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아(문아)

네이버 웹툰 문아주인공. 드라마 CD의 CV는 최승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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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풍만 오오 합법로리

  • 한자 : 問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나이 : 불명[2]
  • 신장 : 143cm
  • 체중 : 27kg[3]
  • 출신지 : 불명
  • 가족관계 : 불명
  • 상징화 : 찔레꽃[4]

1 소개

푸른 빛이 도는 검은 머리에 푸른 눈. 작가가 블로그에 공개한 특별 번외편에 따르면 문아의 푸른 눈은 돌연변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돌연변이로 벽안을 가진 경우가 간혹 있다.[5] 외양은 대략 14세 가량. 느긋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11년 전부터 섭지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사제편(1~8화)

치료해야 할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서경에서 나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환자는 마음의 병을 얻어 7년간 히키코모리 두문불출하는 최선겸이었는데 도착 첫 날밤 상태가 악화되었다.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인 선겸이 산삼을 달여 만든 보약을 마시고는 열을 밖으로 발산하지도 못해 체온이 급격하게 저하되자 방문을 모두 열고 물수건으로 계속해서 몸을 닦아서 한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선겸이 자신과 밀착된 문아를 밀쳐내 졸지에 방 밖으로 쫓겨났다.

선겸의 상태가 어떤지 알기 위해 그가 몇 술 뜨다 만 식사의 반찬을 집어먹고는 간이 너무 싱겁다며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먹어야 의미가 있는 거' 라고 조언하고 섭지를 시켜서 선겸의 방을 둘러싼 판자를 모두 떼어내 광합성 햇빛을 쬘 수 있게 했다. 선겸이 아프기 전에 그렸던 꽃 그림의 자세함을 보고는 그가 꽃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 날마다 유채[6]을 한아름 따서 방에 장식했다. 결국 유채꽃에 파묻히게 된 선겸은 자기가 직접 가서 보면 될 게 아니냐며 그만 따오라고 말했다.

유채꽃밭에 온 선겸이 '가문이 권세를 잃고 나는 관직에 오를 수도 없다' 며 인생을 자포자기한 것처럼 말하자 언젠가 가문이나 신분을 보지 않고도 그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과 만날 거라 격려했다. 그가 겉으로는 무심해보여도 내심 관심 받고 싶어하고 관심병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는 걸 간파해 선겸의 정곡을 찔렀다. 이후 다른 곳으로 경치를 보러 다니다가 타고 온 마차의 바퀴가 고장나 하는 수 없이 말을 잘 타지 못하는 선겸을 뒤에 태우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병이 나았으니 이제 혼사를 치러 조정에 출사할 준비를 하라는 오 부인의 말을 들은 선겸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다가 자신이 완쾌된 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하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바로 지금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거" 라며 "같이 갈까요?" 라고 위로 제안했다.

물감을 사러 시장에 간 선겸을 따라갔다가 가게 주인의 아내가 헛구역질과 함께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지자 두훈(頭暈)[7]이라 진단하고는 곧바로 침을 꺼내 딱 한 방만 놔서 낫게 해줘 그 사례로 물감을 싸게 샀다.

자신과 함께 동행하고 싶다는 선겸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하면서 외출과 여행은 다르며 자신이 원하는 앞길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음날 선겸이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며 의술을 배우고 싶으니 제자로 받아줄 것을 청하자 선뜻 승낙하고[8] 함께 여행을 떠났다.

2.2 장인편(9~22화)

여행길에 나선 선겸이 승마에 서툰지라 낙마할 뻔하자 잽싸게 다가와 고삐를 잡아주는가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침을 놔주기도 했다. 전주시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가 물에 빠뜨린 걸 대신 건져주었는데 물건 주인의 다리 한쪽이 짧고 진안군 자기소[9]에 산다는 말을 듣자 15년 전[10]에 자신이 치료했던 정한새였음을 기억해냈다. 다리가 불편한 한새가 80리 길을 걸어서 돌아간다고 하자 말에 태우고는 진안 자기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옛 친구인 강우진과 재회해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왼손잡이인 그녀의 왼손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아채고[11] 치료를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우진과 같이 아침을 먹던 중 15년 전에 같이 왔던 의원 스승은 어떻게 됐느냐는 질문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그런 건 배우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 서경으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 한동안 진안 자기소에 머무르며 청소와 빨래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한새를 괴롭히는 패거리를 향해 당당하게 나섰다. 패거리가 시비 거는 걸 무시하면서 신발을 낚아채고 빨랫감을 떠안겼다가 다시 되찾아오는 귀신 같은 손놀림을 선보였다.

우진이 소의 화합을 이유로 한새에게 인내를 강요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 까닭을 물으려 했으나 도리어 그녀로부터 소에서 나갈 것을 요구받았다.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진과의 대화를 통해 퇴거 요구는 공방에서의 작업 때문에 같이 머물러줄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한새에게 한 말은 장애에 구애받지 말라는 의미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편 가마가 폭발했을 때 한새를 감싼 우진이 다치자 치료에 들어갔다.[12] 혼자 잘나서는 함께 나갈 수 없으니 다른 사람도 부축해 이끌어야 할 텐데 자기는 그게 안 된다며 이게 이상하냐는 우진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며 과거의 어떤 순간을 회상한다.

2.3 섭지편(23~30화)

자기소에서의 일이 마무리된 다음 다시 여행을 떠나다가 하룻밤 노숙하는데 선겸에 대해 투덜거리는 섭지를 타이르고는[13] 인연의 불가항력을 되새기며 누군가를 추억했다. 산 속을 걷던 도중 호랑이의 시선을 느끼고 섭지와 선겸을 먼저 내려보낸 다음 홀로 마주했는데 비록 그녀도 다치긴 했지만 정황상 호랑이를 절벽으로 밀어 죽인 듯하다[14]. 힐러도 만렙이면 잡을 건 다 잡는다

한편 문아에 대한 배신감으로 상처를 입은 섭지는 '가족처럼 믿고 따랐는데 10년 동안이나 속였으면 행복할 줄 알았느냐' 며 떠나버린다. 섭지를 말리라고 했지만 선겸은 치료가 우선이라며 공주님 안기를 시전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문아가 무거운 것... 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천만의 말씀. 문아의 체중은 27kg이다. 역시 저질체력 선겸 물 냄새를 맡고 산중에 있는 샘으로 가서는 옷을 벗고 목욕하는데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만 물이 깨끗해 보이는 수면 아래로 비치는 그녀의 알몸에 기겁하는 선겸에게 좀 더 편하게 생각하라며 자신은 가족을 가져보지 못했기에 섭지와 선겸이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서 잘잘못을 따지지 못하겠다고 고백한다.

