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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로 제정해서 2012년까지 약 2년간 쓰였던 국기. 무타리카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지금은 저 위의 국기로 다시 바뀌었다.

Dziko la Malaŵi (체와어)
Republic of Malawi (영어)

1 개요

남아프리카의 국가로 수도는 릴롱궤(Lilongwe). 국토면적은 11만 8,000㎢, 인구는 약 1796만 명. 2015년 10월 현재 1인당 국민소득 273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는 나라 전체가 내전과 종족간 분쟁으로 난장판인 콩고민주공화국이나 부룬디, 남수단, 소말리아보다도 낮다. IMF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주원인이라고 하는데 2018년에도 여전히 300달러 대에 머물 전망이다.

이게 얼마나 낮은 소득이냐면 북한조차도 1인당 소득이 583달러로 북한 캐안습 말라위의 2.5배에 달하며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1:110 이상. 룩셈부르크 같은 초고소득 국가 기준으로 하면 무려 1:500에 가깝다. 다만 소말리아의 경우 통계가 안 잡히긴 하지만 1인당 GDP를 말라위보다 더 낮게 추산하기도 한다. UN에서는 소말리아의 1인당 GDP를 2013년 기준 133.3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2 역사

1964년부터 30년동안 군림한 말라위의 초대 대통령 헤이스팅스 반다(Hastings Kamuzu Banda)는 강압적인 통치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반다는 가난한 농민 태생이라 그런지 1차 산업에 의존하는 대다수 농민들에게 비료를 무상 제공하여 가뭄이 아니라면 적어도 사람들이 굶주릴 일은 없었다. 덕분에 국제적으로 욕을 먹어도 대다수 말라위 농민들에겐 반다는 지지가 많았었다.

그런 반다가 1994년 선거에서 패배하고 96세의 나이로 순순히 물러난 뒤[1] 정권을 잡은 게 바킬리 물루지(Elson Bakili Muluzi)였는데 대기업 간부 출신으로 부유층을 위한 노골적인 정책으로 대차게 욕먹었음에도 자신이 경제인이니 경제를 잘안다는 경제(?)위주 정책(...)을 부르짖으면서 비료 무상 제공을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난하며 전면 폐지하곤 상당수 농필품 자료를 독점하여 이득을 취했다. 당연히 가뭄이 없어도 비료를 공급받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활난에 빠지게 되었고, 90년대 후반 연이은 가뭄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온갖 질병이 퍼질 때 한다는 소리가 '이 나라에 질병은 없는데 악질적인 소문을 내서 민심을 어지럽히는 행위를 처벌하겠다' 였다.

결국 민심을 잃고 2004년 겨우 10년(?)만에 권력을 잃고 선거에서 패하여 물러났다. 물루지는 선거에서 패한 것을 무식한 농민들의 오해라고 끝까지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지 않았다. 허나, 농민 상당수를 식구로 둔 군부 및 여러 고위층도 물리지의 정책을 말라위 역사상 가장 바보라고 혹평했다. 결국 비난 속에 물루지는 말라위에서 추방당했다. 후임으로 빙구 와 무타리카와 말라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조이스 반다'가 차례로 집권했다. 하지만 경제는 내륙국에다 1차산업 외에 이렇다할 경제적 기반이 전무한 국가 특성상 뾰족한 수가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는 중.

3 지리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말라위 호수[2]가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호수의 나라'로 불린다. 말라위 호에서 잡히는 어패류의 수출 등이 말라위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며, 호수의 관개 사업을 통해 농사를 짓고 있고 호수 덕분에 사막화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불어닥치는 모래바람인 하마탄은 엄청나다고 한다(한두번만 불면 사람이 모래에 파묻힐 정도로 온다고 한다.)또한 말라리아도 이쪽 말라리아는 꽤 독해서 정말 강한 약을 먹어야 예방이 된다고.

물생활 동호인들에게는 이 호수에 서식하는 시클리드들인 말라위 시클리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선 탕카니카 호에 밀려서 인기가 떨어졌지만, 외국에서는 해수어같다면서 탕카니카보다 말라위를 더 높게 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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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내에 있는 물란제(Mulanje) 산은 해발 3,000미터로 남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3]

참고로 영토의 모양이 한반도 모양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오래 전에 스펀지에 진짜로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암마을에 비하면 쨉도 안 될 뿐이고(...), 정작 강원도함경도에 해당되는 부분은 호수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반도 모양이라고 막 하기는 어렵다.

