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부 10000계 전동차

도부 철도 통근형 전동차 시리즈
8000계10000계20000계30000계50000계9000계60000계



노다선의 10000계. 행선판이 한글자인게 어색하다[1] 1, 4호선 창동역에서 동자를 빼버린 느낌이 이럴까

1 사양

열차 형식광역철도 입선용 통근형 전동차
구동 방식전기 동력분산식 열차
급전 방식직류 1500V
영업 최고 속도100km/h
최고 속도110km/h
기동 가속도2.5km/h/s
신호 방식도부식 ATS(TSP)[2]
제작 회사히타치 제작소
도입 연도1983년~1996
제어 방식버니어 계자 쵸퍼제어 결국 이것도 짬뽕쵸퍼다
10080계의 경우 VVVF IGBT
동력 장치농형 3상 교류 유도전동기
제동 방식회생제동 병용 전기지령식 공기제동[3]
편성 대수2, 4, 6, 8, 10

2 개요 및 특징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제조된 도부 철도의 통근형 전동차로써, 파생형 세 종류를 포함하여 총합 486량(10000계 118량, 10030계(50번대 포함) 364량, 10080계 4량)이 생산되었다. 제작 시기도 그렇고 재질도 그렇고, 여러 모로 205계 전동차와 유사한 포지션의 차량이다. 경량 스테인레스 차체 구조에 버니어제어와 쵸퍼제어를 섞어 계자쵸퍼제어방식을 채용했으며 전두부의 외관은 6050계, 8000계에서 이어져 내려와 30000계까지 이어받게 되는 아주 무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차량의 기술적 기반 역시 지하철 입선용으로 개발된 9000계를 기반으로 하고, 당시 우등열차로 사용하고 있던 6050계를 조금 짬뽕하여 제조되었다.

이런 연유로 사실 스테인레스 차체나 통근형 전동차에서는 잘 쓰지 않는 억속제동[4] 을 일찍이 채용했다는 것들 이외에는 여느 차와는 달리 딱히 내세울 만한 강점이 있는 차는 아니다. 8000계처럼 사철의 103계라는 뭔가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아니고, 6050계처럼 충격과 공포의 리폼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최신형 전동차처럼 뭔가 새로우면서도 GTO나 IGBT에서 나오는 오묘한 구동음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느낌도 없는 그저 그런 투박한 전동차...는 절대 아니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계열의 차량에서, 도부 철도는 훗날 적용할 기술들을 시험하게 된다. 이후 철도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GTO 및 IGBT 기술을 노리고 10080계에 GTO방식의 인버터를 채용하여 나름 성과를 거두게 되었고, 10050계에서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시험하고 공조장치에 커버를 씌워 중앙집중식 공조장치화 하는 등 미래에 도입될 차량들에 적용할 기술을 시험해 보고, 본격적으로 적용하게 되는 밑거름이 된다. 물론 10080계에 채용된 GTO 소자가 대단한 트러블 메이커였다는건 둘째치고.(...)

그리고 이러한 밑거름을 바탕으로 신차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이지만, 8000계가 제조 20년즈음 해서 갱신공사를 받았듯이 이 차 역시 제조 20년을 넘은 시점인 2007년을 전후로 10030계와 10000계에 대해 차량 대수선 공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때 실시된 공사의 내용들을 보면 LED 행선판 설치나 내부 설비 개량, 전조등 개량, 방송설비 개량 등과 같은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일부 편성에 한해 IGBT로 교체하고 팬터그래프를 싱글암으로 교체하는 등 마개조 전문업체 뺨치는 개조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쪽이야말로 마개조 전문업체일지도 모른다.(...)

토죠 본선이나 이세사키선 등 주간선 이외에도 2013년부터는 6량화된 일부 편성이 노다선으로 전속되어 원년 멤버 8000계, 뉴비 60000계와 더불어 활약하고 있다. 아마 구형 8000계를 60000계로 싸그리 바꿔버리기엔 부담이 좀 컸을지도 모를 일이다(...)