선겸과 함께 섭지를 찾으러 마을에 내려갔다가 산파와 만난 뒤 희진의 집으로 향해 출산 후 출혈이 멈추지 않던 산모를 살려냈다. 섭지를 내심 아꼈는지 자기와 둘이서만 다니는 게 싫으냐는 선겸에게 '싫진 않지만 그렇게는 못한다' 고 잘라 말했고 섭지가 돌아오자 먼저 사과하기도 했다.

2.4 영순편(31~47화)

일이 마무리되어 길을 떠나 산길을 가던 중 또 다시 피냄새를 맡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섭지가 데려온 김영순을 친절하게 대해주다가 난데없이 그의 품에 안겨 "얘를 봐! 얼마나 마음도 가슴도 착해!" 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질세라 섭지도 흑심을 드러내며 그녀를 꽉 껴안는 바람에 난처해했다. 여관에 머무를 때 선겸과 섭지의 말을 들으며 이들이 정신적으로 보다 성장했음을 알고 기특하게 여긴다.

본명도 출신도 연고도 숨기는 영순에 대해 선겸이 화를 내자 문아가 '나도 그걸 다 숨기고 있으니 네겐 나도 수상한 사람이냐' 며 데꿀멍시켰다. 한밤중에 깬 뒤 여관 밖으로 나가 동생 한주를 기다리는 하루로부터 신세한탄(...)을 듣게 되었다. 결국 하루가 지나도 한주가 돌아오지 않자 찾으러 나가던 중 만난 영순으로부터 생면부지의 타인을 왜 도와주느냐는 말을 듣고는 사람 돕는 데 이유가 필요하냐며 언짢아했다가 자기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려 영순의 부탁을 도와주기로 한다. 다만 워낙에 동안이라 의원처럼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서 선겸의 조수로 가장하고 백문을 진찰했다. 이때 15년 전 스승으로부터 의술을 배우던 시절 멋대로 환자를 낫게 했다가 혼났던 과거를 떠올린다. 백문을 찾아온 하루가 아버지와 백련의 죽음을 그의 탓으로 돌리며 죽어버리라고 저주하자 그녀의 억지를 지적하려 했으나 선겸에게 제지당했다.

하루, 하루의 아버지, 백련, 백문 사이의 관계를 보며 자신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말하다가 조금 힘들어하더니 선겸에게 잠시 기댄다. 그런데 그것이 허리를 꽉 껴안은 것이라 불의의 사태에 당황한 선겸이 정신을 못 차리다가 바깥으로 도망쳤지만 같이 있는 게 더 편하다며 그와 같은 방에서 쉬었다. 이때 선겸으로부터 김영순이 신경 쓰인다는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뭔가를 깨달은 듯한데...

하루의 비명소리를 듣고 선겸 및 백문의 사병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을 때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지만 별 일 아니라는 영순의 만류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는 못했다. 문아 일행을 속인 것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 영순이 선겸의 돈을 훔쳐 홀로 여행하려 하자 귀신같이 나타나서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자 가장 좋아하는 사람' 과 닮은 당신이 가진 마음의 병을 고쳐주겠다며 양주까지 동행해주겠다고 제안했다.

2.5 문아편(48~70화)

희위열하에게 거둬져 지내던 어린 시절 산새를 잡으려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떨어져 바둑판을 뒤엎는 바람에 희위에게 구박을 들었다. 토라져서 바깥으로 나갔을 때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남자를 발견해 끌고 와서는 희위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하자 예전에 열하가 했던 것을 흉내내 그를 치유시켰다. 여기까지는 문아가 자면서 꿈 꾼 과거의 아시발꿈 기억. 잠에서 깼을 때 김영순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걸 보고 좀 자라고 했다가 본의 아니게 무릎베개를 해줬다. 양주에 도착은 했지만 볼 일이 있다며 훌쩍 나가는 영순이 신경 쓰이는 듯하다.

이후 선겸을 깨우러 방에 들어갔다가 느닷없이 잠결에 끌어안는 바람에 바둥거리면서 선겸에게 안겨있다가 입맞춤을 할 뻔한 걸로 당황하기도 한다. 매우 모에하다 결국 선겸의 이마에 침을 꽂아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놀랐는지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다리가 풀려 주저앉기까지 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옆방으로 달려가 환자의 용태를 살피지만 '스승' 의 말이 떠올라[15] 잠시 머뭇거린다. 여기에 선겸마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급한 대로 뜸을 떠서 용태를 진정시켰지만 뜸도 약재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초희에게 사정이라도 할까 고심 중. 결국 초희의 거처로 잠입해 약재를 나눠달라고 청하지만 자기 아니면 다룰 수 없는 약재니까 환자를 데려오라고 일관하는 초희에게 '그런 건 의술이 아니다' 라며 일갈했다.

아직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처소에 불이 나자 사람들이 초희의 방으로 몰려오고 이들을 피해 천장으로 올라가 도망치던 중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초희를 발견했다. 불길은 거세지는데 업고 나갈 수도 없어서 자신이 가진 치유능력을 사용해 초희를 회복시켰고 이와중에 방에 들어온 문아(남)와 마침내 조우.

문아(남)에게 초희를 부탁하고 자신은 반대로 빠져나간다고 했지만 문아(남)가 초희랑 같이 80kg 무게를 안아들고 이동. 문아(여)가 초희만 신경쓰고 자기한테는 관심을 나타내지 않자 약간 실망한 문아(남)는 문아(여)를 공주님 안기로 껴안으면서 정말로 많이 보고 싶었다고 되뇌이며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문아(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뒤 산에서 지낼 때 그녀에게 '문아' 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아직 지식이 정립되지 않았던 문아(여)는 "문아=사람" 으로 이해하고 그를 '문아' 라고 불렀다. 아무튼 그녀는 문아(남)와 지내며 지식을 얻는 동안은 서로 평등하다고 생각했지만 산을 내려온 후 세상에는 다른 규칙과 신분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를 만나는 걸 바랄 수 없었다고, 자기 같은 사람에게 그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사는 세계가 다르니까 아무것도 바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문아(남)로부터 "널 데리고 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내 뜻을 따르겠느냐?"청혼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문아(여)는 당황.

