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등장 인물.
성명: 도른 일-칸 (Dorn Il-Khan)종족: 하프오크
직업: 팔라딘 - 블랙가드(Blackguard)
성향: 중립 악
능력치: 힘 19, 민첩 16, 건강 14, 지능 10, 지혜 15, 카리스마 16
인핸스드 에디션에서 새로이 등장하는 NPC. 게임 초반 칼리드와 자헤이라를 만나러 들르는 프렌들리 암 여관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파티에 들어오는 과정이 조금 특이한데, 처음에는 주인공 일행을 웨이터인 줄 알고 술을 가져다달라고 했다가 다투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주인공 일행이 나쉬켈 광산으로 가다가 도적떼의 공격을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되자, 갑자기 나타나 도적떼를 말 그대로 분쇄해버린다(...) 지나가던 선비, 아니 지나가던 하프오크 이 때 말을 걸어서 파티로 영입할 수 있다.
2에서는 사원지역에서 만날수 있다. 단, 비코니아와 마찬가지로 영입시 명성이 2 하락하니 주의.
1 배경
도른은 오크 전사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북쪽의 산악 지대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라던 부족이 다른 부족에게 몰살당할 때 그의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겨우 도망쳐나와 루스칸에서 그를 키웠다. 그곳에서 타고난 완력[1]으로 악명을 얻은 그는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르는 용병대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나, 동료들에게 배반당하여 투옥됐다. 겨우 탈옥한 그는 복수를 위해 주인공 고라이온의 양자의 파티에 들어오게 된다.
고라이온의 양자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는 도른. 도른과 함께 발더스 게이트로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
도른이 배반당한 이유는 게임 진행 도중 나오는 대화들을 잘 맞춰 보면 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용병대 내부의 애정 문제. 도른은 네크로맨서 크릴(Kryll)을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크릴은 미남인 센작(Senjak)에 관심이 더 있었다. 도른이 또다른 여성 멤버의 고백을 거절한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인데, 결국 이것 때문에 도른은 파티 내에서 붕 뜬 존재가 되어버린 것. 결국 시메몬(Simmeon)이 도른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우자는 제안을 했고, 도른은 체포되어 루스칸의 감옥에 투옥된다.
도른이 어떻게 악명 높은 루스칸의 감옥을 탈출할 수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도른이 크릴을 죽인 뒤 나오는 대화를 보면 지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것 같다. 도른이 복수를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빈털털이로 감옥을 겨우 탈출한 주제에 비범한 전용무기를 들고 다닌다는 점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따지고 보면 비코니아 뺨치게 힘든 인생을 살아온 캐릭터. 하프 오크가 대부분 오크가 인간 여자를 강간하거나 납치함으로써 태어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태생부터가 곱지 못했던 셈이다. 게다가 살던 부족은 이웃 부족의 공격으로 전멸당하고, 어렸을 때부터 혈통 문제로 차별 대우를 받다가 급기야 사랑하던 상대, 믿던 동료들로부터 배신당한 경험까지 있어서인지 타인을 극도로 불신한다. 고라이온의 양자에게도 정말로 동료들을 신뢰하느냐는 둥, 나는 사람의 행동만 믿지 말 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둥 하는 얘기를 자주 한다.[2]
발더스 게이트 2: 인핸스드 에디션에서도 여전히 동료로 등장한다. 놀랍게도 연애가능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남녀 성별가리지 않고 연애가 가능하다!! 덕분에 남자 주인공으로 진행하다 도른의 파워풀한 고백대사 널 갖고 싶다!를 보고 환호기겁한 발게이유저들이 속출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나쉬켈 광산 동쪽 지역에서 크릴을 살해한 뒤 시신을 뒤져 보면 시메몬의 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시메몬은 이미 도른이 탈출하여 복수를 진행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발더스 게이트 입구의 다리 북쪽에서 시메몬을 만날 수 있는데, 시메몬은 여기서 도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해 준다: 도른은 복수를 위해 울고스에게 영혼을 팔고 블랙가드가 되었으며, 시메몬 역시 이를 알고 똑같은 짓을 했던 것. 시메몬이 악마 두 마리를 소환하면서 전투가 시작된다.