4 행정구역

말라위는 3개 주와 28개 현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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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주(노란색)
1 – 데자 현 (Dedza)
2 – 도와 현 (Dowa)
3 – 카숭구 현 (Kasungu)
4 – 릴롱궤 현 (Lilongwe)
5 – 음친지 현 (Mchinji)
6 – 은코타코타 현 (Nkhotakota)
7 – 은체우 현 (Ntcheu)
8 – 은치시 현 (Ntchisi)
9 – 살리마 현 (Salima)
북부 주(빨강)
10 – 치티파 현 (Chitipa)
11 – 카롱가 현 (Karonga)
12 – 리코마 현 (Likoma)
13 – 음짐바 현 (Mzimba)
14 – 은카타베이 현 (Nkhata Bay)
15 – 룸피 현 (Rumphi)
남부 주(녹색)
16 – 발라카 현 (Balaka)
17 – 블랜타이어 현 (Blantyre)
18 – 치콰와 현 (Chikwawa)
19 – 치라줄루 현 (Chiradzulu)
20 – 마칭가 현 (Machinga)
21 – 망고치 현 (Mangochi)
22 – 물란제 현 (Mulanje)
23 – 음완자 현 (Mwanza)
24 – 은산제 현 (Nsanje)
25 – 티올로 현 (Thyolo)
26 – 팔롬베 현 (Phalombe)
27 – 좀바 현 (Zomba)
28 – 네노 현 (Neno)

5 경제

차, 희귀 어류, 목화, 담배를 수출하는 1차 산업 위주의 가난한 나라이다. 그나마 자원이라는 게 있는 북한, 아프간, 콩고, 부룬디와 달리 국민소득이 273달러로 최하위인 것도 이 때문. 그 1차 산업도 잦은 가뭄과 흉작으로 폭망하기 일쑤라고 한다. 주식은 옥수수지만 기근이 찾아오면 입에 들어오는 건 뭐든지 찾다가 쥐고기까지 먹게 된다고. 아래에도 소개되는 윌리엄 캄쾀바도 농부의 아들이었으며, 기근과 가난에 관련된 일화가 여럿 실려 있다.

그 외의 잘 알려진 특산품으로는 커피가 있다. 케냐산 커피와 비슷한 향과 맛을 보여주나 산미가 조금 덜한 편으로, 비교적 유명한 커피 생산지는 아니지만 품질은 아주 훌륭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라비카 커피 중 최상품으로 치기도. 다른 유명 커피 생산국과는 달리 거대 플랜테이션이 아니라 소규모 개인 농장 위주로 생산된다고 한다.

6 사회

6.1 방귀 금지법 소동

한때 이 나라 정부에서 골 때리는 법을 제정하려다가 전세계급으로 대차게 까였다. 그 법 이름은 바로 방귀금지법. 다시 말해 공중장소에서 인간의 생리현상인 방귀를 뀌지 말라는 것이다. 뀔 시엔 처벌한다는데... 이 소식을 들은 말라위 국민들은 그야말로 충공깽. 인간의 생리현상을 어찌 막고 누가 뀌었는지 알 수 없기에 욕만 먹고 끝날 듯. 이 뒤로 이 법이 시행된다는 말이 없고 말라위를 2012년 다녀온 한국 여행자들도 이런 법에 대하여 현지인들이나 다른 해외 여행자와 이야기로도 들은 게 없던 걸 보면 결국 흐지부지된 듯 싶다. 사실 자국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카더라 하긴 이런 해프닝이라도 있어야 해외에서 관심을 갖지

7 외교 관계

대한민국과는 1965년에 수교하였는데 1992년 당시 말라위에 있던 주한(駐韓) 대사관이 철수하여 짐바브웨 대사관으로 이임하게 되자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편이다.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는 옵서버 국가로 참가했다. 북한과는 1982년에 수교하였다.

