기타 여러 나라의 정교회처럼 한국의 정교회에서도 '자급직 보제'(가톨릭의 종신부제)가 존재하며 두 분이 봉직 중이다.

원칙적으로 성찬예배를 드릴 때는 모든 경문에 곡조를 붙여야 한다. 즉, 사제와 신도 모두 모든 예배를 노래로 드린다. 아직 입문자나 익숙치 않은 경우 대만과, 조과와 같이 일반 기도식 때 그냥 경문을 외울 순 있지만, 사제나 성찬예배 때는 무조건 노래로 드리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특정한 성가를 부르는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성가대와 달리 정교회의 성가대는 모든 신자들의 경문을 노래로 외우고 예배를 보조적으로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4]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신학교에서 성악 즉, 교회에서 사용할 '팔부성가(옥토이호스)'를 필수적으로 배우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찬예배의 가장 핵심인 성체와 성혈을 여기는 말 그대로 을 주며 가톨릭에서는 사목적인 이유로 잘 주지 않는 성혈 즉 포도주를 신자들 모두 영할 수 있다. 영성체 방식은 먼저 사제와 보제(부제) 등 성직자단이 성체와 성혈을 따로 영한 뒤에 성반(성체를 놓는 접시) 위의 성체를 모두 성혈 안에 담그고 신자들에게 스푼으로 떠서 영한다. 이 때 신자들은 팔을 X자로 꼬아서 나가며 영할 때에는 십자성호를 긋지 않는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가톨릭의 미사와 정교회의 리뚜르기아가 세부적으로 지향하는 의미 그리고 성체성사 제정 시점에 따라 다른 것이다.

현재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찬예배'는 총 4종류이다.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선찬예배: 연중 주일. 가장 많이 사용한다.
  •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 1년에 10번. 위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것과 유사하나 사제의 봉헌문과 같은 각종 기도문들이 훨씬 길다.[5]
  • 성 사도 야고보 성찬예배: 예루살렘 교회에서 1년에 2번(성 사도 야고보 축일, 성탄대축일 다음날)에만 사용하지만 사실 모든 성찬예배의 기원이다. 유일하게 사도가 전하였다고 하는 전례문. 전승상 1세기 경으로 전해지나 확립은 4세기 때로 추정한다. 이 리뚜르기아가 다른 리뚜르기아와 구별되는 가장 독특한 특징은 신자와 사제가 제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전례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는 고대 전례를 참조하여 개정된 현대의 가톨릭 미사와 비슷한 형태를 지닌다.) 본래 성찬예배가 최후의 만찬을 유래로 하여 신자들이 모여서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것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러한 특징은 가장 오래된 전례임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하나이다.[6] 한국 정교회에서는 아직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아서 거행하고 있지 않다.
  •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 사순대제 기간 중 주일을 제외한 날에 집전하는 성찬예배로 성체 축성 부분이 없다. 이는 부활의 기쁨을 의미하는 성찬예배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애도하는 사순기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주일에 미리 축성해서 보관한 성체로 드리는 것이다.[7]

2.2 구조

미사와 대응시켜 보면 공통점도 많지만, 전술했다시피 그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길며 순서가 살짝 뒤바뀐 부분도 있다. 성찬예배는 당일 조과(早課) 기도식에 이어서 진행되며, 가톨릭 미사처럼 그 날에 봉독되는 경문에서부터 사도경, 복음경은 모두 전세계 정교회와 같다. 즉, 시간적, 공간적 일치를 정교회 또한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와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사실 지금 많이 실시하는 일반양식 미사보다는 특별양식인 트리엔트 미사가 성찬예배와 가깝다. 실제로 트리엔트 미사와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

