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Crichton[1] (1942~2008)
1 소개
미국의 유명 작가. 크라이튼의 작품들은 전세계 30여개 국에서 번역되어 총 1억 권 이상 팔렸다고 한다. 대표작이라면 단언코 쥬라기 공원이 유명하다. 소설 자체도 대박이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쥬라기 공원은 CG역사를 새로 썼을 정도였으니. 한국에서도 쥬라기 공원이 당시 1백만부가 넘게 팔리며(김영사에서 정식계약으로 냈다) 이름이 알려져 그 시절 마구잡이로 해적판으로 그의 소설들이 마구 번역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학력이 특이한데, 처음에는 작가가 되려고 하버드 대학에서 초반에는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작가가 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여 인류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최우수(summa cum laude) 졸업하였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객원 강사로 일하며 습작을 하다가 전업 작가로 살게 되면 대다수의 작가들처럼 저작료만으로는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의사로 살면서 부업으로 글을 쓸까 하여 다시 하버드로 돌아가서 하버드 메디컬 스쿨을 졸업했다. 하지만 의학은 상상력이 부족한 분야라며 의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 마음을 잡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2]
영화 연출에도 꽤 재능이 있어서 쥬라기 공원 소설 설정과 비슷한 웨스트월드(Westworld, 1973, 국내제목:이색지대) 원작 겸 감독까지 맡아 흥행과 비평에 성공했다.[3] 이색지대는 터미네이터 1편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4] 그러나, 정작 크라이튼 자신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감독한 《런 어웨이》(1984)가 바로 터미네이터1과 대결하여 흥행에 참패하면서 1999년에 자신의 소설 <시체를 먹는 사람들>을 원작으로 하는 13번째 전사를 공동 감독한 것(이것도 쫄딱 망했지만...)을 제외하면 작가일에 전념하였다. 그래도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거나 드라마 ER, 영화 트위스터의 원작 및 감수로 이름을 떨쳤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과학 소설가로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아니다. 애당초 SF소설가가 아니라 과학을 소재로 한 대중소설을 쓰는 작가. 당시 신문기사에 과학자들에게는 "지나치게 과학 이론을 단순화하고 비약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실린 적이 있다. 예전에 과학소설 동호회에 처음 가입한 사람이 크라이튼 얘기를 꺼냈다가 반응이 없어서 상처받았다는 에피소드가 왕왕 있었다. 이렇게 클라이튼을 배척하는 분위기는 무슨 부심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클라이튼의 소설들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그만큼 얄팍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신 이론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게 장점이면서,[5] 제대로 이해 및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도입하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
늘그막에는 지구 온난화가 음모론이라며 이를 까는 '공포의 제국(State of Fear)'을 쓰면서 미국 환경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듣기도 했다..#
<공포의 제국> 에서 <지은이의 말> 쪽을 본다면 지구의 온도가 섭씨 0.812436도 쯤 상승할 것이라고 말을 하였고, 또한 무엇보다도 현재의 온난화 추세에서 얼마만큼이 자연적 현상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고 썼기에 지구 온난화를 완전히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변호도 있지만, 이런 어법은 온난화 음모론자들의 화법이기도 해서 면죄부를 주는 것도 어렵다. 이 책의 주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닌, 잘못되고 검증되지 못한 정보들이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긴 하지만, 당연히 그런 일반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구체적 사례를 주제로 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조지 클루니 주연 영화 중에 '마이클 클레이튼'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어 마이클 크라이튼 전기영화인가? 생각하기 쉽지만 이 영화는 'Michael Clayton'으로 그냥 상관없는 영화다(…)
2 주요 출간작
-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1969) - 외계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병원체를 소재로 한 작품. 영화 안드로메다 바이러스의 원작이다.
- 딜링 (1970) - 동생인 더글라스 클라이튼과 공동 집필.
- 바이너리 (1971)
- 터미널 맨 (1972)
- 대열차강도 (1975)
- 시체를 먹는 사람들 (1976)
- 콩고 (1980) - 프랭크 마샬 감독이 영화화
- 스피어 (1987) - 배리 레빈슨 감독, 더스틴 호프만, 샤론 스톤 주연으로 영화화
- 쥬라기 공원 (1990)
- 떠오르는 태양 (1992) - 필립 카우프먼 감독 영화화
- 폭로 (1994)
- 잃어버린 세계 (1995) - 쥬라기 공원의 속편
- 에어프레임 (1996)
- 타임라인 (1999) - 리처드 도너 감독 영화화)
- 먹이(Prey) (2002) - 나노머신의 폭주를 소재로 한 작품.
- 공포의 제국 (2004) - 지구온난화에 감춰진 탐욕스러운 진실을 그린 작품.
- 넥스트 (2006) - 필립 딕의 동명의 단편과는 다르다.
- 해적의 시대 (2009) - 작가 사망 후 컴퓨터에서 발견된 유작. 17세기 카리브해 해적들을 다룬 내용인데 작가의 사망 때문인지 결말이 용두사미이다.
- 마이크로(Micro) (2011) - 작가 사망 후 컴퓨터에서 발견된 유작.아직 우리나라에는 번역본이 출시되지 않았다.
- ↑ 풀네임은 John Michael Crichton 으로 Crichton 은 발음상으로는 크릭튼 정도가 맞겠지만, 작가가 특별히 크라이튼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고 한다. frighten(놀라게 만들다)과 발음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남들을 놀라게 하는 소설을 쓰는 작가다운 에피소드. 여담인데 쥬라기 공원이 김영사에서 나오던 1991년 당시 이름은 마이클 크리튼으로 번역해 홍보했다.
- ↑ 이후 마이클 크라이튼은 의대 시절의 경험을 살려서 TV 드라마 시리즈 ER의 제작과 각본을 담당했다. 기시 유스케가 검은 집을 집필했을 때 이전 보험회사에서 일하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도 그렇고 역시 모든 경험은 작가에게 있어서 소재와 밑거름이 된다.
- ↑ 참고로 이색지대 원작은 델로스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출판되었다
- ↑ 무표정한 로봇 연기랑 로봇이 보는 사람 이미지라든지 상당수 장면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1에서 그대로 써먹었다.
- ↑ 대표적으로 쥬라기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