문아(여)가 의원이 된 이유는 문아(남) 때문.[16] 참고로 문아(남)이 황제가 된 것 역시 문아(여) 때문이다.[17]

문아(남)이 가지고 있는 문아(여)의 머리카락은 문아(여)가 문아(남)이 밖으로 나가면 본인을 잊어버릴까봐 스스로 잘라 그에게 준 것. 일종의 부적 같은 역할인데 이때 문아(여)가 머리카락을 머리통에 바싹 붙일 만큼 짧게 잘랐다. 현재 문아의 머리길이만큼. 키만큼이나 머리 길이도 자라지 않는 모양이다 머리를 너무 짧게 자르자 문아(남)은 당황하고 "필요없는 거야?" 라는 문아(여)의 질문에 본인도 자르겠다고 선언, 역시 장발이던 머리를 컷트 수준으로 잘랐다. 양이 너무 많아지자(...) 징표로 서로의 자른 머리를 땋아 같이 살던 곳에 묻었다. 이때 문아(여)의 머리카락이 더 길어서 남은 머리를 부적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문아(남)청혼 요구를 거절했지만 한달 안에 주변 정리를 끝내고 개경으로 오라는 일방적인 통보에 당황하다가 마침 섭지를 만나 이야기하려는 순간 영순으로부터 제지당했다. 한편 나리의 오빠 나루를 치료하러 방에 들어가서는 섭지와 나루는 물론 보조하겠다는 선겸까지 내보냈는데 의식을 회복한 초희가 찾아와서는 치료할테니 환자를 보여달라고 요구해 놀란다. 다행히 그녀가 가져온 향이 제대로 작용해 나루가 깨어나 안도했지만 의술을 펴기 위해 선녀를 사칭해서 사람들을 기만한 죄를 목숨으로 갚겠다는 말에 '당신에게 필요한 건 벌이 아니라 반성과 달라진 태도' 라며 만류한다.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을 수 있고 당신이 없으면 새 의원이 오기 전까지 양주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냐고 설득해 초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 막았다[18].

영순이 자신에 대한 것을 불면서 선겸과 섭지는 무수한 질문을 퍼부었지만 그녀가 가장 알고 싶어한 것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았으면서도 왜 아무 말도 안했느냐고 되묻자 정작 영순으로부터 듣게 된 대답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으니까". 이에 잠시 할 말을 잃은 사이 민간인이라서 개경에 간들 황성에 출입할 수 없고 양주에서 볼 일도 다 봤으니 경주로 떠나겠다는 영순을 붙잡으려 했지만 잡지 못한다. 그가 떠나기 전까지 마음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안타까워하자 '남 걱정은 그만하고 다른 누구보다도 네 일에 먼저 신경을 쓰라' 는 충고를 받고 영순과 헤어졌다.

2.6 추을편(71~101화)

개경에 가기 전 강화에 들르는 건 나중에 하자는 섭지에게 "기회가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다녀와야 한다" 며 강화행을 고집했고 '앞으로 날을 정해 해마다 들리는 게 예의' 라는 선겸의 말에 '앞으로 둘이서 여기에 오는 걸까' 라며 쓸쓸해 하는 등 광종의 말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예전에 섭지의 형 박정을 치료하며 그로부터 받았던 부탁을 떠올리더니 섭지를 본명으로 부르면서 "(내가 없어도) 넌 꼭 행복해져야 한다" 고 다짐을 받듯 말했다. 이에 대한 섭지의 대답은 "그럼요. 약속했는걸요. (당신이 있으니까)"

개경에 도착해 김형준의 저택에 머무는 동안 왜 선겸만 이름으로 부르지 않느냐는 형준의 추궁 질문에 당황한다. 바라던 대로 황제의 곁에 가게 되었음에도 착잡해하다가 자신에게 의술을 가르쳐준 '스승' 인 추을을 "내가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만난 악연" 이라고 언급했다.

형준에게 지적당한 이후로 자꾸만 선겸을 의식하게 되어 부담스러워 하다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형준의 하인과 인근 백성들을 무료로 진찰했는데 이정흠이 나타나 섭지의 부족한 의술 소양을 이유로 섭지의 스승인 자기를 빈정대며 돌팔이 취급하는 통에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버리는 굴욕을 당했다. 사정을 안 집주인 형준이 펄펄 뛰는 동안 이정흠이 후주인이라는 말을 듣고 의아하게 여겼고 결국 섭지와 선겸에게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현재 시점으로부터 16년 전(940년(고려 태조 23년)), 선계를 떠난 문아(남)를 찾아 산에서 내려와 서경을 헤매다가 쓰러진 것을 의원인 추을이 발견해 돌봐줬다. 비정상적으로 가벼운 몸무게에 흥미를 가진 추을의 연구 대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술을 습득하게 되었는데 문아(남)의 영향을 받아 어떤 병이라도 낫게 하는 의원이 되려는 신념을 가졌지만 추을의 의료관과 충돌하자 그 차이를 미처 깨닫기도 전에 추을을 정면으로 부정해버렸다. 추을이 고치지 못한 환자들을 신선술로 치료하기 시작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추을과 입씨름하다가 급기야 의원의 자격을 놓고 내기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넌 진짜 저질이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일에 내기라는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거 때문에 사이가 파탄난 건 아니었다고.