시메몬을 살해함으로써 복수를 완수한 도른은 고라이온의 양자에게 앞으로는 자신이 그를 도와 주겠노라고 말한다. 여기서 승낙하면 계속 파티원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도른의 막강한 전투력을 감안하면 안 데리고 다닐 사람이 있겠냐만.
엔딩후 후일담은 인핸스드 에디션 중에서도 최악. 일반 엔딩에서도 계속 악행을 저지르다가 참살당하는 것은 물론, 로맨스 엔딩에서는 아예 양자/녀와의 관계가 틀어져 양자/녀에게 직접 살해당한다. 물론 라샤드 엔딩에서도 라샤드가 살해당하거나 주인공과 함께 살해당하는 건 똑같은데 최소한 이쪽은 악행을 하다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전혀 다르다.
2 활용
어디 하나 모자란 것이 없는 든든한 전사. 발더스 게이트: 인핸스드 에디션에서 추가된 세 명의 캐릭터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영입시부터 +1 전용검을 들고 오는 데다가 특수능력으로 24시간이내에 살해한 생물체가 있으면 THAC0가 +1 추가되는 효과마저 보유하고 있다. 거기다 엄연히 팰러딘 키트라 성직자 주문도 사용가능하고 특수능력인 절망의 오라 역시 강력하다.
1 한정으로 볼 경우 두말한 것 없는 최강의 파이터. 양손검 상성이 워낙에 좋기 때문에 2 에서도 여전히 최상급 파이터다. 단, 캘돈+카르소미어의 막강한 조합 때문에 1에서처럼 단일 최강까지는 아니지만, 감시자의 성채에서 카르소미어와 같은 스펙에 악 성향 팔라딘이 쓸 수 있는 새 양손검이 추가되었으므로 비등비등하다. 카르소미어와 달리 업그레이드는 안 된다.
다만 성능과는 별개의 문제로 전용퀘스트가 버그천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사실 EE에 버그가 좀 많아서... 안습.
3 관련 아이템
- 란코르 +1: 전용 장비.
4 기타
팔라딘은 인간밖에 될 수 없어 원래 하프오크인 도른은 팔라딘 클래스 키트인 블랙가드를 할 수 없지만, 스토리상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 전직하였다.
비코니아와 마찬가지로 키반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다. 파티에 영입하는 순간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불평한다. 정확히 말하면 비코니아는 출신이 출신인지라 어딜 가나 존재 자체가 어그로를 끌지만(...).[3]
파티에 아잔티스가 있다면 영입 즉시 대화 이벤트 발생 후 아잔티스가 파티를 탈퇴하고 공격해온다.
어린 시절 부족이 몰살당하고 동료들에게 배반당한 불행한 과거나, 용병대를 순식간에 분쇄하고 포위당한 양자 일행을 구해주는 활약, 자신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양자에 대한 보답으로 양자의 모험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 "이 놈도 마냥 나쁜 놈만은 아닌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도른은 불행한 삶을 살아온 것은 맞을 지언정 빼도박도 못할 악인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단 도른을 도와주고 있는 양자 본인도 일지를 쓸 때 도른이 냉혈한 악인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동료로 데리고 다니는 중에도 그저 심기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NPC를 살해하는 일은 다반사이며, 대화 도중 대답 조금 잘못하면 방금 전까지 동료이자 자신의 복수극을 도와준 조력자였던 양자조차도 적대화해서 죽이려드는 극악무도한 악인. 악인이라 해도 최소한의 인간미라도 찾을 수 있는 코간이나 비코니아, 헥사트 등의 다른 악 성향 동료와 달리 도른의 경우에는 마지막까지도 그저 강력한 힘을 가졌을 뿐인 한낮 불한당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악행 끝에 참살당하는 결말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