炭酸 calcium, calcium carbonate
탄산칼슘은 칼슘의 탄산염이다. 화학식은 CaCO3. 상온에서 흰색의 고체.
일반적인 탄산염의 특성을 역시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산을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내놓으면서 반응한다든가, 열을 가하면 이산화탄소를 내놓으면서 분해된다 하는 점.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성분이다. 각종 암석에 흔하게 들어 있고, 생명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방해석이나 아라고나이트(선석, 霰石)는 순수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졌고, 석회석, 백악, 대리석 등에 탄산칼슘이 많다.
탄산칼슘은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물과 반응하여 중탄산칼슘으로 된다. 물에 이산화탄소가 녹으면 탄산이 생성되고 이 탄산이 탄산칼슘과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이런 반응이 흔히 일어나는데, 이것은 지형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산염이 많은 암석이 녹아 석회암 동굴 등의 침식 지형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즉 카르스트 지형의 원인. 또한 탄산칼슘이 녹은 물이 지열(地熱) 등에 의해 분해되면 다시 탄산칼슘이 침전되어 특이한 지형지물이 생성된다. 동굴 안의 종유석이나 석순 등이 이러한 침전으로 생성된 것이다.
탄산칼슘은 생명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계란 껍질이나 조개, 소라, 달팽이 등의 껍질이 탄산칼슘으로 되어 있다. 굴의 껍질은 사람이 먹는 칼슘 보충제로서 사용된다. 오스칼(Oyster + Calcium) 이라는 상표로 팔리는 것이 바로 굴에서 얻은 칼슘제. 보석의 하나인 진주 또한 탄산칼슘으로 되어 있다. 의외로 식물에도 탄산칼슘이 들어 있으며 브로콜리나 케일에 상당량이 포함되어 있다.
자연에 흔히 있는 성분이다 보니 합성이나 뭐 이딴 것 없고, 대부분 땅에서 직접 캐내서 생산한다. 조개껍질이나 굴 껍질로부터 생산하기도 한다.
탄산칼슘은 값도 싸고 무게도 가벼워서 이런 저런 용도로 널리 쓰인다.
- 건축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도로를 까는 데 쓰이는 아스팔트에 충진재로서 추가된다. 미세한 가루로 만든 탄산칼슘은 콘크리트의 충진재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탄산칼슘이 많은 석회암을 이용해서 석상 등을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산성비 때문에 석회암을 건축 재료로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산성비에 포함된 산이 탄산칼슘을 녹이기 때문이다.
- 용광로에서 철을 정련할 때 사용된다. 탄산칼슘에서 나온 칼슘 산화물이 철광석의 각종 불순물과 결합해서 찌꺼기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 탈황 처리, 불소 제거에 사용된다.
- 유리 제조에 사용되어 점도를 조절한다.
- 타일용 접착제의 주성분이다. 마감용 실런트에도 들어간다.
- 각종 제품에서 충진재로 사용된다. 제지 공정에서 종이에 첨가된다. 최대 20%를 차지하기도 한다. 페인트나 플라스틱류에도 충진재로 첨가된다.
- 농업용 석회의 주 성분이다. 비료용은 아니고, 땅이 산성화한 것을 중화시키는 용도의 토양 개선제로 사용된다.
- 분필의 주재료로도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문교 탄산칼슘 분필
- 칼슘 보충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칼슘 강화를 위해 식품에 첨가되기도 한다. 두유 등에 첨가되는 칼슘 성분이 바로 이것이다. 다만 체내 흡수율이 5%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너무 낮으며, 칼슘도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 신장 손상이나 알칼리혈증, 요로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석회암 지형이 많아서 칼슘염이 많이 함유된 물이 많은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문제가 되었다.
- 제산제로 사용된다.
- 알약의 부피를 늘리기 위한 충진재로서 추가되기도 한다. 약이 너무 작으면 집거나 쪼개는 등의 취급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밖에 치약에 첨가되어 연마제 역할을 하거나 기저귀에 미세한 분말 형태로 추가되어 흡수재로 쓰이기도 하며 애완돌에게 뿔을 만들어 줄 때도 사용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