한국에서는 '정교회 출판부'에서 2003년에 출간한 성찬예배서가 있으며, 그 이전에는 경문에 필요한 악보까지 첨부한 버전이 있었으나 기본 텍스트 2권에 각종 예식서까지 있는 엄청난 구성이라 2003년에 개정하면서 악보는 삭제해버렸다. 재밌는 것은 성찬예배서에서는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신'으로 삼위일체를 표기했는데 정작 가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표현을 신부님들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정교회 한국대교구가 '성령'이라는 번역을 결의한 것이 2005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이후로 성직자분들이나 신자분들 모두 '성신'을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성직자단들이 독자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있으며 각 기도들 중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 있는 기도문을 FM대로 모두 할 경우에는 앞서 말한대로 시간이 상상을 초월하여 길어지기 때문에 신부님들은 필요한 부분만 줄여서 한다. 놀라운 것은 정교회 신부님들은 거의 경문을 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제대에 올려놓는 것이 많은 데다가 교회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계속 지성소와 성당 안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경문을 볼 여유가 없다. 때문에 거의 외우다시피하며 이 때문인지 어떤 경우에는 아주 중요한 경문을 제외하면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빡빡하지만 오히려 FM대로 안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천 성당 주임 신부님은 강론을 폐식기도가 끝난 후,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성찬예배가 끝난 뒤에 강론한다. 원칙은 복음경 봉독 후 바로 한다.

2.3 순서

2.3.1 대영광송(Great Doxology)

가톨릭의 대영광송보다 훨씬 길며, 성찬예배의 첫 순서에서 등장한다. 주일에는 이 직후에 다음의 '오늘 구원이 세상에' 성가를 부른다. 축일에는 축일 찬양송(아폴리티끼온)으로 대체한다.
오늘 구원이 이 세상에 이루어지도다. 무덤에서 부활하신 우리 생명의 주관자를 찬송할 지어다. 죽음으로 죽음을 무너뜨림으로써 우리들에게 승리와 큰 자비를 베푸셨나이다.

2.3.2 평화의 대연도(Litany of Peace)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가 담겨있다. 전체 교회와 그곳에서 봉직하는 이들, 나라와 도시 전체의 평안, 가난한 자, 구속받은 이 등 소외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가 들어간다. 보제가 이 기도를 낭송하면 신자들은 자비송으로 화답한다.

2.3.3 제 1, 2, 3 안티폰과 안티폰 기도

  • 각 안티폰마다 스티호스와 안티폰 성가가 들어간다.
    • 제1안티폰 스티호스
구세주여 성모님의 중보로 우리를 구원하소서
  • 제2안티폰 스티호스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찬송하나이다. 알릴루이야.

하느님의 말씀이시며 영생하시는 독생자시여. 당신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평생동정 성모님에게서 육신을 취하시고, 본성에 변함없이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에 달리시므로써 죽음을 죽음으로 멸하셨나이다. 삼위일체에 한 분으로써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광받으시는 그리스도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본기도?[8]

  • 제3안티폰
주는 선하시고 자애로우시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영광을 바치나이다.
  • 찬양송(아폴리티끼온) : 제 3안티폰 직후에 한다. 찬양송에는 두 가지가 있는 축일 찬양송과 부활 찬양송이 있으며, 부활찬양송은 제1조부터 제8조까지 있어서, 매 주마다 그 조를 바꿔가며 부른다.

2.3.4 소입당(Little Enterance)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입당이 아니다. 대영광송이 시작될 당시에 이미 성직자들은 모두 지성소 안에 들어가있는 상황. 말하자면 가톨릭 미사처럼 따로 입당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입당한 상황에서 시작한다.
  • 제3안티폰 후 복음경을 들고 성직자단이 회중 가운데를 지나 '아름다운 문'[9]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간다.[10]
보제 : 이는 곧 하느님의 지혜이나니 경건한 마음으로 일어설지어다.
  • 복음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공생애의 시작을 의미한다.
  • 입당이 진행되는 동안 부활 찬양송이 바쳐진다.
  • 입당송
모두 가까이와서 그리스도께 경배합시다. 부활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찬송하나이다. 알릴루이야.
(축일 입당송이 따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 축일 찬양송
  • 시기송(콘타끼온)
    • 특별한 축일이 아니라, 시기송이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아래의 콘타끼온을 부른다.
그리스도 신자들의 굳센 수호자, 창조주의 변함없는 중보자시여, 죄인들의 기원을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선하심으로 빨리 오소서. 테오토코스시여, 믿음을 갖고 당신께 부르짖으며 찬미하는 우리를 길이 돌보기 위해 오사 중보하소서.
  • 삼성송기도와 삼성송(트라이사기온)
사제 :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시나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영광을 돌리며,

