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던 도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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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갤럭시 No. 26
랜던 티머시 도노반 (Landon Timothy Donovan)
국적미국
생년월일1982년 3월 4일
출생캘리포니아 주 온타리오
신장173cm / 72kg
포지션스트라이커, 윙어
유소년 클럽IMG 사커 아카데미 (1998~1999)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1999~2001)
소속팀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II (1999~2004)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임대) (2001~2004)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2004~2005)
LA 갤럭시 (2005~2014, 2016~)
바이에른 뮌헨 (임대) (2009)
에버튼 FC (임대) (2010)
에버튼 FC (임대) (2012)
국가대표157경기 57골
2002 FIFA 월드컵 신인상
랜던 도노반

미국의 축구영웅

미국축구선수. 미식축구가 아니라 진짜 축구 선수고, 어째서인지 미국 축구는 잘 모르지만 랜던 도노반은 아는 사람이 많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구 선수. 대표적인 소속팀은 메이저리그 사커로스앤젤레스 갤럭시.

1 개요

1982년생. 풀네임은 랜던 티머시 도너번(Landon Timothy Donovan).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포지션은 미드필더. 하지만 거의 프리롤이라고 보면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자국의 중앙 미드필더이자 당시 AS 로마에서 뛰었던 마이클 브래들리가 있었음에도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하지를 않나, 갑자기 알티도어 멍때리는 사이 최전방으로 뛰어들어서 골을 집어넣지를 않나, 상대편 스타 플레이어를 전담마크 하지를 않나... 여러모로 박지성이 생각나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약관의 나이로 출전하여 두 골을 넣은 바 있으며, 2010년 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는 등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57경기 57골으로 현역 선수 중 최다 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1] 참고로 최다 출전기록은 이집트의 아메드 하산(184경기)이 보유 중이다.

2 미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좀 과장을 섞어서 말하면 축구 인기가 별로 없는 미국에서조차도 그나마 아는 남자축구선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랜던 도노반을 말할 것이다.

심지어 이런 동영상도 있다 2014년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장 클린트 뎀시가 축구 잘 모르는 미국 시민들한테 자기 신분을 숨기고 인터뷰를 거는 방송 영상인데 미국 대표팀 주장이 누군지 아시냐는 질문에 대뜸 "랜던 도노반?"이라고 답을...뎀듣보 뎀시의 굴욕이라기보다 그만큼 도노반에 대한 인지도가 보편적임을 보여주는 영상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어린 나이에 두각을 보인 선수로, 15살에 미국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을 목표로 준비할때부터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에 당장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유망주라고 불렸다.

유소년 토너먼트에서 도노반을 본 독일의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1999년, 6년짜리 계약을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 U-17 월드컵을 앞두고 있고, 바로 필요한 선수는 아닌 유소년 선수라는 이유로 레버쿠젠에서는 도노반이 더 두각을 보일수 있게 합류를 시키지 않고 미국에서 월드컵 준비에 전념하게 해준다. 그리고 1999년 U-17 월드컵에서 골든볼, 즉 MVP를 수상하며 미국 최고의 유망주임을 알렸다. 이 여파에 힘입어 2000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합류하였고, 프로 데뷔도 이곳에서 했지만 현지 적응에 실패해서 2001년에 임대형식으로 귀국해서 자국 리그에서 후덜덜한 기록을 세우며 날아다녔다. 그리고 남은 계약기간 1년을 채우려고 잠깐 레버쿠젠에 돌아갔으나, 큰 활약은 못하고 모두가 예상했듯이 자국 리그로 이적한다.(...)

사실 도노반의 레버쿠젠에서 처음 보낸 1년동안 출전시간 대비 활약은 나쁜 편은 아니었다. 28경기 출전에 9골 득점으로 딱 봐도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고, 18살 유망주가 28경기 출전한 것을 보면 도리어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 기간동안 U-23국가대표로는 15경기 출전에 9골을 넣어서 미국 최고의 유망주라는 점은 확실히 어필했다.
자국 리그에 산호세 어스퀘이크즈로 3년 임대되자 87경기 32골이라는 매우 준수한 활약을 보인다. 그리고 2005년에 LA 갤럭시즈로 이적한 뒤에 214경기 102골이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다보니 미국의 축구팬들은 도노반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더 제 2의 도노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여러 유망주들을 발굴하면 미국의 축빠들은 바로 도노반의 U-17에서의 멋진 활약과 비교해보고는 한숨을 쉰다. 그리고 축구계조차 랜던 도노반마저 은퇴하면 축구에 관한 관심이 더 적어질까 조마조마하는 것을 볼때 미국 축구에서 도노반의 위상을 말해준다.