이때의 일은 대충 마무리된 후 추을과 함께 길을 가던 중 '구해달라' 는 사념을 인식해 담장을 넘은 결과 창고에 갇혀 다 죽어가는 노인을 발견했으나 집주인 부부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환자를 놔둘 수 없다며 맞선 끝에 노인을 데려와 간호하며 수발하는 중인데 문제는 이 영감님이 치매에 걸려서 손자를 개로 착각하고 삶아버린(...) 분이라는것. 마침 나뭇가지에 걸린 이불을 잡은 후 마치 하늘을 날듯이 뛰어내리는 모습을 본 노인이 "펄쩍 나는 걸 보니 저건 새구나" 라며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었기에 상황이 위험하게 돌아갈 것 같다. 그리고 문아를 새로 착각한 노인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오랜만의 서비스씬과 함께 꽤 큰 위기를 맞았지만 추을이 오면서 살아났고 신선술로 노인의 기억을 되살린다.

83화 번외편에서는 희위에게 나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다가 시종일관 안된다고 하는 희위에게 막힌다. 그러나 열하가 변호해주자 둘이 세트로 쫓겨났다(...) 이때 열하의 말 중 "수명을 억지로 늘리고 신들이 만든 굴레 속에서 사람으로서의 행복도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길 바라십니까?" 라는 말이 있는데 선계와 속세의 시간흐름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겉보기에 비해 꽤 오래 산 듯. 또한 작가의 말에 의하면 문아는 어마무지한 고생을 하거나 할 뻔했고 죽을 위기도 몇 번 넘겼으며 신들의 가호가 아니었으면 진작 죽었을 목숨이라고. 문아가 인간 세상에서 지낸 17년간 희위와 열하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람의 힘을 넘어섰기 때문에 사람의 불완전함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추을의 주장이 틀렸음을 보이기 위해 15년 동안 신선술을 쓰지 않고 자신이 익힌 의술로 치료했으며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녀가 특별하기 때문에 자기를 치료할 수 있었다는 최선겸의 말에 말문이 막히고, 자기를 위한다며 진실을 숨기는 건 질색이라는 섭지의 말에 착잡해 하다가 '섭지의 집안이 멸문당할 때 형 박정을 데리고 도망친 사람이 바로 추을'이라고 알려줬다. 형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정흠에게 가보려는 섭지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만은 반드시 지켜주겠다'며 그윽한 표정과 자세로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안심시켜줬다. 다음날 이정흠의 집에 가서 섭지를 건드리지 말라며 신경전을 벌이다가 광종의 후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테니 손을 잡자는 제안을 받지만, 자신이 광종의 곁에 가려는 건 연모가 아니라 '세상에 나온 이상 그것이 자신의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일축.

장차 입궁하기 전에 제자들과의 인연을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우선 섭지에게 말을 건넸으나 정작 섭지 본인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인 반면, 형준으로부터 출사 권유를 받았다는 선겸의 말에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선겸의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동안 선겸의 선택을 존중했기에 기다려줬다고 대답했지만 '문아 님과 함께 살고 싶다, 문아 님만 있으면 다른 건 다 필요없는데 왜 몰라주느냐'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선겸을 보고 광종을 맹목적으로 연모했던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진심은 줄 수 없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은 해 줄 수 있었지만 이제 그것도 힘들게 됐다면서 선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지 않은 채 대놓고 거절하는 바람에 나중에 사정을 안 섭지가 '변명도 할 때는 해야 한다'고 탓했고, 이 와중에 집 밖에 있던 설빈을 안으로 들이려다가 도리어 납치될 뻔했다. 그런데 설빈이 현장을 목격한 형준네 하인을 지팡이로 후려쳐 죽이고, 하인의 비명을 듣고 선겸까지 달려오자 그를 구하기 위해 저택 밖으로 도망친다.

무고한 희생자를 막으려고 인적 없는 산으로 도망치는데, 어찌나 빠르게 달리는지[19] 뒤쫓던 설빈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 결국 설빈이 던진 지팡이에 다리를 꿰뚫려 더 도망칠 수 없게 된 일촉즉발의 순간 이들을 쫓아온 백련이 설빈을 가로막고, 이 틈을 타서 다시 도망치려 했으나 이번에는 백련이 위험해지자 설빈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구했다. 결국 도망치지 못한 채 반죽음 상태가 되어 설빈에게 끌려가는 듯 보였지만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지팡이를 낚아채고는 '널 여기서 잡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그때 나타난 섭지가 도리어 위험해지자 섭지 대신 지팡이에 찔린 채 설빈을 안고 절벽으로 투신하는데, 투신 직후 마침 이정흠이 보낸 사병들의 인기척을 느껴 도와달라고 외치려 하나 아예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게 하려는 설빈에 의해 바위덩어리와 함께 강물 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의식을 잃었던 문아가 눈을 뜬 곳은 예전에 신들과 함께 지냈던 선계. 상처는 치료됐지만 의식이 인간계로 돌아가려 하지 않아 열하가 선계로 불러온 것. 인간계로 다시 돌아갈지 망설이자 희위는 '망설인다는 건 이미 갈 마음이 없다는 소리'라며 아이도 갖지 못하는 몸생판 남과 가족놀이 해봤자 너만 상처만 받는다고 일갈하지만, 과거에 아끼고 사랑했던 마음이야말로 진짜 이름을 남길 수도 없고 피를 나눈 가족도 얻지 못하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유일한 증거라 맞선다. 문아의 대답을 들은 희위는 '그리 잘 알고 있거든 망설이지 말라'며 사라지고,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처럼 살 수 있느냐고 열하에게 묻자 타인과 자신을 구분 짓지 말라, 진짜 자신 스스로를 이해해야 남도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들으며 인간계로 돌아간다.

2.7 문아편2(102~132화)

의식을 잃고 개울가에 떠내려와 있다가 도적단의 일원인 털털이에게 발견되어 산채(山寨)로 옮겨졌다. 오랜만에 여자 구경한다고 신났던 도적들은 웬 어린애가 누워 있자 털털이를 다굴하고(…), 도적단 두목인 노루는 비밀 유지를 위해 문아를 죽이려 하나 반타가 나서서 말린 덕분에 일단은 산채에 머무른다. 반타와의 대화를 통해 도적단원들 개개인은 악하지 않지만 사회에서 낙오되었기 때문에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반타가 약속한대로 털털이의 안내를 받아 산채에서 도망치나, 엄마를 찾는 누군가의 절실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 노루와 마주했다. 그곳에서 발견한 건 피부병이 전신에 번져 신음하며 엄마를 찾는 소년 승이었고, 어린 섭지를 거뒀던 자신의 과거가 떠올라 목숨을 걸고 승을 치료하겠다며 나섰다.