추가바람

3 형식

형식명이 미사카 네트워크같다
네임쉽 10000계를 비롯해 개량형인 10030계, 10030계를 또 개량한 10050계, 그리고 10030계를 기반으로 하여 VVVF 인버터를 사용한 프로토타입 성격의 10080계가 있다. 이들은 다시 조성 형태에 따라 2량차, 4량차, 6량차, 8량차, 10량차로 나뉜다. 후속작 30000계와 병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2량차(2R) : 이세사키선, 닛코선 계통에 주로 투입되었으나 요즘은 토죠 본선으로 무대를 옮긴 듯 하다. 주로 2량차 단독운용보다는 4량차나 6량차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내가 재료라니 30000계 4량차와 병결도 가능하고 실제로 이렇게 운용도 했으나, 30000계가 한조몬선 직통운전에서 쫒겨나고 10량 고정화 편성이 되어버리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
  • 4량차(4R) : 10030계 전용. 아 10080계도 있구나 실상은 8량차나 10량차를 만들기 위한 재료 2.
  • 6량차(6R) : 10량차를 만들기 위한 재료 3. 그나마 위의 하급 재료들(...)와는 달리 제일 범용성이 높은 재료편성으로, 30000계나 10000계 4량과 조합해서 간단하게 10량을 만들 수 있다. 일부 편성은 노다선으로 옮겨가서 그곳의 8000계를 갈아 치우는데 사용했다.
  • 8량차(8R)(과거), 10량차(10R) : 토죠선용 장대편성 차량. 10량차의 경우 원래는 8량차로 시작했으나 이후 부수차 2량을 끼워넣어 10량화시킨 것이다. 2008년 이후 8량차는 모두 10량화가 되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10량차를 만들지 못한 차 두 편성은 이세사키선에서 재료(...)를 가져다가 운전대 취거 등의 과정을 거쳐 어거지로 10량을 만들었다.

8000계처럼 2량, 4량, 6량, 8량, 10량 등 다양한 편성 형태가 있어 온갖 변태적인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덕분에 단편성 열차는 이세사키선, 닛코선, 토죠 본선의 저수요 외곽 지역에서 구간운행하는 형태로, 아니면 장편성 열차를 만드는 재료로 쓰거나, 장편성 열차는 수요가 많이 나오는 구간에서 해당 구간의 수송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3.1 10000계


네임쉽인 10000계는 기존에 굴려먹던 두 고물차 8000계와 7300계를 갈아 치워버릴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실제 기술 베이스는 유라쿠초선 직통을 목적에 두고 설계한 9000계를 조금 손봐서 토죠선이나 이세사키선 등 지상선 전용으로 굴려먹기 위해 제조한 차량이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게이오 7000계 처럼 저항제어를 섞어 쓰는 계자쵸퍼제어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버니어 저항제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5] 콜게이트 차체라서 10030계나 10050계에 비해 차체 외부의 주름이 많이 잡혀 있는 것도 포인트. 마치 비슷한 시기에 나온 부산교통공사 1000호대 전동차[6]를 연상케 한다. 일부 차량은 1989년에 10량화 개조를 받아 10030계에 편입되기도 했다.

사진 속의 차량은 2007년 이후 실시된 갱신공사를 받은 차량으로, LED화된 행선판과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장비하고 있다.

3.2 10030계


10000계를 조금 개량해서 이세사키선, 닛코선 등지에 투입하기 위해 생산한 모델이다. 최초 생산분은 1988년 4월에 등장했으며, 2량, 4량, 6량, 10량의 조성형태가 있다. 이때부터 전두부 외관이 미묘하게 달라져 8000계 갱신차와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 또한 차체 외관의 주름을 10000계에 비해 덜 잡은 것도 포인트이다.

그리고 2013년에 충격과 공포와 같은 일이 발생했는데 전동차의 주전장품에 손대지 않겠다고 못박은 토부전철이 난데없이 11032편성을 계자쵸퍼제어에서 VVVF-IGBT 제어로 마개조해 버렸다. 현지 철도 동호인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공깽.. 앞으로도 10030계의 일부 차량을 VVVF-IGBT 제어방식으로 개조한다고 한다. 그전에 9000계나 개조해라

10032호 편성에는 특별 파츠가 동봉되어 있다 카더라

3.3 10050계[7]


1992년 이후 생산분이다. 10030계를 기반으로 해서 더욱 개량한 차량으로, 정식 명칭은 10030계 50번대이나 도부 철도의 명명법 표기 방법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10050계로 별도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5050계 4000번대를 4000계라고 잘못 읽게끔 표기하는 도큐보다는 덜 헷갈린다

지금까지 4기로 흩어져 있던 냉방공조장치를 커버를 씌워 몰아넣은 것이 특징이며, 또한 일부 차량에는 싱글암 팬터그래프를 장비하는 등 10080계와 더불어 이후에 등장하는 도부 철도의 전동차에 많은 교훈을 준 차량이다.

