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1 개요

冬將軍 / Jack Frost / General Winter / Général Hiver / Военачальник зимы / Winter Soldier
(? ~ ?)

생몰년이 베일에 휩싸여있는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국적은 물론 성별조차 알 수 없다.
러시아-소련에서의 활약상이 매우 유명하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어느 한 나라에 매여있기를 거부한 자유인[1]이었다.
그렇지만 용병같은건 아니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보통은 공격자보다는 방어자의 편에서 싸우는 경우가 많다.
생몰년도 자체도 베일에 휩싸여 있지만 시간대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시대 사람이라고 부르기는 힘드나, 몇몇 학자들은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며 그들은 대대로 비밀스럽게 가문을 이어가며 전 세계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학설을 주장한다.

사실 원래 이름도 불명으로, 활약했을 때가 알게 모르게 늘 겨울이었기 때문에, 일부에서 겨울 동(冬)에서 따와서 동장군이라 불렀고, 이것이 현재에 와서 통칭으로 굳어졌다. 그러니까 성이 동씨에 이름이 장군이 아니라는 소리다.

2 그의 실력

백만대군이 몰려와도 기기묘묘한 계책으로 그 모든 적을 쳐부수고 조국에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그의 계책 앞에 유럽 최강을 자랑하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군대는 거진 전멸당하고 말았고, 독소전쟁아돌프 히틀러의 기갑부대도 그의 힘 앞에 무릎꿇고 말았다. 그 직전 일어난 겨울전쟁의 전장인 핀란드에선 10배가 넘는 소련군을 맞이해 오히려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또한 장진호 전투에서는 그 유명한 천조국 해병대도 그의 용맹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 외에도 전세계 전장 곳곳에 출현해 침략자들을 괴롭혔다. 거의 유일한 예외는 몽골제국군이지만, 그마저도 동장군의 공세가 끝난 후 더 이상의 전투를 포기하고 후퇴함으로서[2] 사실상 무승부에 가깝다.[3]

하지만 그의 성정이 잔인하여 적에게만 가혹한 것이 아니었으니, 언제나 그의 병사들도 적에 비할만큼 고난의 행군을 계속해야 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그는 아군의 손실따위는 아랑곳 않는 냉혈한 지휘로 유명했다. 또한 그의 재능이 워낙 출중한 나머지, 그의 힘에 의지하던 군대가 그가 떠난 뒤에 급속히 약체화되어 전쟁에서 패하는 경우도 많았다. 민간인들에게도 가혹해 많은 이들에게 추위와 배고픔을 안겨다주고, 반려자가 없는 이들의 마음 속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몇백년이 지나도 계속 언급되는 걸로 봐서, 자손들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과 더불어 능력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어쩌맨 하이랜더 같은걸지도 모른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활약이 대단하여 거의 신으로 추앙받기도 한다.
러시아 마지막 병기라는 소문도 있다. 러시아가 위급해지면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3 정체


…는 절반만농담이고 그냥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의인화한 용어. 위의 동장군은 NHK에서 묘사한 동장군(후유쇼군)의 모습이다.

겨울날씨 중에서도 특히 동북아시아에 혹독한 추위를 가져다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시베리아 기단)이 남하해 오면 관습적으로 이 말을 쓴다.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지만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 패퇴하는 것을 보고 영국/미국 신문들이 "General Winter", "General Snow" 또는 "General frost"라는 형용사를 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일본에서는 그것을 동장군(후유쇼군) 이라는 말으로 번역했으며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도 동장군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확인된 바 한국의 기록에서 동장군은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에 처음 나타난다.참고 기사

영어권에서도 '동장군'과 비슷한 의미의 잭 프로스트(Jack Frost)가 있다.
"잭"은 한국의 "홍길동"처럼 쓰이는 일반인명이고 "프로스트"는 "서리".

4 대중매체에서의 동장군

안녕 절망선생에 동장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고(성우타치키 후미히코),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도 케로로가 동장군(후유쇼군)을 "겨울의 침략자"라고 생각하고 경쟁자로 여기는 에피소드가 있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래퍼 김간지는 동장군과 삼한사온을 기필코 패버리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다짐했다.

만화 페어리 테일의 등장인물인 잉벨 유라의 이명.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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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아니라 러시아에는 추위 할아버지가 있다. 러시아말로 '졔드 마로즈(Дед мороз)' 라고 불리는 이 영감은 그야말로 모태솔로(...)였다가 숲에서 한 여자아이를 주워서 자기 딸을 삼고는 '눈의 소녀'라는 '스녜구로치까(Снегурочка)'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크리스마스때마다 부녀가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서방의 산타클로스와 비슷한 인물. 어째 솔로들은 냉기를 뿜어내는 능력을 타고났나보다. 옷이 엘사닮았다. 독소전쟁 참전용사시다.

  1. 사실, 인간인지 아닌지도 불명이다.
  2. 동장군 자체는 이겨냈지만 후임장군(?)인 라스푸티차의 진흙탕 공세에 두 손 들고 물러갔다.
  3. 본래 몽골의 날씨는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기에 동북유럽의 날씨보다 극악하다. 때문에 몽골인들은 겨울마다 극악한 혹한을 견디며 살아왔기에 혹한에 대한 내성과 대비책이 잘 갖춰져 있어 러시아의 기후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