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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洞窟, cave.
동굴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크게, 그리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굴을 말한다. "크다"와 "자연적"이 중요하다. 크다 보니 종종 지하 깊숙히까지 펼쳐지는 규모를 자랑한다.
태고적부터 원시인들은 동굴을 집으로 삼거나 무덤이나 종교 의식의 장소로 활용해 왔다. 동굴 안에 보관된 유물은 기후나 동물들에 의한 훼손으로부터 안전한 편이므로 고고학적 자료가 잔뜩 나오는 곳이 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이런 유물로 딱 연상하는 것이 동굴 벽화.
특이하게도 영어에는 동굴학/동굴탐험(Speleology), 동굴탐사가(spelunker) 등의 전용 단어까지 있다. 이 중 동굴 탐사가를 제목으로 삼은 스페랑카라는 게임도 있다.
2 생성 원인
동굴은 크기가 다양하고, 생기는 원인도 다양하다. 동굴은 화학적, 물리적 원인, 지각 변동에 의해 생성되며 심지어는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생성되기도 한다.
2.1 물에 녹아서 생성
동굴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지반이 지하수에 녹는 것이다. 특히 석회암이 물에 잘 녹으며, 그 밖에 백운석이나 대리석, 석고도 물에 녹는다. 정확히는 물에 녹는 것이 아니라 탄산에 녹는 것이다. 물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녹으면 탄산이라는 약산이 생기는데, 이 물이 바위 틈을 통해 땅밑으로 스며들고, 거기에 포함된 산성 성분이 석회암 등을 녹이는 것이다. 이렇듯 지반이 용해되어 생성된 용해 동굴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석회암 동굴이다. 석회암 동굴에서는 종종 탄산칼슘이 석출되어 종유석이나 석순 같은 것을 형성한다. 산성을 띤 물이 석회암을 녹이는 것은 동굴 뿐만 아니며 일반적으로 석회암 지대를 녹여 침식 지형을 이루는데, 이를 카르스트 지형이라 한다.
지반을 녹이는 것으로 더 센 것으로, 황산(!)이 있다. 화산 성분의 하나인 황화수소가 지하로부터 올라 와서 지하수에 녹아 황산이 된 것이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성된 황산에 의해 암석이 용해되어 동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황산 동굴 안에는 "노란 장미"라 하여 사방에 황의 결정이 맺혀 노랗게 반짝이는 신비로운 경관이 연출되기도 한다.
2.2 깎여서 생성
지반이 녹아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깎여서 동굴이 생기기도 한다.
흐르는 물이 지반을 깎아내어 동굴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예. 이 경우, 대개 단층 같이 지표면에서 약한 부분으로 물의 흐름이 집중되어 동굴이 생성되곤 한다.
드물게는 바람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생기기도 한다. 당연히 바람 자체에 의해 침식될 리는 없고, 바람에 실려오는 모래 등에 의해 깎여서 동굴이 생성된다. 이 때문에 보통 바람으로 생긴 동굴은 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바닷물에 의해 동굴이 생기기도 한다. 바닷가에 있는 절벽의 약한 부분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해식동(海蝕洞)이라 한다. 침식이 이루어지는 약한 부분은 단층인 경우가 많지만 암맥이나 퇴적암의 층리면인 경우도 있다. 파도에 침식되어 만들어졌는데도 해수면 위에 동굴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침식 후에 지각 변동으로 지반이 밀려 올라간 경우다. 해식동은 길이 5~50 미터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길이가 300 미터를 넘는 것도 있다.
침식이나 용암 등의 다른 방식에 의해 생긴 동굴도 침식을 통해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2.3 화산 작용으로 생성
지반이 먼저 생성되고 그 후에 물에 녹든 깎이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위 암반이 생성될 때 동시에 생기는 동굴도 있다.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릴 때, 공기 쪽에 접하는 바깥 쪽은 식어서 암석으로 굳어버린 반면 안쪽은 아직 뜨거운 상태라 계속 산 아래로 흐르는 경우가 있다. 굳어버린 바깥 쪽을 내버려두고 안쪽의 용암만 계속 흘러내려 다 빠져나가 버리면 속이 텅빈 동굴이 완성.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동굴을 화산 동굴(용암 동굴)이라 한다. 다만 용암으로 생성된 동굴이 모두 이런 식으로 생성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방식으로 생성된 동굴도 있다.
3 인적 드문 동굴을 탐사할때 유의해야 할 점들
동굴은 사람에 의해서 생성된 것이 아니니 탐사할때 유의해야 하는것이 상당히 많다.