그렇지만 여지껏 보지 못한 승의 용태에 당황하고, 반타의 임시방편으로 한숨 돌리나 이번에는 반타에게 신뢰를 의심받는 상황에 처한다. 진정 원하는 것이 승을 치료하는 건지 아니면 승을 구했다는 만족감인지를 묻는 반타에게 반박하려다가 열하가 했던 말[20]의 참뜻을 깨닫고는 내가 원하는 건 이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승을 감싸 안은 채 잠자리를 지켜준다. 다음날 승의 치료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며 도적들을 개울로 보내 목욕하도록 하고, 노루에게 산에서 마을로 내려가라고 권하면서 자신이 가진 힘을 쓰려고 마음먹는다. 이 문제를 놓고 노루와 밀고 당기던 중 노루 일당이 아닌 다른 자들이 상단을 습격하는 걸 보고 뛰어들어 연나리[21]를 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병들이 산채로 몰려들자 승을 데리고 높은 나무 위로 도망쳤는데, 산채에 불이 난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아가던 중 선겸과 재회한다. 발목을 삔 선겸을 살피느라 잠시 지체한 사이, 왕평의 사병이 앞을 가로막으며 신병을 확보하려 한다. 영순이 던진 불진을 맞은 사병들이 주춤하자 그 틈을 노려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사라졌으며, 광종이 섭지를 잡고 아웅다웅하는 동안 나타나 노루를 구하려고 했지만 노루가 그녀의 손길을 뿌리쳤다.

도적을 토벌한다면서 불까지 질러 타죽게 만든 광종을 향해 '단 한 사람도 내치지 않는 군주가 되겠다더니 나 때문에 그 신념을 꺾었느냐'며 책망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섭지는 문아를 들처메고 도망쳤지만 승을 데리고 광종에게 가라면서 섭지를 돌려보냈다. 왕평의 집에 잠입해 산적 일행을 찾던 도중 우연히 만난 김영순의 설득으로 김형준의 집에 돌아가 광종에게 '단 한 사람도 내치지 않겠다던 말을 아직 잊지 않았다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광종은 문아를 무릎에 앉히고 자기 입장을 설명하나 '나를 생각하는 필부도 아니고 백성을 생각하는 황제도 아닌, 나를 생각하는 황제가 되는 건 나와 당신 그리고 백성 모두에게 불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낙담한 광종이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발걸음을 돌리고, 당황한 문아는 자신이 당신을 위해 산다면 당신도 백성을 위해 살 거냐고 묻지만... 마음 속에 문아밖에 없는 광종의 대답은 불가능하다였다. 이때 선겸이 왕평의 저택에서 산적들과 함께 탈출해 형준의 집으로 오자 산적들을 관청에 넘기려는 광종을 만류한다.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무고한 사람이 누명을 쓰고 노비가 되는 일이 있을테고

그 사람들이 도망치면 또다시 죄를 짓겠죠.
단순히 죄를 진 사람만을 처벌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해결책이 되지 않아요.
이 사람들을 무죄로 해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죄를 짓게 된 배경―
어리석고 힘없는 사람이 남에게 이용당하게 만드는 구조. 죄를 지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
그걸 바꾸지 않는 한 이런 사람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거예요.
그리고 폐하께서는 이 중에서 유일하게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분입니다.

날 지키기 위한 힘이라고 하셨지요?
내가 당신의 곁으로 갔을 때 날 위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날 지키기 위해 싸울 거라고.
그 힘으로 내가 아니라 백성을 지켜주세요.
날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주세요. 그리고 호족들이 대거 숙청된다

 

2.8 왕각편(133~177화)

섭지, 효의, 유승과 함께 개경에서 평주로 가던 중 날이 저물자 산에서 유숙할 곳을 찾던 중 아지라는 아이의 도움으로 산간 마을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선생'이라는 남자와 승을 양육하는 방식을 놓고 문아는 아이의 자유의지에 대한 보호자의 존중을, 선생은 보호자에 의한 아이의 통제를 내세우며 대립하던 중 아지의 공격으로 선생이 기절하자 용태를 살피려 하나 아지가 반발해 주춤한다. 아지는 자신이 다른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비웃지 않았는데도 다른 아이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비웃음을 사자 물건을 뺏고 계단에서 밀치는 식으로 맞대응했지만, 도리어 선생으로부터 자기만 심하게 꾸중을 들었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선생을 낫으로 죽이려다가 도리어 살해당해 복수귀가 되고 만 아지에게 문아는 진심을 담아 사과하며 달랜다.

내게 상처입힌 사람을 똑같이 상처입힌다고 해서 내 상처가 낫는 게 아니야. 상처 입은 사람만 늘어갈 뿐이지.