우리나라의 K2 자동소총을 1100정, K2 소총의 카빈버젼인 K2C를 1000정 수입하기로 했다.#

2013년 5월 31일 BBC에서 말라위 청년 10만 명을 대한민국으로 이주노동자를 파견하는 사안에 대해 정부와 야당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라위 정부는 대통령의 올해 2월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 같은 노동자 파견에 합의하였다고 밝혔으며, 이에 말라위의 야당은 '노예 수출'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그 내용. 하지만 보도 몇 분 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가 BBC의 해당 보도에 대해 민간 사업가가 평소 친분이 있던 말라위 대통령에게 건넨 말이 와전된 것으로, 양국 간 노동자 파견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혀 단순 해프닝에 그쳤다. #

8 말라위 출신 인물


버려진 고철덩어리인 자전거 체인 및 바퀴, 빨랫줄로 쓰던 피복이 벗겨진 낡은 전선, 고장난 트랙터에서 빼낸 송풍팬, 고장난 라디오 등 여기저기서 뜯어낸 전자부품을 모아 풍차를 만들어 그걸로 전기를 만든 소년 윌리엄 캄쾀바(William Kamkwamba)가 유명하다. 전기라곤 기껏해야 돈주고 사온 건전지가 고작인 작고 가난한 마을에서 가난 속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녀서 2002년 14살 나이에 초등학교 5학년 수업을 받아야하던 아이[4]가 몇몇 초등학교 책자와 오래되어 낡은 기초 과학책자 몇 권만 보고 혼자서 풍차+승압변압기+차단기까지 만든 것[5]에 세계가 놀랐고 TED에서 강연도 했다. 첫 강연, 두번째 강연.

2007년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미국으로 초대하기도 하여 화제를 모았다. 캄쾀바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의 풍력발전기 6000개를 보고 기겁했는데, 이 발전소 규모면 말라위 전체가 전기를 펑펑 쓰고도 남기 때문이었다.[6] 그는 언젠가 말라위에도 이런 풍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여튼 캄쾀바는 전세계에서 많은 후원을 받아 대학교까지 졸업했고 고향 마을에 돌아가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전기 충전 풍차를 손수 만들었으며 정수기와 펌프같은 것도 후원비로 만들어 가난한 마을에서 24시간 내내 물과 전기 걱정을 하지 않게 하여 영웅이 되었다. 현재 말라위 정부에서 후원하여 차기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그에 대하여 쓴 책자인 바람을 다스린 소년이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나왔는데 캄쾀바는 서문에서 한국에 대하여 자신이나 말라위에선 축구를 잘 하는 나라로 알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한편 양궁 대표단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는 쾌거를 달성하여 화제가 되었다. 대표팀의 박영숙 감독 말에 의하면 제3세계 대표팀이 그렇듯 전혀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7] 본선에 진출하자 나라 전체가 난리가 나서 말라위 정부 관계자가 국가적으로 뭘 해주면 좋겠느냐라고 연락이 올 정도라고 한다.

9 창작물에서의 말라위

겁스 무한세계에서는 UNIC의 다세계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10개국중 하나이다.
  1. 1997년 99세에 사망했다.
  2. 니아사(Nyassa) 호수로도 불린다.
  3.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은 킬리만자로(Kilimanjaro) 산. 해발 5895미터.
  4. 아프리카에선 흔한 일이라고 한다. 캄쾀바를 높게 봐주던 자국 과학부 장관만 해도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지만 그런 그도 학비가 없어 학교를 쉬던 게 많아 대학 졸업할 당시 나이가 35살이었다.
  5. 여기에 매단 발전기는 자전거에 매다는 12V 발전기였다.
  6. 다만 전세계적으로도 사치가 심각하기로 유명한 미국인과 전통 농경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말라위인의 차이는 있다. 캄쾀바도 이걸 인정하고 있는데 말라위에선 그냥 집안을 밝히고 라디오나 몇몇 농업 장비를 위한 전력량만 있으면 된다고 했기에 그는 미국 대도시들을 둘러보곤 너무 전력 낭비 아니냐고 어이없어 했다.
  7. 심지어 제대로 된 장비도 없어서 폐지와 계란케이스로 과녁을 만들어 썼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