2.1 월드컵에서의 활약상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특히 그의 멀티플레이어적인 능력이 부각되었는데, 공수 양면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며 약체에 불과하다고 평가받던 미국을 자그마치 8강까지 올려놓았다. 2005년에는 월드컵 8강과 그 이후 소속팀에서의 꾸준함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또다시 친정팀 레버쿠젠으로 이적했으나... 또 그놈의 지긋지긋한 향수병이 발동해서 1년 딱 채우고 귀국하게 된다. 그런데 숨겨진 사실 하나, 한국과의 안정환의 동점골에 기여를 한(?!) 선수이기도 하다. 안정환의 헤딩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게 된 이을용의 프리킥을 만들어낸 파울이 바로 도노반이 이을용에게 태클을 걸었던 것.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본선에는 진출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하필 팀 멤버들의 노쇠화와 우울한 조 추첨-이탈리아, 가나, 체코-가 겹친 탓으로 악몽같은 한 해를 보내게 된다. 하필이면 그해 챔피언 이태리가 껴있었으니 2위라도 해야 했는데, 상대국이 동유럽 no.1 체코와 아프리카 no.1 가나라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도너번은 그야말로 만능 활약을 했다. 두 골을 넣음은 물론, 공수 양면으로 팀의 전력을 끌어올렸고, 심지어 당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잉글랜드를 조2위로 끌어내렸다.
16강전에서도 도너번은 역시나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능력을 보였지만, 아프리카 챔피언 가나를 물리치기에는 부족했다. 사실 말이 2:1 석패지, 가나는 8강까지 올랐고 8강전에서도 시종일관 우루과이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였으나 手牙레즈신의 손에 분루를 삼켜야했던 팀이다. 사실 당시 기세만 보자면 4강은 물론 결승행도 가능했을 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다.

2.2 2010년 월드컵 이후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에버튼으로 임대를 갔다. 일각에선 이번에도 향수병이 도지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출장시간 대비 만점짜리 활약을 해주며 아르테타의 공백을 훌륭히 메꿔주었다. 참고로 11-12시즌 에버튼의 순위는 7위. 캐롤과 수아레스 영입을 했던 리버풀이 8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도너번이 예상 외로 대단했거나, 리버풀이 대삽질을 했거나. 사실은 둘 다

최근 에버튼 재임대를 갔다. 에버튼 주민들 중에는 아예 이적시키자는 주장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구단이야 뭐 당연하고, 본인도 원했던 것 같지만, 구단 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성적과는 별개로 에버튼이 워낙 가난한 구단인지라.

향수병에 관한 부분은 언어적 부분이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두번이나 적응에 실패하고 귀국했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그럭저럭 쏠쏠한 활약을 한 거나 본인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처음부터 프리미어 리그에서 데뷔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이 말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적지 않은 미국인 축구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단 말은 통하니 다른 유럽 리그보다 적응하는게 더 쉬웠을 것이다.

2.3 2014년 월드컵

이렇듯 미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서 오랜 기간동안 종횡무진 활약해온 도노반이었지만 2014년 월드컵에서는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밝힌 이유는 나이로 인한 기량 쇠퇴와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적어도 한 분야 이상은 도노반 보다 낫다는 것.

2014 시즌 들어서 도노반이 MLS에서 무득점으로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클린스만의 이러한 과감한 결정은 미국 축구계에 충격을 주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도노반 대신에 발탁한 선수가 줄리안 그린이라는 아직 분데스리가 데뷔도 못해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18살의 선수라는 점이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클린스만은 부상자가 생기만 가장 먼저 도노반을 호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내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축구 전문가들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와중에 클린스만의 아들이 도노반 탈락을 놓고 트위터에 쓸데없는 글을 게시해서 기름을 끼얹었다.

어쨌든 2014년 월드컵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도노반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다음 월드컵에 출전이 가능할지는 기약이 없는 만큼, 사실상 미국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슈퍼 스타와 그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고 할 수 있을 듯.

이번 월드컵에서 도노반에 필적할만한 활약을 보일 스타가 탄생하지 않으면 미국 내 축구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고전할 수도 있다.
한편 과거 클린스만이 올리버 칸을 후보로 내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독일 대표팀의 체질개선에 성공한 전력이 있는만큼, 도노반이 빠진 미국 대표팀이 하필이면 독일, 포르투갈, 가나와 같은 조에 묶인 지옥의 조편성에서 얼마나 선전을 펼칠지 여부 또한 관심거리이다.

그리고 미국 대표팀은 지옥의 조를 뚫고 16강까지 진출했으나 팀 하워드의 눈부신 선방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게 석패했으며[2] 도노반 본인은 시즌이 끝난 후 은퇴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 축구 협회도 월드컵 이후 도노반의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치뤄주면서 미국 축구계의 한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그리고 2014년 MLS가 끝나고 도노반은 은퇴하였다.

2.4 2년 만에 은퇴 번복, 그리고 복귀

그런데..2년 후인 2016년 9월. 갑작스럽게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자신이 축구를 은퇴한 이유가 물론 클린스만의 말도 있었지만 제일 큰 것은 바로 영화배우이기도 했던 아내 비앙카 카이리치와의 이혼[3] 때문에 심적으로도 심란한 상황이었는데 그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해서 실력을 발휘하지를 못했다고 한다. 이런 자신에게 지쳐서 은퇴를 선언했던 거라고 한다. 다시 축구를 시작할 팀은 LA 갤럭시. 한때 같이하던 동료인 로비 킨스티븐 제라드와 주전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9월 18일 스포팅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복귀골을 신고한다. 영상

  1. 2014년 은퇴를 선언하면서 현재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이어받아 기록을 경신하였고 현재진행형이다.
  2. 2:1 패배. 아이러니하게도 2실점후 추격하는 골을 넣은선수가 바로 도노반 대신 발탁된 줄리안 그린이다.
  3. 2013년에 이혼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