(나더러 복수하지 말라는 거야? 너도 결국 저 자식 편을 드는구나!)
반드시 똑같이 상처입히는 것만이 복수는 아니야. 아지.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뭐, 뭐야. 갑자기 무슨 정신나간….)
가르쳐 줄래?
(어…. 나, 날 비웃지 않았으면… 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욕하지도 말고….)
그리고, 또?
(내가… 내가 잘못했을 때 윽박지르지 말고 이유를 물어봤으면 좋겠어.
나만 잘못한 게 아니라고…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
나한테 상처 준 사람이 사과해줬으면 좋겠어….)
아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뭐, 뭐야! 왜 네가 사과하는 거야?! 네가 한 짓도 아니잖아! 바보! 머저리!)
화나게 해서 미안해.
상처입혀서 미안해.
듣기 싫은 말을 해서 미안해.
네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미안해.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네가 괴로워할 때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네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 모든 것을 네가 살아있을 때 가르쳐주지 못해서
어린아이인 너를 보호하는 어른이 되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이 이야기를 듣고 아지는 어느 정도 원한이 가라앉아 원래는 마을에도 못 들어갔는데 마을까지는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기절한 선생을 들처메고 마을로 돌아와 간단하게 치료한 뒤, 선생이 깨자 다시금 그와 설전을 벌인다. 때마침 나타난 백련이 선생의 말을 모두 들은 상태에서 그를 잡아다 관청에 넘기며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평주에 도착해 의동생인 국천렬의 집으로 향하나 그곳에는 손윤이 운영하는 장신구 가게가 있었다. 승을 데리고 가게를 구경하던 중 구토증세를 일으킨 왕각이 편하게 토할 수 있도록 자신의 치마폭을 내줬다. 아내와의 소원한 관계 때문에 우울해하던 손윤에게 조언을 해줬으며, 만삭인 국천렬이 의원으로 일하는 걸 도와주고자 효의의 조수로 가장하고서 국천렬이 돌보던 환자를 찾아갔다. 효의와 왕각이 구면이라는 걸 알고 자리를 피해주지만 그 와중에 설빈의 살기를 느끼고 긴장한다. 급한대로 천장 위로 피하긴 했는데 그곳은 왕각의 남편 김영순의 방 위였다. 영순은 천장에 숨어든 이가 수상한 사람인 줄 알고 과도로(..) 위협하지만 곧 문아임을 알게 되고 조우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침실에서 단 둘이 대화하는 모습을 왕각에게 들키게 되고, 아내와의 말다툼 끝에 그동안 참았던 게 폭발한 김영순이 말을 타고 집을 뛰쳐나가자 서둘러 쫓아갔다. 영순이 절벽에서 투신해 강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 뛰어들었지만 도리어 영순은 오른손이 치료된 상태. 가장 친한 친구를 살려내기 위해 강에 사는 신선에게 부탁해 자신의 수명을 나눠준 영순을 보고는 '보통 사람과 달라 섞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자신이 틀렸음을 깨닫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다.[22] 영순으로부터 그가 11년 전에 한 일을 듣고는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기에 당신이 후회하는 이유는 다른 길로 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선택을 해서 잘못 지나쳐온 부분을 바로잡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문아는 왕각을 진료하면서 그녀가 영순 때문에 병이 생겼다고는 하나 발병 시기를 따졌을 때 손윤과 국천렬깨소금을 볶던 단란한 결혼 생활이 시작된 시기와 발병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을 깨닫고, 왕각의 병인은 '자신이 겪는 불화를 들키고 싶지 않으며 남들처럼 사랑이 있는 가정의 따스함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점을 외면하는 데서 오는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영순을 불러들인 후 그의 눈앞에서 뼈만 남은 왕각의 맨몸을 보도록 했지만 영순은 왕각의 몰골을 보고서는 문아를 데리고 나가 대체 왜 이런 성급한 방식을 택했느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데 왜 그랬느냐고 화를 냈다. 이에 당신에게는 그때가 오길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자 영순은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하는 거니까 동정하지 말라고 외친다. 이 말을 들은 문아는 당신을 동정하는 게 아니라고, 다른 사람을 믿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당신은 대체 누가 붙잡아 주느냐고, 이렇게 하는 건 내 욕심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던 중 설빈이 혀를 깨물어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치료하려 하지만 의원으로서의 신념과 인간으로서의 걱정이 충돌하면서 치료를 망설이다가 왕각와 효의를 내보내고 영순만을 방에 남겨뒀다. 설빈을 치료할지를 놓고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면서 극도로 불안해하다가 "너를 믿었기에 너한테 내 '목숨'을 맡긴거야"라는 영순의 말에 마음을 다잡고 영순이 보는 앞에서 신선술을 사용해 설빈을 치료했다. 치료 도중 의식을 회복한 설빈이 문아를 밀치고 도망친 사이, 이번에는 문아가 의식을 잃었다가 침상에서 깨어났다. 다행이라며 고마워하는 영순에게 '당신을 돕는 게 내 욕망'이라고, 자기 대신 오래 살아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봐달라는 부탁에 날 대신해 행복해지라고 웃으며 말한다.

3 정체

예고편에서 희위가 겨울날 사당에 버려진 아기를 거두었는데 전개상 그 아기가 문아로 추정되며 이는 30화에서 어린 문아가 등장함에 따라 확정되었다. 특정 부위는 이 시절에도 예외없이 크다 32화 후일담에서는 934년(태조 17)생인 김영순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제까지 누군가에게 안기거나 들어올려졌을 때 그 사람들이 모두 '예전보다 좀 무거워졌다'[23] 라는 반응을 하는 것이 떡밥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예전의 문아는 사람이 한 손으로 대롱대롱 들고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100화 특집편에서 작가의 말을 보면 아기일적부터 선계에 머물면서 일종의 반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속세에 내려오면서 많이 인간화되었다고 한다. 나이를 먹지 않고 체형 역시 소녀의 모습으로 고정되어 버린 건 반선이기 때문. 선계에는 무게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문아의 몸무게는 갓 태어난 아이의 체중인 3.5KG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속세에서 인간화되면서 지금처럼 몸무게가 점점 원래 체중에 맞게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것.[24]

4 특징

4.1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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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좋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외관상으로는 훌륭한 로리거유 나이에 비해 가슴이 조금 큰 편이다. 분명히 베도 시절엔 자세한 묘사가 없었을 텐데? 네이버에서 문아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문아 가슴이 있는 걸 안 작가가 적지않게 놀랐다고 한다(...) 심지어 연관검색어 문아 동인지도 있다. 몇몇 컷에서는 가슴이 얼굴만큼 크며 댓글창에는 '가슴밖에 안 보여요' 감상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많다. 5화에서 한번 폭유에서 거유로 줄었는데(...) 작가가 블로그에서 본의 아니게 이번 화에서 문아 가슴이 좀 작아진 것에 대해 다들 만족하지 못하자[25] "다음부터는 그냥 제 신념대로 그리겠습니다" 라고 선언했다. 야! 신난다~ 결국 6화부터 원래 수준으로 복귀... 아니 이젠 의식해서 그리는지 이전보다 더 커진 듯하다.