- 사전에 입굴하려는 동굴 담당 부서에 허가를 받을 것:한국에 존재하는 동굴들은 보존 및 도굴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관광동굴로 지정되어 있는 동굴이 아닌 동굴들은 입굴 전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동굴에 들어가는 행위는 불법이다.
- 자연 생성물을 함부로 훼손시키지 말것:가끔 동굴을 답사하며 동굴 벽면에 낙서를 적거나 종유석을 때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동굴은 자연이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든것이니 함부로 훼손시키지 말기 바란다.
- 동굴 탐사 계획을 외부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알릴 것:당신이 언제 나오는지 등을 외부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동굴 내부에서 길을 잃는 등의 상황에 직면하여 나올 시간에 못나올 경우 신속히 구조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4 생태계
동굴 내에는 독특한 생태계가 이루어지며,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 사는 경우가 많다. 동굴 생태계는 파괴되기 쉬워 함부로 다루면 안된다.
동굴에서 사는 동물은 크게 나누어 동굴 안에서만 사는 부류와 동굴 안과 밖 모두에서 사는 부류로 나뉜다.
동굴 안에서만 사는 동물은 "진동굴성 동물"이라 한다. 항상 컴컴한 동굴에서는 쓸모가 없는 눈이 퇴화하고 대신 다른 감각기관이 발달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 밖에 몸에 색소가 없으며, 다리가 길며, 움직임이 둔한 특징이 있다. 장님좀딱정벌레, 장님송장벌레, 장님굴노래기, 잔나비거미류 등이 여기 속한다.
동굴 안에서도 살고 밖에서도 사는 동물은 다시 두 종류로 나뉜다. "호동굴성 동물"은 동굴 밖에서도 살긴 살지만 동굴 안에서 사는 것을 더 좋아하는 동물이다. 거미류나 일부 갑각류, 곱등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동굴성 동물"은 일명 외래성 동물이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동굴 밖에서 살았으나 동굴 속에서 살게 된 동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박쥐. 동굴에서 사는 개구리와 가재,물고기 등도 이에 속한다.[1]
더 극단적인 환경의 황산 동굴에도 생명체가 살고있다. 콧물석(Snottite)이라하여 끈적거리는 덩어리가 천장에 달려있는데, 마치 황산에 녹아 만들어진 종유석같지만 그 정체는 다름아닌 미생물의 군집체. 황화수소로 호흡하며 황산을 뿜어낸다고 한다.
5 동굴 목록
- 석회동굴
- 고씨동굴
- 고수동굴
- 대금굴
- 관음굴 : 미개방 동굴.
- 용연굴 :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
- 성류굴
- 천곡동굴 :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에 있는 동굴이다. 덕분에 접근성은 좋은 편.
- 초당동굴 : 미개방 동굴이다. 여담이지만 입구에서 민물김이 자란다.
- 화암동굴
- 환선굴
- 능암덕산굴 :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능암덕산(해발 571m)에 위치한 수직동굴. 지난 1978년 9월 1일 건국대 동굴탐사회에 의해 발견되었다. 발굴 당시 건국대 측에서는 동양 및 국내 최대 규모의 깊이를 지닌 181m의 수직동굴이라 밝혔으나, 그로부터 3주가 지난 9월 23일 동국대학교 동굴탐험연구회가 3일에 걸쳐 탐사 및 측정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경사진 수평동굴의 각도까지 깊이에 반영했기에 이런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라며, 동국대에서 밝힌 수직 기준 깊이는 95.9m. 현재까지 국내 최대 깊이의 수직동굴은 지난 1976년 동국대에서 탐사한, 같은 지역에 위치한 구덩산 수직동굴로 163m라고 한다.#
- 백룡굴 : 이쪽은 특이하게 생태체험 방식으로 공개된 동굴이다. 그 때문에 하루에 최대 150명만 들어갈 수 있으며, 생태체험 형식이다 보니 안에 사다리나 발판이 없어 사실상 탐사장비 등을 챙기고 간다고 한다.[2]
- 괴동굴 :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정[3]이 발견된 동굴. 내부가 상당히 험해서 미개방 상태.
- 서대굴 : 내부가 매우 험하고 위험해서 미개방 상태.
- 옥계굴 : 내부에 석화가 많이 자라는걸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석화동굴로 불리기도 한다. 역시 미개방.[4]
- 단양 천동굴
- 영월 연하굴 : 크기는 많이 작은 편이나 대규모의 종유석 군집으로 이루어진걸로 유명하다. 단,여기 또한미개방 상태이다.[5]
- 화산동굴
- 기타 동굴
- 합천 배티세일 동굴 : 세계 최초로 발견된 세일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