보제 : 삼성송을 부르나이다.
신자 : 거룩하신 하느님이여, 거룩하고 전능하신 이여, 거룩하고 영원하신 이여, 불쌍히 여기소서.(3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있나이다. 아멘. 거룩하고 영원하신 이여, 불쌍히 여기소서.[11]

  • 사도경 봉독
봉독자 : (날짜별 봉독집에 있는 '프로끼메논'을 읊는다.)

사제 : 지혜의 말씀이니,
봉독자 : 성 사도( )가 ( )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읽음이니라
사제 : 주의 깊게 들읍시다.(봉독이 끝나면 사제는 '봉독하는 이에게 평화'라고 강복한다.)

2.3.5 강론

2.3.6 예비교인들을 위한 기도

예비교인들이 하루 속히 진리를 깨달아 교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원칙적으로 이 기도 직후에 세례를 받지 않는 예비교인들은 모두 성당을 나가 '외정(Narthex)'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사목적인 이유상 요즘에는 실시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정교회 성당에는 이 외정(나르텍스) 부분이 간소화되어 있다.

2.3.7 교인들을 위한 기도

  • 헤루빔 성가
우리가 헤루빔을 신비로이 모본하여 생명을 주시는 삼위께 삼성송을 찬송하며 세상에 온갖 걱정을 이제 물리칠지어다.

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있은 직후 헤루빔 성가를 신자들이 부르는 가운데 성직자들은 지성소안에서 헤루빔 기도를 외운다. 대입당 곧 성찬 전례가 시작되기 전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이 거룩한 예배와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청원하는 내용이다. 모든 성직자들은 이 기도를 외우며 정결한 마음가짐을 위해 서로에게 용서를 비며, 또한 아름다운 문앞으로 나와 신자들에게도 용서를 청한다. 기도자체가 상당히 긴 데다가 공동집전을 할 경우에는 모든 성직자들이 이 기도를 올려야하므로 엄청 긴 순서이다. 때문에 이 헤루빔 성가는 매우매우 천천히 부른다.

2.3.8 대입당(Great Enterance)

성체성사의 시작부. 성직자단이 축성될 빵과 포도주를 들고 소입당과 마찬가지로 행진하고 지성소로 들어간다. 이는 주님이 골고타 언덕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제물로 바친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제사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입당때는 보제, 사제, 주교 순으로 직급이 낮은 사람부터 다음의 경문을 외친다.
주 하느님께서 그의 왕국에서 우리 모두를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기억하시기를 바라나이다.
  • 헤루빔 성가 제2절
아멘, 천사단에 에워싸여 보이지 않는 호위를 받으시는 만유의 왕을 영접하기 위함이니라. 알릴루이야, 알릴루이야, 알릴루이야.
  • 예물봉헌기도와 연도
  • 평화 예식
예물봉헌기도 직후 신경을 외우기 직전에 사제는 "모든 이에게 평화"라고 외친다. 보제는 바로 이어 "서로 사랑하고 한 마음으로 믿고 고백합시다."라고 외친다. 신자들은 삼위일체를 고백하며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
일체이시며 나누이지 아니하시는 삼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나이다.
  • 신앙의 신조 : 정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으므로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만 고백한다. 이때 집전 성직자는 성작과 성반을 덮던 '아이르'라는 천을 제대 앞에서 펄럭이는데 이는 성령의 강림을 청원하는 의미이다.

2.3.9 봉헌기도(Anaphora)

성찬예배의 절정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가톨릭 미사의 "감사기도"와 같은 개념이다.