오죽하면 이런 패러디도 만들어질 정도.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

문아 이외에도 여캐들의 경우 대체로 거유를 자랑하는 편인데 작가가 특별편에서 밝히길 '제 그림체가 남녀 구분이 어려워서 가슴과 엉덩이를 크게 그리는 경향이 있다' 고.[26]

어렸을 때부터 발육이 좋았던 모양인데 설정집에 따르면 그녀의 신체적 특징은 "아직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은 보통 여자아이(...)" 의 모습이라 한다. 뭐? 토...토모에 마미??실제로 등장인물들은 대부분은 그녀를 소녀로 인식하지 성숙한 여성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문아 자신도 17년 전 어린 모습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렇다면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도대체 얼마나... 작가의 말로는 문아의 가슴사이즈는 어렸을 때부터 변하지 않은 완성형이라고(...) 100화 특별편에서 다시 한 번 못을 박았고 그림체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설정은 설정이고, 독자에게는 해석의 자유가 있으며 도 닦는 것도 아닌데 뻔히 눈에 그렇게 보이는 걸 억지로 아니라고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다.나쁜 것도 아닌데 예쁜 걸 예쁘다고 좋은 걸 좋다고 할 자유가 있다 거유 그려놓고 빈유라고 우기기

4.2 인술(仁術)

손이 다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선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유채꽃 꺾는 걸 보름 동안 계속하는가 하면 환자의 식단이 어떤지 살펴보려고 선겸이 먹다 남긴 식사를 집어먹었다. 의원으로서의 마음가짐도 투철하여 선겸이 떽떽거리는 걸 참지 못하고 불평하는 섭지에게 "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아. 그러니까 의원도 사람을 가리면 안돼" 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가슴이 커서 그런가 도량이 참으로 크고 넓다 두훈증을 앓는 환자의 상태가 위험해지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망설임 없이 침을 놓아 금방 낫게 하면서도 한사코 사례를 받지 않으려고 손사래를 쳤다.

의술과는 별개로 신선술을 사용한 치유능력이 있다. 단 어떻게 치료되는지는 본인도 모르고 예전엔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거 같지만 지금은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듯. 초희를 구하기 전까지는 15년 동안 신선술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의술로 환자를 치료했다고. 문아의 과거를 들은 최선겸은 그녀가 사용하는 이능력이 선도(仙道)이며 선도란 어린이가 성장할 때 막히는 맥을 다시 통하게 해주면 신체를 어린 시절로 되돌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만들어진 것인 만큼 만약 선도가 양생술을 넘어 신선술에 이르렀다면 문아가 성장하지 않는 것도 설명할 수 있으리라고 봤다.

108화에서 문아의 신선술이 가지는 한계가 밝혀졌다. 어떤 병이든 다 치료하는 힘이 아니라 사람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힘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상태로 태어난 게 본래 모습이면 고치는 게 불가능하다.

4.3 그 외

작가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말을 탈 때 등자 없이 탄다. 이게 되려면 다리 힘만으로 말을 붙잡고 있어야 해서 힘이 장사여야 하는데...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말로 보아 아무래도 요리 실력은 별로인 듯. 손에서 물건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야바위 속도가 인간의 경지를 벗어났다. 신년 특집 4컷 만화에서는 에 대해 직접 만나보기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문아를 좋아하는 티가 많이 나고 미청년인 최선겸과 묘하게 플래그가 있었고 팬들도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 라는 반응이 꽤 있었지만 문아(남)의 등장으로 앞날이 깜깜해진 듯하다(...) 근데 작가가 러브라인은 있지만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는 게 함정 게다가 문아를 좋아하는 쟁쟁한 남자들이 널렸다. 작가도 '러브라인은 많겠지만 누가 이어지고 아닐지 자체가 스포'라 했으니(...).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문아는 문아(남)을 사랑다. 지금은 마음이 변했다." 는 작가의 코멘트가 나왔다는 점이다. 또 자신이 이 세상(속세)에 나온 이상 광종을 만나러 가는 건 자신의 의무라는 것을 광종과 다시 만났을 때 명확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문아가 광종을 사랑하는 감정을 여전히 지니고 있지만, 그것이 선계에 둘만 있었을 때처럼 자신의 모든것으로 치부하기에는 17년이나 세월과 그 동안에 만나서 자란 문아의 정신, 가치관, 그리고 인연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27] 30화에서의 열하의 나레이션[28]까지 생각을 해 보면 문아가 광종을 선택할 가능성은 압도적이라고 하기엔 힘들다.

하지만 확실히 해야 하는 점은 문아가 광종에게 애정이 떨어졌다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문아는 여전히 광종을 사랑한다. 광종이 개경으로 오라고 했을 때도 망설였지만 결국 광종에게 가기로 결심을 했고[29], 광종을 삶의 지표로 부를 정도다. 또한 문아가 광종을 만나기 꺼려하는 이유는 씌여졌듯이 17년동안 만난 인연들도 한 몫 하지만, 그것보다 신분차이와 자신의 정치적 존재 문제 등 속세에 익숙해 진 문아가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30] 즉 세상에 광종을 만나겠다, 그만 있으면 뭐든지 된다라는 이유만으로 속세에 등장한 문아가 '순수한 마음만으로 사랑에 살아가던 어린아이' 였다면, 현재의 문아는 '감정보단 걱정부터 하게 되는 현실을 인지한 어른'인 것.

결정적으로 작가가 은근슬쩍 "선계로 돌아갈지" 라는 떡밥까지 투척했기 때문에 섣불리 "문아가 남문아랑은 이제 멀어졌다"라는 가설은 매우 무리수다. 결국 엔딩이 나와야 봐야 알 수 있다.

24화에서 호랑이를 절벽에서 밀어 죽인 뒤 '예전 같으면 실수하지 않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등 상당히 힘이 센 것으로 보이며 과거 산짐승을 만났을 때에도 며칠 뒤 무사하게 나타났다는 섭지의 말대로라면 자가치유능력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설정집에 따르면 자가치유능력은 30화에서 열하가 어린 문아의 상처를 희위에게 옮긴 것과 연관이 있다. 후각도 꽤 예민해서 물 냄새를 맡고 산 속에서 샘을 찾기도 했다. 또 42화에선 그냥 보자마자 백문이 사실 고자였다는 걸 알아챘다고 한다.