3.4 10080계

1988년 4월에 10030계와 함께 등장하였다. 등장 당시에는 도부 철도 최초로 GTO 사이리스터 인버터 제어를 채용한 차량으로, 이후 등장하게 되는 도부 철도 소유 모든 VVVF 차량의 시험차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차량 자체는 10030계 4량 편성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11480F의 단 4량 1편성만 제조되었다. 타 10000계 시리즈와의 병결 운행을 감안해 성능이 그쪽에 맞추어져 있는데 비슷한 사례로는 415계 1500번대와 같은 것들이 있다.[8] 선임이 X신이면 후임이 개고생

허나 이 초기형 VVVF-GTO 인버터가 상당히 트러블 메이커였는지(...) 2005년에 인버터 고장을 핑계로 장기간 휴차처리되어 있었으나[9], 썩혀두기는 아까웠던 모양인지 2007년에 추진제어장치를 GTO 방식에서 IGBT로 교체하고 모터도 50000계와 동일한 165kw 제품으로 교체해서 다시 영업운전에 투입시켜 타 10000계 차량 및 30000계와 병결하여 잘 운용하고 있다고.

4 갱신공사

8000계와 마찬가지로 노후한 차량 축에 속하는 본 계열 역시 등장 20여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갱신 공사를 받게 된다. 이 공사는 먼저 2007년에 10000계 6량차 9편성을 개수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2011년부터는 10030계의 갱신 공사를 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도 갱신공사가 이루어졌다. 8000계와 더불어 상당한 양의 차량을 찍어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면 2014년 이후에도 계속 갱신공사 발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주된 공통 갱신공사 내용은 행선지 및 종별 표시기의 LED화, 객실 내 좌석, 편의설비, 접객설비, 방송설비 보강 및 교환, 배리어 프리 대응, 전조등 HID화 등이 있지만, 10000계에는 위의 개조에 더해 선두부 연결 부위의 관통문을 교체하고, 실내등 설비 교체, 화물 거치대 교체, 기존의 더블암 팬터에서 싱글암 팬터로 교체, 우선석(노약자석) 보강 등의 개조가 추가되었다. 이와 달리 10030계는 큰 개조가 없었다. 관통문의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일부 편성에 한해 객실 내 LED조명과 차내 LCD 안내기를 설치하는 등 사소한 개조만 받았다.

2013년의 갱신공사에서 일부 차량은 VVVF IGBT로 추진제어장치 교체를 받기도 했다.

추가바람
  1. 진짜 한 음절, 한 글자로만 이루어진 역은 JR 도카이츠역이다. 이쪽은 기네스북 등재까지 된 역으로써,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 ATS-P와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3. 억속제동 포함
  4. 하구배에서 속도가 증가하는 것을 제동 단수를 올리지 않고도 막아주는 브레이크
  5. 반면 비슷한 시기 등장한 201계는 전기자 사이리스터 쵸퍼제어를 사용하고 있어 생산단가는 안드로메다로...
  6. 등장시기도 비슷하고 생긴것도 비슷하고 리뉴얼된 인테리어도 비슷하다(...)
  7. 혹은 10030계 50번대
  8. 이쪽은 차체 재질을 바꾸면서 성능이 향상된 것을, 기존 차량과 맞추기 위해 성능향상이고 자시고 다 포기한 케이스.(...)
  9. 비슷한 사례로는 서울 6호선에서 국산 인버터를 시험하겠답시고 이걸 달아놓고 운용한 차량이 있었으나 상당히 트러블 메이커였기 때문에 조금 쓰다가 다른 차량과 동일한 미쓰비시 인버터로 교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