  • 제1봉헌기도
가톨릭의 감사송(성공회: 감사서문, Praefatio)처럼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 감사드림이 당연하며 하늘의 헤루빔과 세라핌, 많은 천사들이 힘차게 개선의 찬송을 부른다는 내용으로 감사송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동방교회 기도문이라 감사송에는 비교할 수 없이 길고 아름다우며(...) 문학적인 표현이 들어가있다.

2.3.10 성체제정문

제2봉헌기도에 연결되어서 바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가톨릭 미사와 달리 이 부분에서 성체 축성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이 부분은 기념(Annamnesis)으로써의 의미가 훨씬 강하다. 즉, 시공을 초월하여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했던 그 때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2.3.11 성령청원기도(성체 축성)

비로소 성체 축성이 이뤄지는 부분이다. 그리스 문화권의 교회는 이 때 모두 무릎을 꿇는다. 때문에 오늘날 국내 가톨릭교회에서는 거의 사라진 '장궤틀'이 정교회 성당 의자에는 반드시 설치되어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슬라브 문화권의 교회는 꿇지 않는 대신 성당에서 예배 보는 내내 서 있는다.

이때 성가대는 다음의 노래를 부른다.
오 주여, 우리는 주님을 찬송하며 찬미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하느님께 기도하나이다.

축성이 끝난 후 집전사제는 향을 치며 "지극히 거룩하시고, 정결하시고, 복되시고, 영화로우신 평생 동정녀 성모 마리아를 위하여 온당하고 피흘림이 없는 이 예배를 주께 드리나이다."하고 외친다. 그 직후 신도들은 성모송을 부른다.

항상 복되시고 지극히 순결하신 우리 하느님의 어머니, 하느님을 낳으신 당신을 찬양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당연하나이다. 헤루빔보다 더 고귀하시고 세라핌보다 더 영화로우신 성모님이여, 동정으로 하느님이신 말씀을 참으로 낳으신 이여,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2.3.12 교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도와 연도

먼저 성인들과 교회와 그 안에서 봉직하는 성직자들, 그리고 지금 살아있는 교회 신자들과 잠들어있는 곧, 이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올린다. 가톨릭 미사에서 성령청원기도(일치기원) 직후에 하는 '전구'와 동일한 부분이다. 성 대 바실리오스 성찬예배에서는 더욱 길어지는 부분이기도하다.

2.3.13 주님의 기도

참고로 이 전에 주님의 기도를 외우기 기도도 있다. 주님의 기도 뒤에 이어지는 송영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것이나이다."는 집전사제만 외운다.

2.3.14 성체성혈을 영하기 위한 기도

신자들이 다음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지성소 안의 성직자들은 먼저 성체를 네 조각으로 쪼개고 "예수"(IC)라고 표기된 성체 한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집어넣어 성체와 성혈을 결합시킨다. 그리고 먼저 성직자단이 성체와 성혈을 분리하여 영한다.

  • 영성체송
거룩한 분은 주님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를 영접케 하는도다.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높은데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알릴루이야.
  •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

2.3.15 영성체

신자들은 모두 앞으로 나가 사제가 스푼으로 떠주는 성혈에 적셔진 성체를 받아모신다. 이때에 성가대는 "어지신 분 주께 감사노래불러라."라는 성가를 부른다.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는 성작을 높이 들어올린 뒤 예비제대로 이를 옮긴 뒤에 분향한다. 이는 예수의 승천을 의미하며 동시에 영성체를 한 신자들에게 축복한다. 신자들은 이후 다음 두 개의 성가를 부른다.
우리가 참 빛을 보았고 하늘의 성령을 받았으며 삼위일체를 경배함으로써 참신앙을 얻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의 구원을 받았음이니라
거룩하고 생명을 주시는 신비의 성사에 우리가 참례함을 합당케 하셨나니 주여 당신 이름을 진심으로 찬양하나이다. 알렐루야.

