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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라스코(Lascaux) 동굴에 그려진 벽화. | 콘크리트 벽에 그려진 현대의 벽화. |
1 개요
壁畫 / 壁画
Mural, Wall painting
벽에 그린 그림을 뜻한다.
2 상세
2.1 고대의 벽화
인류는 구석기 시대부터 벽에 그림을 그려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동굴 벽화가 발견되고 있다. 동굴 벽화에는 주로 동물의 형상이 있는데, 그것을 숭배하거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서 그렸을 거라고 추측한다. 혹은 그려놓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것에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그렸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선사시대 벽화를 보면 당시 그 지역에 살던 동물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원시인들이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도 알 수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구석기 시대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고구려 고분벽화, 백제, 발해의 왕릉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
고구려나 백제와 달리 신라의 고분은 구조가 달라 벽화가 없다. 신라시대 그림으로 유명한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는 벽화가 아니라 말에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덮는 '장니'에 그려진 그림이다. 각종 시험에서 여러 보기 중 고구려 벽화 사이에 천마도를 은근슬쩍 끼워넣는 낚시 문제가 자주 나온다.
2.2 현대의 벽화
근현대에 들어서는 벽화의 사회적 역할이 크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실내가 아닌 공공장소에 그려지는 벽화는 대중에게 노출되어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사회 리얼리즘 및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통의 예술가들이 벽화에 집중하였다.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 대통령궁 벽화, 1945년 작 아즈텍 제국의 수도였던 테노치티틀란의 시장을 묘사하였다. |
대표적인 사례가 멕시코 혁명 직후 발생한 멕시코 벽화운동이다. 혁명으로 세워진 신정부는 대중 교육 및 계몽을 목적으로 문화 장려 정책을 펼쳤다. 그 일환으로 1920년대부터 디에고 리베라[1], 클레멘트 오로스코, 다비드 시케이로스 등을 중심으로 하여 멕시코 각지에 멕시코의 역사와 신화를 소재로 한 수많은 벽화가 그려졌다.
벤 샨, 뉴저지 홈스테드 벽화, 1936~38년 작품 | 키스 해링, 《마약은 쓰레기야》, 뉴욕 시, 1986년 작품 |
미국에서는 대공황 시기에 실업자가 된 예술가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이들을 지원하는 대신 공공시설(특히 우체국)에 벽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이때 활동한 화가로는 벤 샨(Ben Shahn)이 유명하다. 7~80년대에 그래피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키스 해링 역시 벽화 작품을 많이 남겼다.
현대에는 미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지하철이나 오래된 건물이나 담에 그린다. 이걸 잘하면 설령 달동네라고 할지라도 도시 미관이 크게 개선될 수 있으며, 심지어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수도 있다! 관리를 안 하면 다시 요요현상
우리나라 유명한 벽화 마을에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통영의 동피랑 마을[2]이 있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로 유명한 청주 수암골에도 벽화를 그려놓았다.
2.2.1 문제
요즘은 벽화를 그릴 땐 해당 건물의 주인 혹은 지역의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벽화' 소리를 듣지, 안 그러면 그냥 '낙서'고, 개인의 재산 혹은 공공기물을 훼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데 가끔가다 허가 없이 벽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