79화 후기에 따르면 나무를 잘 탄다. 101화에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생리도 하지 않는다고. 사실 중요한 건 이거니 상관없을듯[31]

팬아트에서는 푸른 빛을 띈 흑발이 아닌 그냥 청발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2013년 2월에는 팬카페 2주년 기념 이벤트로 작가가 진행한 제1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1,857표(블로그 1,263표+팬카페 59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3월에 진행된 제2회 문아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도 2,205표(블로그 1,672표+팬카페 531표+응원 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과연 주인공
  1. 성협 소속 성우는 아니다. 성우팬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성우라는 단어 자체를 공채 합격&성협 소속 성우와 동일시 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목소리 연기자들은 전부 성우라 부른다. 이는 최승희가 공채성우가 아니기에 성우라 부를 수 없다는 주장에 의해 서술함.
  2. 그다지 중요한 설정은 아니라서 앞으로도 나올 일은 없다고 작가가 밝혔으나 최선겸보다는 연상이라고.
  3. 물론 당장 저 정도 키에 35kg만 되더라도 꽤나 심각한 저체중인데다가 문아의 저 크고 아름다운 바스트 사이즈(...)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 되긴 하다. 판타지 설정이 가미되었기에 가능한 것
  4. 꽃말은 '온화'.
  5. 한국에서 유일하게 오드아이를 가진 이금랑이라는 여성 역시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연변이라 벽안이라고.
  6. 작가 블로그에 올라온 후기에 의하면 유채의 재배가 시작된 건 고려 후기지만 연출을 위한 픽션으로 처리했다고. 모티브는 영산강 유채꽃 축제.
  7.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자신이나 주위의 물건들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 심한 경우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하는 병증.
  8. 어떻게 해서든 제자가 되고 싶어하니까 거절해봤자 시간낭비라고.
  9. 소(所)는 신라 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있었던 지방의 특수 행정 구획(향·소·부곡) 중 하나로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물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치했다. 자기소는 도자기를 만들던 곳.
  10. 고려 태조 24년(941).
  11. 강우진은 문아와 재회한 뒤 오른손으로 공이를 들거나 문을 닫았다.
  12. 그런데 마취를 한 다음 상처를 꿰맸다는 언급으로 봐서는 ㅎㄷㄷ.
  13. 어렸을 때 철없던 섭지가 저지른 일들을 담담하게 나열하자 데꿀멍하며 선겸과 잘 지낼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문아에게 대답한다.
  14. 이 상황에서 섭지와 선겸은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소리가 왜 이렇게 크지?' 라고 생각했다.
  15. 응급 처치를 잘못해 환자를 죽게 하는 대다수 의원의 기분을 위급한 환자를 곧바로 낫게 할 수 있는 넌 모를 것.
  16. 문아曰, 당신이 나보다는 나라를 선택했으니까, 그렇다면 나도 당신을 위해 이 나라의 백성을 사랑해야겠다고. 함께 있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그것이 당신이 없는 17년 동안 내가 찾은 해답이예요. 나는 재물도 권력도 없지만 당신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작고 연약한 이들의 아픔을 돌보는 것은 할 수 있으니까. 당신은 강하고 큰 분이니까 내가 힘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거기서 소외받는 사람들에겐 이런 나라도 도움이 될 수는 있잖아요? 여담으로 이에 대해 문아(남)은 너와 나라를 저울질할 수 없다면서 당황해한다
  17. 문아(여)가 문아(남)를 살려줬기 때문에 가치있게 쓰고 싶다고, 언젠가 널 내 곁으로 데려오려면 무엇보다 강한 힘이 필요했다고 본편에서 언급되었다.
  18. 마침 양주 사람들도 초희를 찾아와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내며 '우리를 속인 죄를 갚는 것은 중요하고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싶니까?' 라고 한 게 도움이 되었다.
  19. 문아는 산신 희위의 가호를 받아 산에서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 사람이란 마치 나무 뿌리가 갈라진 것과 같아서 표면만 보기엔 서로 떨어진 객체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결국은 한 생명에서 출발하여 갈라진 것입니다.
  21. 문아편에 등장했던 여자아이. 오빠는 연나루.
  22. 희위가 사당에 버려진 문아를 거뒀을 때부터 줄곧 운 적이 없었다.
  23. 사람들 모두 '가슴이 커져서 가슴 무게 때문에 그런 거다' 라는 반응을 보여서 충격이었다고 한다.
  24. 참고로 때문에 광중이 들고 있는 문아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불진도 3.5kg이다.
  25. 커서 싫다던 사람들은 여전히 싫어하고 커서 좋다던 사람들만 분개했다고(...)
  26. 분명 소년인 정한새도 성별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소녀로 착각이 들 정도였으며 강우진의 경우 가슴이 큰 것만을 제외하면 남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그림체 자체에 위화감은 없고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27. 실제로 100화 특집에서 작가가 말하길 "17년이나 된 세월속에서 오직 문아만을 바라본 광종이 더 수상쩍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했다. 게다가 문아는 거의 자식이나 다름없는 섭지까지 10여년을 가깝게 데리고 다녔으니 작가가 컨셉한 공인 '성모' 컨셉으로 어머니 속성이 부각되는 문아로서는 못 본 광종보단 섭지가 현재로선 더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부모자식 상관 없이 17년이란 세월을 버티기는 어렵다만.
  28. "사람이란 과거에 자신이 그렇게 모든 것을 바쳐 쫓으려 했던 것을 버리고 아무 망설임 없이 다른 길로 가기도 하는 거로군요."
  29. 영원히 그에 곁에 머문다거나, 잠시 만나기만 하고 떠난다던가 한다는 건 알 수 없지만 섭지와 선겸에게 "잠시 헤어져야 겠어"가 아니라 "이제 여기서 (영원히) 이별해야 할 것 같아"라는 말을 한 걸 봐선 광종을 확실하게 만나러 간다는 점으로 볼 수 있다.
  30. 101화에서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사람 곁으로 가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그를 만나러 간다는 것 만으로도 정쟁의 중심에 서버렸다고 절망했다. 즉 후계자로 인한 왕위쟁탈권 문제에 대해서 이미 문아가 생각을 해 봤단 소리다.
  31. 이건 문아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라 선계의 존재와 함께 살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현재 사람과 비슷해지고 있는 상태를 생각하면 어쩌면...