2.3.16 영성체 후 감사기도

영성체 허락을 감사드리며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의 전구를 통해 영성체에서 얻는 신앙의 희망과 보호를 청한다. 이후 집전 사제는 아름다운 문 옆에 있는 그리스도의 이콘 앞으로 다가와 모든 신자들과 함께 머리를 숙이며 하느님 백성과 교회, 사제들을 축복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외운다.

2.3.17 폐식기도

성모 마리아를 비롯해 그 날 축일로 기념하는 성인들 그리고 이외에도 숱한 성인들의 전구로 그리스도가 신자들을 보호하고 구원하기를 청하는 기도이다.

이것으로 그날 하루의 '리뚜르기아'가 마무리된다. 정교회는 이 '리뚜르기아'의 집전에 대한 규칙을 가톨릭보다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서, '그리스도의 수난은 단 한 번 밖에 없으므로, 한 제대에서 한 사제만이 '리뚜르기아'를 집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A라는 사제가 성당의 제대에서 리뚜르기아를 집전했다면 그 날 하루 A사제는 리뚜르기아를 집전할 수 없고, B라는 다른 사제가 A사제가 리뚜르기아를 집전했던 그 성당의 제대에서 다음날까지 리뚜르기아를 집전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날 꼭 집전해야 한다면 제대를 아예 뜯어내 다른 제대로 교체해야 하는(...) 흠좀무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당을 지을 때는 부속 제대를 두 개 더 설치한다.

이는 제대가 상징하는 신학적 의미 때문이다. 제대는 곧 예수의 상징이다. 벽에 걸린 십자고상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이 이뤄지면서 공동 집전의 개념이 다시 도입되기 이전에는 무조건 사제 1인당 미사 1대의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이 되어 성당 하나에 중앙 제대 외에도 부속 제대가 상당히 많았다. 지금도 명동성당 중앙 제대 양 옆, 성 김대건 신부상과 성 베네딕토상, 한국 순교 성인 성화 밑에 부속 제대, 그리고 지하 성당에도 여러 개의 부속 제대가 존재하는 것도 그 시절의 흔적이다.

2.4 의미

성체성사의 기본적인 의미, 곧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며 그리스도가 명령한 바를 수행해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라는 점은 미사의 의미와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신자들은 성찬예배를 통해 주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신성한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주님의 삶과 가르침의 증인이자 따르는 사람이 되며 그분의 만찬의 참여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이 된다. 정교회에서는 그래서 이 성찬예배에서의 성체와 성혈을 '불멸의 양식'이라고 칭한다.

다만, 미사는 희생 제사로써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는 데 반해, 정교회의 성찬예배는 부활에 대한 경축을 나타내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사순 시기 중에는 주일을 제외하고는 성체축성을 할 수 없다. 전술한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12]

소입당이 상징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침을 베풀었던 3년 간의 공생애이며 성체성사의 시작인 대입당이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상징하는 것을 본다면 성찬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 전체를 조망하는 자리이며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는다는 점에서 부활에 대한 교회의 믿음과 그 확신을 보이는 제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누룩을 넣은 빵을 넣고, 영성체가 끝난 후 남은 성체와 성혈을 예비 감실에 모시는 부분 등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도의 삶을 상징하는 것들을 전례 요소로 집어 넣었다.

3 콥트 교회의 아나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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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특징

콥트 교회는 '알렉산드리아 전례'(Alexandrian Rite)라는 독자적인 전례 양식에서 기원한 전통을 가진다. 교회의 공식 명칭처럼 이 전례는 이집트어의 직계 후손이자 가장 최종적인 발전 단계인 콥트어를 사용한다.[13] 이때문에 콥트 전례는 '로마 전례'와 '안티오키아 전례'와 더불어 초기 그리스도교의 독자적인 전례 전통 중 하나를 계승하는 전례로써 그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집트 교회의 위상과 그 오랜 전통의 역사로, 이집트 교회의 최초의 사도이자 복음사가이며, 초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로 공경받는 복음사가 마르코의 기도에서 유래했다는 전승을 가진다. 이 '알렉산드리아 전례'의 또 다른 주요한 갈래로, '에티오피아(그으즈) 전례'가 존재하는데, 이는 기본적인 콥트 전통 전례의 뼈대에 에티오피아 교회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유대인들의 전통 등을 결합시킨 모습을 가진다.

