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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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우츠미 켄지, 우리말 성우는 설영범(비디오판)/김영훈(SBS판)/김기흥(투니버스 극장판).

해적판 이름은 모건.

드래곤볼을 노리는 악의 군대 레드리본군의 우두머리다. 붉은 머리에 검은 안대를 하고 시가를 피우는 악당 포스를 풍기는 인물이지만 굉장한 숏다리라 상당히 우스운 인상을 준다.그래서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긴장감이 사라진다.

그러나 웃기는 겉모습과는 달리 성격은 굉장히 극악하고도 냉혹한 편으로,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것들은 모두 죽이려 든다. 이는 자신의 부하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작중 묘사되는 바로는 무슨 일만 났다 싶으면 부하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다.[1]

특히 꽃미남 몸짱인 실버 대령블루 장군을 무참히 처형, 일부 여성팬들에게 지탄받았고 일각에서 자신의 신체적 콤플렉스에 대한 열등감을 우월인자들에게 푼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돌 정도. (...)

2 작중 행적

드래곤볼을 모으기 위해 전 세계를 뒤지던 중에 손오공과 처음으로 충돌하게 되었다. 레드리본군의 엄청난 규모와 자본력을 앞세워 손오공과 맞섰으나 손오공이 워낙 먼치킨이다 보니 늘상 발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결국 타오파이파이를 고용하여 손오공을 처음으로 패배시키는 기염을 토했으나, 카린탑에서 더욱 수련을 쌓고 강해진 손오공이 타오파이파이를 쓰러뜨려버렸다.

타오파이파이를 쓰러뜨린 손오공이 곧바로 본부로 쳐들어와서 레드리본군이 전멸당할 위기에 처하자, 부들부들 떨면서 피신을 권유하는 부관인 블랙 앞에서 드래곤볼을 찾으려 했던 이유를 밝혀버린다.

그런데 그 이유라는 것이 참 가관인 것이었다. 드래곤볼을 모은 목표는 레드의 부하들이 예상했던 세계정복이 아닌 키가 커지는 것이었다.

레드의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는 이전부터 작중 조금씩 나왔는데 키가 큰 블랙이 곁에 있으면 언짢은 얼굴로 "내 곁에 너무 가까이 있지 마라."라고 하던 부분이다. 블랙에게 하던 말을 보면 어릴 때부터 "어이! 꼬맹이 레드!"라고 놀림받았으며, 키가 너무 작아서 여자친구도 사귈 수 없었다고 한탄을 늘어놓다가…….

심지어 "세계는 돈과 시간만 있다면 언제든지 정복할 수 있지만 키는 키울 수 없잖아!! 지도자는 뭐니뭐니해도 키가 커야 돼!"라고 원망을 늘어놓는다. 뭐 사실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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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랙에게 하는 말이...

"너같이 키 큰 놈들은 나같이 작은 사람들의 마음을 몰라!"

결국 그까짓 '키가 커지고 싶다는 소원'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다는 것에 분노한 자신의 보좌관 블랙에게 훈련이 부족해서 당했다는 똥군기 타령을 하다가 결국 그에게 사살당한다. 그리고 블랙은 자신이 레드 리본군을 이어받았다고 선언하면서 손오공과 대결하지만 그도 오래 못가 레드를 뒤따라간다.

참고로 블랙에게 총 한 방에 이마 한 가운데에 맞아 즉사했다. 그런데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야 그렇다 쳐도 무천도사크리링을 부르마가 잠 깨운다고 기관총으로 쏴대서 피투성이로 있어도 안 죽던 걸 생각하면(...) 참고로 서울문화사 정발판에선 처음에 이게 끔찍하게 여겨서인지 총상 자국을 하얗게 수정했고 애니로도 국내에 소개될때 이 장면을 삭제했었다.(물론 나중에 나온 애장판에선 나온다.) 그러나, 500원짜리 명지 해적판이 무삭제이다 보니, 전혀 고치지 않고 레드가 이마에 총을 맞고 죽는 것도 나왔기에 정발판을 사서 본 이들에게 욕먹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드래곤볼 게임 중에는 메뉴란 옆에 이마에 거즈와 반창고 붙이고 머리에 고리를 단 레드 사령관이 나온다...고인드립?

그러나 어릴 적에 봤을 때에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레드의 소원을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게 되는 사람들도 아마 많았을 것이다(...). 후새드.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겠다. 커서 보면 불쌍한 캐릭터

그런데 세계 제일의 과학자가 레드 리본군 소속이었는데, '이 양반의 과학력으로도 키를 키울 수가 없었나?'라는 의문도 들지만 몸뚱이를 기계로 통짜로 갈아치우거나 하지 않는 한 불가능으로 추정된다. 게로처럼 사이보그로 개조했다면?

3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에서는 사망 과정이 조금 바뀐다. 블랙과 손오공이 싸우게 만들고 둘 다 죽이려고 하다가 자기까지 죽이려한다고 블랙이 분노한 상황에서 자신의 소원이 키가 커지는 것이었다는 것을 밝혀버리는 바람에 화가 폭발한 블랙에게 살해당하여 좀 더 블랙의 배신과 하극상을 더 이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레드 사령관이 손가락 두 개를 블랙에게 내밀자, 블랙이 가위바위보를 하자는 줄 알고 주먹을 냈는데, "너는 눈치가 없냐? 누가 가위바위보 하자고 했어? 시가를 줘야 할 거 아냐? 무식하게 말귀도 못 알아먹냐?"라고 성질을 내면서 갈구는 장면이 나왔고 블랙은 열받아하면서 주먹을 꽉 쥐는 장면도 나왔다.

애니판 하이스쿨편 오리지날 에피소드에선 레드 본인은 아니지만, 안대만 빼면 똑같이 생긴 캐릭터가 나온다. 여기서의 직업은 영화감독으로, 영화를 찍던걸 범죄현장으로 오해해 훼방을 놓은 그레이트 사이어맨에게 화를 내다가 '그러보니 얘 복장이 똑같이 생겼네? 올ㅋ'하고선 영화를 찍는데 동원을 한다. 여담으로 조감독은 블랙.여기서도 레드 따까리냐 레드리본군 편도 본 팬들에겐 나름대로 반가운 얼굴. 하이스쿨편 이전 에피소드가 레드리본군과 관련된 인조인간편인걸 보면 왠지 묘하다.

인조인간편에서도 아주 잠깐, 머리색만 빼고 레드와 똑같이 생긴 단역이 나온다. 여기선 미식축구팀을 태우고 가는 버스기사로 나오는데, 셀에게 빨대 꽂혀서 쪽쪽 빨려 팀원들과 함께 사망(...)
  1. 게다가 실버 대령과 블루 장군같이 유능한 부하들도 예외없이 죽여서 레드리본군의 전력을 떨어트리는 짓을 저질렀다. 이후 프리저가 자봉이 큰 실책을 범했을 때 기회를 주는 것을 생각하면 레드 사령관이 지도력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