콥트 교회에서는 이 예배를 '아나포라'(전문(典文), 성찬기도를 의미함)라고 부르며, 전례 전통에 따른 성찬예배 양식은 다음과 같이 세 종류로 구분한다.

  • 성 대 바실리오스 전례 : 가장 일상적으로 드려지는 성찬예배 양식
  • 신학자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스 전례
  • 성 키릴로스 전례 : 그리스어로 기록된 '성 마르코 복음사가의 전례'를 '콥트어'로 번역하여 재구성한 성찬예배 양식이다.

콥트 교회 성찬예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예배 시작 전에 예물 봉헌이 있다는 점이다. 이 예물 봉헌은, 여러 개의 구워진 제병인 '코르반'[14]과 포도주를 예배 시작 전에 바치는 것이다. 성가가 불려지는 동안, 사제는 코르반과 포도주를 축복하고 기도를 올리는데, 이때 상태가 좋은 '코르반'을 사제가 직접 골라 잘 정리한 뒤 이를 제대에 놓는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수많은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 구원의 날에 자기 백성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여 양들을 하느님 나라로 들이는 것을 상징한다.

전체적인 구조 자체는 매우 단순하나, 문제는 그 단순한 구조를 구성하는 세부 순서별 기도문이 누가 동방 전례 아니랄까봐 장난 아니게 길다.(...) 성찬예배 시작 전에 마찬가지로 성무일도 양식의 시과, 조과가 바쳐지며 보통 평일 전례가 소요되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다. 아직 한국에는 콥트 전례서가 번역된 적은 없으며, 이 전례는 서울 홍대거리 부근에 있는 콥트교 성당에서 성탄절, 부활절 등 특별한 날에 드려진다.

4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수르프 바다락

4.1 특징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에서는 성찬예배를 '거룩한 희생'이라는 의미의 '수르프 바다락(Surp Badarak, Սուրբ Պատարագ)이라고 부른다. 3대 전례 전통인 '안티오키아 전례' 계열이며, 아르메니아의 역사적, 지리적 위치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정교회 리뚜르기아 전통인 비잔티움 전례 양식의 영향으로 그 중추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례는 교회 문화의 동서 교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모습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례로써, 동방 전례의 특징과 서방 전례의 특징이 모두 혼합되어 있다. 그것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4.1.1 동방 전례적 요소

  • 성찬기도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이 대부분 동방 전통에서 기원하였다. 많은 기도문이 비잔티움 전례 전통을 공유한다.
  • 성찬기도의 핵심을 이루는 '성체 성혈 축성' 을 위한 성령청원기도 부분이 '성찬 제정' 다음에 위치한다. 이 특징은 동방 전례가 가지는 가장 핵심적인 특징으로 이때문에 아르메니아 전례는 동방 전례로 분류한다.
  • 성찬예배 전 예물 준비 의식, 소입당과 대입당 전통 등 비잔티움 전례와 공유하는 요소들이 일부 존재한다.

동방 전례 전통이 강하게 묻어나는 쪽은 주로 전례의 기도문과 그 핵심부 등 내재적인 특징에서 동방적 요소를 보이고 있다.

4.1.2 서방 전례적 요소

  • 미사에서 볼 수 있는 사제와 봉사자들의 입당이 별도로 존재한다. 다른 동방 전례들은 대규모 행사 시를 제외하고는 성직자단의 입당이 없으며, 성무일도 조과부터 시작해 이미 입당한 상황에서 예배가 시작한다.
  • 트리엔트 미사에서 볼 수 있는 층하경인 시편 42편 일부를 교송한다.
  • 미사 시작 예식에 있는 '참회 예식'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이 있다. 다만, 트리엔트 미사 수준으로 현행 미사와 다르게 좀 긴 편이다. 마찬가지로 참회기도가 끝나면 신자를 향해 사제는 죄의 용서를 선언하며 강복한다.
  • 성찬예배가 끝난 뒤 마침복음경 요한 복음서 1장을 낭독하는 전통이 있다. 이는 트리엔트 미사에서만 볼 수 있다.
  • 성찬예배의 봉헌물은 동방 교회 중 유일하게 발효시키 않은 빵인 무교병(가톨릭의 제병)을 사용한다.
  • 예배 외적 환경(주교관, 제대 모양, 기도손 자세 등)에서 서방의 그것과 많이 비슷하다.
서방 전례 전통은 주로 성찬기도를 제외한 전례의 외적 구조와 요소들, 전례 환경에서 드러나고 있다.
  1. 황제를 비롯한 군주들과 대주교들이 참석했으며, 하루 온종일 계속되는 경우도 있었다. 중세 초반에는 온 도시를 돌며 거행되기도 했다.
  2. 가톨릭에서 말하는 위령기도와는 다른 것으로, 회중과 사제가 연이어서 주고받는 형식의 기도이다.
  3. 당장 부제가 참여하는 미사가 연중 몇 번이나 열리는지 생각해 보라. 대축일 대주교 집전 미사 때 가끔 등장하는 것이 전부지 일상적인 풍경은 아니다.
  4. 가톨릭도 제대로 갖춰진 전례에서는 모두 성가로 채워지지만, 보통은 필요한 곳에만 특정 시기에 맞는 성가를 부른다. 정교회에서는 성가가 곧 예배에서 사용할 경문이다.
  5. 가톨릭 미사 감사기도 제4양식, 성공회 감사성찬례 성찬기도 제4양식의 원전으로 고유 감사송이 없는 동방교회의 특성이 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주된 내용은 창조 이후서부터 구원에 이르는 하느님의 경륜과 그리스도의 강생을 찬미하는데, 가톨릭 신자들이 보기에는 제4양식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겠지만...이건 편집한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실제 바실리오스 리뚜르기아의 원전 감사기도는 무려 두 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책 한 장을 넘어간다. 제대로 드리면 책 4페이지를 계속 넘겨가며 감사송만 외우는 것이다.
  6. 물론 오리엔탈 정교회에서도 성 마르코의 '알렉산드리아 양식'이 있고, 로마 전례, 즉 가톨릭 미사 역시 성 베드로부터의 전승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일단 확인된 것 중에서 제일 오래된 것은 이 성 사도 야고보 리뚜르기아이다.
  7. 가톨릭에도 유사한 부분이 있는데 사순절의 막바지에 성금요일에는 성찬을 축성하지 않으며 사전에 축성되어 감실에 보관되어 있던 성체를 사용하는 '수난예식'을 한다.
  8.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광받으시는~" 이 부분은 가톨릭 미사의 본기도 마무리 부분 중 하나로 사용하기도한다.
  9. 정교회 제대 앞에 있는 이코노스타시스 혹은 템플론(제대와 회중을 나누는 성상벽 혹은 성상대)의 중앙문. 임금문이라고도 부른다.
  10. 로마 가톨릭 교회 미사의 입당에서 성직자가 성경을 들고 입당하는 것과 유사하다.
  11. 로마 가톨릭에서는 이 삼성송을 성 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중 '십자가 경배 예식'때 부르는 '비탄의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12. 천주교의 성삼일 예식에도 이와 비슷한 부분이 남아있는데, 성 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에는 통상적인 성찬예배를 하지 않고, '수난 예식'이라고 해서 기존에 미리 축성해서 감실에 보관했던 성체를 나누어 준다.
  13. 다만 17세기 이후 콥트어가 일상언어로써 점점 사라져가면서 아랍어 예배도 허용된다.
  14. 성경에 보면, 코르반이라고 나와있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이 단어 자체가 히브리어에서 '봉헌물'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